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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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67 , No. 2

[ Article ]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67, No. 2, pp. 52-67
Abbreviation: KSC
ISSN: 1229-6880 (Print) 2287-782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8 Feb 2017
Received 21 Nov 2016 Revised 23 Jan 2017 Accepted 06 Feb 2017
DOI: https://doi.org/10.7233/jksc.2017.67.2.052

현대 패션에 나타난 정중동(靜中動)의 표현 연구
이연규 ; 간호섭
홍익대학교 디자인 공예학과 의상학 박사수료
홍익대학교 섬유미술ㆍ패션디자인과 교수

A Study on the Jeong-Jung-Dong [Movement in Silence] Expression Contemporary Design
Yonkyu Lee ; Hosup Kan
Doctoral Course, Dept. of Design & Craft, Graduate School, Hongik University
Professor, Dept. of Textile Arts & Fashion Design, Hongik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Yonkyu Lee, e-mail: sweetleey@naver.com

Funding Information ▼

Abstract

This is the precedent study on the modern fashion design using Korean emotions, and its aim is to study the expressions in the modern fashion based on ‘Jeong-Jung-Dong’ idea from Korean dancing, which implicates the Korean emotion deeply among the artworks and give essence similar to the clothing. ‘Jeong-Jung-Dong’, a unique idea, in the Korean traditional dancing is the philosophy that involve the paradox expression, ‘Movement in Silence,’ which represented the emotion of Korean dancing for a long time. The main characteristics deducted in ‘Jeong-Jung-Dong’ were 1) the incomplete and complete by atypical, 2) the beauty of temperance by symbolism, and 3) amusing mutual relationship. Upon the analysis results of previous studies on the expressions in the modern fashion with ‘Jeong-Jung-Dong’, they demonstrated the atypical expressed by metaphor, symbolic expression through margin, and mutual relational table by harmony. The analysis of modern fashion expression by ‘Jeong-Jung-Dong’, which is a philosophical idea in the Korean dancing, could highlight the new way of looking at the clothing and systemize the theory on the Korean emotion to seek the effective expression of artistic features for the culture together with introduction of our unique emotion in the creative design process by understanding of humanitarian and philosophical ideologies to be utilized in the future Fashion Design.


Keywords: expression, heritage ideas, jeong-jung-dong [movement in silence], korean chic, korean traditional movement
키워드: 표현, 전통사상, 정중동(靜中動), 한국적 정서, 한국춤

Ⅰ. 서론
1. 연구의 목적 및 의의

모든 민족의 문화는 그 민족 고유의 정서(情緖)에서 파생되며, 역사의 전개방식은 민족의 정서와 시대적 환경의 관계에서 발생한다(Chae, 2010). 민족의 기본적 존재 양식 그 자체가 곧 문화로 나타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의 패션은 단순한 의복과 이에 비롯된 장식의 영역에서 벗어나 하나의 문화로 존재하고 있으며, 패션을 통해 다양한 영역과의 융ㆍ복합 문화로서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전 세계가 패션을 문화적인 가치로 인정할 수 있는 현시점에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은 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한 문화로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 패션의 도약을 위한 과제라 할 수 있겠다.

한국의 전통 복식인 한복은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되어지고, 현대화 혹은 대중화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글로벌한 패션시장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한복에는 한국인의 사고가 담겨있다. 한복의 형태는 오랜 세월 한국인이 사물을 대하는 방식에 따라 형성되었다(Shim, 2016). 허나, 한복이 가지고 있는 형태적 특성과 함께 서양의 복식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착용하는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어려운 복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전통 문화 가운데 춤은 또는 무용은 한국적인 전통과 관습의 외피(外皮)를 두텁게 입고 있는 한국 특유의 예술 현상으로 오랜 세월을 거쳐 생성되고 공연되고 전승되며 축적된 한국 특유의 미적 정서와 형식을 지니고 있는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Chae, 2010). 춤은 인간에 의해 창조되며 인간에 의해 실현되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패션과 유사하다. 미술도 인간에 의해 창조되는 예술이나 그 표현 수단이 캔버스와 물감 등인 것에 반해 춤과 패션은 인간의 신체를 그 자체를 수단과 방법으로 사용해 표출해내는 예술이라는 점이 그러하다. 표현 방법에 있어 시각적, 감각적 형태를 공유하고 있는 춤과 패션은 서로의 미적 특성의 공유가 가능한 특성을 가진다는 점을 바탕으로 하여 한국춤에 내재되어 있는 정중동의 표현적 특성을 가지고 현대 패션을 분석하고자 한다.

