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패션에서 나타난 남성 애슬레저웨어의 특성

Ⅰ. 서론

현재 패션 시장에서 애슬레저웨어는 기능성과 활동성을 지닌 스포츠웨어에서 출발하여 심미성과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하여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운동과 같은 스포츠활동만을 위한 스포츠웨어에서 나아가 기능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동시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안된 애슬레저웨어는 다양한 일상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한 패션스타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애슬레저웨어는 나이키와 아디다스와 같은 스포츠브랜드를 비롯해 뉴욕의 알렉산더 왕, 칼 라거펠트의 샤넬과 같은 하이엔드 패션디자이너의 컬렉션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 주제이다. 특히 베트멍(Vetements)과 같은 하위문화를 대표하는 하이패션 브랜드와 리복의 콜라보레이션은 온라인에서 젊은 층에게 크게 인기를 끌었다. 스페인의 자라(ZARA), 영국의 탑샵(Topshop) 등과 같은 SPA브랜드에서도 일상에서 활용이 가능한 애슬레저웨어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Baek & Yu(2019)에 따르면 유럽의 여성 소비자들에게는 편하면서도 쉽게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룩(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의 판매량이 증가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Kim(2017)에서도 “나이키 코리아와 아디다스 코리아와 같은 정통 스포츠 브랜드가 스포츠웨어의 경계를 넘어 패션 시장으로 확장 중이다”라고 전한다. 국내 패션 산업에서도 애슬레저웨어의 비중이 크게 늘리고 있는데 Cho(2017)에서는 기존 브랜드에 스포츠웨어 아이템 카테고리를 차별화하여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하고 있는 사례로 시선인터내셔날의 ‘잇미샤’, 엘지 패션의 ‘질스튜어트스포츠’, 신원의 ‘이사베이’를 제시하며, “일상에서 캐주얼하게 착용할 수 있는 패션스타일부터 야외활동에 적합한 기능성과 활동성을 겸비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패션업계의 추세에 따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스트리트 패션에도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을 함께 연출한 다양한 스타일링 방식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애슬레저웨어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에 부합하고 다양한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다각화된 애슬레저웨어 디자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패션에 관심이 있는 일반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스트리트패션은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일상복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으며, 패션선도자들의 스트리트패션은 일상적으로 착용이 가능한 디자인 영감 및 다양한 스타일링 연출 방식과 가능성을 담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패션디자인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스트리트 패션 연구는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데에 비해 남성의 스트리트 패션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현대 남성들은 그들의 개성과 취향, 기호, 의식 등을 표현하기 위해서 패션스타일을 활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남성복 디자인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패션스타일링에 관심이 있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남성들에게도 운동과 레저 등의 스포츠 활동복에서 나아가 보다 실용적이고 세련된 애슬레저웨어 스타일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성 스트리트 패션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 연구에서는 스트리트 패션에 나타난 남성 애슬레저웨어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디자인 특성과 유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남성 스트리트 패션의 개념과 특성

스트리트 패션이란 컬렉션의 런웨이에서 모델이 착용한 패션스타일을 포착한 사진이미지가 아닌, 거리에서 촬영된 패션스타일 이미지를 의미한다. 특히 파리, 런던, 밀라노, 뉴욕 등의 컬렉션 기간 동안 촬영된 스트리트 패션이미지의 경우 모델이나 패션디자이너, 패션바이어, 패션 잡지 편집자 등의 패션 영역에 종사하는 패션선도자들의 패션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패션선도자의 경우 다양한 패션아이템과 트렌드를 접목하여 보다 새로운 패션이미지를 연출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패션스타일링의 다양성을 분석할 수 있다. Kim(2003)은 “현재의 스트리트 패션의 특성을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다양한 아이템을 혼합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출하는 것”으로 설명한다(p. 300). Park & Chun(2018)은 스트리트 패션의 특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개인의 독창성이나 차별성을 나타내는 방법으로서의 믹스매치를 스트리트 패션에서 쉽게 찾아 볼수 있는데, 활동성이 강조된 저가형의 애슬레저웨어에 고급스러운 핸드백이나 화려한 의상을 매치하는 것과 같은 믹스매치 연출법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p. 56).

한편 이러한 스트리트 패션은 주로 여성을 중심으로 하여 스트리트 패션스타일을 비교연구하거나 스트리트 패션의 특징적 현상을 고찰(Ro & Yang, 2003; Lee, 2005; Park & Chun, 2018 등)하거나 여성과 남성을 함께 연구대상(Kim & Ro, 2018)으로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와 접목된 스타일이나 룩을 중심으로 스트리트 패션이미지를 분석하였다. 남성만을 대상으로 한 스트리트 패션에 대한 국내 선행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며, 남성의 스트리트 패션에 관한 선행연구의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연구대상과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 표 <Table 1>와 같다. 남성 스트리트 패션 선행연구는 Kim(2003)의 연구와 같이 패션스타일을 유형화하거나, 특정 패션아이템 혹은 스타일을 분석하였다. Kim & Ro(2007)은 스트리트 패션스타일은 “고유한 민족적 정서, 생활양식, 패션 트렌드 수용정도, 의복을 통한 자기 표현, 의복에 대한 인식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였다(p. 1007). Kim(2018)의 연구에서는 일본의 남성 스트리트패션에서 나타나는 네오-우라하라 패션을 “새로운 개성적 스타일로 독창성과 자기정체성의 표현하는 스타일”로 설명하였다(p. 13).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는 주로 남성 스트리트 패션을 유형화하거나 패션스타일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공통적으로 스트리트 패션은 개인의 생활양식과 정체성 그리고 취향을 반영한 중요한 개념이자 일상적인 남성의 패션스타일을 연구할 수 있는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Table 1>

