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옹기 콘텐츠를 활용한 텍스타일 패턴디자인 개발
Abstract
All the countries of the world have established revitalization of the cultural industry and development strategy of local content related to traditional culture as well as the establishment of their own cultural as their own cultural infrastructure as their core task of the 21st century to strengthen their national competitiveness. The study extracted the traditionality and uniqueness of Jeju-do's culture as cultural resources, established them as competitive local cultural content, and then, selected the patterns expressed in Jeju Onggi(pottery) as the basic materials of the traditional cultural archetypes to suggest varied utilization methods. It was believed that Jeju Onggi deserved to be reviewed as local cultural content because Jeju Onggi was produced with independent and diversified plastic and pattern structure using clay(volcanic ash oils) generated from regional characteristics resulting from the unique climate and national environment of Jeju-do. The surface of Jeju Onggi is composed of simple but natural lines, splendid shapes, and various patterns, and most patterns and modified nature. To determine this, the study established the Jeju Onggi content based on a conclusion that analogized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and meaning of Jeju Onggi. Second, it abstracted the stylized morif from the Jeju Onggi content so that it could be used in various expressive techniques. After it composed one repeat of the reality type, style type, and abstract type based on the content motif, it developed the textile patterns as one color matching by each repeat. Third, by practicing additional design mapping, it investigated whether the development of textile patterns can be used in cultural fashion products. Regarding the manufacturing tools of textile pattern making, the design was performed with repeat sequence form of a square and diamond pattern out of eight repeat sequence forms using Adobe CS5(Photoshop & Illustrator) and TexPro of the Textile CAD program.
Keywords:
Bororong pattern, Jeju Onggi, Jomak pattern, Jultti pattern, textile pattern design, wave pattern키워드:
보로롱문, 제주옹기, 조막문, 줄띠문, 텍스타일 패턴 디자인, 파도문Ⅰ. 서론
세계 각국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21세기 핵심과제로 자국의 문화원형을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Jang & Hyun, 2016).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도 세계 속에 한국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차별화된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전통문화원형에 대한 가치를 인식함으로써 그 활용도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제주도를 포함한 일부 지자체들도 문화를 수단으로 한지역문화발전전략의 실질적인 효과가 드러나면서 지역문화자원의 가치 극대화로 전환될 수 있는 문화원형의 요소들을 어떻게 문화콘텐츠의 소재로 개발하여 문화상품의 가치로 창출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Kim, 2010) 지역 자체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통한 차별성 강조 및 다양한 전략으로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Cho & Jang, 2015).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제주도의 전통성과 고유성이 함축된 지역문화자원 중 문화콘텐츠 소재로서의 경쟁력과 산업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며, 다방면에서의 활용방안이 가능한 제주옹기에 표현된 문양을 문화원형의 기본소재로 선택하였다. 