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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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66 , No. 5

[ RESEARCH PAPERS ]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66, No. 5, pp. 99-112
ISSN: 1229-6880 (Print) 2287-782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Aug 2016
Received 26 Apr 2016 Revised 09 May 2016 Accepted 07 Jun 2016
DOI: https://doi.org/10.7233/jksc.2016.66.5.099

고부가가치 패션제품 개발을 위한 명품브랜드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 분석
유영선 ; 음정선
경희대학교 의상학과 교수
경희대학교 의상학과 강사

An Analysis on Luxury Brand Tailored Jacket Designs to Develop High-Value Added Fashion Products
Youngsu Yoo ; Jungsun Eum
Professor, Dept. of Clothing and Textiles, Kyung Hee University
Instructor, Dept. of Clothing and Textiles, Kyung Hee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Jungsun Eum, e-mail: newti@daum.net

Funding Information ▼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higher value-added characteristics of tailored jacket designs, which are major items of French luxury brands, in an effort to raise the competitiveness of domestic fashion designs. The characteristics of the jacket designs from the 1940s to the 1970s, the golden age of Haute Couture, were examined. Based on this, the characteristics of the higher value-added expressions of the luxury brands were established by analyzing the tailored jacket designs that appeared in the Paris collection after 2010. The results are as follows: the characteristics were categorized into ‘traditional value expression,’ ‘conceptual value expression,’ ‘retro value expression,’ and ‘creative value expression.’ Traditional value was expressed as the representation of the styles inherent to the golden age of the Haute Couture houses, and the status of the luxury brands with history was represented by equally arranging the size and characteristics of the elements of the designs related to jacket silhouette. Conceptual value was reestablished as contemporary identity into which the traditional ideology of the houses and the present designers’ sentiments were grafted by developing the designs with the theme containing the identity of the past Haute Couture houses. Retro value was utilized as the strategy to differentiate the luxury brands with long history from contemporary products. Creative value was expressed as tailored jackets with new concepts of shape variation and usage conversion by combining creative sentiments with the high quality techniques of Haute Couture and appears to be able to create a new consumption market of luxury brands in the global fashion market.


Keywords: fashion design, French luxury brand, high-value added, tailored jacket
키워드: 패션 디자인, 프랑스 명품브랜드, 고부가가치, 테일러드 재킷

Ⅰ. 서론

세계 패션 명품 브랜드에 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대하면서 그 매출과 이익이 모두 급증하고 있다. 넷 베이스의 주관으로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세계 80개국의 리뷰 사이트, 소셜 네트워크, 블로그, 포럼, 뉴스 등에서 7억 건의 명품 관련 대화를 토대로 ‘2016 명품 인기도 조사'가 시행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명품 브랜드로는 프랑스 패션브랜드인 '샤넬'이 선정되었다(Apparel news, 2016). 이로써 6위로 언급된 프랑스 대표 패션브랜드 '디오르' 하우스와 함께 프랑스 패션이 세계적인 명품브랜드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프랑스 파리의 역사 깊은 오뜨꾸띄르의 명성과 고부가가치적 디자인이 토대가 되어 세계적인 명품패션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Jeon & Kim(2005)의 연구에서 명품 브랜드의 조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지각된 품질, 소비자 신뢰, 프리미엄 가격, 장수브랜드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보더라도 오랜 전통과 오뜨꾸띄르 감성으로 만들어진 고급 품질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오뜨꾸띄르는 명품으로서의 가치부여는 당연하다 할 수 있다.

테일러드 재킷은 테일러드 슈트에 조합된 상의로 1880년대 영국의 디자이너 레드펀(Redfern)이 남성복의 테크닉과 재단 기술을 여성복에 도입하여 디자인한 것(Kim & Yoo, 2014)으로 오뜨꾸띄르의 대표적 아이템이다. 특히 퍼스트 뷰 코리아의 트렌드 예측에서는 2010년 이후 복고풍 클래식 재킷과 슈트디자인의 유행을 언급하고 있다. 2010년 봄, 여름에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1970년대 스타일 롱 재킷과 어깨패드가 들어가 살짝 올라간 날카로운 어깨라인의 유행을 제안하였고, 2011년 봄, 여름에는 1970년대 스타일의 편안하고 드레시한 박시(boxy)스타일 테일러드 재킷의 유행을 예측하였다(Kim & Yoo, 2014). 이와 같이 재킷은 역사적인 고부가가치의 테일러링 기술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된 복고풍의 유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오랜 전통과 장인의 솜씨로 만들어진 품질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프랑스 명품브랜드의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 연구는 브랜드 고급화와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을 모색하는 국내 패션산업의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고부가가치성과 복고적 가치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오뜨꾸띄르 하우스 설립 디자이너들의 1980년 이전 재킷 디자인 표현 특성이 2010년 이후 그들을 이은 디자이너들의 최신 컬렉션에서는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그 방법을 밝힘으로써 프랑스 명품브랜드가 오랜 기간 유지해온 고부가가치 표현 특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랑방(Lanvin), 샤넬(Chanel), 디올(Dior), 발망(Balmain), 발렌시아가(Balenciaga), 지방시(Givenchy)의 6개 오뜨꾸띄르 패션하우스이며 시간적 범위는 오뜨꾸띄르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 사적 사례고찰 경우, 6개 하우스의 설립디자이너들이 모두 활동이 이루어지고 오뜨꾸띄르 전성기가 시작된 1940년대에서 부터 최근 복고풍 재킷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1970년대까지로 하였으며 2010년 이후의 명품브랜드의 고부가가치 특성분석은 6개 오뜨꾸뛰르 하우스의 2010년 겨울부터 2014년 봄까지의 8개 시즌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으로 하였다. 연구방법은 먼저 6개 하우스의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오뜨꾸뛰르 재킷 디자인 표현방법 분석결과를 토대로 위에서 언급한 Jeon & Kim(2005)의 연구의 명품브랜드 조건의 관련성을 밝혀 2010년 이후 파리 컬렉션에 나타난 명품브랜드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의 고부가가치적 특성을 도출하였다. 194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의 사진 자료는 관련 인터넷사이트들에서 수집하였으며, 2010년 이후 테일러드 재킷 분석은 VOGUE.com을 통하여 수집된 6개 하우스의 사진 자료와 컬렉션 디렉토리, 패션리뷰의 분석을 통해 이루어졌다.