한국춤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표현적 특성으로의 ‘정중동(靜中動)’은 ‘고요함속의 움직임’이라는 역설적 표현을 담은 철학으로 오랜 시간 한국춤의 정서를 대변하여 왔다. 동양적 사고의 바탕이 되는 도가(道家)의 ‘무위자연(無爲自然)’과 불가(佛家)의 ‘공(空)’사상을 배경으로 한 정중동은 고요함을 중시하는 사상이지만, 그 안에 잠재된 에너지를 방출하고자 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춤과 정중동을 이론적으로 고찰하여, 정중동의 사상적 배경과 함께 정중동의 개념에 대해 이해한다. 둘째, 한국춤에 내재된 정중동의 표현적 특성을 분석하여 정리한다. 셋째, 앞서 연구한 정중동의 표현적 특성을 기반으로 현대 패션에 나타난 표현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한국춤에 내재되어 있는 철학적 사상이자 표현적 특성인 정중동을 활용한 현대 패션의 분석은 의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조명하고, 추후 패션 디자인에 활용되어져야 할 인문학적, 철학적 관념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통해 창조적인 디자인 과정에 우리 고유의 정서의 도입과 함께 문화의 예술적 특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있어 선행연구로서의 의의를 가진다.

2. 연구의 내용 및 방법

본 연구는 먼저 이론적 고찰을 위해 ‘한국춤’과 ‘정중동(靜中動)’ 등을 다룬 국내 학위논문, 학회지 논문, 단행본, 웹사이트 등을 이용해 정중동의 개념과 이에 내재된 사상을 이해하고 분석하고자 한다. 앞 서 연구한 정중동의 개념을 바탕으로 표현적 특성을 도출하여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대 패션 컬렉션에 나타난 표현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우리 고유의 정서를 기반으로 한 정중동의 표현에 대해 연구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범위는 한국춤과 정중동의 사상적 배경이 태극음양론, 도가(道家)와 불가(佛家)를 근원으로 한다는 점을 통해 정신적으로 동양적 사고를 바탕으로 가지고 이를 공유하는 한국과 일본 출신의 디자이너 컬렉션으로 연구 범위의 한정을 두었다.


Ⅱ. 한국춤과 정중동(靜中動)의 개념 고찰
1. 한국춤

Park(2014)은 한국춤에 대하여 “한국춤은 포괄적으로 한국에서 행해지는 무용 그 자체이고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전통 사회의 춤과 얼을 이어받은 한국적 특성을 지닌 춤의 양식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한국춤은 상고시대의 제천 의식에서부터 비롯되어 시대적 삶과 더불어 대대로 흥(興)과 신명(神明), 정중동(靜中動)이라는 동양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철학적 사상이 내재된 것으로 현재까지 그 맥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Kim, 2013).

한국춤의 종류로는 크게 궁중무, 의식무, 민속무의 세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궁중무는 정치적 특성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유교적 사상이 내재된 춤으로 우하하고, 고운선과 단아한 춤, 창사 등을 특징으로 하고 검무, 처용무, 무고, 춘앵전, 학무 등이 전해지고 있다(Park, 2014). 의식무는 종교적인 목적에 따라 추는 춤으로 축복을 기원하고 신에 경의를 표하는 등 종교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절제적인 성향이 내재되어 나타나는 춤으로 일무, 작법, 무무, 나비춤<Fig. 1>, 법고춤, 바라춤 등으로 종교의례나 의식에서 볼 수 있었던 춤을 말한다(Kim, 2013). 민속무는 민간에게 전해지는 춤으로 종교적인 의미와 집단의 공동체적 의미 그리고 민간 계층의 오락적이면서도 의식을 대변하는 표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고, 승무<Fig. 2>, 살풀이<Fig. 3>, 태평무, 승전무, 진주 검무 등이 대표적이다.

춤을 외적으로 표현한 예술로 볼 때 밖으로 나타난 움직임의 모든 형태는 하나하나가 중요한 요소가 되지만 이러한 형태 그 자체 보다는 그 속에 담겨 있는 내적 긴장 요소들이 더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이는 한국춤의 움직임이 내적 정서와 긴장 상태에서 창출되기 때문이다. 한국춤은 옷이 육체를 감추어 버렸기 때문에 더욱더 내면적인 표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Lee, 2011). 내면적 표현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춤에는 정중동이라는 본질적인 사상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자연미의 추구를 최우선으로 지향하는 한국춤은 무용수의 연륜을 통해 흥(興)과 신명(神明), 한(恨)과 정(情)이라는 한국 고유의 정서(情緖)의 표현에 있어 조형적 특성의 각각의 선 보다는 곡선과 내면적 에너지의 표현을 더욱 중시 여기며, 이는 무용수의 연륜에 따른 삶의 철학과 함께 더욱 고취되고 발전하는 양상을 가지는 것으로 정중동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 정중동(靜中動)
1) 개념

정중동의 개념을 Kim(2005)에 의하면 “정중동(靜中動)이란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다’는 뜻으로 동양적 사상에서 추구하는 미학이다. 동양적 사고에서는 ‘반대’라는 개념을 ‘다른 것’으로 보지 않는다.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가장 크게 움직인다는 뜻인 정중동은 움직임과 정지가 반드시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 음양처럼 조화한다고 보는 것이다”라고 정의하였다.

