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Theses ]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70, No. 4, pp.1-19
ISSN: 1229-6880 (Print) 2287-782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Aug 2020
Received 06 Feb 2020 Revised 21 Feb 2020 Accepted 26 Feb 2020
DOI: https://doi.org/10.7233/jksc.2020.70.4.001

개항 이후 대한제국기까지 육군 복식의 상징 문양에 대한 연구

이지수 ; 이경미
한경대학교 생활과학과 박사과정
한경대학교 의류산업학전공 부교수
A Study on the Emblems of Military Uniform from the Opening of the Ports to Daehan Empire
Jisoo Lee ; Kyungmee Lee
Ph. D. Course, Dept. of Human Ecology, Hankyong National University
Associate Professor, Major of Clothing Industry, Hankyong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Kyungmee Lee, e-mail: evangelline@hanmail.net

Abstract

Since their first introduction in 1895, various emblems have been used in Western-style modern army uniforms. Carved emblems on army uniforms include stars, pear blossoms, roses of Sharon (Mugunghwa), etc., depending on the items which constituted the Army uniforms. This study explores the emblems used in Western-style army uniforms. The main conten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 First, a traditional emblem from the past, the Taegeuk emblem, was used in modern army uniforms. The Taegeuk emblem, which had existed without major changes since the traditional period, emerged as a national symbol of Joseon after it opened its ports to international trade, and was applied only to the army uniforms that had changed into Western style. Second, items that had been seen as emblematic since the traditional period, including roses of Sharon (Mugunghwa), pear blossoms (Ewha), arrows, and Hangeul, were made into emblems and applied to military uniforms. Especially, Mugunghwa and Ewha were symbols of the nation, and they were almost universally used in emblems of military uniforms. Third, traditional emblems were changed into western emblems, such as star and leaf emblems. Fourth, items from the West were introduced as emblems. Instead of the Korean traditional musical instruments, ancient pipes and drums, Western musical instruments symbolizing military bands were engraved as emblems.

Keywords:

Daehan empire, emblem, military uniform, national symbol, the emblems of national symbol

키워드:

대한제국, 문양, 육군 복식, 국가 상징, 국가 상징 문양

Ⅰ. 서론

새로운 문물이 유입되던 개항 이후, 우리나라에는 전통시대에 없던 각종 문양이 도입되고 개발되었다. 특히 이 시기는 세계 각국이 활발한 외교관계를 맺기 시작한 시기로 우편, 공문서, 서구식 복식 등에 문양을 새겨 국가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Mok, 2008a; Lee, 2010a). 우리나라는 1895년 육군의 복식을 서구식으로 처음 도입하여 복장을 구성하는 여러 품목들에 문양을 새겨 장식하도록 하였다. 이는 문양이 국가, 황실, 계급, 부대 등을 상징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상징 문양 중에는 전통시대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문양도 있었다. 이처럼 근대 육군복식에는 근대 국가를 포함한 다양한 상징 문양이 새겨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구식 복식으로의 변화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또한 문양에 대한 내용도 국가와 황실을 상징하는 문양만 부각되었다.

한편, 근대에 도입 및 개발되어 활용된 문양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소개되었다. 대표적으로 근대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의 도입과정과 형태 및 상징적 의미의 변화과정에 대해 연구한 Mok(2008a; 2008b; 2010; 2011; 2014), Kim(2016), Song(2013)의 연구가 있었다. 복식사 연구로는 근대 여성 한복 유물의 문양에 대한 연구(Ann, 2010), 문관대례복에 새겨진 무궁화 문양에 대한 연구(Lee, 2010a)가 있었다. 그러나 근대 육군복식의 문양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는 아직 다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개항 이후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육군복식에 표현된 문양을 연구하여 문양의 형태와 의미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육군복식에는 상의, 하의, 모자, 견장, 식대, 검 등 여러종류의 복식 구성품들이 있었다. 여기에 문양 장식을 더함으로 계급과 소속, 국가를 표시하였다. 이러한 문양은 한 가지에 한정되지 않고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이것에 대한 정리와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육군복식은 전통복식에서 서구식 복식으로 처음 도입된 의미 있는 복식으로 문양에도 장식적 기능을 포함한 근대 국가를 상징하는 의미가 상당히 담겨 있다.

연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근대 육군복식이 도입된 1895년부터 1910년까지 문헌 기록을 수집하고 문양의 종류를 분류한다. 이를 위해 『관보(官報)』, 『의주(議奏)』, 『실록(實錄)』 등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한 자료는 문양과 관련된 내용만 따로 뽑아 시기별로 정리하였다. 둘째, 수집 및 정리된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시각자료를 분석한다. 시각자료로는 사진, 유물, 도식화가 남아있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육군복식 유물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유물자료가 없을 경우 도식화, 사진자료를 활용하였다. 셋째, 육군복식 문양의 형태와 그 의미를 밝힌다.

본 연구가 근대화로 인해 변화되고 새롭게 도입되었던 문양을 파악하고 오늘날의 문양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개항 이후에 도입된 서구식 복식의 문양을 이해하는 기초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Ⅱ. 근대 육군복식 문양의 종류와 분류

본 장의 내용을 위해 검토한 문헌자료는 『관보(官報)』, 『의주(議奏)』, 『실록(實錄)』의 자료였으며 근대 육군복식과 관련된 내용을 수집하고 검토하였다.

먼저 근대 육군복식의 변화과정을 정장(正裝) 중심으로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육군복식의 정장은 1895년부터 1910년까지 싱글 브레스티드(single breasted)에서 늑골복(肋骨服), 그 다음 더블 브레스티드(double breasted)의 형태로 3번 변화하였는데(Lee, Nomura, Lee, & Kim, 2018) 그 과정을 그림으로 보면 <Table 1>과 같다. 1895년 싱글 브레스티드형 군복은 앞여밈을 중앙에서 단추로 여미는 상의(上衣)에 서구식 바지, 철모형태의 모자, 견장, 식서, 도대, 칼 등을 함께 패용하였다. 1897년 개정된 상의(上衣)는 앞여밈을 중앙에서 매듭단추로 여미는 형태로 변화하였는데 선행연구에서는 이를 늑골형(肋骨形)이라 하였다(Lee, 2010b). 즉 인체를 구성하는 갈비뼈의 형상을 말하는 것으로 상의 앞부분에 흑사원직(黑絲圓織)의 끈을 이용하여 장식한 것이다. 여기에 서구식 바지를 입고 원통형에 위가 평평한 케피(képi) 형태의 모자(Fashion Specialized Date Dictionary Compilation Committee [FSDDCC], 1997)를 쓰고 도대(刀帶)와 칼 등을 패용하였다. 1900년에 개정된 상의(上衣)는 더블 브레스티드 형태로 금속제 단추를 가슴 양쪽에서 허리까지 장식하고 앞여밈을 오른쪽에서 여미는 형식이었다. 여기에 서구식바지, 모자, 견장, 식서 등을 의례의 성격과 규모에 맞춰 착용하였다.