그 이유는 제주옹기가 제주의 독특한 풍토와 자연환경에 의한 지역적 특수성으로 생긴 점토(화산회토)를 사용하여 타 지역과 다른 독특한 모습과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옹기 가마의 독창적인 구조로 인해 형성된 독자적인 기형과 문양구조를 보이며 생산되어졌기에 지역문화콘텐츠로 재조명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사료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옹기는 제주라는 지역성으로 인한 용어 등이 육지와는 다르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주옹기에 표현된 문양도 Kim & Jang(2015)이 선행연구에서 규명한 것처럼,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역할뿐만 아니라 민족이나 국가의 고유문화를 상징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품의 고유성과 전통성이 요구되는 세계 속에서 문양이야말로 상품의 국제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하고 차별화된 고유문화의 특성을 표현하는 역할에 매우 적합한 소재라고 사료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독특한 제주옹기는 제주인의 삶에 의해 생겨난 과학적이고 기능적인 문화적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큰 관심을 갖지 못한 실정이므로, 제주옹기의 고유한 특성이 반영된 차별적 문화상품 개발을 통해 그 가치를 재 규명하려고 한다. 여기에서 제주옹기란 잿물을 입히지 않고 돌가마로 구워 자연유에 의해 부분적으로 윤기가 있는 붉은 색의 오지그릇과 낮은 온도에서 연기를 침투시켜 그릇 표면이 검회색을 띄는 질그릇을 통칭하는 용어이다.(Oh, 2010a) 제주옹기의 형태는 식수부족으로 인한 물의 중요성 때문에 물의 증발이나 그릇이 깨져 물이 소실되는 위험, 그리고 바람, 흙, 먼지의 불순물을 방지하기 위해서 바닥과 구연부가 좁으며 배가 약간 부른 형태이다(Choi, 2010). 옹기의 표면은 단순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선과 화려한 형태, 다양한 문양으로 구성되었으며, 대부분의 문양들은 자연을 대상으로 변형된 문양들이다. Oh(2010b)는 그 문양들을 표현방법에 따라 인간 내면의 심상을 표현한 문양(보로롱문, 줄띠문 등), 자연의 모습을 표현한 문양(파도문, 너울문 등), 무위자연(無爲自然)적 세계관의 문양(수례문, 조막문 등)으로 분류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제주도의 전통성과 고유성이 함축된 지역문화자원 중 문화콘텐츠 소재로서의 지역문화경쟁력 강화와 산업적 가치 창출, 다방면에서의 활용이 가능한 제주옹기에 표현된 문양을 활용한 텍스타일 패턴디자인을 개발하여 제시함으로써 제주전통 옹기의 가치를 새로이 조명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문헌 및 선행연구를 중심으로 제주옹기의 개념을 고찰한 후 제주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제주옹기 145점(운반용구, 보관용구, 제작용구, 음식용구, 문방용구, 농업 및 어로용구, 등화 및 난방용구, 의료 및 기타용구)의 실증적 분석을 통해 제주옹기에 표현된 문양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한다. 분류한 문양을 바탕으로 모티브를 도출한 후 콘텐츠화 한다. 그 콘텐츠적 모티브를 근거로 리피트 구성, 텍스타일 패턴화 과정을 통해 텍스타일 패턴을 개발한다. 색채는 제주 옹기 원형에서 발췌한 색상을 그대로 사용하며, CMYK 수치값으로 메인칼라를 표시한다. 최종적으로 개발한 텍스타일 패턴을 다양한 패션문화상품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벽지, 가방, 넥타이 등에 텍스타일 패턴의 디자인 맵핑을 추가로 실시함으로써 개발한 텍스타일 패턴이 실제로 상품에 적용되었을 때의 이미지를 예측해본다. 텍스타일 패턴화 작업은 제작도구로 Adobe CS5(Photoshop & Illustrator)와 텍스타일 캐드 프로그램인 TexPro를 사용하여 세트레이아웃 방식인 프록터(Richard M. Proctor)의 반복배열형식을 이용하여 디자인작업을 실시한다.
Ⅱ. 제주 옹기의 개념 및 종류
옹기란 사전적 의미로 찰흙으로 만든 그릇에 잿물(유약)을 입히지 않고 구워 겉면이 거칠고 윤기가 없는 질그릇(土器, 瓦器)과 오지그릇(陶器)을 통칭한 용어로, 한자로는 옹(甕) 또는 옹(瓮)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영문으로는 Onggi로 표기하고 있다(Jung, 1998; Koo, 2012). 옹(甕)은 ‘독’이란 우리말의 한자어로 저장 용기인 그릇의 형태를 일으키는 말로, 선사시대부터 만들어져 물과 음식물 등을 담거나 저장하는 용기로 사용되었다(Korean Craft & Design Foundation, 2015, 14). 옹기는 1200℃의 고온에서 생성된 수많은 미세한 구멍들을 통해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이거나 내부의 습기를 내보내기도하여 일명 ‘숨 쉬는 그릇’이라고도 한다(Seo, 2010).
특히 제주옹기가 과학적이고 기능적인 문화적 유산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옹기의 형태, 색상, 가마의 재료, 가마형태, 소성방법 등이 육지부와는 다르고, 선사시대의 토기를 비롯한 전통문화와 제주라는 환경, 그리고 제주인의 삶에 의해 생겨났기 때문이다(Jeju National University Museum, 2011). 제주옹기의 역사는 신석기 시대의 토기를 시작으로 생산되었지만, 탐라시대를 거치면서 흙을 이용한 토제품이 단절됨에 따라 육지부에서 생산된 자기와 옹기를 부분 수입하여 사용되었고, 17세기 초반(조선 중기)부터 자체적으로 옹기를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옹기제작기술은 육지부(전라도 지역)에서 유입되었지만 제주환경에 맞게 변형되었다(Oh, 2010a). 즉, 제주옹기는 유약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옹기를 굽는 가마는 흙을 이용하여 토석(흙벽돌)을 만들어 제작하는 육지부와 달리, 흙과 돌(현무암)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소성재료도 장작뿐만 아니라 섬피라고 불리는 나뭇가지묶음을 사용함으로써 제주옹기만의 독특한 색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즉, 노랑굴(제주에서는 가마를 굴이라 칭함)에서 구은 옹기의 표면은 자연유에 의해 부분적으로 윤기와 붉은 색을 띠게 되었고, 검은굴에서 구은 옹기는 낮은 온도에서 연기를 침투시켜 그릇 표면이 검회색을 띤 것이다. 검은굴에서 번조된 질그릇을 지새(디새)라고 부르는데, 이는 검은색을 띤 기와의 고어인 지새(디새)에서 유래된 것이다(Korean Craft & Design Foundation, 2015). 이러한 특징들이 서로 어우러져 제주옹기만의 독특한 때깔을 만들어졌다고 사료된다.
