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Article ]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71, No. 1, pp.34-47
ISSN: 1229-6880 (Print) 2287-782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8 Feb 2021
Received 22 Jan 2021 Revised 09 Feb 2021 Accepted 14 Feb 2021
DOI: https://doi.org/10.7233/jksc.2021.71.1.034

남북한 언론을 통해 본 북한의 의생활

최진오 ; 이예영
고려대학교 대학원 생활과학과 석사
고려대학교 가정교육과 교수
North Korean Clothing Life Reflected in the South and North Korean Press
Jin-O Choi ; Yhe-Young Lee
Master, Dept. of Human Ecology, Korea University
Professor, Dept. of Home Economics Education, Korea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Yhe-Young Lee, e-mail: young509@korea.ac.kr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articles on North Korean clothing which were published in the South and North Korean press between 2010 and 2016, and seeks to provide a better understanding of overall North Korean clothing life subsequent to Kim Jong-un’s rise to power. A total of 365 articles were collected – 93 from the South Korean press and 272 from the North Korean press. Accordingly, the following five topics were extracted through analysis of the articles: appropriate dress, image politics, popular styles and consumerism, production for the average citizens’s life, and rational management. In conclusion, we argue that clothing was used to regulate North Korean citizens and to establish the political power of the Kim family. However, some of the North Korean citizens were exposed to capitalist consumerism, even though North Korea implemented a system of garment distribution which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production and management of apparel.

Keywords:

North Korea, press, clothing, style of dress

키워드:

북한, 언론, 의생활, 옷차림

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한국은 1945년 8월 15일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광복을 맞았다. 이후 전후처리 과정을 두고 미국과 소련은 한반도 내의 일본군 무장해제를 위해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분할 점령하며 분단이 시작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70년의 분단은 오랜 단절로 이어졌고 남북한의 의생활에 많은 차이점을 만들었다. 특히 빠른 변화를 요하는 패션이라는 영역에서 그 차이는 크다.

남한은 분단 이후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 북한에서 김정은의 집권이 시작된 2010년 기준으로 남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약 22,290 USD에 이른 반면, 당시 북한은 약 1,075 USD로 남한과 북한의 소득은 20배 이상 차이가 났다(Bank of Korea, n.d.; Statistics Korea, n.d.). 북한은 의식주를 해결하기에 벅찬 수준이었다. 핵무기 개발과 군사적 도발로 인한 금융제재와 북한 내부의 숙청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 요소들이 겹치면서 북한의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이었다. 이는 의생할을 포함한 남북의 생활 차이를 가중시키는 배경이 되었다.

북한의 의생활 관련 선행연구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북한 복식의 변화 과정, 복식 규제 정책, 미의식, 한복에 해당하는 조선옷의 변화와 성별에 따른 차이, 의류산업 현황과 경쟁력 등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다(Cho, 2003; Cho, 2001; Choy, 2016; Kim, 2016; R. A. Kim, 2012; Kim 2007; Kim, 2001; Lee & Choi, 2012; Lee & Gray, 2020; Shin, 2016; Sin & Kum, 2001; You & Im, 2006). 하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의 북한의 의생활을 다룬 연구는 Choy(2016)Shin(2016)의 연구가 유일하다. Choy는 북한이탈주민과의 인터뷰와 남한 언론에 나타난 사진과 기사 내용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유행과 소비에 국한된 연구 결과가 도출되어 북한 의생활 전반에 걸친 이해를 제공하지 못하였다. 반면, Shin은 1956-2013년 사이의 남북한 언론 기사를 포함한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2010년 이후에 대해서는 주로 SNS와 남한 언론 보도 내용을 위주로 개략적인 내용을 소개하였을 뿐이다. 또한, 통일부와 통일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북한 의생활에 대한 분석은 해마다 큰 변화가 없고 다른 분야에 비해 관련 자료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10년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의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대적 영향을 반영하는 언론 기사를 살펴보았다. 특히 상호보완적이고 포괄적인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남한과 북한의 언론 기사를 모두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개혁이나 개방이라는 용어의 직접적 사용은 피하고 있으나 시장경제적 요소를 도입하여 장마당이 확대되고 신흥부유층이 부상함은 물론 온라인 시장이 등장하는 등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Lim, 2017). 이러한 경제적 변화 속에서 의생활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학문적 의의가 클 것이다. 북한 의생활에 대한 이해는 남북한 의생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북한 의생활의 전반적 이해를 위한 본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 의생활 관련 언론 기사를 분석해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둘째, 북한 의생활 관련 언론 기사 내용을 종합해 김정은 집권 이후 약 6년간의 북한 의생활 현황의 특징을 도출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언론과 북한 사회 관련 선행연구