Ⅱ. 오뜨꾸띄르 테일러드 재킷의 명품 가치
1. 오뜨꾸띄르의 명품브랜드 가치

‘오뜨꾸띄르’는 파리 꾸띄르 의상 조합에 가입하여 일정한 규모와 조건을 갖춘 의상실을 운영하는 일류 디자이너의 고급 주문 여성복을 의미한다.

오늘날의 오뜨꾸띄르는 고급 패션에 머무르지 않고 프랑스를 구성하는 사회 전반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의 성장에 영향을 주어 오늘날 세계무대에서 프랑스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오뜨꾸띄르에서 뻗어나간 부가가치 산업은 프랑스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더불어 프랑스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이는 프랑스의 모든 산업의 종사자들과 조직, 그리고 국민들이 모두 힘을 합쳐 긴 시간 프랑스의 국가 이미지를 꾸준하게 쌓아 만들어 오늘날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바탕을 이루었다고 분석되었다(Kim & Kim, 2011).

오뜨꾸띄르의 역사는 17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베르땅(Rose Bertin)이 마리 앙뜨와네트(Marie Antoinette)왕비의 디자이너로 활약하면서 패션과 오뜨꾸띄르가 프랑스 문화로 이끌어 갔고 베르사이유 궁정의 패션은 인형으로 제작되어 유럽전역에 모방되어 유행으로 전파되었다. 19세기 이후 오뜨꾸띄르의 아버지로 불리는 찰스 워스 Charles Frederick Worth)가 오뜨꾸띄르를 발전시켰으며, 20세기 초반에는 칼로 자매(Callot Soeurs), 파투(Patou), 포아레(Poiret), 비오네(Vionnet), 포르투니(Fortuny), 랑방(Lanvin), 샤넬(Chanel), 멩보쉐(Mainbocher),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 발렌시아가(Balenciaga), 디올(Dior), 발망(Pierre Balmain), 지방시(Givenchy)등이 프랑스 패션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며, 1960년대에는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 피에르 가르댕(Pierre Cardin), 앙드레 꾸레주(André Courrèges), 웅가로(Emanuel Ungaro)등이 오뜨꾸띄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세기를 지나오면서 오뜨꾸띄르는 1946년 106개에서 2000년 18개, 2004년에는 9개로 꾸띄르 하우스가 축소되었다. 이제 맞춤복 의류 소비자는 오뜨꾸띄르 하우스의 더 이상 주요 수입원이 아니며, 오뜨꾸띄르는 그들의 기성복과 신발, 향수와 같은 관련 명품이나 회사에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라이센스 사업의 후광이 되고 있다(‘Haute Couture’, n.d.).

이처럼 오뜨꾸띄르는 20세기 초반의 비해 양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축소되었으나 여전히 그들의 기성복 산업이 명품브랜드로서의 품격유지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 오뜨꾸띄르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의 사적고찰

1939년 세계 2차 대전 발생 수 일전 파리 마지막 가을 패션쇼가 개최되었다. 이 패션쇼의 혁신은 오전 중반에서 늦은 오후까지 착용 가능한 트위드 슈트로 지상에서 약 15인치(38cm)올라간 햄라인과 버슬 또는 페플럼이 부착된 A-라인의 스커트 실루엣과 허리선이 드러나게 테일러링된 재킷이 특징이었다(Walford, 2011). <Fig. 1>은 이 시기 발렌시아가의 둥근 힙과 허리선이 드러나는 실루엣의 재킷으로 이 스타일은 1945년 종전 후 재등장하게 된다. 발망은 1945년 그의 첫 번째 컬렉션에서 뉴 룩에 앞선 가는 허리선과 기다란 종 모양 스커트 라인으로 구성된 '뉴 프렌치 스타일(New French Style)'을 발표(Lee, 2011)하였으며 이것은 그의 절친인 작가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에 의해 처음 명명된 것이다. <Fig. 2>는 발망의 첫 번째 컬렉션의 작품 중 하나이다. 1940년대 후반, 여성패션은 디올과 발렌시아가에 의해 크게 발전되었다(Haye, 1997). 1947년 2월 크리스찬 디올의 첫 컬렉션에서는 럭셔리한 소재로 공들여 제작된 여성적인 새로운 룩이 발표되었다. 이것은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의 편집장인 카멜 스노(Camel Snow)에 의해 'such a new look'으로 소개 되면서 이후 뉴 룩(New Look)'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졌다(Walford, 2011). <Fig. 3>은 디올의 뉴 룩으로 부드러운 어깨, 패딩된 힙과 가슴으로 가는 허리가 강조되어 있다. <Fig. 4>는 1948년 발렌시아가의 디자인으로 인체에 밀착되어 가는 허리를 드러내고 페플럼이 넓게 퍼진 실루엣은 뉴 룩의 더블 브레스트(double breast)의 테일러드 재킷이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은 어깨와 밑단의 너비가 거의 비슷하고 허리는 조이는 몸에 밀착된 라인으로 여성인체를 구조적으로 감싸는 긴 길이의 다트, 칼라 디자인은 V존(네크라인 파임)이 짧고 적당한 너비의 위 칼라와 라펠로 이루어져 있었다(Kim & Yoo, 2014).