한국춤의 본질적 정신인 ‘진공묘유(眞空妙有: 생겨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절대의 진리, 공(空)을 근원으로 하여 존재하는 현상)’의 조화를 철학적 정신으로 하는 진리를 의미하는 정중동은 이를 춤으로 표현 했을 때 에너지의 방출량에 따른 춤의 표현 기법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일원상의 진리 작용을 말하는 것이다(Baek, 2010). 즉, 정중동은 ‘고요함 속의 움직임’이라는 아이러니 속에 양립하는 두 가지 개념사이의 조화(調和)를 추구하는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정중동의 원리는 동양에서 우주를 이해하는 보편적 사고인 동양적 일원론으로 파악될 수 있는데, 서양에서의 이분법적 사고와 달리 동양에서는 모든 것을 조화(調和)와 합일(合一)로 바라보는 일원론적 사고를 바탕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는 정중동 혹은 동중정은 글자 그대로 ‘정’과 ‘동’의 구분을 허용하지 않는 동양적 일원론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 동양적 일원론이란, 현상과 실체의 이분(二分)을 근본적으로 허용치 않는 근원적인 일원론이며, 천인무간(天人無間: 하늘과 자연과 인간이 간격 없이 하나이다), 공즉시색 색즉시공(空卽是色色卽是空: 본체계가 곧 현상계이며, 현상계가 곧 본체계이다) 등으로 표현되는 일원론을 지칭하는 것이다(Kim, 2005). 따라서 정중동은 두 가지의 조화인 동시에 하나의 의미를 상징하고, 서로 상반되는 개념을 중립화 시키는 동양적 일원론의 사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정중동의 사상적 배경

한국춤에 나타난 정중동은 동양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여 형성된 것으로 크게 세 가지의 사상적 배경을 근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째는 태극음양론(太極陰陽論)이고, 두 번째는 도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 마지막으로 불가의 공(空)사상을 바탕으로 형성되었고(Lee, 2011), 각 사상적 배경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태극 음양론(陰陽論)에 대해 Kim(2011)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음양론(陰陽論)에서는 모든 사물현상이 서로 대립하고 상반되는 속성을 가진 양(陽)과 음(陰)의 두 개의 측면으로 이루어졌으며, 음(陰)과 양(陽)은 서로 상극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나 서로 의존하고 운화되어 서로를 발생시킨다. 또한 음(陰)과 양(陽)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시간과 장소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성질을 갖고 있으며, 어떤 때에는 음(陰)이 양(陽)이 되고, 어떤 때는 양(陽)이 음(陰)이 되기도 한다. 그것으로 인해 우주만물이 발생, 변화, 발전한다는 것이다(p. 47).

태극음양론의 음과 양은 고요와 움직임, 약함과 강함, 어두움과 밝음, 슬픔과 기쁨, 악함과 선함, 달과 해, 숨김과 드러냄 등의 대비 등을 통해 세상의 모든 변화 곧 차별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천지간 만물은 음양의 두 가지 기를 서로 생성하여 변화하며 형성되는 것으로 음양 그 자체는 서로 대립하는 두 개의 것이 아니라 한 가지의 존재 안에 대소의 비율로 나타나는 기운의 흐름을 통한 변화인 것이다. 이처럼 정중동의 바탕이 되는 태극음양론은 이분법적인 상태를 일원화 시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은 노자사상의 도(道)를 근원으로 발전하였는데 노자에 의하면 만물의 근원이 되는 존재는 도(道)이며 이 도는 천지만물 뿐만 아니라 상제(上帝: 지고무상(至高無上)한 지위를 가진 천신(天神))보다도 앞서 존재한다고 하였다. 그것은 크고 한이 없고 형상과 소리도 없어서 경할 수도 없고 언어로 표현할 수도 없다(Kim, 2012). 따라서 무(無)라고 정의될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이다. 이 무(無)에 의해 모든 만물은 생성되고 기능을 가진다. 그러므로 무(無)와 유(有), 도(道)와 만물(萬物)은 이름만 다르지 같은 것이다(Yu, 2001). 도(道)는 우주만물의 근원으로서 무위(無爲)에 기능을 가지고 만물을 생성시키고 변화 시킨다. 무위란 유위(有爲) 즉 인위에 대립되는 것으로서, ‘하려고 하지 않음’, ‘일부러 하지 않음’,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음’, ‘억지로 하지 않음’으로 곧 자연스럽게 행함을 말하며 무위(無爲)와 자연(自然)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Kang, 2005). 도교(道敎)의 경전에서 ‘정(靜)중(中)의 정은 참된 정이 아니고 동(動)중(中)정(靜)일 때만 비로소 천지에 두루 가득 차 있는 정신적 율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이 우주적인 역동성을 가진 정중동(靜中動)이 한국춤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데(Lee, 2011), 정중동에 함축적으로 내재된 역동성은 도가에서 유래한 것으로 역동과 고요의 양립하는 개념은 각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공존할 때 비로소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불가의 공(空)사상은 몸과 마음이 버려진 상태, 즉 자아(自我)가 의식에서 완전히 소멸된 상태로 이것은 공(空)의 상태, 즉 깨달음을 이룬 마음의 자유로운 상태를 무(無)의 깨달음이라 한다(Shin, 2009). 실재(實在)에 대하여 무엇을 말할지라도 그것은 언어일 따름이며 언어 관습의 표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이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존재의 본성은 자성이 없는 공(空)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空)이란 비존재(非存在), 무(無)를 의미하는데(Seo, 2003), 불가의 공을 근간으로 하는 정중동은 절제와 비움의 미학을 가지고 있고, 이는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형태적인 여백의 미, 비움을 통한 새로운 상상, 절제를 통해 극대화되는 감정적 표현 등을 통해 표출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정중동(靜中動)의 근간이 되는 세 가지 사상인 태극 음양론(太極陰陽論)과 도가(道家)의 무위자연(無爲自然), 불가(佛家)의 공(空) 사상과 같은 동양적 사고를 배경으로 형성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이 사상들은 공통적으로 이분법적인 특성을 일원화 시키는 역설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Ⅲ. 정중동(靜中動)의 표현적 특성