북한의 언론에 관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되었고 김정은 집권 이후에 관한 연구도 다수 있었다. Koh, Lee, & Hong(2012)은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언론의 현황과 기능에 대해 파악하고자 하였고, 그 결과 김정은을 친근하고 능력있게 포장하기 위한 보다 강도 높은 언론의 조작이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옹호하는 기존 기능에 대외선전과 외교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반면, 매체별 조직 현황은 기존 그대로였으나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전자출판이 확대되었고 지방언론의 권력유착적이고 독립적인 네트워크의 형성이 있었다. Kim(2018)은 김정은 집권이후 북한언론이론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살펴본 결과 당의 정책을 옹호하는 설득적이고 주의주장적인 저널리즘이 주를 이루었고 김일성과 김정일의 공적을 기리는 기사들이 다양하게 존재하였다. 즉, 북한에서도 언론의 보도적 기능이 다소 인식된 듯 했으나 사상교양, 조직동원, 대외선전과 외교, 대적 투쟁과 언론전과 관련된 기능이 주를 이루었다. Lee(2014)는 조선중앙TV를 중심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방송의 변화를 살펴보았는데, TV방송을 통해서도 김정은 체제를 굳히기 위한 우상화가 강화된 반면 오락성이 커지면서 외국의 스포츠, 중국 드라마, 선정적 공연, 외부 문화와 과학기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가 포착되었다.

언론과 북한사회에 관한 연구는 남한의 언론 위주로 진행되었는데,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의 북한핵 문제에 관한 사설을 분석해 전자의 보수적 입장과 후자의 진보적 시각에 대해 정치경제학적으로 살펴본 Lee(2003)의 연구가 있었다. 또, 남한 신문의 북한을 보는 시각에 관한 Song(1990)의 연구에서는 1989년과 1990년의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신문의 사설을 살펴본 결과, 당시 신문은 북한을 협상이 불가한 범죄집단으로 보고 북한 체제의 열등함을 강조하는 등 남북한의 차이와 적대성을 강조하는 냉전시대적 시각을 유지하여 당시 한국 사회의 북한에 대한 이해 확대와 시대착오적인 입장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하였다.

2. 김정은 집권 이후의 북한 사회의 변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많은 것이 변화하였다. 김정은은 짧은 시간동안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이미지를 계승하는 실험을 하였다(Byeon, 2013). 또한 김정은 집권과 함께 리설주의 모습이 부각되면서 김정은을 옆에서 적극적으로 보좌는 변화된 북한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리설주 한 명만이 아니라 북한의 젊은 세대의 변화를 김정은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또한, 김정은은 생활의 안정을 통한 북한 주민들의 민심 수습을 위해 노력하였다. 로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인민생활향상’, ‘인민생활문제’, ‘인민소비품’ 등과 같은 구호를 많이 주창하는 것은 불안한 정치적 상황을 타계하고 북한 내부의 안정화를 위해 김정은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C. H. Jung(2014)에 따르면 북한은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마식령스키장을 건설한 사례를 일반화하여 ‘마식령속도’를 강조하며 경제도약을 달성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14년 기준으로 벌은 만큼 분배하는 자본주의적 시스템을 일부 도입하여 생산성을 증진시키고 일부 분야에 대한 시장 판매를 허용하기 시작하였다.

3. 북한 의생활 역사의 변화

북한은 분단 이후 내부의 다양한 변화에 따라 의생활도 함께 변화되었다. Cho(2001)에 따르면 1950-1960년대는 인민복과 한복을 함께 착용하는 시기였다. 남성의 경우는 작업복과 카키색의 인민복을 착용하였으며 여성들은 검은 치마에 흰 저고리를 착용하였다. 1970년대는 인민복과 양복을 혼용하였던 시기로 남성의 경우 레닌 모자와 모택동복이라고 부르는 인민복을 착용하였다. 여자의 경우 한복과 양장을 혼용하여 착용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남성들은 양복과 넥타이 차림이 의무화되었다. 여자들은 바지착용과 국방색, 검정색 등의 착용을 금지하였고 양장이 일상복으로 전환되고 한복이 행사복으로 정착되기 시작하였다. 1990년대는 유행패션이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로 반팔과 반바지 차림을 선보였으며 패션 화보도 출간되었다. 평양피복연구소의 주관 아래 춘추의류전시회와 평양시 옷전시회 등이 정기적으로 개최되었다. 대표적인 서구 패션인 청바지를 비롯하여 레깅스, 알파벳 무늬, 치마바지, 미니스 커트 등도 본격적으로 유입되었다. 1994년 6월 조선중앙TV에서는 간편화된 조선옷 품평회를 방영하기도 하였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고난의 행군 시절을 거치며 국가의 공급이 부족해지며 중국을 통한 수입의 류가 증가하기 시작하였다(Editorial Department, 2014). Choi & Lee(2014)에 따르면 2000년대에들어 시장의 수가 늘어나고 외부문화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외부에서 들어온 패션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외부문화는 주로 중국 영화, 한국 드라마이며, 영상 속에 나오는 해외 패션이 북한에서 유행하였다. 또한 북한의 지도층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유럽산 명품 의류와 가방을 착용한 젊은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4. 북한 의생활과 의류산업 관련 선행연구