A Change in Modern Army Uniform of 1895-1910

이처럼 근대 육군복식은 몇 번의 개정을 통해 형태적 변화가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라 각 복식 품목에 문양을 새기도록 제정되었다. 육군복식과 관련된 규정은 총 27건인데 이 중 문양 관련 내용은 11건의 규정에서 나타났으며, 대부분 복식의 재질과 형태를 규정한 ‘제식(製式)’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Table 2>는 이러한 11건의 법령을 정리한 것이다. 시기적으로 문양에 대한 규정은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다. 그러나 을사조약을 기점으로 대한제국 육군은 황실을 보호하는 부대만 남았을 뿐 나머지는 해산되었기 때문에(Agency for Defence History [ADH], 1997) 이 시기 이후의 법령은 주체적인 개정으로 보기 어려우며 문양의 의미 또한 일본에 의해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The Army Uniform Law and Emblems of 1895-1910

위 규정을 바탕으로 문헌에 기록된 문양을 선행연구의 분류법대로 정리하면 육군복식의 문양은 자연문양, 기물문양, 상징문양으로 정리할 수 있다(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NRICH], 2006; Sim, 2006). 자연문양은 무궁화[槿花], 오얏꽃[李花]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을 문양화한 것이며 기물문양은 악기, 화살 등의 물건을 문양화한 것이다. 상징문양은 태극(太極), 별 등으로 전통 사상과 관련이 있거나 실체가 없는 것을 문양화한 것이다.

이상의 내용은 단순히 문양의 종류를 문양의 대상 중심으로 분류한 것이다. 그러나 육군복식에 새겨진 문양은 착장자의 지위와 부대를 나타내는 상징적 기능을 하였다. 이는 육군복식이 제복이라는 특성상 국가와 계급에 직결되는 옷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징적 기능을 바탕으로 육군복식 문양을 다시 분류하면 착장자가 소속된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 부대를 상징하는 문양, 계급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재분류할 수 있다. 다음 장에서는 이러한 분류를 바탕으로 육군복식 문양에 대해 자세히 검토해보고자 한다.


Ⅲ.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

1. 무궁화 문양[槿花章]

무궁화[槿花]는 그 기원을 신라 이래 우리나라를 근화향(槿花鄕)이라고 한 것에서 보고 있으며(Mok, 2011) 복식에는 육군복식에 가장 먼저 도입되었다. 육군복식에서 무궁화 문양은 1897년 대례의(大禮衣)의 앞을 여미는 매듭단추, 도금제 단추에 새겨졌다. 또한 모자의 표장(表章), 칼[刀] 손잡이, 견장에 무궁화 나뭇가지 문양을 새기도록 하였다.

육군복식의 무궁화 문양을 분석하기에 앞서 다른 곳에 새겨진 무궁화 문양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무궁화 문양은 각종 공문서와 우표, 동전, 문관대례복에 사용되었는데 <Fig. 4>는 1906년에 제작된 봉훈서로 무궁화 문양을 확대한 것이다. <Fig. 4>의 무궁화 문양은 주름이 있는 꽃잎 다섯장 사이 중앙에 작은 꽃술이 있다. 또한 <Fig. 5>, <Fig. 6>은 1900년 제정된 서구식 문관대례복의 도안 자료 중 하나인 『관복장도안(官服章圖案)』의 무궁화 문양이다. <Fig. 5>는 측면 시선의 무궁화 도안이며 <Fig. 6>은 정면 시선의 무궁화 도안이다. 문관대례복의 무궁화 문양은 끝이 울퉁불퉁한 꽃잎 여섯장과 중앙에 꽃술이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무궁화는 다섯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문관대례복의 무궁화문양은 모두 여섯장의 꽃잎이었다(Lee, 2010a). 이처럼 육군복식을 제외하고 각종 사료에 도입된 무궁화 문양은 울퉁불퉁한 꽃잎과 중앙에 꽃술이 배치된 형태적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Fig. 4>

Mugungwha [槿花] Emblem in Hungi [勳記] of 1906(Bonghun [封勳], n.d.)

<Fig. 5>

Mugungwha [槿花] Emblem Design 1(Guanbokjangdoan(Geonhwa) [官服章圖案(槿花)], n.d.)

<Fig. 6>

Mugungwha [槿花] Emblem Design 2(Guanbokjangdoan(Geonhwa) [官服章圖案(槿花)], n.d.)

육군복식의 무궁화 문양은 다양한 기법을 통해 표현되었다. 문헌에는 금사로 자수하거나[金絲繡] 끈으로 문양을 만드는 방법 등이 있었다. 금사를 이용하여 문양을 수놓는 방법은 서구로부터 시작한 자수기법으로 ‘골드웤 자수(Gold work embroidery)’라 부르며 Lee(2015)의 연구에서 밝혀진 바가 있다. 군복에서 골드웤 자수는 이화(李花), 무궁화, 나뭇가지, 별 등의 문양 표현에 가장 많이 사용된 기법이었다. 또한 같은 문양이라고 해도 똑같이 표현되지 않고 다양한 종류로 나타났다. 규정에 제시된 기법의 종류로 문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육군복식의 금사로 수놓는 기법의 무궁화 문양은 1897년 규정부터 1906년까지의 대례의 규정에 소매 인자(人字) 꼭대기 위에 문양을 수놓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물과 함께 살펴보면 <Table 3>와 같이 정리된다.

The Mugungwha [槿花] Emblem in Dearyeui [大禮衣] Sleeve

<Fig. 7>은 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영친왕의 군복 대례의 유물로 무궁화 문양이 중앙의원을 중심으로 하여 꽃술이 방사형으로 뻗어나가고 그 주변에 다섯 장의 동그란 꽃잎이 있다. 또 다른 유물인 <Fig. 8>은 수원박물관의 오득영 대례의 소매 장식으로 금사로 자수한 <Fig. 7>과 달리 금사로 직조된 끈으로 무궁화 문양을 표현하였다. 이 끈은 문헌에서 양고직(兩股織)이라 하였는데(Official Gazette [官報], 1900, July 12), 이처럼 끈으로 무궁화 문양을 표현한 것은 규정과 상이한 방법이다. 규정에는 소매 무궁화 문양을 1906년까지 금사 자수로 표현하도록 하였는데 현재 남아있는 다수의 유물이 <Fig. 8>과 같이 양고직으로 간략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이러한 표현 방법은 규정과는 일치하지 않으나 제작자에 의해 다르게 표현된 사례라 생각된다. <Fig. 9>는 고려대박물관 소장의 군복 대례의로 유물 제작과 착용 연도가 정확하지 않다. 육군복식 소매 문양은 무궁화 문양에서 1907년 규정 개정 이후 이화 문양으로 변화되었으므로 <Fig. 9>가 무궁화 문양일지, 혹은 이화 문양일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양고직과 자수가 중첩된 문양 표현 방법의 사례로써 이 또한 제작자에 따라 무궁화 문양이 다르게 표현된 사례인 것으로 추측된다. <Fig. 10>은 육군박물관 소장의 홍철유 대례의로 소매에 무궁화 문양을 수놓지 않고 별도의 천에 수놓은 것을 붙여 장식하였다. 또한 문양의 형태는 <Fig. 7>의 영친왕군복 대례의와 흡사한 형태를 보였다.