제주옹기의 종류는 <Table 1>에서처럼 대표적으로 기물 항아리와 허벅류를 중심으로 150여종 이상이 있다. 항아리류는 곡식, 씨앗 등 보관(저장)용도로 주로 쓰였으며, 김치, 젓갈, 장류의 발효식품을 위한 용도로도 다양하게 사용하였다(Jeju National University Museum, 2011). 허벅은 제주 전통옹기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기형으로, 제주옹기를 상징하는 기물이다. 허벅은 물이 귀한 제주에서 먼 거리에 물을 길어 나르는 운반 도구이며, 종류는 사용목적, 사용자에 따라 36종이 있는데, 이는 제주인의 삶에 있어 노동력을 분업화하려 했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Fig 1>과 같이 허벅은 가마재임에 따라 웃데기허벅, 알데기허벅, 그리고 크기와 모양에 따라 바릇 허벅, 대바지, 허벅등덜기, 허벅능생이, 허벅방춘이 등 다양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Korean Craft & Design Foundation, 2015).
이 외에도 술과 떡을 제작할 때 사용하던 고소리, 시루 등이 있으며 부엌살림에서 많이 쓰였던 코사발, 장태, 양념단지, 펭 종류(간장펭, 술펭, 넓적펭 등), 주전자 등 다양한 종류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또한 제주옹기는 식생활에 사용된 도구 외에 난방목적에 질화로, 오줌허벅과 오줌장군 같은 농기구류, 그물추와 문어통 같은 어구류, 등잔, 향로, 문방구류 등 제주 사람들의 삶 속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었다. 조막단지는 양념을 담는 용도로, 척박한 제주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생긴 풍습인 조냥정신의 도구로도 사용되었다. 즉, 부엌 쌀항아리 옆에 두고 밥을 지을 때마다 조금씩 단지에 덜어 사용해 어려움을 이겨냈는데, 이때 사용한 단지가 조냥단지로, 노동의 힘겨움을 달래기 위한 악기로도 사용되었다(Oh, 2010c). 이와 같이 활발히 제작되어 사용되었던 제주옹기는 1970년대 산업화의 영향과 플라스틱 용구의 출현으로 생산이 단절되었으나, 1990년대에 이르러 몇몇 전통옹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다시 제작되고 있다. 2010년 11월 제주옹기 전통보존회와 구억리 마을이 주축이 되어 제주옹기박물관이 개관됨에 따라 제주옹기의 우수성이 재조명되고 있다(Jeju National University Museum, 2011).
Ⅲ. 제주옹기 문양 콘텐츠를 응용한 텍스타일 패턴디자인 개발
1. 제주옹기에 표현된 문양 콘텐츠
제주옹기에는 다양한 문양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문양들은 자연을 대상으로 변형된 문양들이다. 제주옹기의 전반적인 표면장식은 시문을 통해 유약의 두께와 잿물의 혼합정도를 측정하는 육지옹기와는 달리 유약(잿물)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태토 자체에서 발색되는 붉은 색상과 어느 방향에 국한을 두지 않고 달라붙는 자연유가 자연스럽게 순간 처리되어 자연스러운 운치를 보여주고 있다. 제주옹기의 문양은 그 안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초인간적인 숭고, 위대한 것을 외경하는 정의를 담고 있다(Oh, 2010a).