북한의 의생활 관련 선행연구를 발표 시기 순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Kim(2001)은 해방 이후 2001년까지 북한 조선옷의 변화 과정에 대해 연구하였다. Sin & Kum(2001)은 1950년대부터 2001년까지 북한 잡지인 조선녀성, 조선예술, 화보조선, 천리마를 중심으로 북한복식의 미의식을 연구한 결과 단정함, 간결함, 다양성, 실용성, 기능성, 전통성, 인격미를 도출하였다. Cho(2003)는 북한의 경제변화에 따른 주민생활을 살펴본 논문에서 의식주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의생활과 관련해서는 주로 남한의 언론매체에 보도된 내용을 중심으로 1970년대 이후 착용 의복의 형태와 유행 변화, 배급 체계, 의복 가격, 머리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았다. You & Im(2006)은 언론보도 자료와 방북 시 촬영한 사진 등을 중심으로 해방이후 1990년대까지 남북한의 복식을 비교하였다. Kim(2007)은 1991년에서 2005년 사이 북한 대중잡지인 천리마의 기사를 중심으로 한복에 해당하는 ‘조선옷’에 관해 조사한 결과, 여성의 조선옷 착용은 바람직하다고 소개하고 권장한 반면 남성의 조선옷은 구세대적인 것으로 비하하고 일상복으로 양복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게 평가하였음을 밝혔다. R. A. Kim(2012)은 1947년부터 2004년까지 북한의 복식정책을 북한 잡지인 김일성저작집김정일선집의 기사 내용을 분석해 살펴보았고, 그 결과 북한당국의 시기별 미션에 따라 복식정책이 수립되어 주민의 외모라는 사적인 영역까지 통제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김정일이 집권한 2010년 이후의 북한 의생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선행연구로 Kim(2016)은 2014년에 20-30대 북한이탈여성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하여 탈북 전과 후의 의생활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 결과 북한에서는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음성적으로 시청하는 일이 많아 의생활 변화에 영향을 주었으며, 의생활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패션의 유행이 있으며 특히 감시가 소홀한 국경지대에 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의복 가격이 높아 중고의류의 거래나 직접 의복을 제작하기도 하고 관리적 측면에서는 전력의 부족으로 손빨래가 많이 이루어졌으며 비전문가에 의한 성형수술도 이루어졌다. 반면, Shin(2016)은 북한 의생활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하여 김일성저작집, 김정일선집, 조선녀성 등의 북한 잡지에 1956-2013년에 실린 기사 내용,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북한영화, 남한의 언론 기사 내용, SNS와 인터넷 검색 결과, 북한이탈주민과의 심층 면접 내용 등을 이용하여 의복 구매와 유행 관련 환경 변화, 조선옷의 사회적 성격, 직업별 의복에 대해 기술하였다. Choy(2016)는 북한이탈주민과의 인터뷰와 2012년에서 2016년까지 남한 TV를 비롯한 언론에 나타난 사진과 기사 내용을 위주로 이설주 스타일의 유행, 한류의 영향, 스타일의 다양화, 세련된 스타일과 화장품의 개발이라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북한의 의류산업 관련 연구도 있었다. Cho(2001)는 북한의 의생활문화와 의류산업에 대한 연구에서 남한의 언론 보도 자료, 일본의 국가기관 보고서, 인터넷 자료, 북한이탈주민과의 면접 내용을 중심으로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북한 남녀, 학생, 가정의례, 의생활과 미용은 물론 남북한 의생활 용어를 비교하여 제시하였다. 또, 북한의 의류산업과 남북 경제협력의 현황 및 문제점과 의류산업 관련 전공교육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제시한 후 남북경제 활성화 방안과 향후 전망에 대해 논하였다. Lee & Choi(2012)는 1993-2010년 사이 북한 섬유 및 의류산업의 경쟁력을 아시아의 타국가와 비교해 살펴본 결과 북한이 베트남 다음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졌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Lee & Gray(2020)는 2017년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라 김정은 집권 직후 활성화되었던 북·중 의류산업 교류가 위축되면서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음성적인 위탁가공과 노동력 활용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밝혔다.


