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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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66 , No. 8

[ RESEARCH PAPERS ]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66, No. 8, pp. 157-172
ISSN: 1229-6880 (Print) 2287-782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Dec 2016
Received 16 Nov 2016 Revised 09 Dec 2016 Accepted 15 Dec 2016
DOI: https://doi.org/10.7233/jksc.2016.66.8.157

19세기 프랑스 패턴북에 나타난 남성복식체계 및 유형변화 : 겉상의의 외투류 및 중간겉상의를 중심으로
김양희 ; 류경화
인하대학교 의류디자인학과 부교수
인하대학교 대학원 의류학과 박사과정

Study on the System and Evolution of Type of Men's Costume on the Pattern Books of France in the 19th Century : Focusing on Overcoat and Top-exterior-and-interior(outside)
Yang-Hee Kim ; Kyung-Hwa Ryu
Associate professor, Dept. of Fashion Design & Textiles, Inha University
Doctor's course, Dept. of Clothing & Textiles, Graduate School, Inha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Yang-Hee Kim, e-mail: kimyanghee@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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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aims to present findings of historical design trends of men’s fashion, and the characteristics of changes in the types of overcoats and mid jackets shown in French pattern books of the 19th century. The primary data sources for this study comprised one pattern book, each of the17th and 18th century, and 15 pattern books of the 19th century, all of which are conserved by the French National Library. The study methods are as follows: First, analysis of men’s fashion trends and the characteristics of changes by type as shown in French pattern books of the 17th to 19th centuries. Second, analysis of the evolution of type of men’s overcoats and top-exterior- and-interior (outside) styles shown in French pattern books of the 19th century. As a result, a total of 69 type references were collected from French pattern books of the 17th to 19th centuries. Historically, men’s fashion was largely classified into top-exterior, top-exterior-and-interior, top-interior, bottoms and accessories. The two major classifications were as follows: top-exteriors overcoats and robes, And top-exterior-and-interior as top-exterior-and-interior(outside) and top-exterior-and-interior (inside). The study also identified the forms and changes by type. Additionally, this study selected overcoats and top-exterior-and-interior(outside) which fall under typical categories to show the change in the forms of men’s fashion of the 19th century. These changes in the types were designated as: continued, faded away, newly appeared and transformed. This study analyzed the time of appearance of the forms by the year of publishing in conjunction with cultural references from previous domestic and international studies. The results showed that the time of changes in the types shown in pattern books did not deviate from the mainstream, which verified their typicality.


Keywords: evolution of types, men's costume in the 19th century, pattern books, system of costume
키워드: 유형변화, 근대남성복, 패턴북, 복식체계

Ⅰ. 서론

18세기말부터 시작하여 19세기의 유럽은 남성 패션 주도국의 이전과 사회체제의 전복으로 복식의 변화가 빠르고 매우 다양화된 시기였다. 다시 말하면, 19세기에 영국은 국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유럽에서 그 영향력이 지배적이었으며, 이는 18세기까지 패션을 주도 하던 프랑스가 영국으로 리더역할을 내어주는 결과를 초래하게 하였고, 특히 남성복은 지금까지도 영국이 서양 남성복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패션의 주도권을 가지게 하였다(Lipovetsky, 1999). 또한 프랑스의 정치사상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인한 왕정중심의 계급사회에서 시민사회로의 체제변화는 부르주아가 패션의 리더가 되는 큰 변화를 낳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T. P. O.별 복식착용에 따른 아이템의 다양화와 패션 변화의 주기 또한 빨라지게 하였다(Perrot, 2007).