다음으로 끈을 이용해 표현한 무궁화 문양은 1897년 늑골복 형태의 대례의에 붙이도록 하였다. 규정에는 흑색의 실로 직조한 둥근 끈[黑絲圓織]을 이용하여 무궁화 문양을 만들어 앞길 좌, 우에 달도록 하였는데(Official Gazette [官報], 1897, May 18) 실제로 만들어진 형태는 <Fig. 11>과 같다. <Fig. 11>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민영환이 착용한 군복 대례의로 직조된 끈을 이용해 둥근 꽃잎 다섯 장의 형태를 가진 무궁화 문양을 만들었다.

<Fig. 11>

Min Young Hwan’s Dearyeui [大禮衣] of KUM(Photographed by author, 2017)

마지막으로 도금제 기법으로 표현한 무궁화 문양은 1900년 이후부터 대례의 단추, 모자 단추 등에 무궁화 문양의 도금제 단추를 달도록 규정하였으며(Official Gazette [官報], 1900, July 12) 그 모습은 <Fig. 12>, <Fig. 13>과 같다. <Fig. 12>는 육군박물관 소장의 이도재 부장 군복 대례의 앞여밈 단추이다. 형태는 물방울 모양의 꽃잎 다섯 장과 중앙에 방사형으로 퍼지는 꽃술이 배치되어 있다. <Fig. 13>은 또 다른 앞여밈 단추로 수원박물관의 오득영 대례의 유물이다. <Fig. 13>은 <Fig. 12>보다 입체적으로 문양이 들어간 단추로써 물방울 모양의 꽃잎이 가로로 더욱 퍼진 형태였다. 또한 꽃술도 <Fig. 12>는 잎마다 3개씩, <Fig. 13>은 4개씩 있었다. 이처럼 도금제 단추의 무궁화 문양은 서로 약간의 차이점은 있으나 물방울 모양의 꽃잎이 다섯 장이라는 점과 방사형 꽃술이 있는 형태는 벗어나지 않았다.

<Fig. 12>

Lee Do Jea’s Dearyeui [大禮衣]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13>

Oh Deuk Young’s Dearyeui [大禮衣] of SM(Photographed by author, 2017)

한편 무궁화가 육군 복식에서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부각됨에 따라 나뭇가지, 잎사귀도 무궁화와 함께 문양화 되었다. 나뭇가지와 잎사귀 문양은 무궁화와 마찬가지로 금사로 수를 놓거나 도금제, 조각 기법으로 표현되었다.

금사로 수를 놓는 나뭇가지, 잎사귀 문양은 규정에 ‘금엽은파상생근화(槿葉銀葩像生槿花)’, ‘상생근화엽양교(像生槿花葉兩校)’, ‘교엽(校葉)’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무궁화 나뭇가지, 잎사귀가 교차된 문양임을 추측해볼 수 있는데 실제 문양을 살펴보면 <Fig. 14>처럼 왼쪽과 오른쪽에 잎사귀와 꽃이 달린 두 개의 나뭇가지를 중앙 아래에서 교차하여 중심을 리본으로 묶은 형상이었다. 이러한 나뭇가지 도안은 서구의 오래된 전통 도안 방법으로(Mok, 2008a) 주화, 각종 공문서, 모자 장식 등에 사용되었다. 대한제국도 이러한 나뭇가지 문양을 채택하여 다방면에서 문양을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으며 육군복식에도 도입된 것이다.

<Fig. 14>

Chamwi [參尉]’s Jungmo [正帽] of The Independence Hall of Korea [TIHK](Photographed by author, 2017)

한편 조각기법으로 표현하는 나뭇가지, 잎사귀 문양은 규정에 근화엽(槿花葉)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계급마다 차등을 두어 칼의 손잡이에 조각하도록 규정되었다. <Fig. 15>는 전쟁기념관에 소장되어 있는 육군의 칼로 손잡이 전체에 문양을 새긴 것으로 보아 장관(將官) 계급의 유물이다. 손잡이에는 무궁화와 이화로 추정되는 꽃과 함께 나뭇잎이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나뭇잎의 모양은 끝이 두, 세 갈래로 갈라지거나 하나로 모아지는 형태였다.

<Fig. 15>

Jangguan [將官]’s Yedo [禮刀] of The War Memorial of Korea [TWMK](Photographed by author, 2018)

2. 이화 문양[李花章]

육군복식의 이화 문양은 문헌에 이화장(李花章) 또는 이화(李花)로 표현되었으며 국가 기록물, 황실 공예품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이화의 기원은 1900년 제정되었던 훈장조례에서 이화가 황실의 연원에서 비롯되었다는 기록을 통해 황실을 상징하는 꽃이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의미가 대한제국의 황실을 나타내는 것으로 정착하게 된 것은 개항 이후 황실 물품, 연회 초대장 등 폭넓게 사용되면서 부터이다(Mok, 2011).

개항 이후 곳곳에 새겨진 이화 문양은 동그란 꽃잎과 중심에서 바깥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꽃술로 배치된 형태적 특징을 가진다<Fig. 16, 17>. <Fig. 16>은 무궁화 문양에서 보았던 1906년 제작된 봉훈서의 이화 문양만 확대한 것이며 <Fig. 17>은 1908년에 제작된 『중등기용화법(中等器用畵法)』의 이화 문양 도안이다(Song, 2013). 『중등기용화법』에서 보이는 이화 문양은 <Fig. 16>보다 꽃잎 장수가 적은 것을 제외하고 형태적인 면에서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이화 문양은 동그란 꽃잎과 중앙에서 밖으로 뻗어 나가는 여러 가닥의 꽃술로 이루어진 형태였고 측면 시점보다 정면 시점의 모습을 문양화 하였다.

<Fig. 16>

Ewha [李花] Emblem of Hungi [勳記] in 1906(Bonghun [封勳], n.d.)

<Fig. 17>

Ewha [李花] Emblem Design(Jungdeunggiyonghwabub [中等器用畵法], 1908)

한편 육군복식의 이화 문양은 무궁화 문양과 함께 1895년 법령부터 꾸준히 육군복식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문양으로 규정되었다. 육군복식의 이화문양은 자수, 도금제 기법 등으로 표현되었다. 표현 기법을 중심으로 유물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금사로 수를 놓아 표현한 이화 문양은 육군복식의 구성품 중 정모(正帽)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정모의 이화 문양은 1897년 규정부터 이후의 규정까지 모자 정수리와 모자 정면에 붙이는 장식에 금사로 수놓도록 하였다(Official Gazette [官報], 1897, May 18). <Fig. 18>은 독립기념관소장의 참위 정모로 모자 정수리 이화 문양이다. 동그란 꽃잎 다섯 장을 선으로 표현하고 가운데 술을 방사형 직선으로 표현한 형태였다. <Fig. 19>도 <Fig. 18>과 동일한 유물로 모자 정면에 붙이는 장식의 이화 문양이다. 동그란 꽃잎 다섯 장을 면으로 채우고 중앙 꽃술을 스팽글과 금사로 표현하였다. 이 외에 규정에는 없지만 이화 문양으로 추측되는 <Fig. 20>의 유물이 남아 있다. <Fig. 20>은 민속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900년 더블 브레스티드 형태의 예복 유물로, 소매에 금사로 수놓은 꽃문양 장식이 있다. 이 유물은 규정 대신 『관복장도안(官服章圖案)』의 문헌을 참고 할 수 있다. 『관복장도안』에는 더블 브레스티드 형태의 육군 예복 도안이 그려져 있는데 칼라 장식 문양과 소매 장식 문양 등이 함께 그려져 있다. 그러나 장식 문양 중 칼라, 소매 계급 문양이 일본 것과 동일하여 자칫 일본 군복 도안이라 오해할 수 있는데 소매 수구 부분에 그려진 문양의 경우 일본과 차이가 있다(Lee, 2019). <Fig. 21>은 『관복장도안』의 소매 수구 부분에 그려진 꽃문양만 확대한 것으로 선행연구에서는 이화 또는 매화(梅花)로 보았다(Lee, 2019; Choi, 2008). 또한 Lee(2019)는 <Fig. 20>의 유물을 황제의 군복으로 추정하며 『관복장도안』과의 연관성에 대해 이화일 것이라 여지를 두었는데, 실제로 <Fig. 20>의 형태가 동그란 꽃잎과 여러 가닥의 꽃술로 이루어져 있으며 표현 방법도 <Fig. 19>와 흡사하기 때문에 어떤 문양보다도 이화와 일치하는 문양이라 생각된다.