Ⅲ. 연구방법 및 범위

본 연구에서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의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기 위하여 2010년 10월 1일부터 2016년 6월 13일 사이에 남한과 북한 언론에 나타난 북한 의생활 관련 기사를 수집해 분석하였다.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은 2017년에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안 채택을 가져왔다. 그 결과 북한에 대한 석유 정제품의 수출과 공급이 제한되었고, 북한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섬유 제품과 노동력의 수출이 금지되었다(Editorial Department, 2017).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김정은 집권 이후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난 2017년 전의 북한 의생활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연구의 범위를 한정하였다.

남한의 언론에 나타난 북한의 의생활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기사 통합 검색 데이터베이스인 미디어가온(www.mediagaon.or.kr)에서 ‘북한 패션’, ‘북한 의생활’, ‘북한 옷차림’을 키워드로 신문기사를 검색하여 북한의 의생활에 관한 기사만 추출한 결과 총 93건의 기사가 수집되었다.

북한 언론은 한국에서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로동신문, 천리마, 조선녀성, 교원선전수첩으로 매체를 한정하였다. 로동신문은 북한의 대표적 권력 기관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발행하는 기관지로 북한의 정책과 내부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매체이다(Kim, 1998). 이 매체의 기사를 수집하기 위하여 통일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원문과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의 디지털 아카이브의 pdf 파일을 검색하였다. 남한 언론 기사 검색 시 사용한 키워드에 상응하는 ‘패션’, ‘의생활’, ‘옷차림’을 키워드로 선택하였다. 또, 월간지인 천리마조선녀성, 교사용 이론실무잡지인 교원선전수첩은 디지털 기사 원문 검색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고 호별 기사제목으로 된 목차만 온라인에서 제공될 뿐이므로, 각 호별 목차를 모두 읽어보면서 의생활과 관련된 기사제목을 찾아내어 북한자료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사 원문을 직접 찾아 확인 후 의생활 관련 기사를 수집하였다. 그 결과 총 272건의 북한 언론의 기사를 수집할 수 있었다.

수집한 남북한의 언론 기사의 내용을 분석하기 위하여 각 기사 내용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기사별 주제를 작성하였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해 검토하면서 주제를 묶어 상위 주제를 도출하였다. 연구 과정에서 내용 분석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두 연구자가 해당 분석 과정을 교차로 확인하였다.


Ⅳ. 결과

수집한 남북한 기사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올바른 옷차림, 이미지 정치, 유행스타일과 소비, 인민생활을 위한 생산, 합리적 관리라는 5가지 주제를 도출하였다<Table 1>. 또한, 남한과 북한의 언론에서 다룬 세부 내용을 정리하여 <Table 2>에 제시하였다. 각 주제별 구체적인 내용을 비중이 큰 주제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Number of Articles for Each Topic