<Fig. 1> 
Balenciaga, 1939

(Walford, 2011, p. 80)




<Fig. 2> 
Balmain, 1945

(Amy de la Haye, 1997, p. 40)




<Fig. 3> 
Dior, 1947

(Wake Up Little Susie, n.d.)




<Fig. 4> 
Balenciaga, 1948

(Wilcox, 2007, p. 61)



1950년대 파리는 세계 패션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위해 오뜨꾸뛰르의 독창성을 부각시켰다. 이 시기는 ‘Line'의 시대로 불리며 이전 시대보다 다양한 실루엣의 창조적인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이 선보여졌다. 디올은 A line, H line, Y line, Magnet line 등 다양한 명칭의 라인을 가진 디자인을 발표했다. <Fig. 5>는 1954년 디올의 작품으로 둥근 형태의 오벌(Oval)형의 실루엣을 가진 케이프 재킷이다. <Fig. 6>는 1951년 발렌시아가의 재킷으로 테일러드 칼라가 달린 숄 형태의 오버재킷을 재킷 위에 착용하여 새로운 실루엣의 테일러드 재킷으로 창조되었다. <Fig. 7>은 1957년 디올의 작품으로 어깨에서 아래로 내려올수록 몸에 맞는 Y line을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Fig. 8>은 1957년 발망의 재킷으로 심플하고 우아한 여성미를 다트를 변형한 공예적인 디테일로 1950년대의 여성스러운 실루엣으로 부드럽게 표현하였다.


<Fig. 5> 
Dior, 1954

(LES EDITIONS JALOU, n.d.-a)




<Fig. 6> 
Balenciaga, 1951

(LES EDITIONS JALOU, n.d.-b)




<Fig. 7> 
Dior, 1957

(Colin, 2003)




<Fig. 8> 
Balmain, 1957

(LES EDITIONS JALOU, n.d.-c)



1950년대의 오뜨꾸띄르 테일러드 재킷의 대표적인 형태는 넓고 낮은 어깨형태, 가슴과 허리부분의 맞음새가 좋은 여성스러운 실루엣으로 B.P점 아래에서 밑단 끝까지 길게 이어지는 다트 라인은 타이트한 재킷 맞음새와 밑단부분의 구조적인 디자인으로 표현되었으며 테일러드 칼라 모양은 위 칼라가 라펠보다 넓은 형이었고 칼라 자체의 폭도 넓게 나타났다. 소매디자인은 길이가 짧아진 8부 길이의 소매 형태들이 많이 나타났다(Kim & Yoo, 2014).

1960년대는 사회ㆍ문화ㆍ과학의 발달과 경제적 호황 그리고 대중문화의 눈부신 발전이 있었던 시기였다. 이 영향은 패션에서도 나타나 우주를 테마로 한 스페이스 룩을 비롯하여 동시대의 예술경향인 옵아트(Op Art), 팝 아트(Pop Art),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패션테마로 나타났으며 영(young)패션이 대두되면서 단정한 이미지의 모즈 룩(Mods Look)과 화려하면서도 퇴폐적 이미지의 글램 룩(Glam Look)이 유행하였다.

<Fig. 9>는 1961년 디올이 발표한 디자인으로 모즈 룩의 영향을 받은 재킷 디자인이다. 좁은 라펠과 일자형 실루엣,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체크무늬는 당시 모즈 룩의 전형이었다. <Fig. 10>은 1963년 샤넬의 재킷으로 1960년대 유행 룩이던 길이는 전 년대에 비해 짧아졌으나 테일러드 칼라와 소매 커프스 그리고 포켓의 브레이드 장식은 샤넬재킷의 특징으로 이 룩은 다른 시기에도 지속되었다. <Fig. 11>은 1966년 디올의 재킷으로 1960년대 중반 우주여행의 성공으로 유행된 스페이스 룩(Space look)으로 커다랗고 둥근 버클 장식의 벨트는 미래적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Fig. 12>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짧아진 길이의 1968년 발렌시아가의 재킷 디자인으로 칼라 옆 목 파임이 넓고 V존이 짧은 미니재킷에 스페인풍의 모자를 스타일링하였다.