<Fig. 18>

Chamwi [參尉]’s Jungmo [正帽] of TIHK(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19>

Chamwi [參尉]’s Jungmo [正帽] of TIHK(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20>

A Flower Emblem of Yebok [禮服] of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NFMK](Photographed by author, 2018)

<Fig. 21>

A Flower Emblem Design(Guanbokjangdoan [官服章圖案], n.d.)

다음으로 도금제 기법으로 표현하였던 이화 문양은 단추, 모자 정면 장식 등에 사용되었다. 단추에 새겨진 이화 문양은 1907년 규정 이전까지 견장 단추에만 달도록 규정되었으나 1907년 규정부터는 예의(禮衣, 대례의)를 포함한 다양한 곳에 새기도록 규정되었다. <Fig. 22>는 육군박물관 소장의 부위 대례의로 소속 부대를 상징하는 색상이 짙은 녹색이며 1907년 이후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유물이다. 이는 1907년 규정에는 의관(醫官)의 경우 병과(丙科) 색상을 심녹색(深綠色)을 사용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Official Gazette [官報], 1907, October 5). 즉 <Fig. 22>의 도금제 꽃문양은 이화 문양일 것으로 추정되며 동그란 꽃잎 다섯 장과 중앙에서 밖으로 뻗어 나가는 여러 가닥의 꽃술이 있는 형상이다. 또한 <Fig. 22>는 앞서 보았던 도금제 무궁화 단추 문양과 형태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는 곧 무궁화와 이화문양의 형태가 군복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Fig. 23>, <Fig. 24>는 대례견장의 이화 문양 단추로 <Fig. 23>은 육군박물관의 이도재 대례견장, <Fig. 24>는 수원박물관 오득영 대례견장 유물이다. 그림과 같이 도금제 단추에 새겨진 이화 문양은 여러 형태가 있었는데, 물방울 형태의 꽃잎 다섯 장과 3~4가닥의 꽃술이 배치된 형식은 벗어나지 않았다.

<Fig. 22>

Buwi [副尉]‘s Dearyeui [大禮衣] Button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23>

Lee Do Jea’s Dearyegyunjang [大禮肩章] Button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24>

Oh Deuk Young’s Dearyegyunjang [大禮肩章] Button of SM(Photographed by author, 2017)

한편 모자 정면에 장식하였던 이화 문양은 1897년부터 상모(常帽)에 붙이도록 규정되었다. 상모에 달았던 도금제 이화 문양 장식은 유물 자료로는 육군박물관 소장의 유물이 있으며 이화 문양과 함께 나뭇잎이 아래, 좌우로 교차되어 있는 형태였다<Fig. 25>. 이는 규정을 통해 착장자의 계급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Official Gazette [官報], 1907, October 5). <Fig. 26>은 1897년~1900년 사이에 촬영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신식 군인의 모습이며 <Fig. 27>은 이들 중 왼쪽 인물의 모자 정면장식을 확대한 것이다. 그림과 같이 그가 하사졸계급이기 때문에 단조롭게 이화 문양만 도금제로 제작하여 붙인 것을 알 수 있다.

<Fig. 25>

Ewha [李花] Emblem of Sangmo [常帽](KAM, 2012, p. 78)

<Fig. 26>

Military Uniforms of old Korea Army(Choi, 1994, p. 49)

<Fig. 27>

A Enlisted Sangmo [常帽] Ewha [李花] Emblem(Choi, 1994, p. 49)

마지막으로 이화 문양은 문헌에는 없지만 유물에서 추가적으로 찾아볼 수 있었다. 육군복식 구성품 중 식서(飾緖)와 도대(刀帶) 장식이 그것이다. 식서는 장교가 어깨에 걸었던 패용품(佩用品)으로 어깨에 걸치는 끈과 그 끝을 장식하는 금속 장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헌에는 금속 장식에 어떤 문양을 새겨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생략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유물에는 금속 장식에 이화로 추정되는 꽃문양과 나뭇잎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다<Fig. 28>. 또한 도대는 칼을 패용할 때 편의를 위해 착용했던 허리띠로 유물에는 앞을 여미는 버클 정중앙에 이화로 추정되는 꽃문양이 새겨져 있었다<Fig. 29>. 이렇듯 식서와 도대에 새겨진 꽃문양은 다른 곳에 새겨진 이화 문양과 동일한 형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화 문양으로 추측된다. 이처럼 이화 문양은 육군복식 곳곳에 적극 활용되었다.

<Fig. 28>

Sikseo [飾緖] of KU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29>

Ewha [李花] Emblem of Belt Buckle of Seoul Museum of History [SMH](Photographed by author, 2018)

3. 태극(太極) 문양

태극의 기원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문헌에는 『장자(莊子)』에서 처음 태극에 대한 개념이 등장하였고(Koo, 2018) 송나라 주돈이(周敦頤)에 의해 『태극도설(太極圖說)』이 편찬되어 태극 문양이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송나라보다 400년이나 이른 통일신라시기 장대석 위에 태극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Heo, 2000). 『주역(周易)』의 계사(繫辭)에는 “역(易)에 태극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兩儀:음양)를 낳는다”고 하여 태극의 사상이 등장부터 음과 양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낳는다’는 것이 결국 음과 양이 모두 존재하는 근원, 시작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수 있으며 태극 문양은 이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문양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태극 문양이 우리나라에서 국가 상징이 되기 시작한 것은 태극기의 제작으로 보인다. 태극과 사괘(四卦)의 제작과정은 문왕팔괘도(文王八卦圖)에서 비롯하여 (Lee, 2000), 구한말 조선의 국기를 용(龍)으로 하지 않고 태극으로 채택하여 청 중심의 화이론적 질서를 벗어나 만국공법적 질서 안에 독립국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Mok, 2008b).

태극은 무궁화, 이화 문양과 마찬가지로 채택 이후 각종 주화 및 공문서, 우표 등에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었고 육군 복식에도 도입 되었다. 우리나라 태극 문양의 형태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개항 이후부터 보편적으로 이태극 문양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홍색과 흑색, 또는 홍색과 청색으로 색상이 배치되었다.