본 장에서는 앞 장에서 살펴본 한국춤과 정중동의 표현 특징 및 사상적 배경을 바탕으로 정중동의 표현적 특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한국춤은 서양의 무용에 비해 그 형태는 정적이지만, 그 안에 역동성과 생명력을 가지고 있고, 정중동은 양극(極)간의 이분법적인 특성을 일원화 시키는 역설을 내포하는 표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춤 동작의 원리는 몸놀림이 기본이 되어 음, 양, 대삼소삼(大三小三: 크게 세 번, 작게 세 번을 뜻하는 춤의 표현적 특성)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여 어르고 맺고 풀기의 반복을 행하여 표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한국춤의 형태적 표현을 살펴보면 춤사위에서 정은 맺는 것으로, 중은 어르는 것으로, 동은 푸는 것으로 드러난다. 한국춤에서 춤을 추다가 순간 멈추는 동작에서 유난히도 강한 역동성을 느끼게 되는 것은 내면에 잠재된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이다(Lee, 2011). 따라서, 정중동은 한국춤에 있어서 최고의 미적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예술현상’으로 한국춤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극단적인 움직임 속에서 어떻게 정을 표현하고, 혹은 고요한 정적인 동작 안에서 내면적 움직임을 표출하는 것에 따라 관람자에게 서로 다른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승무의 움직임의 형태는 요란하지도 않고 부드러우며 조용하면서 주위 환경과 융합하여 조화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춤사위에서 나타나는 전체적으로 무겁고 느린 정중동의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데 정적이면서도 긴 장삼자락에 의한 미적 공간의 활용이 크게 확대되어 동적으로 보이는 것은 육체의 신비감을 고조시켜 주는 의상과 느린 동작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Seo, 2003). 즉 정중동의 움직임에 있어서 정은 움직임의 폭이 작지만 강할 수 있고 동은 폭은 크지만 맺힌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하여 움직이는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태평무는 한국춤 중에서 가장 기교적인 발동작은 가진 춤으로서 승무, 살풀이춤과 더불어 정중동의 미적 형식을 가진 완벽한 춤이라 할 수 있다(Jung, 2004). 흥과 신명이 넘치면서도 조급하지 않은 발 디딤이 매우 세밀하고 다양하며, 빠른 장단에 맞추어 민첩하게 움직이면서도 각 동작마다 섬세하고 기교 있는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또한 태평무는 서로 상이한 것들이 만나 절묘하게 어우러져 이루는 조화를 특징으로 하는데, 이는 제의적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해 낸 상징성의 예술로 어떠한 개념에 대한 대표적 이미지가 만들어내면서 파생되는 이미지들이 하나의 연결고리를 갖게 되고 이를 통해 상호 보완적 작용과 조화의 미의식을 내포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춤의 동작원리와 미적특질의 일원적 구조를 기반으로 연구한 Kim(2005)의 <Table 1>을 살펴보면, 한국춤의 동작은 형태를 크게 맺는 형, 어르는 형, 푸는 형으로 나눌 수 있고 이는 각각 정, 중, 동을 상징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를 통해 정중동이 가지는 각각의 성격을 살펴보면, 정은 폐쇄적이고 정지적, 종결형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중은 정과 동 사이에서 중용, 융합, 교류, 잠재적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동은 개방적과 양성적, 발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able 1> 
The Principle of Korean Dance and the Unitary Structure of Aesthetics
Movement Silence [靜] Middle [中] Movement [動]
Aesthetics affection [情]
resentment [恨]
knowledge [知] cheerful [神明]
pleasure [興]
Operation element type of finish type of cover type of unwrap
Korean dance steps ▪movement of arm: attracting steps concentrate steps no action steps arm down steps arm bending steps
▪stop state: stoping steps moving neck steps take down steps
▪final form: attracting steps concentrate steps stoping steps
▪connection movement: followed steps stoping steps covering steps moving left and right steps arm bending steps
▪location movement: front step steps back word step steps
▪starter movement: expanding steps step on steps no action steps take down steps
▪open movement: flat steps step away steps expanding steps raising arm steps
▪expressing emotion movement: spread steps rotating the arm steps jumping steps
character closed, stop, finish moderation, exchange, latent open, epicene, exhalation

따라서, 정중동이 가지는 사상적 배경과 한국춤의 동작에서의 특징으로 나타난 정중동의 성격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분석하여 정중동의 표현적 특성을 도출하고자 한다.