<Fig. 9> 
Dior, 1961

(LES EDITIONS JALOU, n.d.-d)




<Fig. 10> 
Chanel, 1963

Colin, 2003




<Fig. 11> 
Dior, 1966

(LES EDITIONS JALOU, n.d.-e)




<Fig. 12> 
Balenciaga, 1968

(LES EDITIONS JALOU, n.d.-f)



1960년대의 오뜨꾸띄르 테일러드 재킷의 대표적 형태를 정리하면, 재킷의 길이는 지나간 시기에 비해 짧아졌으며 특히 미니 재킷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미니 재킷은 여유로운 맞음새이지만 아랫단 부분은 몸에 밀착된 형태였다. 다트는 B.P점에서 벗어나거나 암홀라인에 가까운 겨드랑이 아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여유로운 실루엣을 표현하였다. 칼라는 옆 목에서 비교적 떨어져 있으며 상대적으로 높이도 낮고 폭은 넓게 디자인되었다. 1950년대 보다 칼라자체 너비는 좁았지만 위 칼라의 크기가 라펠크기보다 크게 디자인된 것은 비슷했다. 소매도 일자형으로 8부 길이의 소매형이 많이 나타났다(Kim & Yoo, 2014).

1970년대의 대표적인 패션은 루스 룩(loose look)으로 불리는 레이어드 패션(layered fashion)이다. 이 시기는 동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스닉이 패션 트렌드로 등장하였고 반전시위와 히피의 영향으로 밀리터리룩과 히피풍이 각각 등장하였다. 또 196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유니섹스 룩은 1970년대에 들어와 중성적 이미지의 유니섹스 스타일로 나타났다. 오뜨꾸띄르 디자이너의 테일러드 재킷에서는 1930년대와 1940년대의 재킷이 복고풍으로 나타났다.

<Fig. 13>은 1970년대의 디올 재킷으로 어깨에 패드를 넣어 강조한 빅 룩(big look)과 남성복 소재를 도입하여 유니섹스 룩을 보여주었다. <Fig. 14>역시 유니섹스 모드의 영향을 받아 남성복 소재인 헤링본 자카드 소재로 만들어진 1972년 샤넬의 디자인으로 이전의 샤넬 재킷에서 나타났던 블라우스와 같은 소재로 덧단을 댄 테일러드 칼라 형태로 사넬룩의 전형이다. <Fig. 15>는 1975년 발망의 재킷으로 드롭숄더와 깊은 암홀라인으로 여유로운 핏을 보여주는 1970년대의 패션 루스 룩이다. <Fig. 16>은 1977년 랑방의 재킷으로 어깨에 패드를 넣어 강조한 빅 룩(big look)의 재킷이다. 빅 룩은 1970년대 말 시작되어 1980년대 재킷의 파워 숄더 유행으로 이어졌다.

1970년의 오뜨꾸띄르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의 대표적 형태를 정리하면, 이전 시기 비해 높고 넓은 어깨, 깊은 암홀로 이루어진 여유로운 핏의 롱 재킷 실루엣이었다. 칼라는 뒷목 높이가 높으며, V 존이 이전 시기들에 비해 가장 깊게 파인 디자인이었다. 소매디자인은 통이 넓으면서 손목까지 일자형으로 내려온 소매형태였다(Kim & Yoo, 2014).


<Fig. 13> 
Dior, 1970s

(Mail Online. n.d.)




<Fig. 14> 
Chanel, 1972

(LES EDITIONS JALOU, n.d.-g)




<Fig. 15> 
Balmain, 1975

(LES EDITIONS JALOU, n.d.-h)




<Fig. 16> 
Lanvin, 1977

(LES EDITIONS JALOU, n.d.-i)




Ⅲ. 2010년 이후의 명품브랜드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의 고부가가치 표현 특성

본 장에서는 앞장에서 논의 정리된 194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의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 구성요소의 표현 특징을 토대로 2010년 이후 명품브랜드 하우스의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들의 고부가가치 표현특성을 분석하였다. 사진 수집은 2010년 F/W부터 2014년 S/S까지의 8개 시즌의 오뜨꾸띄르 컬렉션에서 출현한 재킷류의 사진 총 661장이 수집되었고 전문가 집단(교수 2인, 대학원생 3인)에 의해 칼라모양을 기준으로 테일러드 재킷과 테일러드가 아닌 재킷(non-tailored jacket)으로 구분하여 이중 테일러드 재킷 212장을 사례분석에 사용하였다. <Table 1>은 총 선정 재킷 수와 테일러드 재킷 출현 수를 정리한 것이다. 특징적인 점은 재킷 디자인의 수는 샤넬 하우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었으나 테일러드 재킷 출현빈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오늘날 클래식이 된 샤넬 슈트의 재킷이 노칼라의 카디건 형이며 이것은 현재의 샤넬 재킷에서도 가장 많이 디자인으로 활용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디올 하우스는 테일러드 재킷 출현 수가 논 테일러드 재킷보다 더 많은 유일한 브랜드였다. 뉴 룩으로 명성을 가지고 있는 디올은 오늘날까지도 그 위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테일러드 재킷류가 디올에서 중요한 아이템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2010년 이후 명품브랜드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의 고부가가치 특성은 Jeon & Kim(2005)의 연구의 명품 브랜드의 조건인 ‘브랜드 아이덴티티’, ‘지각된 품질’, ‘소비자 신뢰’, ‘프리미엄 가격’, ‘장수브랜드’와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오뜨꾸뛰르 재킷 디자인 표현방법 분석을 토대로 ‘전통적 가치표현’, ‘개념적 가치표현’, ‘복고적 가치표현’, ‘창조적 가치 표현’의 네 가지 특성으로 아래와 같이 논의 정리하였다.