Pietsch(2013)에 따르면 문헌 자료 고찰과 시각적 이미지 분석을 통해 복식을 고찰한 Maurice Leloir를 선두로, Francois Boucher, Norah Waugh, Janet Arnold, Linda Baumgarten 등 여러 복식역사학자들에 의한 다양한 학문적 접근 방식을 통해 복식의 형태에 관한 연구가 수행되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 연구는 한 가지 유형에서 조차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변화와 차이(Evolution & Difference)가 이루어지는 19세기 서양 남성복식의 상황을 고려하였을 때, 복식유형의 종류 및 형태 변화의 추적이 매우 어렵다. 실제로 국내외 복식사 서적에 기술되어있는 19세기 서양 남성복에 대한 내용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새롭고 다양한 복식유형의 형태, 등장시기, 명칭이 일치하고 있지 않았으며, 특히 유형들의 복잡한 복식체계와 계승으로 자연히 야기되는 용어의 혼용은 큰 문제이고(Ryu & Kim, 2015), 이에 대한 논문연구 또한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정확한 용어 사용과 복식 체계를 구체화하고 변천을 밝혀내는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몇몇 연구의 종합만으로는 19세기 서양 남성복 유형의 종류 및 개념을 정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기, 자료, 유형에 있어 제한적 범위 내에서 그 체계를 파악하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사료된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19세기 프랑스 패턴북에 나타난 남성복식체계 및 상의의 유형을 파악하고 그 변화 분석을 목적으로 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17-18세기 서양 대표 복식유형에 관한 연구는 그림 혹은 고문서 등의 다중사료를 다량으로 취합하여 체계적으로 목록화하고 이를 양적분류와 비교해석을 통해 대표 유형을 추출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Kim, 2007). 이러한 연구에 사용되는 자료는 일반과 특수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매우 다양한 유형들을 접할 수 있지만, 대표 유형 추출까지 매우 긴 시간과 분석을 필요로 한다. 특히 19세기에 와서는 사용 복식의 다양화와 자료의 증가로 인하여 양적 연구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패턴 북에서 소개하고 있는 복식유형들은 당시의 스테레오타입을 이미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패턴 북에서 소개하고 있는 패턴을 사료로 선정하였다. 수집된 사료를 유형별, 시기별로 분류하고 분석한 연구방법 및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17-19세기 프랑스 패턴북에 나타난 남성복식체계 및 유형의 변화를 분석한다. 먼저, 19세기 남성복의 유형변화를 알기 위해서는 그 이전 시기 유형들과의 비교 고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17-19세기 프랑스 패턴북에 나타난 남성복 유형을 발췌하고 분류하여 남성복식체계와 각 카테고리별 유형의 종류를 파악하였다. Kim & Nam(2002)에 따르면 복식형태를 분류하기 위한 체계로는 Kroeber과 Horn and Gurel의 인체와의 관계를 고려한 분류체계, Delong의 시지각적 형태분류체계 등이 존재하나, 본 연구에서는 프랑스 민속 박물관(Musee National des Arts et Traditions Populaires)의 복식체계묘사에 따라 분류하였다(Duflos-Priot, 1988). Kim(2012)에 의하면 이 복식묘사체계는 유형(typology)의 명칭, 복식의 구간부별 형태(morphology) 그리고 사회, 문화적 특징에 따라 형태구조의 분류에 중점을 두고 있으므로 본 연구의 분석기준에 적합하다 사료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유형의 형태 및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패턴북에 수록된 텍스트, Leloir(1951)의 복식사전, 선행연구(Boucher, 1965; Kim et al., 2010; Koh, 2008; Jung, 2014; Shin, 2016)를 비교 고찰하였다. 이어 17-19세기 남성복 겉상의 외투류 및 중간겉상의의 경우는 패턴을 통해 형태 변화를 살펴보고, 지속된 유형, 계속 존재하면서 사라진 유형, 새로 등장한 유형, 변화한 유형을 알아봄으로 유형의 변화를 파악하였다.

둘째, 19세기 프랑스 패턴북에 나타난 남성복상의 유형의 변화를 연구한다. 본 연구가 최종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상의는 19세기 남성복 유형의 변화를 단편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카테고리라고 사료된다. 19세기 남성복 겉상의의 외투류 및 중간겉상의 만을 분리하고 출간 연도별로 등장한 유형의 종류를 파악하였고, 앞 장과 마찬가지로 각 유형의 형태 및 개념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패턴북에 수록된 텍스트, 복식사전, 선행연구를 참조하였다.

기초자료 목록구성을 위해 프랑스국립도서관(Bibliotheque Nationale de France)에 소장된 17-19세기 발간 패턴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권씩 만 존재했던 17, 18세기의 패턴북과 19세기 패턴북 17권이 수집되었는데, 유형에 대한 이미지나 텍스트가 수록되지 않은 19세기 패턴북 4권을 제외한 총 15권을 <Table 1>과 같이 기초자료로 확정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수집된 19세기 패턴북 13권은 제작년도가 세기 전반에 걸쳐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시기별로 사용된 복식 유형의 종류를 살펴보는데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Table 1> 
Contents on the pattern books in the 17th century to the 19th century
Period Author Publication Year Contents
Tool Material Measurement Size System Basic Pattern Drawing Patterns Drawing by Types Body Type Grading Cutting Sewing Fitting
17c Boullay 1671 0 0 0 0 0
18c Grasault 1769 0 0 0 0 0 0
19c Compaing 1828 0 0 0
Vandal 1833 0 0 0 0 0 0
Barde 1834 0 0 0 0
Dartmann 1837 0 0 0
Lavigne 1843 0 0 0 0 0 0 0
Leclaire 1855 0 0 0 0 0
Chevallier 1856-1860 0 0 0 0 0 0
La Bye 1869 0 0 0 0 0
Despax 1871 0 0 0 0 0
Despax 1873 0 0 0 0
Ladevèze 1874 0 0 0 0 0 0 0 0 0
Thirifocq 1881 0 0 0 0 0 0 0
Bentayou 1885 0 0 0 0 0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본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자료가 프랑스어로 이루어져 있어 프랑스어 표기를 기본으로 하되, 19세기는 프랑스와 영국이 패션 주도국으로 프랑스어와 영어가 통용되었기 때문에 일부 영어 표기를 따르고 있음을 밝혀 둔다.