본 연구에서는 제주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제주옹기 중 시각적으로 선명하여 발췌가 가능한 문양을 분석한 결과, 옹기 제작과정에서 도구를 사용하여 인위적으로 표현된 문양과 소성과정에서 가마 속의 불과 소성환경에 따라 자연현상으로 생겨난 문양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즉, 제주옹기 문양은 술테(보로롱), 가죽, 톱니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표현된 보로롱문, 줄띠문, 선문, 그릇의 안쪽을 받치는 조막이라는 도구에서 얻어진 문양인 조막문, 파도의 모습을 기하학적 양식으로 표현한 파도문과 너울문, 이름이나 제작연도를 새긴 명문, 옹기 제작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문양인 원문, 불꽃문, 소라문, 조개문 등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문양인 조막문, 보로롱문, 파도문, 줄띠문, 선문, 너울문을 발췌하여 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보로롱문은 대부분 옹기의 몸통부분에 그려진 문양으로, 대나무를 얇게 깎아서 만든 술테(보로롱)라는 대나무 칼을 이용하여 기물의 외벽에 대고 튕김으로써 표면 마찰에 의해 만들어진 문양이다. 이 문양은 빗살무늬처럼 그려진 것으로, 제주도 옹기 중에 작은 기물을 제외한 모든 기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문양이며, 신석기 빗살무늬 토기에서 볼 수 있듯이 농경문화의 상징인 빗살무늬를 옹기 문양으로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줄띠문은 보통 큰 항아리에서 볼 수 있는 문양으로, 기물의 전을 마무리하고 묽은 흙을 항아리의 어깨 부분에 1~3개의 줄을 붙인 후 얇은 가죽으로 일정간격의 점을 찍어 마무리한 문양이다. 이 줄띠문은 육지의 옹기(목질띠문이라고 칭함)에서도 많이 볼 수 있으며, 줄과 줄 사이의 공간에 음각으로 파도문과 너울문 등을 같이 혼합하여 그려져 있다. 선문은 1~3개의 선으로 기물의 어깨부위에 그려진 문양으로, 줄띠문에서 볼 수 있듯이 보로롱문과 같이 혼합하여 그려져 있다. 자연의 모습을 표현한 대표적인 파도문은 허벅이나 통개(항아리) 어깨부위에 그려진 문양으로, 술테 끝 부분에 1~3개의 톱니 모양을 이용하여 파도의 모습을 기하학적 양식으로 연속적인 반복을 통해 율동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너울문은 파도문과 비슷하나 반대로 그려진 문양이다. 조막문은 그릇의 안쪽을 받치는 조막(기물을 형성할 때 기물 안쪽에 받쳐 사용하는 것으로 흙이 붙지 않도록 홈이 파져 있으며 주로 소나무를 사용, 육지부에서는 도개라고 칭함)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문양으로, 원문, 방사선문, 격자문 등이 있다.
소성과정에서 가마 속의 불과 소성환경에 따라 자연현상으로 생겨난 문양인 원문은 그릇과 그릇이 포개짐에 따라 안쪽은 자연유의 영향을 받지 않고 바깥쪽은 재와 불의 흐름에 의해 표면색이 대비됨으로써 생겨난 문양으로, 기물 위 혹은 아래에 나타난다. 조개문이나 소라문은 가마재임 시기물의 흔들림을 막고 기물끼리 서로 붙은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물 사이에 놓은 구쟁기닥살(소라껍데기)나 조개껍질에 의해 기물벽에 그 흔적이 남아 생긴 문양이다.
결론적으로 제주옹기에 표현된 대표적인 문양들을 정리해보면, 도구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인위적 문양에는 단일문(선문, 줄띠문, 파도문, 조막문, 보로롱)과 혼합문(선문+보로롱, 줄띠문+보로롱+너울문, 선문+보로롱)으로 구성되었고, 소성과정에서 만들어진 자연적 문양에는 혼합문(조개문, 원문)으로 구성되었음을 유추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 <Table 2>와 같다.
<Table 2>에서 도출한 제주옹기의 문양을 중심으로 다양한 텍스타일 패턴 개발을 위한 콘텐츠적 모티브 도출과정을 요약하면 다음 <Table 3>과 같다.