<Table 1> 
Exposure frequency of Jacket types by luxury brands
luxury brand designers jacket
tailored non-tailored total
Lanvin Alber Elbaz 25 21 46
Chanel Karl Lagerfeld 39 173 212
Balenciaga Nicolas Ghesquière/Alexender Wang 15 49 64
Balmain Christophe Decarnin/Olivier Rousteing 39 84 123
Dior John Galliano/Bill Gaytten/Raf Simons 47 44 91
Givenchy Riccardo Tisci 47 78 125
total 212 449 661

1. 전통적 가치 표현

명품브랜드의 조건에는 서론에서 언급한 ‘장수브랜드’가 있다. 오늘날의 프랑스 명품브랜드에는 장인의 솜씨와 디자이너의 독창성으로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오뜨꾸띄르가 배경에 있다. 2010년 이후 명품브랜드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 분석에서는 과거 오뜨꾸띠르 하우스의 전성기 때 룩(look)이 재현되면서 명품으로서의 전통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었다. 명품브랜드의 디자이너들은 소속 하우스의 고품격을 드러낼 수 있는 컬렉션을 위해 노력을 경주한다. 전성기 오뜨꾸띄르 하우스 고유의 스타일 재현은 전통적 가치의 표현을 통해 명품브랜드만의 위상을 나타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재킷 실루엣에 관련된 디자인 구성요소의 크기와 특징을 과거의 것과 동일하게 배치함으로써 역사를 가진 명품브랜드로서 가치를 보여 주고 있었다. <Fig. 17>은 2014년 봄 발표된 라프 시몬스(Raf Simons)가 디자인한 디올의 재킷으로 <Fig. 18>의 1955년 디올의 전성기인 ‘라인 시대’에 발표된 재킷과 같은 룩이다. 재킷 여밈 디자인의 차이가 있으나 맞음새나 구성요소의 크기는 거의 같음을 확인 할 수 있다. <Fig. 19>는 2014년 봄 컬렉션에서 라거펠드가 디자인한 샤넬 재킷으로 동일 원단으로 디자인 된 테일러드 칼라와 소매 커프스는 샤넬의 클래식 스타일로 <Fig. 20>의 1958년에 발표된 샤넬재킷과 거의 동일한 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클래식 샤넬재킷의 명품적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Fig. 21>은 2013년 봄 시즌 발망의 올리비에르 루스텡(Olivier Rousteing)이 디자인 한 재킷으로 <Fig. 22>의 1950년대 발표한 발망 재킷과 유사한 페플럼과 각각 위 칼라와 라펠에 배색한 칼라 디자인으로 60여년이나 시간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룩의 디자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Fig. 23>은 2013년 봄알버 엘바즈가 디자인한 랑방 재킷으로 <Fig. 24>의 1950년 랑방 재킷과 같은 룩이다. 길이의 차이는 있으나 가슴과 허리너비, 소매통의 크기가 거의 같고 심플한 V네크라인의 블라우스를 매치한 스타일링 방법도 재현되었다. 명품브랜드의 전통적 가치를 보여주고자 한 재킷 디자인들은 1950년대의 재킷들이 많았다.


<Fig. 17> 
Dior, 2014

(VOGUE, n.d.-a)




<Fig. 18> 
Dior, 1955

(V&A, n.d.)




<Fig. 19> 
Chanel, 2014

(VOGUE, n.d.-b)




<Fig. 20> 
Chanel, 1958

(The Met. n.d.)




<Fig. 21> 
Balmain, 2013

(VOGUE, n.d.-c)




<Fig. 22> 
Balmain, 1950

(LES EDITIONS JALOU, n.d.-j)




<Fig. 23> 
Lanvin, 2013

(VOGUE, n.d.-d)




<Fig. 24> 
Lanvin, 1950

(LES EDITIONS JALOU, n.d.-k)



2. 개념적 가치 표현

디자이너들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지속적으로 감성적인 연결을 유지할 수 있는 독창적 디자인을 위한 소스를 끊임없이 탐색한다. 2010년 이후 명품브랜드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에서는 과거 오뜨꾸띄르 하우스의 비시각적 시그니쳐(signature) 감성에서 주제를 찾고 이를 현시점의 디자이너 감성으로 디자인을 전개함으로써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창출하였다. 오뜨꾸띄르 디자이너의 이념이 현재 디자이너들의 감성과 접목되어 현대적 아이덴티티로 고유 브랜드의 개념적 가치를 발휘한 것이다. 과거 디자이너의 디자인 철학이나 대표 룩을 주제로 삼거나 아카이브(archive)에서 발견되는 브랜드 고유의 상징요소를 현 시기의 디자이너의 감성으로 재해석하였다.

알버 엘바즈는 2001년부터 랑방하우스를 이끌어오는 디자이너로 쟌느 랑방 사후 랑방 하우스를 제2의 전성기로 불릴 정도로 랑방하우스의 현대적 아이덴티티 정립에 크게 기여하였다. 쟌느 랑방은 여성적인 로맨틱 모던 감성으로 단순한 절제미를 추구하였다. <Fig. 25>는 2010년 겨울 랑방 컬렉션의 테일러드 재킷으로 쟌느 랑방의 디자인철학을 바탕으로 한 여성스러운 절제미를 표현한 것으로 아프리카 부족주의에서 비롯된 원초적이고 과감하고 묵직한 액세서리를 스타일링(Mower, 2010)하였다. 앨바즈는 그의 탄생지인 아프리카 이미지를 랑방 컬렉션에 자주 등장시켜 그의 시그니처로 사용하고 있는데 오뜨꾸띄르 랑방의 디자인 이념인 로맨틱 모던과 현재의 디자이너인 엘바즈의 토속적 감성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오늘날 랑방의 아이덴티티로 재탄생되었다. <Fig. 26>은 랑방하우스 설립자인 쟌느 랑방의 사진으로 단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룩과 수공예적인 디테일을 가진 재킷을 입고 있다.