Ⅱ. 17-19세기 프랑스 패턴북에 나타난 남성복식체계 및 유형변화
1. 17-19세기 프랑스 패턴북의 수록내용

유형분석에 앞서 본 연구가 사료로 사용하고 있는 패턴북의 수록내용에 관하여 전반적으로 살펴보았다. 패턴북에는 이미지와 함께 텍스트가 수록되어 있어 의복제작기술에 관한 다양한 내용 및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 수록내용을 전체적으로 취합해 보니, 제작에 필요한 도구, 직물이나 부자재와 같은 소재, 남성복 아이템의 종류 등 사전준비에 필요한 내용과, 기술적인 내용으로는 계측에서 부터 치수체계, 원형과 각 유형의 제도법, 체형별 제도 주의점, 그레이딩법, 재단법, 봉제법, 가봉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제작과정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17-19세기 패턴북 각각이 수록하고 있는 항목이 동일하지 않았으므로 <Table 1>과 같이 출간연도별로 분류해보니 몇 가지 특징을 파악할 수 있었다.

우선 계측과 유형별 제도는 17-19세기 패턴북 전체가 빠짐없이 다루고 있는 가장 중심적이며 필수적인 항목임을 알 수 있다. 17부터 19세기 상반기까지는 도구 및 소재에 대한 사전 준비지식부터 재단 및 봉제에 이르기까지 개인 혹은 맞춤형 생산의 매뉴얼과 같은 의복제작과정 전반을 다루고 있다. 이에 비해 치수체계, 원형제도, 체형별 제도 및 가봉, 그레이딩 등 패턴기술의 발전에 대한 항목이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등장하고 있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물론 수집된 패턴북 만으로 패턴기술의 변화와 시기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19세기 중반이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일반화된 치수체계로 원형패턴을 제도한 후 이를 사용한 유형별 패턴의 제도, 체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형별 제도 주의점이나 가봉법 제시, 완성된 패턴의 치수별 그레이딩 등을 통해 패턴제작기술의 일반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남성복식체계 및 유형변화

복식체계 분석을 위해 각 패턴북에 등장한 유형을 발췌하고, 패턴북에 수록된 텍스트, 복식사전, 선행연구를 비교 고찰하여 유형의 개념을 파악한 후, 패턴북에서 분류한 목차와 프랑스 민속박물관(Musee National des Arts et Traditions Populaires)의 복식묘사체계를 참고로 카테고리를 정하여 분류하였다. 17-19세기 프랑스 패턴북에 나타난 남성복 유형 분류에 의한 남성복식체계는 <Table 2>와 같이 총 69개 유형이 수집되었으며, 크게 겉상의(Top-exterior), 중간상의(Top-exterior-and-interior), 속상의(Top-interior), 하의(Bottom), 액세서리(Accessory)로 구성되었고, 겉상의는 다시 외투(Overcoat)와 로브(robe)로 중간상의는 중간겉상의(Top-exterior-and-interior/outside)와 중간속상의(Top-exterior-and-interior/inside)로 나눌 수 있었다.

<Table 2> 
System and types of men's costume on the pattern books published in the 17th century to the 19th century
Publication Year 17th century 18th century 19th century
Category
Top-exterior Overcoat manteau
capot
rochet
hongreline
manteau
redingote
roquelaure
manteau
carrick
pelisse
pardessus
mac-falran
caban
Robe soutane
simarre
robe de chambre
soutane
simarre
robe de chambre
soutane
simarre
douillette
robe de chambre
Top-exterior-and-interior Top-exterior-and-interior
(outside)
pourpoint
habit
justaucorps
casaque
say
habit
justaucorps
fracque
surtout
volant
veston
habit(frac)
redingote
paletot
jaquette
veston
veste
dorsay
solferino
Top-exterior-and-interior
(inside)
camisole veste
gilet
gilet
Top-interior chemise chemise chemise
Bottom chausses
haute-de-chausse
galicienne
pantalon
culotte
pantalon
culotte
culotte
pantalon
Accessory chaperon
cornette
bourlet
capuchon
beguin
rebras
chappe
camail
bonnet bonnet
guetre

다음은 분류카테고리별 개념과 유형의 종류 및 형태를 파악하고, 17-19세기 동안 지속된 유형, 계속 존재하면서 변화한 유형, 사라진 유형, 새로 등장한 유형에 대한 변화 특징을 살펴보았다. 본 논문이 문제로 하고 있는 겉상의의 외투류 및 중간 겉상의류의 경우는 세밀한 형태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Table 3>와 같이 패턴을 통한 형태를 시기별로 살펴보았는데, 소매와 칼라의 패턴이 부재한 경우 있었으므로 몸판패턴을 중심으로 하여, 앞서 언급한 패턴북에 수록된 텍스트, 복식사전, 선행연구의 비교 고찰을 종합하였다. 그리고 19세기 패턴의 경우 17세기는 1671년, 18세기는 1769년의 패턴북을 사용하였으므로, 1세기의 차이가 나고 가장 많은 유형을 수록하고 있는 1869년과 1871년 출간 패턴북을 대표적으로 사용하였다.