Contents of Topics

1. 올바른 옷차림

올바른 옷차림에 관한 기사는 총 1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북한 언론의 기사 수는 157건인 반면 남한의 기사 수는 9건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남한 기사의 경우 북한의 복식 규제와 완화에 대해 보도하였다. 원래 남성의 긴 머리와 여성의 바지 착용은 금지되었으나 2009년부터 스키니풍의 바지인 “뺑때바지”를 젊은 여성들이 착용했다(Yun, 2012a). 리설주 또한 공식 석상에서 바지차림을 보인 바 있고, 직접 젊은 여성의 복장 규제를 완화하라고 지시한 이후에 국경지역 여성들의 노출이 심해지는 등 복장이 과감해졌다고 보도하였다(The Reason, 2013). 하지만 2014년 이후 자본주의 유입에 대한 반발로 장발, 치마 길이, 뺑때바지에 대한 단속이 실시되었다(North Korea, 2014; Online News Department [OND], 2014a; OND, 2014c). 북한은 옷차림 규제를 주민들을 단속하는 통치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의 언론 기사를 통해서도 올바른 옷차림의 강조를 통해 주민들을 규제하여 통치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명백히 확인할 수 있었다. ‘단정’, ‘고상’, ‘건전한’, ‘시대의 요구에 맞게’, ‘민족적 정서’, ‘사회주의식’, ‘우리식’과 같은 표현들로 사회주의 옷차림을 강조하면서도 옷의 종류를 상황에 맞게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교육하려 하였다(Head Dress, 2014; Let’s Dress, 2011; C. Park, 2014; J. Ri, 2014; K. Ri, 2014). 일상복은 물론 민족성과 관련해 조선옷의 우수성을 강조하거나(Elegant and Beautiful, 2013; Kim, 2015a; Kim, 2015b; Y. Ri, 2014; The 13th, 2015), 공연이나 결혼 예복 등 특정 상황과 계절, 성역할에 맞는 옷차림도 제시하였다(Etiquette in Theaters, 2014; Head Dress, 2014; Head Dress of, 2012; Let’s Wear, 2013; Let’s Wear Winter, 2012). 다음 기사의 예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게 옷차림을 잘 하는 것은 주체성과 민족성을 고수하고 우리식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꽃피우는 중요한 사업으로 된다 (C. Park, 2014, para. 4).
조선옷! 세계 5대 문명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대동강문화권에서 독자적으로 형성된 우리 민족의 자랑이다.…력사무대에 출현한 조선옷과 더불어 이 땅위에 새겨진 사랑과 온정의 력사는 얼마나 가슴 뜨거운 것인가(Kim, 2015a, para. 2-3).
남자들은 행사나 공연 관람에 참가하는 경우 계절에 맞는 옷이나 단추가 2개인 제낀옷에 넥타이를 매는 것이 좋으며 녀성들은 치마저고리를 입고 가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민족적 정서가 살아난다(Head Dress, 2014, p.99).

2. 이미지 정치

이미지 정치는 현대 정보화 사회에서 미디어의 산물로써 정책비전이나 능력보다 미디어로 전달되는 정치인의 성격, 외모로 설명되는 옷차림, 말씨나 정당의 이미지를 통해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말한다(J. H. Jung, 2014). 북한의 의복을 통한 이미지 정치에 관한 기사는 총 125건으로 남한의 기사 중 가장 많은 수(42건)를 차지하였고 북한의 기사 중 두 번째로 많은 수(83건)를 보여 의생활이 북한의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였다.

남한 언론에서는 김정은이 3대 세습의 정당화를 위한 수단으로 의복을 사용함에 주목하였다. 특히 김정은은 통치 기반이 약한 집권 초기 그의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닮은 외모와 코트를 착용하거나, 김정은의 군부 측근들이 김일성이 1953년 7월 휴전협정 직후 평양에서 열었던 전승열병식에서 착용한 흰색 군복을 입은 것을 볼 수 있었다(Lee & Kim, 2012; Mok & Kwon, 2012). 또한, 따뜻한 아버지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주민들의 먹거리와 의복에도 신경을 쓰면서 일터 외에는 바지 착용이 금지되었던 북한 여성들에게 바지를 허용하고 굽 있는 신발도 허용했음에 주목하였다:

알려진 것처럼 북한은 ‘인민’의 먹거리와 옷차림까지 간섭하는 통제 사회.…20대인 김정은 치세의 북한은 최근 여성들에게 바지와 굽 있는 신발을 허용했다.…‘국부’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팀장은 이에 대해 “할아버지 김일성처럼 따뜻한 아버지의 인상을 주려는 이미지 메이킹”이라고 말했다(Yang, 2012, para. 2-5).

이는 공적인 자리에서 부인인 리설주가 존재감을 드러내는 옷차림을 통해 어린 나이에 집권한 김정은의 따듯하고 안정된 가장의 이미지를 보여주려 한다는 분석 기사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Cho, 2012).

북한 언론의 경우 이미지 정치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김정은의 집권과 함께 김정은은 물론 과거 김일성, 김정일, 김일성의 아내인 김정숙의 우상화와 관련된 기사가 주를 이루었다. 의복의 묘사를 통해 김정은 일가의 검소함, 소탈함, 나라에 대한 헌신, 국민에 대한 사랑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Dong, 2013; Flores, 2011; Great Kim Jung-il, 2013;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2013; Ri, 2011). 또한, 김정은집권 이후 주민들의 복식이 밝고, 환하고, 활기가 넘치고, 화려하다고 묘사하였는데, 이는 김정은의 주민 사랑을 미화하는 역할을 한다. 다음이 그 한 예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공훈국가합창단의 공연을 보지 못하면 일생 후회가 된다고 하며 수많은 강계시민들이 화려한 옷차림으로 해방원을 찾고 있다(Bustling Since, 2014, para. 8).