2. 제주옹기 콘텐츠를 응용한 텍스타일 패턴디자인 개발
제주옹기 콘텐츠를 응용한 텍스타일 패턴디자인 개발은 <Table 2>에서 도출한 제주 옹기의 문양 원형에서 직접 발췌한 원형 이미지의 모티브와 양식화한 모티브를 회전, 변형, 조합, 해체의 방법으로 사실적이거나 간략화 또는 변형된 사실형, 양식형 기본반복단위(one repeat)로 구성한 후 제주옹기에서 추출한 색상 그대로의 컬러 배색을 통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도록 패턴화 하였다. 즉, 텍스타일 패턴화 작업은 Adobe CS5 및 TexPro 디자인 캐드를 사용하여 모티브 도출, 리피트 구성, 프록터의 기하학적인 반복배열형식을 응용하였다. 그리고 개발한 텍스타일 패턴을 패션문화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벽지, 넥타이, 가방에 텍스타일 패턴의 디자인 맵핑을 추가로 실시하였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 <Table 4>와 같다. <Table 4>는 <Table 3>에서 도출한 제주옹기의 콘텐츠적 모티브를 근거로 패션 문화상품에 적용하기 위한 텍스타일 패턴디자인 개발 및 디자인 맵핑 과정이다.
4-1은 조막문을 응용한 텍스타일 패턴 개발 및 디자인 맵핑 과정이다. 즉, 원문, 방사선문, 격자문 등으로 나타난 조막문 중 원문의 반원형 이미지를 3줄의 소용돌이 모양으로 간략하게 양식화한 모티브를 상하 대칭으로 배치한 후 90°씩 회전, 조합의 방법으로 연속시킴으로서 마치 대각선으로 펼쳐놓은 꽃무늬와 같은 양식형의 기본 반복단위를 구성하였다. 이 리피트를 제주옹기 원형에서 추출한 그린계열인 C80ㆍY30과 옐로우계열인 C10ㆍM15ㆍY40, 브라운계열인 C40ㆍM55ㆍY60ㆍK40을 그대로 배색하여 컬러 리피트를 재구성하였다. 재구성한 컬러리피트를 프록터의 반복배열형식 중 다이아몬드 패턴에 적용하여 패턴화 하였다. 태초 생명의 근원인 물과 흙의 의미를 제주옹기의 조막문으로 재해석하여 개발한 사선반복적인 꽃무늬 텍스타일 패턴을 벽지와 넥타이, 가방에 맵핑해봄으로써 홈 드레싱을 비롯한 패션문화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도출하였다.
4-2는 보로롱문을 응용한 텍스타일 패턴 개발 및 디자인 맵핑 과정이다. 즉, 옹기의 문양 중 모든 기물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문양인 보로롱문에서 직접 발췌한 원형 이미지인 빗살무늬 모티브를 15° 각도로 기울인 사선방향의 수평선과 수직선으로 조합하여 배치한 후 이를 기준으로 상하대칭이 되도록 회전의 방법으로 서로 마주보게 재배치하여 보다 생동적인 사실형의 기본 반복단위를 구성하였다. 이 리피트를 White, 옐로우계열인 C10ㆍM15ㆍY40, 그린계열인 C75ㆍM35ㆍY60ㆍK20의 컬러로 배색하여 컬러 리피트를 재구성한 후 프록터의 반복배열형식 중 스퀘어 패턴에 적용하여 패턴화 하였다. 보로롱문은 신석기 빗살무늬 토기에서와 같이 농경문화의 상징으로 빗살무늬를 옹기문양으로 이용한 것처럼 농경사회의 밭과 곡식의 이미지로 재해석하여 개발한 딱딱한 이미지의 텍스타일 패턴을 벽지와 넥타이, 가방에 맵핑해봄으로써 홈 드레싱을 비롯한 패션문화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도출하였다.
4-3은 파도문을 응용한 텍스타일 패턴 개발 및 디자인 맵핑 과정이다. 즉, 제주 바다의 모습이 표현된 제주옹기의 파도문의 원형 이미지를 마치 세손가락을 이용하여 마음대로 그린 듯한 물결 문양으로 재해석한 모티브를 도출하였다. 도출한 모티브를 반복적으로 4줄로 배열한 후 이를 90° 회전의 방법으로 조합한 양식형의 기본 반복단위를 구성하였다. 이 리피트를 제주 옹기에서 발췌한 그린계열인 C60ㆍY30, 옐로우계열인 C10ㆍM15ㆍY40, 브라운계열인 C40ㆍM55ㆍY60ㆍK40의 컬러로 배색하여 컬러 리피트를 재구성한 후 프록터의 반복배열형식 중 스퀘어 패턴을 적용하여 패턴화하였다. 물결이 넘실대는 파도의 이미지를 제주옹기의 파도문으로 재해석하여 기하학적 양식의 연속적 반복을 통한 율동감과 아울러 일정한 간격으로 섬세하면서 원시적인 이미지로 개발한 텍스타일 패턴을 벽지와 넥타이, 가방에 맵핑해봄으로써 홈 드레싱을 비롯한 패션문화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도출하였다.