<Table 3> 
Pattern by type of top-exterior/overcoat and top-exterior-and-interior/outside in the 17th century to the 19th century
Publication Year Category Pattern by types
17th century Top-exterior
(overcoat)

<Fig. 1> Manteau (Boullay, 1671, p. 15)

<Fig 2> Capote
(Boullay, 1671, p. 8)

<Fig. 3> Rochet
(Boullay, 1671, p. 13)

<Fig. 4> Hongreline
(Boullay, 1671, p. 15)
Top-exterior-andinterior
(outside)

<Fig. 5> Pourpoint
(Boullay, 1671, p. 15)

<Fig. 6> Habit
(Boullay, 1671, p. 15)

<Fig. 7> Justaucorp or habit
(Boullay, 1671, p. 15)

<Fig. 8> Casaque
(Boullay, 1671, p. 11)

<Fig. 9> Say
(Boullay, 1671, p. 18)
18th century Top-exterior
(overcoat)

<Fig. 10> Manteau
(Grasault, 1769, pl. XIV)

<Fig. 11> Redingote
(Grasault, 1769, pl. XII)

<Fig. 12> Roquelaure
(Grasault, 1769, pl. XIII)
Top-exterior-and-interior
(outside)

<Fig. 13> Habit or justaucorps
(Grasault. 1769, pl. XII)

<Fig. 14> Fracque
(Grasault, 1769, pl. XII)

<Fig. 15> Surtout
(Grasault, 1769, pl. XIII)

<Fig. 16> Volant
(Grasault, 1769, pl. XIII)

<Fig. 17> Veston
(Grasault, 1769, pl. XII)
19th century Top-exterior
(overcoat)

<Fig. 18> Manteau
(La Bye, 1869, p. 90)

<Fig. 19> Carrick
(La Bye, 1869, p. 38)

<Fig. 20> Pelisse
(La Bye, 1869, p. 21)

<Fig. 21> Pardessus
(La Bye, 1869, p. 37)

<Fig. 22> Mac-falran
(La Bye, 1869, p. 19)

<Fig. 23> Caban
(La Bye, 1869, p. 55)
Top-exterior-andinterior
(outside)

<Fig. 24> Habit(frac)
(La Bye, 1869, p. 37)

<Fig. 25> Redingote
(Despax, 1871, p. 19)

<Fig. 26> Paletot
(La Bye, 1869, p. 15)

<Fig. 27> Jaquette
(Despax, 1871, p. 58)

<Fig. 28> Veston
(Despax, 1871, p. 86)

<Fig. 29> Veste
(Despax, 1871, p. 85)

<Fig. 30> Dorsay
(Despax, 1871, p. 44)

<Fig. 31> Solferino
(La Bye, 1869, p. 18)

1) 겉상의류(Top-exterior)

먼저 겉상의의 외투류는 상의와 하의 위에 덧입어 방한(防寒) 목적으로 가장 외부에 착용하는 복식을 지칭한다. 17세기의 외투류에는 원형 혹은 반원형의 소매 없는 긴 케이프형 망토(manteau), 소매가 없고 큰 턴다운 칼라가 달린 원형 혹은 반원형의 짧은 외투인 꺄뽀(capot)-꺄프(cape)라고도 함, 짧은 소매가 달린 작은 외투 로쉐(rochet), 여러 조각의 바스끄(basque)가 달리고 가장자리를 털로 두른 경우가 많은 옹그를린(hongreline)이 이에 속한다. 18세기에는 긴 케이프형 망토만 존속하였다. 매우 길고 큰 외투로써 짧은 어깨 케이프가 달린 특징이 있는 르뎅고뜨(redingote)는 말탈 때 입는 옷으로 영국으로 부터 유래하여 새로 등장하였고, 역시 말을 타거나 여행할 때 착용한 로끌로르(roquelaure)는 르뎅고뜨보다 작은 규모의 편리한 외투의 새로운 유형이었다. 19세기에는 망토가 그대로 존속한 반면 많은 새로운 유형이 등장하였다. 빠르드쉬(pardessus)는 두껍고 길며 거의 박스형에 가까운 외투이고, 디테일의 특이성이 있는 외투들 중 뻴리스(pelisse)는 누비나 털로 안감을 댄 외투이며, 꺄방(caban)은 큰 소매와 모자 꺄쀼숑(capuchon)이 달려있고, 맥팔랑(mac-falran)은 한 장의 케이프가 달려있는데 비해 까릭(carrick)은 여러 장의 케이프가 층층이 달린 것으로 마부들이 주로 착용하였다.

로브류는 본래 상하의가 분리되거나 혹은 연결된 구성형태의 여성 겉옷을 의미하나(Kim, 2008), 17-19세기 남성복을 다룬 패턴북에 등장하는 로브의 경우 실내복 로브 드 샹브르(robe de chambre), 성직자복 로브 뒤 끌레르줴(robe du clerge), 변호사복 로브 뒤 바로(robe du barreau), 판관복 로브 드 마쥐스트라뛰르(robe de magistrature) 등과 같이 용도나 신분 상태를 나타내기 위한 겉옷을 지칭하였는데, 수딴(soutane), 시마르(simarre), 두이옛뜨(douillette) 등의 유형이 이에 속한다. 수딴은 스탠딩 칼라의 발목까지 오는 긴 원피스형으로 앞여밈이며 칼라부터 밑단에 이르기까지 30-40개의 단추가 촘촘히 달려있는 것으로 성직자들이 평상복으로 입는 유형이다. 시마르는 뒤가 끌리도록 길고 풍성한 형태로 법관이나 교수들이 주로 입었다. 두이옛뜨는 누비를 하여 방한 목적의 기능성을 의미하는 유형의 용어이다. 로브는 전통적인 복식으로서 큰 변화가 없이 형태상 장기적으로 지속된 유형이다.