1. 불완전(不完全)과 완전(完全)의 비정형성

정중동은 불완전(不完全)과 완전(完全)이라는 본질적으로 상반되는 개념을 온전한 형태로 구현하는 철학적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의도적인 형태나 세부적 묘사에 의해 표현되는 것이 아닌 창작자의 내면의 심리적 상태에 의해 작용되고, 정형화된 형태가 아닌 다양하게 표현되어 나타나는 정중동의 특징을 통해 첫 번째 정중동의 표현적 특성으로 불완전과 완전의 비정형성이 도출되었다.

비정형성은 사전적 의미로는 ‘일정한 형태나 형식이 정하여지지 아니한 것’을 말한다. 한국춤의 춤사위는 삶의 온갖 움직임을 한곳으로 응축시키면서 완성되는데 그것은 불완전한 움직임도 아니고, 움직임의 미완성도 아니며, 차라리 그것은 움직임의 최종적인 완성의 극치인 것이다. 이러한 형태는 단순한 표현 기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현상의 본질을 몸으로 깨우치고 이를 다시 몸으로 담아낼 수 있는 정신적 고행(苦行)을 겪은 사람만의 것이다(Chae, 2010).

정중동에 의한 한국춤은 고요한 침묵의 역동성을 지닌 살아있는 정적 동작으로 정의되는데 정적(靜的) 움직임은 내면적이고 폐쇄적인 것으로 어떤 사상이나 감정을 몸 안으로 흡수시키는 동작이므로 정지 상태 이면서도 움직임의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으며 수많은 움직임이 하나로 집중되어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Song, 2002). 내면성과 외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중적(中的) 움직임은 양면성을 가진 동작이므로 폐쇄성과 개방성을 내재하고 있으며, 양극(陽極)을 중화(中和)하며 실현시키는 근본이 되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개방성이 강한 동적(動的) 움직임은 한(恨)과 고통을 시원스럽게 풀어 어떠한 갈등에서 해방되기 위한 행위로 움직임이 큰 것이 특징이다(Lee, 1996).

이처럼 정중동은 표현적 특성은 폐쇄와 개방의 양면성, 현상의 본질을 내재적으로 함축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비정형적인 표현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완전한 형태의 표현과 더불어 불완전한 형태에 의미를 함축하게 되므로 불완전과 완전에 의한 비정형성이라는 표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2. 절제(節制)의 미(美)를 통한 상징성

절제(節制)의 미(美)를 통한 상징성은 ‘정중동’이 가지는 내재적 의미로 예술적인 관점에서의 ‘비어있음: 공(空)’에 대한 이해를 통해 도출되었다. 자연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도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과 절제와 비움의 미학의 근원인 불가의 ‘공(空)’사상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정중동의 사상적 배경의 이해를 통해 전통적인 한국 예술에서는 외적인 아름다운 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내적인 본질을 표현하는데 주력하였음을 알 수 있다. 사전적 의미로의 상징성(象徵性ː Symbolism)은 추상적인 사물이나 개념을 구체적인 형상으로 나타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미국의 현대 무용가 머스 커스닝(Merce Cunningham)은 자신의 안무를 통해 표현적이거나 상징적인 요소를 없애고 무용자체가 목적이 되도록 했다(Dance Theory Dictionary, Medical Korea, 2011. 9. 5).

따라서 상징은 의미 부여의 과정으로 볼 수 있고, 이러한 의미부여는 어떤 사물의 의미를 지시하고 동시에 그 사물의 관념을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Chae, 2010). 정중동의 표현적 특성에 있어 상징은 감성적인 재현에 있어서 형이상학적이고 가시적인 것 속에 감추어진 초월적 이념인 것이다.

한국춤에서의 비움이란 ‘무(無)’의 상태로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닌 그 다음 동작이 생기는 원천이며 다음의 도약(跳躍)을 위한 축적의 상태를 의미하고 ‘축적과 준비의 가득 참‘으로 해석된다. 즉 ’가득 찼을 때 비워지고, 비워 졌을 때 가득 찬‘이라는 역설적 의미로 해석되는 것으로(Chae, 2010), 정중동의 표현적 특성은 한국춤에서의 표현과 마찬가지로 외적인 표현에서의 상징보다는 내적인 의미로의 상징을 중요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정중동의 표현적 특성에서의 ’공(空)‘은 단순한 비어있음이 아니라 비움의 미학을 통해 무한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중용과 교류, 융합, 잠재적인 성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3. 유희(遊戲)적 상호 관계성