육군복식의 태극 문양은 제정 초기에는 칼의 손잡이에만 조각으로 새기도록 하였으나 1897년 육군복식이 개정되면서 견장에 태극 문양을 홍색, 흑색의 실로 수놓도록 하였다. 유물과 함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ig. 30>은 전쟁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육군의 칼 유물로 칼 손잡이에 조각된 태극을 확인 할 수 있다. 칼에 조각된 태극은 머리가 둥글고 끝이 날렵한 양(陽)과 음(陰) 사이에 여백이 없는 이태극 형태였다.

<Fig. 30>

Jangguan [將官]’s Yedo [禮刀] of TWMK(Photographed by author, 2018)

<Fig. 31>, <Fig. 32>는 대례견장에 자수로 수놓은 태극 문양으로 <Fig. 31>은 육군박물관의 이도재 대례견장 유물, <Fig. 32>는 수원박물관의 오득영 소례견장 유물이다. 그림에 보이는 바와 같이 자수로 표현한 태극 문양은 주변에 나뭇가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나뭇가지와 태극이 함께 도안된 문양은 장관(將官), 영관(領官) 계급의 견장으로 계급에 따라 문양 차이를 둔 것이다. 그러나 태극 문양은 장교 계급에서 낮은 계급이더라도 반드시 견장에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는 육군복식이 국가를 상징하는 복식이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문양의 형태는 전통의 형식을 벗어나지 않고 그대로 적용되었다. 이는 새로운 문물이 유입되던 당시에 여전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고자 했던 의지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된다.

<Fig. 31>

Lee Do Jea’s Dearyegyunjang [大禮肩章]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32>

Oh Deuk Young’s Dearyegyunjang [大禮肩章] of SM(Photographed by author, 2017)


Ⅳ. 계급을 상징하는 문양

1. 별[星] 문양

별은 우주를 상징하는 존재로 성리학이 통치이념이었던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왕이나 황제만 쓸수 있었던 문양이다. 그로 인해 별 문양은 문양의 쓰임새가 상례에 사용되는 도구인 칠성판(七星板)이나<Fig. 33> 왕의 면복<Fig. 34> 등 제사와 관련된 곳에 사용되었다. 문양의 형태도 동그란 형태의 별을 일곱 개, 다섯 개로 나열한 별자리 형태였다.

<Fig. 33>

Chillsungpan [七星板](NRICH, 2008, p. 50)

<Fig. 34>

Star Pattern Design of Myunbok [冕服](Deahan Yejeon [大漢禮典], n.d.)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오각별[五角星] 문양의 경우 서구에서는 이미 고대시대부터 신성시되는 문양으로 존재해왔는데(Golan, 2004), 군복에서 계급을 나타내는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서구식 육군복식을 수용하면서 오각별 문양을 수용한 것으로 추측되며, 대한제국기동안 육군 복식의 계급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문양으로 자리잡았고 이것이 현재까지 이어져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육군복식의 별 문양은 금, 은사로 수놓는 기법으로 표현하도록 규정되었으나, 유물에는 자수와 함께 도금제 기법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유물과 함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ig. 35>는 육군박물관 소장의 이도재 대례의 칼라(Collar)를 확대한 것이다. 칼라에는 계급을 나타내기 위해 별 문양을 새겼는데, 서구식 자수기법인 골드웤 기법으로 수놓아져 있었고 이는 규정의 제작법을 따른 것이다.

<Fig. 35>

Lee Do Jea’s Dearyeui [大禮衣] Collar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36>은 수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오득영 부위 대례견장 유물로 자수가 아닌 도금제 별 문양이 달려 있다. 문양의 형태는 중앙에 꼭짓점을 두고 다섯 개의 각 꼭짓점으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별 문양 형태였다. 이러한 도금제 별 문양은 육군복식 유물 다수에 달려있었는데 규정과 맞지 않은 방법이었다. 이는 별문양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직접 수놓는 것 보다 도금제가 쉽게 표현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제작의 편의에 따라 적용된 것이라 추측된다.

<Fig. 36>

Oh Deuk Young’s Dearyegyunjang [大禮肩章] of SM(Photographed by author, 2017)

2. 기하학 문양: 정도기자(正到己字), 인자(人字), 일자(一字)

기하학 문양은 추상적인 선이나 도형, 점 등으로 구성되어 일정한 규칙성을 느낄 수 있는 문양이다(Korea Dictionary Research Publish [KDRP], 1998). 우리나라에서는 빗살무늬 토기를 통해 기하학 문양이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복식에 사용된 기하학 문양의 역사도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오래된 역사에 비해 문양의 용도는 심미적인 기능만 있었을 뿐이다.

서구식 육군복식에는 정도기자(正到己字)와 인자(人字), 일자(一字)의 기하학적 요소를 갖춘 문양을 복식에 쓰도록 하였다. 육군복식의 기하학 문양은 착용자의 계급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었다.

1) 정도기자(正到己字) 문양

육군복식의 정도기자(正到己字) 문양은 1897년 규정에서 도입되었는데(Official Gazette [官報], 1897, May 18) 대례의 칼라와 소매에 금사로 수 놓아 표현하도록 하였다. 또한 칼라의 정도기자 문양은 장관의 계급만 사용할 수 있었다. 실제 유물과 함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칼라에 표현된 정도기자 문양은 육군박물관의 이도재 대례의를 참고해볼 수 있다<Fig. 35>. 문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의 패턴이 옆으로 이어지는 형태였다. 하나의 패턴은 가로로 넓은 직사각형을 반으로 나눈 후, 중심에 2개의 수직선이 파생되어 좌우로 직사각형을 따라 안으로 6번 꺾여 각진 회오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다. 이 패턴을 상하 반전시켜 옆으로 배치하였다. 현재 남아있는 모든 군복 유물의 정도기자 문양은 자수로 표현했을 때 <Fig. 35>와 동일한 형식이었다.

한편 소매에 표현하는 정도기자 문양은 1900년 규정에서 장관의 계급만 금사로 수놓아 표현하도록 하였는데, 자수로 표현되어 있는 유물은 민속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예복 유물밖에 없었다 <Fig. 37>. 나머지 유물에는 자수 대신 금사로 짠 브레이드(braid)를 아코디언처럼 접어 정도기자 문양을 표현하였는데 그 모습은 <Fig. 38>과 같다. <Fig. 38>은 수원박물관의 오득영 대례의 유물이다. 이처럼 직접 수를 놓지 않고 전혀 다른 방법으로 문양을 표현한 것은 규정에 맞지 않는 제작법이다. 그러나 육군복식의 문양은 제작법과 맞지 않은 부분이 상당히 있으므로 소매의 정도기자 문양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제작자의 편의에 따라 간단하게 표현한 것으로 추측된다.