2) 중간상의류(Top-exterior-and-interior)

중간겉상의류는 변화가 가장 많은 카테고리로서, 속상의와 겉상의 중간에 입는 것으로 외투를 입지 않은 경우 가장 겉옷의 역할을 하는 상의류라고 볼 수 있다.

17세기에 평상시 주로 착용하는 유형은 뿌르쁘앙(pourpoint), 아비(habit), 쥐스또꼬르(justaucorps)이며, 이중 가장 대표적인 중간겉상의는 허리 절개선 아래 바스끄가 달려있는 무릎 위 길이의 뿌르쁘앙이다. 아비는 무릎길이로 뿌르쁘앙보다 길고 허리절개선이 있거나 없는 경우도 있으며 밑단으로 갈수록 약간 퍼져 슬림하다. 쥐스또꼬르는 아비와 비슷한 실루엣에 허리절개선이 없는 것이 특징이므로 때로 허리 절개선 없는 아비와 매우 유사하다. 착용자나 용도가 따로 있는 유형도 발견할 수 있는데, 유니폼으로 많이 착용된 꺄자끄(casaque)는 허리가 밀착되고 허리절개선 아래로 여러 개의 주름이 있어 모양이 독특하고, 새(say)는 당시 전통을 고수하는 기사들이 착용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앞 중심이 뾰족하고 깊은 예각의 허리선 아래로 넓고 긴 바스끄가 달려있다.

18세기의 큰 변화는 뿌르쁘앙이 사라지고 쥐스또꼬르가 중간겉상의의 대표유형이 되었고, 아비는 쥐스또꼬르를 아비라 하기도 하면서 같은 유형으로 지칭되기도 하다가 18세기 말에 쥐스또꼬르를 대신하게 되었다. 18세기 중간겉상의의 특징은 쥐스또꼬르를 기본으로 형태 및 용도에 따라 여러 유형의 변종이 존재하였다고 볼 수 있다. 쉬르뚜(surtout)는 농촌에서 착용하던 쥐스또꼬르를 일컬었으며 점차 도시에서도 대중적으로 착용되었고 쥐스또꼬르와 흡사하나 작은 턴 다운 칼라가 달려있다. 프라끄(fraque)는 쥐스또꼬르의 일종으로 옆트임의 주름이 거의 없고 주머니도 없다. 볼랑(volant) 역시 쥐스또꼬르의 일종으로 조금 더 크고 때때로 쥐스또꼬르 위에 입어 외투의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이와 달리 베스뜨(veste)에서 유래된 베스똥(veston)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등장이 있었는데, 베스뜨 보다 길이가 약간 더 긴 정도의 간편한 박스형 중간겉상의로 외투인 르뎅고뜨 아래 착용되었다.

19세기에는 아비가 프락(frac)과 동일하게 명명되면서 초반 이후 예복으로 존속하였는데, 앞여밈이 사선으로 벌어져 앞 허리 아래가 드러난 형태와 앞 중심이 밑단까지 일직선을 이고 허리 아래 스커트 부분이 밑단에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X 실루엣을 이루는 두 가지 형태가 존재하였다. 외투로 사용되어 온 르뎅고뜨는 18세기 후반부터 볼륨이 줄어든 중간겉상의로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점차 예복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새로이 등장한 자께뜨(jaquette)는 X 실루엣의 아비와 르뎅고뜨의 혼합형으로 반 르뎅고뜨라고 이해할 수 있으며, 베스똥(veston) 처럼 길이가 짧고 간편한 박스형으로 발전하기도 하였는데, 허리까지만 오는 사이드 패널이 있어서 앞에서 보면 박스형으로 보였다. 한편 길이가 비교적 짧고 박스형인 베스똥은 더블 브레스트인 경우가 많았고, 베스뜨는 그보다 더 짧고 몸에 피트되었다. 이러한 짧고 박스형의 또 다른 중간겉상의 빨르또(paletot), 도르세이(dorsay), 쏠페리노(solferino)의 등장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르세이는 뒤 패널이 좁고 허리에서 끊어지는 사이드 패널이 있으며, 빨르또는 앞뒤 패널과 옆 다트의 분할이 비교적 균형있는 특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쏠페리노는 베스똥처럼 길이가 짧고 패널이 없이 박스형으로 비교적 간략한 패턴 구성을 보이고 있다.

중간속상의류는 속상의와 중간겉상의 중간에 입는 유형으로 주로 외투류나 중간겉상의류와 함께 한 벌로 착용하였기 때문에 그 변화에 따라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변화하였다.