3. 유행스타일과 소비

유행스타일의 변화에 대한 기사의 수는 41건이 수집되었는데 이는 모두 남한의 기사로 북한 언론에는 해당 내용이 나타나지 않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의복의 규제를 통한 통치강화와 변화와 자유를 뜻하는 유행스타일의 존재는 상치되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북한의 유행스타일과 관련된 남한 기사는 리설주의 패션과 이의 영향, 한류 패션의 영향, 자본주의 문화의 유입에 대한 것이 주를 이루었다. 이는 Choy(2016)의 연구 결과에서도 언급된 내용이다.

리설주의 패션과 관련된 2012년 이후 기사의 경우 짧은 머리에 무릎이 드러나는 스커트, 과감한 색상, 바지의 착용, 해외 명품 가방 소지, 충성심의 상징인 김일성과 김정일의 얼굴이 들어간 휘장의 미착용 등이 언급되었다(OND, 2014b; Online News Team [ONT], 2013; Yun, 2012b). 이러한 리설주의 과감하고 자유로운 패션은 북한 여성들에게 영향을 주어 명품 모조품의 유행과 같은 자본주의적 현상의 등장까지 불러왔다고 추정하였다(Park, 2015). 경향신문에서는 해당 내용을 미국 방송에 기고한 중국인 량루하이의 글과 사진을 인용해 설명하였다:

량씨는 북한 여성들이 단체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여성들이 외국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과 ‘프라다’ 핸드백 모조품을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수입된 명품 ‘짝퉁’으로 보인다.… 량씨는 북한 여성들 옷차림의 변화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인 리설주를 따라 하고 싶어하는 마음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Park, 2015, para. 3-4).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남한의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이 북한에 유입되어 남한 배우들의 패션이나 외모 등이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유행 현상을 불러왔다. 소녀시대의 영향을 받아 무릎에서 훌쩍 올라간 미니스커트로 구성된 모란봉악단의 마린룩이 대표적인 예이다(Lee, 2012). 이는 앞서 규범 부분과 관련된 북한의 기사 내용 중 바람직한 여성들의 스커트 길이로 “무릎중심에서 5cm 내려오는 것이 기본이지만 형태와 재질에 따라 2-3cm 더 길거나 짧게 할 수 있다”고 언급한 2011년도의 보도 내용과 차이를 보인다(Women’s Two-piece, 2011, p. 53). 다른 예로 드라마 올인에 출연한 배우 송혜교의 머리 스타일의 유행, 배우 이영애의 외모를 닮기 위한 성형수술도 성행한 것으로 나타났다(Cho, 2011). 동아일보는 한류가 개방화를 통해 북한 체제의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정치적 성분에 따라 구분되던 계층구조가 이제는 남한영상물의 판매자와 소비자로 만나게 되면서 사회적 경직성이 완화되고 있다. 또한 남한말 따라하기, 헤어스타일, 패션 등 남한 스타일 모방은 남한에 대한 ‘동경’과 ‘선호’를 넘어 북한정권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활용되기도 한다(Kang, 2011, para. 5).

이러한 한류와 해외 명품 모조품의 유행은 자본주의적 요소로 검열 대상이었으나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국경지대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 크게 유행하였다고 보도되었다(Y. S. Kim, 2015; Yoon, 2011).

이 외에도 한류의 영향의 연장선상으로 북한 내부에서 남한산 옷과 화장품이 소비되고 있었다(Jang, 2012). 또, 중국의 평양주재 중국 신화통신의 특파원에 의해 평양 상류층의 옷차림이 중국의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패션과 유사하다는 기사도 소개되었다(Lee, 2013). 따라서 북한 내부의 언론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대양한 스타일의 유행과 외부 패션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4. 인민생활을 위한 생산