<Fig. 37>

Yebok [禮服] Sleeve of NFMK(Photographed by author, 2018)

<Fig. 38>

Oh Deuk Young’s Dearyeui [大禮衣] Sleeve of SM(Photographed by author, 2017)

2) 인자(人字) 문양

인자(人字) 문양은 정도기자 문양과 마찬가지로 1897년 규정에서 도입되어 계급을 나타내는 문양으로 쓰였다. 규정에는 人의 형태를 소매에 표현하되 계급별로 차이를 두어 가장 높은 계급은 9줄, 가장 낮은 계급은 1줄을 표현하도록 하였다. 인자를 표현하는 방법은 1897년의 경우 금사(金絲)로 수를 놓도록 하였으나, 1900년 개정안부터 양고직(兩股織)이라는 끈을 이용하여 문양을 표현하도록 하였다. 유물과 함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ig. 39>는 고려대박물관 소장의 민영환 유물로 1897년 늑골복 형태의 대례의 이다. 소매에 서구식 자수 기법인 골드웤 기법으로 문양을 표현하였다. 인자 문양의 형태는 한자 人을 그대로 형상화 하였으며 계급에 따라 개수를 다르게 하였다. <Fig. 40>은 인자 문양을 또 다른 방법으로 표현한 것으로 육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도재 유물이며 1900년 규정에 맞춰 제작한 더블 브레스티드 대례의 이다. 그림에 보이는 바와 같이 소매의 인자 문양은 금사로 짠 양고직을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이처럼 인자 문양은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 차이가 있을 뿐 형태적인 차이는 없었다.

<Fig. 39>

Min Young Hwan’s Dearyeui [大禮衣] Sleeve of KU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40>

Lee Do Jea’s Dearyeui [大禮衣] Sleeve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3) 일자(一字) 문양

육군복식의 일자(一字) 문양은 수평, 수직선의 문양으로 모자, 칼라에 계급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 1897년 규정에는 둥근 원통형의 모자에 착장자의 계급을 표시하기 위해 수직, 수평선의 일자문양을 양고직(兩股織)의 끈을 이용해 표현하도록 규정되었으며 계급이 높을수록 수직, 수평선의 개수가 많아졌다. 또한 칼라에도 정도기자 문양을 사용하지 못하는 계급부터 차등을 두어 2줄, 1줄의 일자 문양을 금사로 수를 놓아 표현하도록 하였다. 실제 유물과 함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ig. 41>은 육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도재의 정모(正帽) 유물로 모자를 상단, 하단으로 나누어 하단 부분에 수평선을, 상단 부분에 수직선의 일자 문양을 양고직으로 표현하였다. 수평선은 9줄, 수직선은 3줄이므로 규정상 부장(副將)의 계급에 해당한다. 또한 수직선은 모자의 좌, 우, 앞, 뒤로 사방 면에 표시하였다.

<Fig. 41>

Lee Do Jea’s Jungmo [正帽](KAM, 2011, p. 171)

칼라에 표현하였던 일자 문양은 계급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었다. 유물에는 금사로 수놓아져 있었는데, 수를 놓는 방법이 유물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으며 이는 단순히 장식의 차이였다<Fig. 42, 43>. 먼저 <Fig. 42>는 수원박물관 소장의 오득영 대례의로 칼라의 모양을 따라 일자를 상단에 2줄, 하단에 1줄 수놓았는데 하단 1줄의 선 끝은 동그랗게 말려 들어간 곡선의 형태였다. 다음으로 <Fig. 43>은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참령(參領) 대례의로 칼라 상단에 3줄, 하단에 2줄이 수 놓아져 있는데 줄 간격 사이에는 x자로 금사 자수를 더하여 보다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대부분의 유물에는 <Fig. 42>처럼 단순하게 문양을 표현한 것이 남아 있으며 <Fig. 43>과 같은 화려한 기법의 장식은 거의 없었다.

<Fig. 42>

Oh Deuk Young’s Dearyeui [大禮衣] Collar of S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43>

Chamryeong [參領]’s Dearyeui [大禮衣] Collar of KUM(Photographed by author, 2017)

3. 화살[箭] 문양

화살[箭] 문양은 1897년 규정에서 견장의 계급을 나타내는 문양으로 도입되었다. 화살이 문양으로 복식에 도입된 것은 최초의 사례이며 전통시대 군사들의 전쟁 무기로 활용되었던 물건인 만큼 육군복식에 화살 문양이 도입된 것은 의미가 있는 사례라 생각된다. 예컨대 비슷한 시기에 제정된 경찰복에는 경찰을 상징하는 물건을 문양화하지 않고 국가나 황실을 상징하는 문양을 썼다(Kim, 2012). 또한 문관의 복식도 서구식으로 도입하였을 때 문관을 상징하는 물건을 문양화하지 않았다. 다만 육군복식에는 육군을 직접적으로 상징하는 화살 문양을 도입하였고 이를 눈에 잘 보이는 견장에 새기도록 하였다. 화살 문양은 계급별로 차이를 두어 금사로 수를 놓아 표현하도록 규정되었다. 유물과 함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ig. 44>는 육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정위(正尉) 계급의 소례견장으로 금사로 수를 놓지 않고 금속제로 만들었다. 이는 규정과 상이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남아 있는 유물의 화살 문양은 모두 <Fig. 44>처럼 자수가 아닌 금속제로 만든 것이 달려 있었다. 즉 앞서 보았던 별, 정도기자 문양과 같이 제작자의 편의에 따라 간단한 방법으로 문양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된다. 화살 문양은 1900년 이전까지 육군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존재하다가 1900년 규정 이후부터 별 문양으로 대체하게 되었다.

<Fig. 44>

Jungwi [正尉] Soryegyunjang [小禮肩章]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Ⅴ. 부대를 상징하는 문양

1. 악기형(樂器形) 문양

우리나라 서구식 군악대(軍樂隊)는 1900년에 설치되었다. 군악대는 양악기(洋樂器)를 연주하며 국가에서 시행하는 여러 행사에 동원된 부대였다(Lee, Nomura, Lee, & Lee, 2018). 군악대 복식은 1901년에 제정되었는데 상의(上衣) 칼라에 악기형(樂器形) 문양을 금사직(金絲織)으로 표현하도록 규정하였다. 이 시기 군악대 복식 유물이 남아있지 않아서 실물은 확인할 수 없으나, 1908년 제정된 악사원 복식 규정에 악기형 문양에 대한 도식이 남아있다. <Fig. 45>가 그 도식으로 정확히 어떤 악기인지는 알 수 없으나 1906년 순종의 결혼식을 기록한 『가례반차도권(嘉禮班次圖卷)』을 통해 당시 군악대가 연주하였던 악기였음을 추측 할 수 있다. <Fig. 46>은 『가례반차도권』의 악기를 확대한 것인데 군악대를 상징하는 악기형 문양과 상당히 비슷하다. <Fig. 46>의 악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과 악기의 크기가 비슷한 것으로 보아 상당히 큰 악기였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또한 악기 본체를 왼손에 쥐고 오른손에 소리를 내기 위한 막대기를 들고 있다. 이는 악기형 문양의 악기가 타악기 종류의 하나로 실로폰과 같은 악기가 아니었을지 추측된다.

<Fig. 45>

Akgihyung [樂器形] Design(Official Gazette [官報], 1908)

<Fig. 46>

A Military band of Enlisted(Garyebanchadogwon [嘉禮班次圖卷], 1906)

종합적으로 군악대는 실제로 그들이 연주하였던 서구로부터 들여온 악기를 군악대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하였고 이는 자체적으로 서구의 악기를 문양으로 개발시켜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 한글 문양

문자 문양은 문자가 생긴 이래로 복식과 물건, 건축물에 장수와 급제, 다복(多福) 등 인간의 기원을 담은 문자를 문양화하여 새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신라시대부터 문자 문양을 직물에 새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Samguksagi [三國史記], Jindukwang 2 Year) 조선시대에 창제된 한글을 문양으로 개발하여 복식에 새겼던 적은 없었다.