정중동은 풀어쓰면, 정(靜)과 동(動) 가운데 중(中)이 있는데, 한국춤에 나타나는 미묘한 움직임에서 정과 동에 대비하여 비로써 정이게 하고, 동은 정과 대비하여 비로써 동이게 하는 것이 중이 가지는 조화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한국춤은 보는 이에 따라 이미지가 점차 시각적으로 다르게 구체화되는 것이 특징으로 관념의 연상 작용에 의해 해석자의 잠재의식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의미가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고요하면서 그 고요가 단순한 침묵의 고요가 아니라 무수한 생명력을 내포하는 역동적 고요, 곧 정중동의 세계를 드러내며 반대로 움직임 역시 단순한 움직임의 세계가 아닌 그 속에 무한한 고요를 내포한 움직임의 세계가 되는 것으로(Seo, 2003), 즉 정중동은 정지됨이나, 움직임의 개별적인 개체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움직일 듯 말 듯”, “서있는 듯 움직일 듯” 즉 움직임과 정지됨의 상호관계에서 나타나는 조화를 의미한다.

정중동의 사상적 배경 중 하나인 태극음양론에서도 ‘음양(陰陽)’은 음과 양은 서로 반대하는 듯 보이지만 서로 결합하여 조화를 이루려는 고유한 성질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서로 교차되는 상호보완적인 존재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학과 풍자를 통해 단순한 웃음이 아닌 한과 심적 갈등과 같은 내적 표현에 있어서의 유희(遊戱ː Amusement)는 ‘특별한 목적의식 없이 흥미를 느끼게 하는 활동’의 총칭을 뜻한다. 창작자가 관람자의 흥미를 유발하여 내재적 관점으로의 사색을 유도함으로써 정중동의 두 번째 특성이 드러난다.

상호작용(相互作用: Interactivity)은 사전적 의미로 서로 작용하고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각각의 변화와 움직임이 독립되어 있지 않고 서로 작용하는 것을 뜻하는데(Jekal, 2008), 인간이 주어진 환경에서 사람이나 사물 등과 행하는 모든 행위 자체를 상호 관계의 작용이라 할 수 있겠다. 한국춤에 있어 감정의 표현과 형태적 표현에 있어서의 상호 보완적이고 교류적인 형태는 곧 상호관계성이라는 표현적 특성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중동이 가지는 표현적 특성 중 창작자와 관람자 사이의 상호 관계를 통해 나타나는 유희적 상호 관계성이 도출되었다.


Ⅳ. 현대 패션에 나타난 정중동(靜中動)의 표현
1. 은유(隱喩)에 의한 비정형적 표현

일반적으로 은유(隱喩: Metaphor)란 전달할 수 없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하여 유사한 특성을 가진 다른 사물이나 관념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정중동의 불완전과 완전에 의한 비정형성은 현대 패션에서는 은유에 의한 비정형적 표현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정중동이 가지는 내재적 의미의 전달을 위한 표현은 비정형적 형태와 은유를 통해 나타난 현대 패션 사례를 통해 분석할 수 있다. 내면성과 외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중적 특성으로 폐쇄성과 개방성의 내재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 채로 함축적으로 표현된 현대 패션 사례들을 誾贍丕鈗통해 분석하였고 이는 반복적 기법, 의복의 형태와 시각적 착시, 실루엣의 비정형적 형태와 인체와 의복 사이의 공간의 개념 등을 통해 표현되어 나타났다.

<Fig. 4>는 소재에 표현된 반복적인 주름의 형태에 따른 시각적 동세와 비정형적인 구조적 형태를 가지고 곡선의 실루엣과 함께 인체를 통해 표현된 의복의 형태는 은유적으로 확장되는 효과가 나타남으로써 비정형적인 형태를 통해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복식의 형태는 폐쇄적이지만 비정형적 형태를 통해 발산적이고 개방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Fig. 5>에는 스트라이프 패턴을 활용함으로써 시각적 착시에 의한 비정형적 표현과 함께 은유적 절개를 활용하여 의복과 인체 사이의 공간의 연속적인 형태가 함께 표현되어 나타났다. 이는 개방과 폐쇄의 공존을 통해 정중동의 표현적 특성이 잘 드러난다. <Fig. 6>은 반복적 모티브의 사용을 통해 시각적 착시와 함께 커팅 기법을 통한 내ㆍ외부 공간의 열린 형태로 실루엣이 비정형적으로 표현되었다. 의복과 인체 사이의 공간의 확장이 은유적으로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방적이고 발산적인 정중동의 성격을 유추할 수 있으나 반면 동일 모티브의 규칙적 반복은 정적인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므로 정중동의 양면적 성격을 잘 조화시켰다. <Fig. 7>은 화이트의 오버 사이즈 실루엣에 대비적인 블랙 파이핑의 사용으로 외곽의 곡선이 구조적 형태로 나타나 실제 의복의 형태와 시각적으로 보이는 의복의 구성선이 다르게 표현되는 은유적 비정형적 표현이 사용되었다. 이는 정의 성격을 나타내는 폐쇄적인 실루엣과 중의 융합적 성격이 나타난 사례로 블랙 파이핑의 동적인 발산적인 성격과 시각적 효과를 통해 정중동의 표현적 특성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정중동의 첫 번째 특성인 불완전과 완전에 의한 비정형성은 현대 패션에서 은유에 의한 비정형적 표현으로 의상의 외곽을 통해 나타나는 구조적 형태와 의상과 인체 사이의 개방적 공간에 의해 나타나는 표현, 직물의 구조적 활용을 통해 은유적으로 비정형성이 표현되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여백(餘白)을 통한 상징적 표현