Leloir(1951)에 의하면 16-17세기에 짧은 소매의 남자 옷으로 슈미즈(chemise)와 뿌르쁘앙 사이에 입는 상의를 꺄미졸(camisole)이라고 하였는데, 17세기 패턴북에서는 바지가 붙은 점프수트 형을 발견할 수 있었다. 18세기에는 쥐스또꼬르 안에 착용한 길이가 조금 짧고 소매가 있는 베스뜨와 길이가 짧아지고 소매가 없는 질레(gilet)가 등장하였고, 19세기에는 허리선 정도로 짧고 소매가 없는 질레가 칼라, 버튼의 위치, 포켓의 형태 등이 매우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3) 속상의류(Top-interior), 하의류(Bottom) 및 액세서리류(Accessory)

속상의류는 인체에 직접적으로 닿는 가장 속에 입는 상의 슈미즈가 이에 속한다. 물론 많은 그림들을 통해 슈미즈만을 입고 일하는 모습으로 부터 외의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발견할 수 있었지만, 상의를 중첩하여 입는 경우 가장 안쪽에 착용하게 되는 유형인데, 그렇다고 내의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17세기부터 18세기에 이르기까지는 엉덩이와 무릎 사이의 길이로 전체적으로 주름이 풍성하게 잡힌 모양이었고, 19세기에 와서는 길이가 조금 짧아지고 주름이 없어지면서 칼라나 커프스의 형태가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17-19세기 남성 하의류로 스커트형이 존재하지 않았고 모든 바지류를 의미한다. 17세기에는 중세와 근대의 과도기적 형태의 여러 가지 유형을 찾아볼 수 있었다. 중세의 호박형 쇼스에서 허리와 바지 밑단에 풍성한 주름은 남아 있으나 슬림한 형태로 변한 쇼스(chausses)와 오 드 쇼스(hautde-chausses)는 명칭은 다르지만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갈리시엔느(galicienne)는 무릎 밑단으로 갈수록 좁아들고 주름이 없는 형태였고, 빵딸롱(pantalon)은 이 당시 스커트형 바지로 밑단이 매우 넓었다. 새로 등장한 뀔로뜨(culotte)는 다른 유형들에 비해 볼륨이 훨씬 줄어든 형태였다. 18세기에는 17세기에 등장한 뀔로뜨가 주로 사용되었고 몸에 더욱 밀착된 형태가 되었고, 18세기 말에는 일자형의 발목까지 긴 길이의 빵딸롱이 등장하였다. 19세기의 뀔로뜨는 예복이 되었고, 주된 하의는 빵딸롱이었는데 밑단이 밀착되거나 일자형으로 변화하면서 유행을 달리하였다.

17-19세기 패턴사들이 취급하는 의상액세서리는 제한적이어서 천으로 된 쓰개류 일부분과 장식의 개념이 아닌 의상과 연결하여 한 벌을 이루는 액세서리 정도만 패턴북에 기록되어 있었다. 17세기는 중세복식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천으로 된 쓰개류인 주름이 잡힌 샤프롱(chaperon), 같이 연결한 긴 꼬리와 같은 꼬르넷뜨(cornette), 터번형 부를레(bourlet), 후드형 까쀠숑(capuchon)과 머리에 밀착된 형으로 턱 끈이 달려있는 베귄(beguine) 등을 찾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소매나 모자의 접힌 부분의 장식 르브라(rebras)나 성직자용 긴 케이프 샵(chappe), 성직자용 짧은 케이프 꺄마이(camail)의 등이 있다. 18세기 패턴북은 액세서리로 챙 없이 천으로 된 간편한 쓰개류 보네(bonnet) 만을 소개하고 있고, 19세기에는 역시 쓰개류로 보네 그리고 종아리를 보호하는 각반 게트르(guetre)를 찾아 볼 수 있었다.


Ⅲ. 19세기 프랑스 패턴북에 나타난 남성복 외투류 및 중간겉상의류의 유형변화

본 장에서는 남성복의 변화를 단편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카테고리인 겉상의 외투류 및 중간겉상의류 만을 분리하여 유형변화를 살펴보았다. <Table 4>에서와 같이 19세기 프랑스 패턴북에 나타난 출간연도별 유형의 등장시기를 살펴보았으며, 앞 장에서와 마찬가지로 각 유형의 형태 및 개념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패턴북에 수록된 텍스트, 복식사전, 선행연구를 참조하였다. 19세기 남성복의 유형변화를 알기 위해서는, 17-19세기 유형을 살펴본 <Table 2>룰 염두에 두고 그 연속선상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Table 4> 
Typological appearance period of men's overcoats and Top-exterior-and-interior(outside) on pattern books published in the 19th century France
Publication Year 1828 1833 1834 1837 1843 1855 1856~60 1869 1871 1873 1874 1881 1885
Category Types
Over-coat manteau
carrick
pelisse
pardessus
mac-falran
caban
Top-exterior-and-interior
(outside)
habit
redingote
veste
veston
paletot
jaquette
dorsay
solferino

1. 겉상의 외투류

겉상의-외투류 중 망토는 모든 패턴북에서 등장하여 19세기에도 역시 남성 외투의 대표 유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개 장기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유형들은 값비싼 소재로 제작할 수도 있지만 저렴하여서 서민층까지 보편적으로 널리 착용될 수 있는 아이템이어야 하는데(Garnot, 1995), 망또는 1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그 대표적인 유형인 것이다. 꺄릭은 19세기 초기에 등장하여 1869년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 이후 새로운 유형으로 1856-60년에 제작된 패턴북에서 뻴리스가 소개되었고, 1869년에는 빠르드쒸, 맥팔랑, 꺄방이 새로이 등장하였다. 국내 선행연구의 경우 거의 19세기 영국 남성복의 유형을 소개하고 있다(Kim et al., 2010; Koh, 2008: Jung, 2014; Shin, 2016). 본 연구에서 분석한 유형들과의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지는 않지만 형태상 같은 유형으로 볼 수 있는 유형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꺄릭은 그레이트 코트(great coat), 빠르드쉬는 체스터필드 코트(chesterfield coat), 맥팔랑은 인버네스 케이프 코트(inverness cape coat)가 그러하다. 꺄방과 뻴리스의 등장시기 역시 Boucher(1965)그리고 Leloir(1951)의 연구와 일치하고 있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가 유행에 있어서 한 문화권 안에 있었음을 감안하면 패턴북에 나타난 유형들의 변화시기가 큰 흐름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패턴북에서 제시하는 유형들이 대표성을 띠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사료된다.