육군복식의 1897년 규정에는 하사 이하의 계급에서 착용하는 소례견장에 소속 부대의 명칭을 한글로 새기도록 규정하였다. 당시의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소속 부대를 나타내는 문양은 한자 혹은 그림 문양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글을 문양화 하였다는 점에서 한글 문양 개발에 대한 자체적인 의지가 컸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공식적으로 한글이 문양으로 발전한 최초의 사례이며 당시에 제정된 서구식 관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이기도 하다. 한글문양을 표현하는 방법은 규정에 황융(黃絨)으로 표현하도록 규정되었으며 그림과 함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육군복식의 한글 문양은 유물로 실물이 남아있지 않아 정확히 어떤 형태였는지 알 수 없다. 다만 남아있는 사진을 통해 형태를 짐작할 수 있다. <Fig. 47>은 1898년 시위연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며 외국인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촬영자는 미상이다. 사진의 아래 첫 번째 줄의 왼쪽에서 세 번째 군인의 견장을 확대한 것이 <Fig. 48>이다. <Fig. 48>의 한글은 부대의 명칭을 정확히 알아볼 수 없으나 세로쓰기로 한글 문양을 표현한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사례인 <Fig. 49>는 독일인 헤르만산더의 소장품 중 하나로 헤르만산더가 대한제국을 떠났던 1907년 이전에 촬영 된 사진이다. 사진 속에는 두 명의 군인이 서있는데 손에 서구식 악기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군악대 혹은 곡호대(曲號隊) 임을 알 수 있다. <Fig. 50>은 사진 속의 인물 중 오른 쪽 군인의 견장만 확대한 것으로 견장에는 ‘지힘’이라는 글자를 세로쓰기 한글로 표현하였다.

<Fig. 47>

Korean Solders, 1898(Kim & Jung, 1997, p. 53)

<Fig. 48>

Shoulder Board(Kim & Jung, 1997, p. 53)

<Fig. 49>

A Military Band Before 1907(Solder [軍人], n.d.)

<Fig. 50>

Shoulder Board(Solder [軍人], n.d.)

종합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한글 문양은 당시 문자를 쓰는 표현 방법이 가로쓰기가 아닌 세로쓰기였기 때문에 견장에도 마찬가지로 세로쓰기로 문자를 배열하였고, 글자의 모양은 붓으로 쓴 모양이 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Ⅵ. 결론

본 연구는 근대 육군복식에 도입되고 개발되었던 문양을 각 상징별로 분류하여 규정에 제시된 표현 기법에 따라 문양의 실물을 살펴보았다. 근대 육군복식의 문양 형태는 문양을 표현하는 기법에 따라 달리 나타났으며 사실적이기보다 단순화 된 형태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근대 육군복식에는 전통시대부터 있었던 문양이 복식에 활용되었다. 태극은 전통시대부터 의미와 형태가 큰 변화 없이 존재해왔다. 개항 이후 조선은 이러한 태극 문양과 의미를 계승하여 국기와 화폐, 우표 등에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하였고 육군복식에도 도입하였다. 육군복식의 태극 문양 형태는 음과 양이 여백 없이 맞물려 돌아가는 이태극의 형태만 있었다. 제정 초기에는 칼의 손잡이에만 새기도록 하였으나 이후 견장과 소례견장에도 새기도록 규정되었다. 특히 태극 문양은 나뭇가지와 함께 문양을 새기기도 하였는데 계급에 따라 나뭇가지는 생략하더라도 태극 문양은 반드시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는 새로운 문물이 유입되던 시대적 상황 속에 여전히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고자 했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사례라 생각된다.

둘째, 근대 육군복식에는 전통시대부터 존재하던 것이 문양화되어 육군복식에 도입되었다. 무궁화, 이화, 화살, 한글 문양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들은 모두 전통시대 우리나라에 실제로 존재하거나 개념적, 상징적 의미로 전해지던 것이 문양화 된 것이다. 전통시대에 무궁화, 이화는 국가와 황실을 상징하였고 한글은 우리나라의 문자로, 화살은 무기로 쓰였는데 이러한 것들이 근대기에 적극 발굴되어 문양 개발로 이어졌고 육군복식에 쓰였다. 특히 무궁화, 이화 문양은 육군복식에서 형태적인 차이점을 찾기 어려웠다. 이는 육군복식에서 무궁화 문양과 이화 문양이 구별되지 못하고 혼재된 양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근대 육군복식 문양은 전통에도 있었던 문양을 서구식 문양으로 도입하였다. 별, 나뭇잎 문양이 여기에 해당된다. 특히 별 문양은 신성시되는 존재로 전통시대부터 꾸준히 동그라미로 이루어진 별자리를 형상화하여 표현되었으나, 근대육군복식에는 최초로 서구식의 오각별을 도입하였다. 이는 별 문양의 의미가 신성시되는 의미 외에 계급을 나타내는 용도로 변화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넷째, 근대 육군복식에는 서구로부터 전해진 물건이 문양으로 형상화되어 도입되었다. 악기형 문양은 우리나라에도 고대 악기인 피리, 고(鼓) 등이 문양화되어 복식에 새겨지기도 하였는데, 서구의 악기가 복식에 도입된 것은 육군복식이 처음이었다. 육군복식의 악기형 문양은 서구에서 사용하였던 타악기의 종류로 추측되며 신식 군악대가 대한제국에 도입됨에 따라 그들이 연주하던 서구식 악기를 부대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도입한 것이다.

본 연구는 근대 육군복식에 새겼던 문양을 연구함으로써 각 품목에 새겨진 문양의 종류와 형태적인 특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서구식 육군복식에는 전통부터 있었던 문양 외에도 새롭게 도입되고 개발되었던 다양한 문양들이 있었으며, 이들 문양은 현대 문양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본 연구가 향후 근대 복식과 근대 문양 연구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근대 복식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기를 바라며 군복의 복제 및 재현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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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

<Fig. 4>
Mugungwha [槿花] Emblem in Hungi [勳記] of 1906(Bonghun [封勳], n.d.)

<Fig. 5>

<Fig. 5>
Mugungwha [槿花] Emblem Design 1(Guanbokjangdoan(Geonhwa) [官服章圖案(槿花)], n.d.)

<Fig. 6>

<Fig. 6>
Mugungwha [槿花] Emblem Design 2(Guanbokjangdoan(Geonhwa) [官服章圖案(槿花)], n.d.)

<Fig. 11>

<Fig. 11>
Min Young Hwan’s Dearyeui [大禮衣] of KU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12>

<Fig. 12>
Lee Do Jea’s Dearyeui [大禮衣]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13>

<Fig. 13>
Oh Deuk Young’s Dearyeui [大禮衣] of S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14>

<Fig. 14>
Chamwi [參尉]’s Jungmo [正帽] of The Independence Hall of Korea [TIHK](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15>

<Fig. 15>
Jangguan [將官]’s Yedo [禮刀] of The War Memorial of Korea [TWMK](Photographed by author, 2018)

<Fig. 16>

<Fig. 16>
Ewha [李花] Emblem of Hungi [勳記] in 1906(Bonghun [封勳], n.d.)