4-4는 줄띠문을 응용한 텍스타일 패턴 개발 및 디자인 맵핑 과정이다. 즉, 육지의 옹기뿐만 아니라 제주의 대부분 큰 옹기에서도 볼 수 있는 줄띠문의 원형 이미지를 선과 점으로 조합하여 모던한 이미지의 양식형 모티브를 도출하였다. 도출한 모티브를 대각선으로 엇갈리게 회전, 배치하여 엑스자모양의 기본 반복단위를 구성하였다. 이 리피트를 잿물을 입히지 않고 돌가마로 구운 붉은 색의 오지그릇에서 발췌한 그대로의 색상인 레드계열의 C20ㆍM56, Y52, C36ㆍM100ㆍY100ㆍK2, C57ㆍM99ㆍY100ㆍK50의 컬러로 배색하여 컬러 리피트를 재구성한 후 프록터의 반복배열형식 중 하프드롭 패턴을 적용하여 패턴화 하였다. 투박한 띠의 이미지를 리듬감과 변화가 있는 계단식 배열에 의한 모던한 이미지로 재해석하여 개발한 텍스타일 패턴을 넥타이, 가방에 맵핑해봄으로써 홈 드레싱을 비롯한 패션문화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도출하였다.
4-5는 선문과 보로롱문이 동시에 새겨진 혼합문을 응용한 텍스타일 패턴 개발 및 디자인 맵핑 과정이다. 즉, 옹기의 문양 중 선문과 보로롱문이 동시에 새겨진 옹기의 혼합문 원형에서 직접 발췌한 빗살무늬와 1~3개의 수평선이미지를 15° 각도로 기울인 빗살무늬와 수평선을 조합, 배치하여 모티브를 도출하였다. 도출한 모티브를 좌로 90° 회전한 후 상하 대칭, 그리고 각각의 선의 방향이 대비되고 중첩이 되도록 회전, 조합의 방법으로 배치하여 기본 반복단위를 구성하였다. 이 리피트를 낮은 온도에서 연기를 침투시켜 그릇 표면이 검회색을 띄는 질그릇에서 발췌한 색상인 White, C56ㆍM53ㆍY48의 컬러로 배색하여 컬러 리피트를 재구성한 후 프록터의 반복배열형식 중 브릭패턴을 적용하여 패턴화 하였다. 선문과 보로롱문에서 볼 수 있는 직선의 이미지를 선의 방향이 다른 연속적인 반복을 통해 수직적이고 모던하면서 정돈되고 차분한 이미지로 재해석하여 개발한 텍스타일 패턴을 벽지와 넥타이, 가방에 맵핑해봄으로써 홈 드레싱을 비롯한 패션문화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도출하였다.
4-6은 줄띠문과 보로롱문, 너울문이 동시에 새겨진 혼합문을 응용한 텍스타일 패턴 개발 및 디자인 맵핑 과정이다. 즉, 옹기에 줄띠문, 보로롱문, 너울문양 순으로 동시에 새겨진 혼합문 원형과 마찬가지로 선과 점으로 조합하여 재해석한 줄띠문, 빗살무늬로 재해석한 보로롱문, 보로롱문의 줄과줄 사이에 삽입한 물결문양으로 재해석한 너울문을 동시에 배치한 양식형 모티브를 도출하였다. 도출한 모티브를 직선과 곡선의 리듬감을 강화시키기 위해 상하좌우로 대칭, 반사의 방법으로 조합, 배치하여 기본 반복단위를 구성하였다. 이 리피트를 제주 바다를 연상하는 블루계열인 C73ㆍM63ㆍY61ㆍK14, C51ㆍM26ㆍY11의 컬러로 배색하여 컬러 리피트를 재구성한 후 프록터의 반복배열형식 중 스퀘어 패턴을 적용하여 패턴화 하였다. 제주 바다의 너울을 표현한 곡선과 빗살무늬의 동적인 이미지와 수평선의 정적인 이미지를 대비시켜 경쾌한 느낌의 리드미컬한 이미지로 재해석하여 개발한 텍스타일 패턴을 벽지와 넥타이, 가방에 맵핑해봄으로써 홈 드레싱을 비롯한 패션문화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도출하였다.