2. 중간겉상의류

17세기부터 오랜 동안 착용되어왔던 쥐스또꼬르가 18세기말 19세기 초에 사라진 것처럼, 아비(=프락) 역시 지속적으로 등장하다가 1869년 이후 19세기 하반기에 와서는 사라졌다. 반면 르뎅고뜨는 모든 시기의 패턴북에서 등장하였다. 앞 장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르뎅고뜨는 18세기 말 큰 외투의 역할을 하면서 출현하였으나, 19세기 초에 와서는 부피가 줄어든 모양과 그 성격이 변하여 착용되면서 중간겉상의의 카테고리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르뎅고뜨는 아비(프락)와 마찬가지로 중간겉상의 일상복의 대표유형으로 사용되다가, 오래된 유형이 전통적인 유형으로 남는 수순을 밟듯이 점차 예복으로 그 성격을 달리하며 용도가 변화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전 18세기에 존재했던 유형인 베스뜨와 베스똥은 19세기 하반기에 다시 출현하여 사용되었는데, 베스뜨가 18세기에 중간속 상의에서 19세기에 중간겉상의의 카테고리로 이동한 것도 주목해 볼 수 있겠다.

1837년 패턴북에 소개된 빨르또(paletot)는 새로 나타난 유형 중 다소 빠른 등장을 보였고, 그 외 1869년 이후 출판된 패턴북에서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롭고 다양한 유형인 자께뜨, 도르세이, 솔페리노가 하반기에 꾸준히 등장하였다. 특히 자께뜨의 경우 <Table 5>에서와 같이 자께뜨 엉글레즈(jaquette anglaise), 자께뜨 아 따이으(jaquette a taille), 자께뜨 도르세이 4댻N4퐔G(jaquette dorsay) 처럼 같은 유형에 대한 변형도 많아졌다(Bentayou, 1885; Despax, 1871; La Bye, 1869; Ladevèze, 1874).

중간겉상의류 역시 국내외선행연구에 나타난 변화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9세기 중후반 무렵부터는 르뎅고트가 예복의 성격이 강한 아비를 대체한 것으로 보는 Boucher(1965)의 의견과 일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질레, 빨딸롱과 함께 한 벌을 이루어 격식을 차리는 옷이 아닌 일상복으로 발전한 베스똥은 국내 선행연구에서 소개하고 있는 색 코트(sack coat)의 형태 및 사용시기가 일치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 베스뜨, 도르세이, 솔페리노 처럼 19세기 하반기에 착용된 간편하고 다양한 유형들이 영국 복식에서도 다양하게 등장하여 유행하였는데, 유형을 일일이 일치시켜 보기는 어렵지만 노포크 자켓(norfolk jacket), 블레이저(blazer), 라운지 수트(lounge suit) 등이 그것이다.

<Table 5> 
Types of jaquette on pattern books published in the late of 19th century France
Jaquette anglaise Jaquette a taille Jaquette dorsay

<Fig. 32> Jaquette anglaise
(La Bye, 1869, p. 23)

<Fig. 33> Jaquette a taille
(Despax, 1871, p. 64)

<Fig. 34> Jaquette dorsay
(Ladevèze, 1874, p. 16)

특히, 베스뜨, 자께뜨, 도르세이, 솔페리노 등은 일상, 여가, 운동복으로 다양한 경우에 다양한 용도로 착용되었다는 사실을 하반기 패턴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Bentayou, 1885; Despax, 1871; Despax, 1873; La Bye, 1869; Ladevèze, 1874; Thirifocq, 1881). 그리고 <Table 2>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바와 같이 17세기나 18세기의 상의는 허리가 피트되고 밑단으로 갈수록 퍼지는 형태를 이루다가, 19세기 중반이후부터 외투류는 물론 중간 겉상의류 모두 한 개의 작은 다트와 패널을 사용하여 착용감이 있으면서도 간편하고 활동적인 박스형 실루엣을 따르는 형태면에서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Bentayou, 1885; Despax, 1871; La Bye, 1869; Ladevéze, 1874; Thirifocq, 1881). <Table 6>의 <Fig. 35>는 Ladevèze(1874)의 패턴북에 수록된 그림으로써 착용된 모습의 남성복 유형을 전시하고 있다. 기록한 패턴에 대해 완전히 일치하는 모든 유형을 소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19세기 후기에 보편적인 일상복으로 착용된 겉상의 외투류의 빠르드쒸, 맥팔랑, 뻴리스와 중간겉상 의류의 르뎅고뜨, 베스똥, 자께뜨의 디테일 그림들을 살펴보면, 초ㆍ중기의 유형들보다 좀 더 짧고 박스형 실루엣이 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Table 6> 
Wearing form of men’s costume type in the late of 19th century