<Fig. 17>

<Fig. 17>
Ewha [李花] Emblem Design(Jungdeunggiyonghwabub [中等器用畵法], 1908)

<Fig. 18>

<Fig. 18>
Chamwi [參尉]’s Jungmo [正帽] of TIHK(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19>

<Fig. 19>
Chamwi [參尉]’s Jungmo [正帽] of TIHK(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20>

<Fig. 20>
A Flower Emblem of Yebok [禮服] of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NFMK](Photographed by author, 2018)

<Fig. 21>

<Fig. 21>
A Flower Emblem Design(Guanbokjangdoan [官服章圖案], n.d.)

<Fig. 22>

<Fig. 22>
Buwi [副尉]‘s Dearyeui [大禮衣] Button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23>

<Fig. 23>
Lee Do Jea’s Dearyegyunjang [大禮肩章] Button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24>

<Fig. 24>
Oh Deuk Young’s Dearyegyunjang [大禮肩章] Button of S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25>

<Fig. 25>
Ewha [李花] Emblem of Sangmo [常帽](KAM, 2012, p. 78)

<Fig. 26>

<Fig. 26>
Military Uniforms of old Korea Army(Choi, 1994, p. 49)

<Fig. 27>

<Fig. 27>
A Enlisted Sangmo [常帽] Ewha [李花] Emblem(Choi, 1994, p. 49)

<Fig. 28>

<Fig. 28>
Sikseo [飾緖] of KU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29>

<Fig. 29>
Ewha [李花] Emblem of Belt Buckle of Seoul Museum of History [SMH](Photographed by author, 2018)

<Fig. 30>

<Fig. 30>
Jangguan [將官]’s Yedo [禮刀] of TWMK(Photographed by author, 2018)

<Fig. 31>

<Fig. 31>
Lee Do Jea’s Dearyegyunjang [大禮肩章]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32>

<Fig. 32>
Oh Deuk Young’s Dearyegyunjang [大禮肩章] of S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33>

<Fig. 33>
Chillsungpan [七星板](NRICH, 2008, p. 50)

<Fig. 34>

<Fig. 34>
Star Pattern Design of Myunbok [冕服](Deahan Yejeon [大漢禮典], n.d.)

<Fig. 35>

<Fig. 35>
Lee Do Jea’s Dearyeui [大禮衣] Collar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36>

<Fig. 36>
Oh Deuk Young’s Dearyegyunjang [大禮肩章] of S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37>

<Fig. 37>
Yebok [禮服] Sleeve of NFMK(Photographed by author, 2018)

<Fig. 38>

<Fig. 38>
Oh Deuk Young’s Dearyeui [大禮衣] Sleeve of S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39>

<Fig. 39>
Min Young Hwan’s Dearyeui [大禮衣] Sleeve of KU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40>

<Fig. 40>
Lee Do Jea’s Dearyeui [大禮衣] Sleeve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41>

<Fig. 41>
Lee Do Jea’s Jungmo [正帽](KAM, 2011, p. 171)

<Fig. 42>

<Fig. 42>
Oh Deuk Young’s Dearyeui [大禮衣] Collar of S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43>

<Fig. 43>
Chamryeong [參領]’s Dearyeui [大禮衣] Collar of KU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44>

<Fig. 44>
Jungwi [正尉] Soryegyunjang [小禮肩章] of KAM(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45>

<Fig. 45>
Akgihyung [樂器形] Design(Official Gazette [官報], 1908)

<Fig. 46>

<Fig. 46>
A Military band of Enlisted(Garyebanchadogwon [嘉禮班次圖卷], 1906)

<Fig. 47>

<Fig. 47>
Korean Solders, 1898(Kim & Jung, 1997, p. 53)

<Fig. 48>

<Fig. 48>
Shoulder Board(Kim & Jung, 1997, p. 53)

<Fig. 49>

<Fig. 49>
A Military Band Before 1907(Solder [軍人], n.d.)

<Fig. 50>

<Fig. 50>
Shoulder Board(Solder [軍人], n.d.)

<Table 1>

A Change in Modern Army Uniform of 1895-1910

Year 1895 1897 1900
Style
<Fig. 1> Army Full Dress, 1895
(Uijoo [議奏], 1895)

<Fig. 2> Army Full Dress, 1897
(Seoul Museum of History [SMH], 2012, p. 121)

<Fig. 3> Army Full Dress, 1900
(Kim, 2008, p. 133)

<Table 2>

The Army Uniform Law and Emblems of 1895-1910

No Date of Introduction Date of Official Gazette Title Contents
1 April 9, 1895 April 11, 1895 Regulations of Army Uniforms The 1st Regulation for Western-style Military Uniforms, their Forms and Materials are published in ‘Uijoo [議奏]’
2 May 15, 1897 May 18, 1897 Regulations of Army Uniforms Rules of Army Uniform for Officers and Soldiers Details of Revised Forms of Uniforms, its Manufacturing Methods and Emblems
3 December 30, 1898 January 2, 1898 Rules of Army Uniform for Officers and Soldiers Manufacturing Methods and Emblems of Epaulet for Major & Minor Ceremonies
4 July 2, 1900 July 12, 1900 Rules of Army Uniform for Officers and Soldiers Regulations of New Forms of Uniforms and Emblems of Army Uniforms
5 September 2, 1901 September 2, 1901 Revision of Rules of Army Uniform for Officers and Soldiers Military Band Uniforms were Added, Military Band Emblems
6 November 19, 1903 November 19, 1903 Regulations of Army Uniforms for Officers and Soldiers Revised Epaulet Emblems for Minor Ceremonies
7 February 15, 1906 February 15, 1906 Rules of Army Uniforms for Officers and Soldiers Revised forms of Officer Hats and Emblems
8 October 1, 1907 October 5, 1907 Rules of Army Uniforms Rules of Army Uniforms and Emblems
9 February 14, 1908 February 17, 1908 Rules of Ceremonial Uniforms for Royal Horse Guards under Sergeant Ceremonial Uniforms for Royal Horse Guards under Sergeant and their Emblems
10 March 20, 1908 May 13, 1908 Regulations of Uniforms under Bandmaster of Jangakwon [掌樂院] Uniforms under Bandmaster of Jangakwon [掌樂院] and emblems of Military Band
11 February 20, 1909 March 3, 1909 Regulation of Uniforms for Military Police Assistants Uniforms and Emblems for Military Police Assistants

<Table 3>

The Mugungwha [槿花] Emblem in Dearyeui [大禮衣] Sleeve

<Fig. 7> King’s Yongchin Dearyeui [大禮衣] of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NPMK]
(Yebok [禮服], n.d.)
<Fig. 8> Oh Deuk Young’s Dearyeui [大禮衣] of Suwon Museum [SM]
(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9> Chamryeong [參領]’s Dearyeui [大禮衣] of Korea University Museum [KUM]
(Photographed by author, 2017)
<Fig. 10> Hong Chul Yu’s Dearyeui [大禮衣] of Korea Army Museum [KAM]
(Photographed by author,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