발렌시아가 하우스의 2011년 봄 컬렉션에서 발표된 니콜라스 게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의 디자인들은 하우스 전성기의 발렌시아가의 유산과 니콜라스의 모더니티를 조화한 것이었다(Phelps, 2010). <Fig. 27>은 이 시즌 발표된 재킷으로 과거 발렌시아가가 볼륨을 해석해낸 바 있는 건축적이고 유동적인 방식과 1960년대 사용한 적 있던 뻣뻣한 꾸뛰르 원단을 사용하여 대담한 미래주의적인 디자인을 표현하였으며 발렌시아가의 아카이브 중 1967년 발렌시아가가 발표한 <Fig. 28>의 유명한 ‘잎 패널 드레스(leaf-paneled dress)’의 헤어장식에서 영감을 얻은 넓은 모자를 구조적인 형태의 테일러드 재킷에 매치함으로써 발렌시아가 고유의 아이덴티티에 현대적 감각을 부여하였다.

디올 하우스의 디자이너 빌 게이튼(Bill Gaytten)은 2012년 겨울 컬렉션을 ‘Soft modernity'(Blanks, 2012)의 테마로 진행하였다. 그는 이 테마 안에 1950년대 디올 아카이브를 재해석하여 디올 하우스의 이념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자 했다. <Fig. 29>는 게이튼의 2012년 겨울 컬렉션 작품으로 디올 하우스의 시그니쳐 감성을 담아 브랜드아이덴티티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가는 허리 둥근 어깨의 재킷 디자인은 전성기 하우스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있으며 <Fig. 30>의 뉴 룩 디자인과는 실루엣의 크기 차이는 있으나 감성적 이미지는 유사하게 전달되는 현대적인 룩의 재킷이다. 하우스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방식은 아카이브 탐색을 통한 하우스 설립디자이너의 이념이나 철학을 개념화하는 것 외에도 과거 오뜨꾸띄르 하우스 디자인의 시각적 상징요소나 디테일의 반복 사용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속하기도 했다.

1982년 이래 샤넬 하우스를 이끌어온 디자이너 라거펠드는 샤넬의 클래식 룩에 자신만의 디자인감성을 접목시켜 성공적인 현대적인 샤넬하우스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샤넬 디자인의 시각적 상징들 중에서 메탈체인과 진주목걸이, 단이나 포켓 가장자리의 브레이드 장식과 라거펠드의 상징인 원시적 이미지의 올 풀림 장식이나 직물, 미완성의 바느질기법의 만남은 현재 샤넬 하우스의 현대적 아이덴티티를 정립하였다. <Fig. 31>은 샤넬의 2012년 봄 컬렉션에서 발표 된 라거펠드 디자인으로 목옆이 넓게 파이고 짧은 V존의 칼라디자인과 팔부 소매를 가진 테일러드 재킷은 1950, 60년대의 재킷형태로 샤넬의 상징인 진주 목걸이에서 영감을 얻은 진주 단추를 사용하였고 허리 위치의 체인벨트 역시 샤넬의 아이덴티티를 라거펠드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Fig. 32>는 1950년대 샤넬의 사진으로 그녀는 오늘날 샤넬 하우스의 상징이 되고있는 진주 목걸이와 메탈체인의 핸드백으로 스타일링 하였고 다른 소재로 덧 댄 테일러드 칼라의 전형적인 샤넬 재킷을 입고 있다.


<Fig. 25> 
Lanvin, 2010

(VOGUE, n.d.-e)




<Fig. 26> 
Lanvin, 1930s

(The Red list, n.d.-a)




<Fig. 27> 
Balenciaga, 2011

(VOGUE, n.d.-f)




<Fig. 28> 
Balenciaga, 1967

(The Red list, n.d.-b)




<Fig. 29> 
Dior, 2012

(VOGUE, n.d.-g)




<Fig. 30> 
Dior, 1955

(V&A, n.d.)




<Fig. 31> 
Chanel, 2012

(VOGUE, n.d.-h)




<Fig. 32> 
Gabrielle Chanel, 1950s

(Demandet Destroy, n.d.)



3. 복고적 가치 표현

복고주의 패션은 지나간 세대와 현재 세대의 감성을 이어주는 역할 뿐 아니라 과거 시대에 사용되었던 디자인을 현재의 감성언어로 대체함으로써 현대적 제품과 차별화된 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명품브랜드에는 필요한 테마이다. 2010년 이후 명품브랜드 컬렉션에서 복고적 가치 표현은 브랜드의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동시대 패션 트랜드와 접목하여 하우스 특유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표현되었다. 명품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의 역사를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다양한 복고적 패션 테마들이 나타났다. 주제를 중세까지 거슬러 올라가 찾기도 하고 가상의 역사적인 사건이 테마가 되기도 했으며 가까운 시대로는 20세기 초에서 1990년대까지 지나간 과거의 시기에서 주제를 찾아 디자인을 전개하였다.