북한 언론에서는 인민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의류 제품의 생산 증진을 촉구하는 기사가 22건 수집되었다. 남한 언론의 보도내용에 해당하는 한 건의 기사는 개성공단의 남북한 공동 브랜드인 시스브로(SISBRO)에 대한 내용으로 북한의 의류생산과 실제적 관련성은 없었다(M. C. Park, 2014). 이러한 보도 내용과 수의 차이는 물품 배급이라는 사회주의의 특징이 일부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자본주의에서는 자율적으로 재화를 구매할 수 있으나 통제된 사회주의에서는 국가가 물품을 배급하고 소비가 상당부분 통제되기 때문에 생산을 통해 보급품을 늘리기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이 남한 언론보다 북한 언론에서 생산 관련 보도 내용을 더 많이 다룬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북한 언론은 주로 사회주의의 우수한 근무 환경, 옷감 생산의 증진, 누에치기 장려, 비단의 우수성, 의복 가공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의류 소재는 핵심적 섬유로 부르는 비날론을 비롯한 화학 섬유, 비단, 니트 등의 생산에 관한 기사가 있었다. 또, 가방생산기지, 방직공장, 피복공장, 편직공장, 신발공장 등을 언급하며 각 공장에서 질 좋은 제품을 빠르게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Let’s Bring, 2013; Took Powerful Actions, 2011; Toward Stylish, 2010). 아래 기사가 한 예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우리 인민들의 생활향상에 이바지하는 질좋고 다양한 형태의 인민소비품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나가고 있다. 인민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만들어 봉사하는 것이 이들의 투쟁목표이다(Toward Stylish, 2010, p. 74).

또한 비단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누에치기를 장려하고 있다. 예로부터 북한의 비단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좋았고, 김일성이 인민들에게 비단을 입히기 위해 비단 생산을 늘리고 공장시설을 마련해주었으며, 김정일이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비단 생산을 늘려 인민을 생각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비단의 우수성을 소개하면서 이의 생산을 장려한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해 찬양하고 있었다. 누에치기의 장려에 대한 기사는 누에치기를 애국 운동으로 지칭하면서 인민생활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증산하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비단 관련 기사 내용은 내국인에게 비단을 많이 공급하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북한의 대표적인 수출품 중에 하나로 생산을 장려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교사들을 위한 지도서인 교원선전수첩의 경우 양복저고리 가공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기사가 하나 있었다. 양복저고리의 허리주머니 가공의 모든 과정에서 부분 만들기를 통해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고 소개하였다. 또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교육하면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실기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S. Kim, 2012).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교에서는 교육내용의 특성에 맞게 직관교육, 실물교육을 강화하며 학생들이 리해하기 힘들어하는 교수내용일수록 여러 가지 형태의 현대적인 직관 수단들을 널리 리용하여야 합니다(S. Kim, 2012, p. 76).

5. 합리적 관리

북한의 의복 관리에 대한 기사는 남한 언론에서는 나타나지 않았고, 북한 언론 중에서도 여성 잡지에 해당하는 조선녀성에서만 10건이 수집되었다. 이를 통해 의복의 관리가 여성의 가사에 해당함을 짐작할 수 있다. 기사는 겨울옷 보관법, 신발 관리, 다림질과 세탁 방법에 대한 내용이었다. 북한이 배급 사회이므로 무한한 옷의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겨울옷 보관과 관련해서는 통풍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How to Store, 2015). 신발 관리에 대해서는 청결과 형체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Shoes and Dressing, 2013). 구체적인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발은 언제나 깨끗이 닦아신어야 하며…신발을 질질 끌거나 3뒤축을 꺾어신지 말아야 하며 아무 장소에서나 함부로 벗거나 발을 반쯤 내놓는 일이 없어야한다(Shoes and Dressing, 2013, p. 50).

다림질의 경우 소재 별로 비날론천, 아닐론, 스프천, 면천, 인견천, 아마천, 나이론천, 비단천, 테트론천, 털실천 등의 다림질 온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양복저고리는 안감, 소매, 어깨, 앞쪽, 뒤쪽, 깃 순으로 다리도록 명시하였고 각 단계에 대한 자세한 방법도 소개하였다. 얇은 옷은 명주와 비단의 경우 안쪽에 젖은 천을 깔고 다려주어야 하고, 나일론이나 인조견직은 온도를 높이면 안 된다고 자세히 소개하였다(Ironing Temperature, 2012).

세탁 방법에 대해서는 옷을 빨 때의 주의사항과 방법을 소개하였다. 뜨개옷의 경우 비누를 풀고 짧은 시간에 빨아서 물기를 빼고 건조해야 폭신하고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였다(How to Wash, 2013). 새 내의는 화학첨가제가 있어 반드시 빨아 입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새 내의를 입기 전에 반드시 깨끗이 빨아입어야 한다. 옷을 지을 때 옷의 모양을 내기 위해 여러가지 화학첨가제가 들어간다. 이런 물질을 비롯한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When Wearing, 2013, p. 33).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의생활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위해 2010년에서 2016년 사이에 발표된 의생활 관련 남북한 언론 기사를 수집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올바른 옷차림, 이미지 정치, 유행스타일과 소비, 인민생활을 위한 생산, 합리적 관리라는 5가지 주제가 추출되었다. 이는 남한의 기사를 중심으로 북한 의생활에 대해 살펴본 Choy(2016)의 연구가 의류 소비나 유행에 한정된 결과를 도출한 것과 비교해 볼 때 본 연구의 결과가 보다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도출한 북한의 의생활 현황의 특징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의복과 의생활이 주민의 통제와 김정은 일가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북한 주민들의 옷차림 변화요인이 정치·경제적 성격을 지닌다는 Bae(2010)의 연구와 북한의 복식정책은 지도자가 주민의 미시적인 삶의 영역까지 통제하고 목적에 따라 활용하는 도구의 역할을 한다는 R. A. Kim(2012)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또한, 김정은 집권 이후 체제의 안정을 위해 김정은을 비롯한 김씨 일가의 우상화가 언론에서 두드러졌다는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Kim, 2018; Koh et al., 2012; Lee, 2014).