정중동의 두 번째 특성인 절제(節制)의 미에 의한 상징성은 현대 패션에서 여백(餘白)에 의한 통한 상징적 표현으로 도출되었다. 정중동에서의 절제는 역동적인 동세를 나타내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그 안에 내재된 잠재의식과 표현이 함축되어 더욱 극대화 시키는 현상을 가져왔고, 이를 통해 상징적으로 다음의 새로운 동작이나 내재적 표현을 상상하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현대 패션에서도 추상적 패턴의 사용이나 여백의 활용, 순백색의 사용을 통해 여백을 통한 상징적 표현이 활용되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여백을 통한 상징적 표현 중 <Fig. 8>은 추상적 패턴을 활용하여 상징적인 표현을 나타낸 것으로 절제된 순백의 바탕위에 사용된 추상적 모티브의 표현과 비대칭으로 절개된 실루엣을 통해 창작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그 상징이 극대화 되어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정중동의 중에 해당되는 중용과 융합, 잠재적인 성격과 함께 동적인 시각적 효과로 발산적인 성격이 표현되어 나타났다. <Fig. 9>는 순백색의 표면위에 함축적인 형태로 내재적본질을 절제를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된 사례로, 유년기 이후의 감정을 표현한 ‘결핍(Deficiency)’이라는 컬렉션의 주제가 절제된 컬러와 상징적인 디테일의 활용을 통해 창작자의 감정이 내재적으로 표현되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Fig. 10>은 절제된 색채와 이질적인 소재의 매치를 통해 나타난 상징적 표현으로 비치는 화이트 소재의 레이어링을 통해 서로 상반되는 표현으로 의복의 외곽선과 인체의 외곽선을 여백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음을 알 수 있다. <Fig 11>은 전체적으로 곡선형의 실루엣이 사용되었고 장삼자락과 같은 긴 소매부리와 함께 절제된 순백색이 사용되었다. 또한, 비치는 소재의 사용을 통해 나타난 레이어링은 의복의 관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이처럼 백색이 상징하는 순수와 여백의 사용은 작가의 의도를 절제를 통해 표현하는 것으로 정중동이 가지는 절제와 표출의 양면성과 이분법적인 논리의 일원화와 맥락을 함께하며, 현대 패션에서 나타난 함축적인 내재적 상징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3. 조화(調和)에 의한 상호 관계적 표현

정중동의 마지막 특성인 창작자와 관람자 사이의 상호 교류를 통해 나타나는 유희적 상호 관계성은 현대 패션에서 색채와 소재의 대비의 조화를 통해서 나타난 정중동의 융합과 교류의 성격과 함께 의상과 인체 사이의 조화에 의한 공간에 의한 상호 관계적 표현으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소재의 조화에 의한 상호 관계적 표현이 나타난 <Fig. 12>, <Fig. 13>를 살펴보면, <Fig. 12>는 소재의 중첩을 통한 레이어링으로 표현된 인체와 의복 사이의 공간의 확장이 일어나고 이를 통해 조화로운 상호 관계적 표현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실루엣과 색상에서는 정중동의 정적 성격인 폐쇄와 종결이 나타나지만, 비치는 소재의 사용을 통해 개방적이고 발산적인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러한 표현에서 정중동의 성격 중 중이 가지는 융합의 성격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Fig. 13>은 커팅기법을 사용한 오브제의 복제와 반복을 통해 인체와 의복 사이의 공간을 확장시켜 이에 따른 공간의 대비 조화를 통한 상호 관계적 표현으로 볼 수 있는데 정중동의 정지와 융합 개방의 모든 성격이 잘 조화되어 표현되었다.

<Fig. 14>는 색채에 의한 조화를 통해 나타난 상호 관계적 표현으로 흑백의 조화는 명도가 가장적은 것과 가장 큰 것이 조화이며, 색상 배합에 많이 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백색은 음이며, 흑색은 양으로 도화 상생을 하는 것으로(Choi, 2015), 태극음양론의 음양의 효과와 일치한다. 현대적인 디자인에 정중동의 특성 중 상호 관계적 표현이 흑과 백의 대비 조화를 통해 표현되었다. 또한 정중동의 성격 중 색채대비를 통해 동의 발산적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고 중의 융합의 성격이 함께 표현되었다. <Fig. 15>는 이미지의 복제를 통한 반복적 표현의 조화로 정중동에 나타난 창작자와 관람자 사이의 상호 관계를 인체와 의복 사이의 공간에 대한 시각적 착시와 함께 시각적 동세, 즉 움직임에 따라 관찰자가 가지게 되는 시각적 방향성과 착시를 통해 조화에 의한 상호 관계적 표현이 나타났음을 유추할 수 있다. 형태면에 있어서는 정중동의 성격 중 정의 성격을 따르고 있지만, 시각적 동세에 따른 운동감은 동의 성격을 함께 표현하고 있어 양성적이고 발산적인 성격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중의 융합과 교류의 성격을 유추 할 수 있다.