<Fig. 33>은 2011년 겨울 디올 하우스의 작품으로 19세기 폰테베드로라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하는 오페레타 ‘Merry Widow’(Blanks, 2011a)를 콘셉으로 한 것이다. 옆 목이 넓게 파인 칼라의 라인은 1950, 60년대 룩이며 꼭 맞는 허리 맞음새는 1930년대 재킷 룩이다. 지나간 시대에 대한 가상의 주제는 디자이너의 감성에 의한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어 소비자들에게는 전통적인 것에 대한 신뢰감과 창조적인 것에 대한 신선함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게 한다. <Fig. 34>는 2011년 겨울 샤넬하우스의 라거펠드 디자인으로 두 개의 재킷을 겹쳐 입은 듯 보이는 레이어드 룩이다. 이 시즌에는 더블벤트의 남자 재킷위에 샤넬의 클래식 재킷이나 크롭 재킷을 겹쳐 입은 듯한 테일러드 재킷을 선보였다(Blanks, 2011b). <Fig. 35>는 2012년 겨울 발렌시아가 하우스의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디자인 재킷으로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의 프랑스적인 모던을 주제로 디자인한 것이다. 사무실에서의 임원 재킷(executives' jackets)을 과장된 어깨의 형태와 수은을 코팅한 것(Phelps, 2012a) 같은 미래적 소재를 디자인에 도입하여 미래적인 모던함을 보여주고 있다. <Fig. 36>은 2013년 겨울 발망 하우스의 디자인으로 미래시점에서 떠올린 1970년대 후반의 화려함(Phelps, 2013a)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것이다. 루스테잉이 디자인한 이 재킷은 보통의 재킷보다 양쪽 어깨 너비를 20cm를 더한 어깨 패드 장식이 특징으로 복고와 미래적 이미지를 접목한 것이다.


<Fig. 33> 
Dior, 2011

(VOGUE, n.d.-i)




<Fig. 34> 
Chanel, 2011

(VOGUE, n.d.-j)




<Fig. 35> 
Balenciaga, 2012

(VOGUE, n.d.-k)




<Fig. 36> 
Balmain, 2013

(VOGUE, n.d.-l)



4. 창조적 가치표현

명품브랜드 컬렉션에서는 전통적으로 수용되어온 디자인에서 혁신을 끌어냄으로써 창조적 가치를 표현하였다. 2010년 이후 명품브랜드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의 창조적 가치는 오뜨꾸띄르 고품질의 기술과 크리에티브 감성이 만나 새로운 개념의 테일러드 재킷으로 나타났다. 크리에티브 감성 표현은 주제의 창의적 해석으로 이어졌는데 자연과 관련된 가상의 세계에 대한 환상, 동시대의 예술적 사고, 창조적 발상 전환 등으로 전통적인 테일러드 재킷의 디테일의 변형 재킷 구조의 변형, 테일러드 재킷의 용도 전환 등으로 그동안 명품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이 표현되었다. 특히 창조적 가치를 표현한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은 가장 최근인 2014년 봄 컬렉션에서 자주 등장 되었으며 하우스에 새로 영입된 디자이너들에 의해 시도되었다.

2012년 봄 지방시 컬렉션에서 리카르도 티시(Riccardo Tisci)는 인어와 서퍼들에게 영감을 얻어 흔들거리는 라펠과 도발적인 페플럼 장식, 강하고 대담한 어깨의 그동안 본 적 없는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담은 재킷들을 발표하였다(Phelps, 2011). <Fig. 37>은 그 중 하나로 견고해 보이는 어깨와 고지선(위 칼라와 라펠의 접합선)이 거의 허리선까지 내려온 독창적인 테일러드 재킷이다. <Fig. 38>은 2013년 봄 엘바즈가 ‘고전주의의 해체(Deconstructed Classicism)’(Furniss, 2012)를 테마로 진행한 랑방 컬렉션에 나타난 테일러드 재킷으로 한쪽만 테일러드 칼라로 된 비대칭형 칼라는 전형적인 턱시도 실루엣이 해체된 것이다. 두 가지 소재가 조합되었고 위쪽으로 높게 솟은 소매산의 슬리브는 독창적인 형태였다. 2012년 겨울 지방시 컬렉션은 1970년대의 사진작가 기 부르댕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되었다(Phelps, 2012b). <Fig. 39>는 이 컬렉션에서 티시가 디자인한 재킷으로 앞모습은 남성스러우나 뒤는 페플럼, 버슬(bustle), 뒷자락 등으로 여성스러운 형태를 제안하였다. 여러 패널조각을 정교하게 이어붙인 오뜨꾸띄르적인 이 디테일은 창조적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Fig. 40>은 2014년 봄 발렌시아가에 새로 영입된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의 디자인으로 케이프와 재킷이 일체가 된 창의적인 재킷으로 허벅지 중반까지 내려온 길이는 드레스의 용도로 전환할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이었다(Phelps, 2013b). 2014년 봄 지방시 컬렉션에서 티시는 ‘일본과 아프리카 두 개 문화의 충돌’(Phelps, 2013c)이란 테마로 컬렉션을 발표했다. <Fig. 41>은 기모노의 영향을 받은 재킷으로 변형된 라펠은 위 칼라와 뒤엉겨 형체를 겨우 알아볼 수 있으며 슬리브는 일본기모노 슬리브를 연상하게 하는 플레어 형태로 구성되었다. 기존 개념의 테일러드 재킷을 파괴한 새로운 디자인이었다. 2014년 봄 샤넬의 라거펠드 컬렉션은 해체(Deconstruction), 트롱프뢰유(trompe l'oeil), 콜라주(collage), 브리 콜라주(bricolage) 등이 연속된 예술축제였다(Blanks, 2013). 이 컬렉션은 무한히 변형 가능한 패션을 보여준 새로운 샤넬 컬렉션으로 평가되었다. <Fig. 42>는 소매 안쪽 솔기가 바느질 되지 않고 오픈되어 있고 짧은 재킷이 레이어드된 재킷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이었다.