둘째, 리설주의 기존 규범에서 벗어난 과감한 패션이나 해외 명품 소지를 통해 불러온 여성 패션의 자율화와 모조 명품의 유행은 물론 한류와 중국 스타일의 영향은 북한 당국의 통제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즉, 배급주의를 원칙으로 하는 북한 공산주의에 자본주의의 영향을 받은 소비 현상이 존재함을 보여주었다. 이는 김정은 집권 이후 시장경제적 요소의 도입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와도 맥을 같이 한다(Lim, 2017). 또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Cheon & Suh(2014)의 연구에서 지방에서 온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소비의 경험이 없었으나 평양의 중·상류층을 위주로 소비에 대한 경험이 있었다는 결과와도 일치한다. 이러한 유행과 소비는 앞서 언급한 통제나 정치적 수단으로써의 의생활과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 수집한 유행과 소비에 관한 보도가 남한의 언론 기사에 한정되고 북한의 언론에서 언급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셋째, 배급사회인 북한에서 의복의 생산과 관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북한 사회에서 의복은 선택에 의해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일괄적으로 배급되는 것이므로 인민의 윤택한 의생활을 위해 의복의 생산 기술을 높이고, 배급 후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는 언론 기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로 광고에 대한 이해 부족, 품질비교의 어려움, 충동구매 등 소비와 관련된 부분이 언급된 바 있다는 점과 일맥상통한다(Medical Today, 2015).

이상의 연구 결과가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의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추후 통일 후 남북한 의생활의 차이점을 극복하고 민족적 통합을 이끌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자료 수집 범위가 2010-2016년으로 한정되어 있고, 자료 수집을 위한 검색어로 의생활 관련 일부 용어만을 이용했다는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북한 의생활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위해 후속연구에서는 좀 더 다양한 의생활 관련 용어를 이용한 기사 검색과 2017년 UN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이후의 북한 의생활 변화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이 외에도 북한 언론 매체 별 특성을 고려한 북한 의생활에 대한 연구도 제안한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석사학위청구논문의 일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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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Number of Articles for Each Topic

Topics South Korean Articles North Korean Articles Total
Appropriate Dress 9(2.5%) 157(43.0%) 166(45.5%)
Image Politics 42(11.5%) 83(22.7%) 125(34.2%)
Popular Styles & Consumerism 41(11.2%) 0(0%) 41(11.2%)
Production for the Average Citizen’s Life 1(0.3%) 22(6.0%) 23(6.3%)
Rational Management 0(0%) 10(2.7%) 10(2.7%)
Total 93(25.5%) 272(74.5%) 365(100%)

<Table 2>

Contents of Topics

Topics South Korean Articles North Korean Articles
Appropriate Dress ㆍClothing deregulation in the early 2010s
ㆍReinforced clothing regulations in 2014
ㆍPresentation of dress codes matching TPO and sex
ㆍEmphasis on the ethnic representation of Joseon clothes(hanbok)
Image Politics ㆍKim Jong-un’s appearance management to attain the people’s father image ㆍIdolization of Kim’s family using clothing elements
ㆍGlorified Kim Jung-un as the people’s father who brought positive changes to citizens’ styles
Popular Styles & Consumerism ㆍRi Sol-ju’s fashion and its influence on the mass
ㆍInfluence of Korean wave on popular styles
ㆍInfluence of capitalism on fashion
Production for the Average Citizen’s Life ㆍInformation on SISBRO, a joint fashion brand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ㆍPromoting fabric production for the improvement of citizens’ lives
ㆍPromoting silk production for the exportation
ㆍEffective clothing production education guidelines
Rational Management ㆍAppropriate washing, ironing, storage, and treatment of clo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