<Fig. 35> Le musee des tailleurs illustre
(Ladevèze, 1874, p. 100bis)

<Fig. 36> Pardessus
(Ladevèze, 1874, p. 100bis)

<Fig. 37> Mac-falan
(Ladevèze, 1874, p. 100bis)

<Fig. 38> Pelisse
(Ladevèze, 1874, p. 100bis)

<Fig. 39> Redingote
(Ladevèze, 1874, p. 100bis)

<Fig. 40> Veston
(Ladevèze, 1874, p. 100bis)

<Fig. 41> Jaquette
(Ladevèze, 1874, p. 100bis) )


Ⅲ. 결론

본 논문에서는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 17, 18세기의 패턴북 각 1권과 19세기 패턴북 13권을 기초자료로 하여, 19세기 프랑스 패턴북에 나타난 남성복식체계 및 겉상의의 외투류 및 중간겉상의 유형의 변화 연구를 목적으로 하였으며, 17-19세기 남성복식체계와 유형의 개념 및 형태, 19세기 남성복 겉상의의 외투류 및 중간겉상의의 등장시기, 유형 변화 등이 분석되었다.

17-19세기 패턴북의 수록내용에 의해 의복제작기술에 관한 다양한 내용 및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었는데, 치수체계, 원형제도, 체형별 제도 및 가봉, 그레이딩 등에 대한 항목이 19세기 중반이후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통해 패턴제작기술의 발전을 확인하였다. 특히 17-19세기 패턴북 전체가 다루고 있는 중심적이며 필수적인 항목인 유형별 제도를 통해 남성복 총 69개 유형을 수집할 수 있었다. 남성복식체계는 크게 겉상의(Top-exterior), 중간상의(Top-exterior-and-interior), 속상의(Top-interior), 하의(Bottom), 액세서리(Accessory)로 구성되었고, 겉상의는 다시 외투(Overcoat)와 로브(robe)로 중간상의는 중간 겉상의(Top-exterior-and-interior/outside)와 중간 속상의(Top-exterior-and-interior/inside)로 분류할 수 있었으며, 유형별 형태 및 변화가 파악되었다.

이어 19세기 남성복의 유형변화를 단편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카테고리인 겉상의 외투류 및 중간겉상의류 만을 분리하고, 그 14개 유형에 대해 패턴북에 등장한 시기에 따른 변화를 분석하였다. 지속적으로 존재한 유형으로 망또는 1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지속 현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유형이며, 르뎅고뜨는 일상복으로든 예복으로든 19세기 전체에 등장하였다. 베스뜨와 베스똥은 18세기에 나타나 계속 존재하다가 19세기 하반기에 일상복으로 널리 착용되었다. 아비는 19세기 하반기에 사라졌으며, 외투류의 꺄릭, 뻴리스, 빠르드쉬, 맥팔랑, 꺄방과 중간겉상의류의 빨르또, 자께뜨, 도르세이, 쏠페리노는 19세기에 새로 출현하여 큰 변화를 일으킨 유형들이다. 르뎅고뜨는 외투에서 중간겉상의로 일상복에서 예복으로 용도의 변화를 거듭하는 특징을 보였다. 한편 유형의 등장시기를 국내외 선행연구를 참조하면서 분석하였는데, 패턴북에 나타난 유형들의 변화시기가 큰 흐름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는 것을 확인함으로 그 대표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

이렇게 18세기에는 프라끄, 쉬르뚜, 볼랑이 쥐스또꼬르의 변종이라고 본다면 사실상 세기 말에 등장한 베스똥을 제외하고 아비와 쥐스또꼬르가 중간겉상의의 모든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19세기 패턴북에 나타난 유형들은 18세기 보다 그리고 19세기 하반기로 갈수록 그 종류가 많아졌음은 물론이고, 일상복, 예복, 여가, 운동복 등으로 다양한 경우에 다양한 용도로 착용되었다. 형태면에서도 17-18세기까지는 허리가 피트되도록 구성되다가, 19세기에는 착용감이 있으면서도 간편하고 활동적인 박스형 실루엣을 따르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복식유형의 기원을 확정하고 출몰을 도출하는 것은 큰 역사적 오류를 범하게 하기 쉽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시기, 자료, 유형에 있어 범위를 설정하여 그 체계와 유형의 종류를 파악하고 변화를 분석하였으며, 특히 모든 유형의 시기별 세세한 형태변화에 주목하기보다는 유형의 개념 및 출몰에 따른 전반적인 변화 파악에 주력하였다. 본 연구의 문제이자 결과로 도출된 복식체계, 유형의 형태 및 개념, 변화 시기 및 특징 등이 앞으로 일반과 특수, 인과관계, 현상 등의 연구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Grawitz, 1996), 계속해서 지역이나 시기에 따른 다양한 유형의 연구가 진척되어 차후 연구 간의 비교를 통해 더욱 종합적인 서양 복식연구의 확대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3년 정부(교육과학기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NRF-2013023125)이며, 일부는 인하대학교의 지원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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