<Fig. 37> 
Givenchy, 2012

(VOGUE, n.d.-m)




<Fig. 38> 
Lanvin, 2013

(VOGUE, n.d.-n)




<Fig. 39> 
Givenchy, 2012

(VOGUE, n.d.-o)




<Fig. 40> 
Balenciaga, 2014

(VOGUE, n.d.-p)




<Fig. 41> 
Givenchy, 2014

(VOGUE, n.d.-q)




<Fig. 42> 
Chanel, 2014

(VOGUE, n.d.-r)




Ⅳ. 결론

본 연구는 국내 패션디자인 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오뜨꾸띄르의 오랜 전통으로 이어온 프랑스 명품브랜드의 고부가가치 특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2010년 이후 파리 컬렉션에 나타난 프랑스 6개 명품브랜드의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의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프랑스 명품브랜드의 고부가가치 표현 특성은 ‘전통적 가치 표현’, ‘개념적 가치 표현’, ‘복고적 가치 표현’, ‘창조적 가치 표현’으로 나타났다. 첫째, ‘전통적 가치 표현’ 특성은 명품브랜드의 조건중 하나인 ‘장수브랜드’와 관련되는 것으로, 오뜨꾸띄르 하우스 전성기 시절 관심이 모아졌던 스타일 재현으로 표현되었다. 이 시기에 출현한 재킷 디자인 관련 구성요소의 크기와 특징을 거의 같은 룩으로 재현함으로써 명품브랜드만이 표현할 수 있는 전통적 가치를 보여 주고 있었다. 특징적인 점은 1950년대의 룩이 재현된 경우가 많았는데 이 시기가 뉴 룩에 이어진 라인시대로 디올을 비롯한 발렌시아가, 랑방, 지방시 등이 오늘날까지 회자되는 전통적 가치를 지닌 혁신적인 디자인을 가장 많이 발표한 시기였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개념적 가치 표현특성은 과거 오뜨꾸띄르 하우스의 비시각적 시그니쳐(signature)감성을 주제에 담아 디자인을 전개함으로써 하우스의 전통적 이념을 보여주었다. 오뜨꾸띄르 하우스 디자이너의 이념과 현재 디자이너들의 감성이 접목된 현대적 아이덴티티로 고유 브랜드의 개념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었다. 오뜨꾸띠르 전성기 디자이너의 디자인 철학이나 대표 룩을 주제로 하거나 아카이브에서 발견되는 브랜드 고유의 상징요소를 현 시기의 디자이너의 디자인 감성으로 현대적 디자인으로 표현되어졌다. 또한 과거 오뜨꾸띄르 하우스 디자이너가 자주 사용하던 개성적인 디테일이나 소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브랜드의 현대적 아이덴티티로 재정립하기도 했다. 특히 1982년 이래 샤넬 하우스를 이끌어온 디자이너 라거펠드는 샤넬재킷에 상징인 진주, 메탈 체인, 브레이드 장식과 자신의 올 풀린 가장자리나 마무리 되지 않은 바느질 기법을 테일러드 재킷의 디테일에 접목하여 현대적인 샤넬 룩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창조하였다. 셋째, 복고적 가치 표현특성은 오랜 역사를 지닌 명품브랜드의 현대적 제품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되었는데 최신 패션 트렌드와 관련된 복고적 주제를 활용하여 디자인을 전개함으로써 디자인 소스의 범위를 확장하였다. 존재하지 않았던 가상의 시기에서부터 중세, 근세, 가까운 시기로는 20세기 초에서 1990년대까지 각 시기에서 일어난 사회 문화예술적 사건들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더한 명품브랜드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의 고부가 가치를 만들어냈다. 창조적 가치 표현 특성은 오뜨꾸띄르 고품질의 기술과 현대적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 감성이 만나 독창적인 테일러드 재킷을 만들어 냈다. 크리에이티브 감성 표현은 주제의 창의적 해석으로 만들어 졌는데 자연과 관련된 가상의 세계에 대한 환상, 동시대의 예술적사고, 창조적 발상 전환 등으로 전통적인 테일러드 재킷의 디테일 변형, 구조의 파괴, 용도 전환 등으로 그동안 명품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이 창조되었다. 특히 창조적 가치를 표현한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은 가장 최근인 2014년 봄 컬렉션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명품브랜드의 테일러드 재킷 디자인의 고부가가치 특성은 오뜨꾸띄르 하우스의 이념과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 현재의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감성, 오뜨꾸띠르 고급기술력, 명품브랜드로서의 위상 확립을 위한 디자이너들의 창조적 발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프랑스 명품브랜드의 고부가가치 특성을 만들어 내는 노하우 활용은 우리나라 패션제품이 세계패션시장에서 명품브랜드로 도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저서)은 2011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NRF-2011-327-G0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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