Ⅳ.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제주도의 전통성과 고유성이 함축된 지역문화자원 중 문화콘텐츠 소재로서의 지역문화경쟁력 강화와 산업적 가치 창출, 다방면에서의 활용이 가능한 옹기에 표현된 문양을 활용한 텍스타일 패턴디자인을 개발하여 제시함으로써 제주전통 옹기의 가치를 새로이 조명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제주옹기란 잿물을 입히지 않고 돌가마로 굽는 과정에서 자연유로 인해 부분적으로 윤기가 있는 붉은 색의 오지그릇과 낮은 온도에서 연기를 침투시켜 그릇 표면이 검회색을 띄는 질그릇을 통칭하는 용어로, 바닥과 구연부가 좁으며 배가 약간 부른 형태이며, 표면은 단순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선과 화려한 형태, 다양한 문양으로 구성되었고, 그 대부분의 문양들은 자연을 대상으로 변형된 문양들이다.
둘째, 제주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제주옹기 145점 중 시각적으로 선명하여 발췌가 가능한 문양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결과, 옹기 제작과정에서 도구를 사용하여 인위적으로 표현된 문양과 소성과정에서 가마 속의 불과 소성환경에 따라 자연현상으로 생겨난 문양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즉, 문양에는 술테(보로롱), 가죽, 톱니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표현된 문양(보로롱문, 줄띠문, 선문), 그릇의 안쪽을 받치는 조막이라는 도구에서 얻어진 문양(조막문), 파도의 모습을 기하학적 양식으로 표현한 문양(파도문, 너울문), 이름이나 제작연도를 새긴 문양(명문), 그리고 옹기 제작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문양(원문, 불꽃문, 소라문, 조개문) 등이 있음을 도출하였다. 또한 도구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인위적 문양에는 단일문(선문, 줄띠문, 파도문, 조막문, 보로롱)과 혼합문(선문+보로롱, 줄띠문+보로롱+너울문)으로 구성되었고, 소성과정에서 만들어진 자연적 문양에는 혼합문(조개문, 원문)으로 구성되었음을 유추하였다.
셋째, 유추한 제주옹기 문양 중 대표적인 문양인 조막문, 보로롱문, 파도문, 줄띠문, 선문, 너울문의 원형 이미지를 중심으로 모티브를 도출한 후 콘텐츠화 하였다. 콘텐츠화한 모티브를 단일문(조막문, 보로롱문, 파도문, 줄띠문)과 혼합문(선문+보로롱문, 줄띠문+보로롱+너울문)으로 나누어 양식형, 사실형의 리피트 구성 및 컬러 리피트 재구성, 그리고 텍스타일 패턴화 과정을 통해 6종의 텍스타일 패턴을 개발하였다. 색채는 제주옹기 원형에서 발췌한 색상을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CMYK 수치값으로 그린계열, 옐로우계열, 브라운계열의 메인칼라를 표시하였다. 최종적으로 개발한 6종의 텍스타일 패턴을 다양한 패션문화상품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벽지, 가방, 넥타이 등에 텍스타일 패턴의 디자인 맵핑을 추가로 실시함으로써 홈 드레싱을 비롯한 패션문화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도출하였다. 텍스타일 패턴화 작업은 제작도구로 Adobe CS5(Photoshop & Illustrator)와 텍스타일 캐드 프로그램인 TexPro를 사용하여 세트 레이아웃 방식인 프록터(Richard M. Proctor)의 8가지 반복배열형식 중 다이아몬드패턴, 스퀘어패턴, 하프드롭패턴, 브릭패턴을 이용하여 디자인작업을 실시하였다.
결론적으로 제주옹기에 표현된 문양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의 텍스타일 패턴디자인을 개발하여 제시함으로써 후속으로 진행할 제주옹기축제를 위한 기념적인 패션문화상품 개발연구는 물론 제주 문화유산으로서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더 나아가 제주옹기가 전통문화원형이란 전통의 현대적 활용가능성을 규명하였다. 앞으로 제주적인 전통문화원형이란 기본소재를 기반으로 재해석한 텍스타일 패턴디자인을 개발하여 다양한 패션문화상품에 적용함으로써 상품적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 사료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7학년도 제주대학교 교원성과지원사업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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