현대 패션에 나타난 정중동의 표현 중 조화에 의한 상호 관계적 표현은 정중동의 특성인 유희적 상호 관계적 표현과 같이 착용자와 관찰자에 의해 가지게 되는 내재적 의미는 다를 수 있으나, 서로 상호 교류할 수 있는 형태적 표현으로 차용되어 나타남으로써 정중동의 성격 중 중의 성격인 중용과 융합, 교류의 성격이 강하게 표출되어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Table 2> 
The Jeong-Jung-Dong[Movement in Silence] Expression Comtemporary Design
Ideological foundation of Jeong-Jung-Dong [靜中動]
argument of Taegeuk yin and yang [太極陰陽論] inaction nature of ideology of Taoism [道家無爲自然] Nought of Buddhism [佛家空]
 
Silence [靜] Middle [中] Movement [動]
 
The expression principle of Korean dance
type of finish closed, stop, finish type of cover moderation, exchange, latent type of unwrap open, epicene, exhalation
 
Character of Jeong-Jung-Dong
incomplete and complete by Atypical the beauty of temperance by symbolism Amusing mutual relationship
 
Jeong-Jung-Dong[靜中動] Expression Comtemporary Design
Atypical expressed by the metaphor Symbolic expression through margin Mutual relational table by harmony


Ⅴ. 결론 및 제언

현대의 사회와 문화는 다양한 융합과 변화를 통해 전통의 것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서양문화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많지만, 이에 반해 전통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전통이란 한 나라의 민족 문화가 가지고 있는 주체적 개성을 의미한다. 전통의 예술적 가치는 오랜 시간 한 공간속에서 계승되어온 과거의 회상일 뿐만 아니라 현재적 의미로 지속되고 미래적 감각으로 지향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대에서의 패션은 단순한 복식이 아닌 작가의 미의식과 정서를 담아내는 새로운 창조적 에너지를 담는 하나의 작품으로 존재할 수 있다. 철학적 사유를 통해 시도되는 다양한 기하학적 추상의 과정들이 결국 본질을 담아내는 새로운 조형세계로 구축될 수 있는 것이다.

정중동이라는 철학적 사상의 연구를 위해 한국춤과 그 안에 내재된 사상적 배경들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분석한 정중동의 표현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의도적인 형태나 세부적 묘사에 의해 표현되는 것이 아닌 창작자의 내면의 심리적 상태에 의해 작용되고, 정형화된 형태가 아닌 다양하게 표현되어 나타나는 것에서 불완전과 완전의 비정형성이 첫 번째 특성으로 도출되었다. 둘째, 절제(節制)의 미(美)를 통한 상징성은 ‘정중동’이 가지는 내재적 의미로 예술적인 관점에서의 ‘비어있음: 공(空)’에 대한 이해를 통해 도출하였다. 셋째, 이미지가 점차 시각적으로 다르게 구체화되는 것이 특징인데, 관념의 연상 작용에 의해 해석자의 잠재의식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의미가 다른 것을 통해 유희적 상호관계성을 도출하였다.

앞서 연구한 정중동의 특성을 바탕으로 현대 패션에 나타난 표현을 살펴보면, 첫째, 현대 패션에서 비정형적 표현으로 의상의 외곽에 나타나는 형태와 의상과 인체 사이의 공간으로 나타나는 표현, 직물의 구조적 활용을 통해 비정형성이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여백을 통한 상징적 표현으로 추상적 패턴의 사용과 색채 사용의 절제 등을 통해 나타난 상징성을 유추할 수 있었다. 셋째, 유희적 상호관계성은 현대 패션에서 색채와 소재의 대비의 조화와 의상과 인체 사이의 공간에 의한 조화로 인해 상호 관계적 표현으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를 도출하면서 정중동과 한국춤, 그 안에 내재된 철학적 사상에 대한 연구의 범위가 방대한 점, 현대 패션에 나타난 표현 분석에 있어 다소 주관적일 수 있는 점이 연구의 한계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연구의 시도는 이후 후속 연구들을 가능케 하고, 이를 통해 한국적 정서와 문화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분석을 통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지속된다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현대 패션 디자인뿐만 아니라 타 분야에서도 다각도로 활용 가능한 새로운 영감의 원천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춤과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정중동이라는 사상을 통해 현대 패션에서의 표현에 대해 분석한 연구는 경제논리에 의해 산업화와 대중화에만 치우친 한국의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바탕을 한 창작자로의 가치관과 한국적 전통 문화와 정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글로벌화 될 수 있는 고유한 한국 패션의 가치를 창조하는데 있어 새로운 인식의 전환점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4학년도 홍익대학교 학술연구진흥비에 의하여 지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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