Advanced Research of Men's Street Fashion

선행연구를 종합하면, 대부분 남성 스트리트 패션을 유형화하거나, 특정 패션아이템 혹은 패션스타일을 주제로 연구되어 왔으며, 남성의 스트리트패션은 일반 남성들의 패션을 통해 드러내는 기호와 개성, 생활양식, 패션 트랜드 수용 정도, 패션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 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반 남성의 다양한 패션스타일링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패션에 관심이 있는 남성 패션선도자를 중심으로 한 패션 스트리트 패션에 대한 연구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

2. 애슬레저웨어의 개념 및 특성

애슬레저웨어의 개념은 1990년대 이후로 건강한 신체와 여가로서의 운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가함으로써 등장하고 있다. Lee(2018)의 연구에서는 “운동 후 일상생활로의 복귀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생겨나게 된 스타일로 전통적인 스포츠 룩 보다는 캐주얼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p. 446). 이러한 애슬레저웨어는 Ha, Lee & Park(2006)에 따르면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등과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 브랜드의 디자인 개발과 다양화를 통해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p. 882). 애슬레저웨어의 개념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 <Table 2>와 같다. Lee & Park(2010)의 연구에서는 “스포츠 경기복에서부터 영감을 받은 패션스타일”로 정의하고 있으나(p. 572), 최근 연구에서는 애슬레저웨어를 일상과 스포츠의 경계를 넘어 패션성이 가미된 스타일로 정의하는 추세이다. Lee & Ahn(2016)은 애슬레저웨어를 “젊은 여성들을 위한 패션성과 트렌드가 가미된 캐주얼 스포츠웨어”로 정의하고 있다(p. 30). Lee & Ahn(2016)의 연구에서는 “소비자의 패션 상품에 대한 선택의 폭이 확대되면서 애슬레저웨어는 스포츠, 레저 활동 및 일상생활 등 다양한 생활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p. 35). Kwon(2016)은 “아웃도어와 스포츠의 영역간의 경계를 허물고 캐주얼웨어와 일상복이 자연스럽게 융합된다”고 하였으며(p. 103), “비경계성 의미적 특성을 지닌 패션스타일로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스포츠와 일상복의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패션스타일”로 설명하였다(p. 114). Kim(2016)은 “레저와 스포츠, 일상 생활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자유롭게 착용하는 패션경향을 의미한다”고 하였다(pp. 66-67). 이는 스포츠, 취미, 여가 생활 및 소비자의 일상을 통합할 수 있는 독창적인 패션디자인으로의 가능성으로 연결된다고 보고 있다. Lee(2018)의 연구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스포츠 즐길 수 있도록 일상복을 기능성 스포츠웨어 아이템과 매치하여 세련되게 스타일링한 룩을 의미한다”고 하였다(p. 448). 특히 Lee(2018)의 연구에서는 “경기복 또는 스포츠웨어와 관련된 디자인 요소를 차용한 룩은 연구의 범위에서 제외하여 분석하였다는 데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일상적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p. 448). 최근 선행연구로 여성 스트리트 패션의 애슬레저 룩의 연출 특성을 분석한 Park & Chun(2018)은 “스포츠웨어의 기능성을 유지하되 일상복과의 자연스러운 매치를 위한 일상복적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룩”으로 정의하고 있다(p. 58). 특히 애슬레저웨어가 “개성과 실용성, 심미성을 갖추고 있으며, 대중들의 다양한 개성 표현과 활용을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p. 69).

<Table 2>

Advanced Research of Athleisure Wear

선행연구를 종합하면, 스포츠와 일상복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기능성 웨어의 일상적 활용이 이루어지는 애슬레저웨어는 개성, 실용성, 심미성, 트렌드성을 모두 갖춘 스타일링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행연구가 여성스트리트 패션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성 스트리트 패션에 대한 선행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오늘날 남성소비자의 패션을 통한 다양한 개성 표현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스트리트 패션에서 나타난 애슬레저웨어의 특성을 도출하여 남성 스트리트 패션의 다양한 측면을 고찰하고자 한다.

Ⅲ. 연구의 방법 및 범위 조사 대상

남성 스트리트 패션에 나타난 애슬레저웨어의 연출 특성의 연구 방법 및 범위는 다음과 같다. 애슬레저웨어와 남성 스트리트 패션스타일에 관한 개념 정의를 위하여 선행 연구 및 서적, 신문 기사를 중심으로 문헌 연구를 실시하였다. 실증 연구를 위해 남성 스트리트 패션에 나타난 애슬레저웨어 패션이미지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조사 대상으로는 패션 스트리트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2018 S/S(2017년 6월 촬영됨)부터 2019 F/W(2019년 1월 촬영됨)시즌의 남성복 패션 위크에서 쵤영된 스트리프 패션 사진을 대상으로 하였다. 뉴욕, 런던, 밀라노, 그리고 파리의 4대 남성복 패션 위크(Menswear Fashion Week) 및 최근 남성복 영역에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피티 워모의 스트리트에서 포착된 패션이미지를 수집하였다. 피티 워모(Pitti Uomo)는 매년 1월과 6월, 총 2회에 걸쳐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열리는 국제적 규모의 남성 패션 행사이다. 정장을 기본아이템으로 취급하는 신사복 브랜드에서부터 젊은 층이 선호하는 스트리트웨어 및 캐주얼웨어, 액세서리 등에 이르기까지 라이프스타일의 전 영역에 걸친 세계 남성복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Shin & Nam, 2019)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피티 워모를 4대 패션쇼와 더불어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스트리트 패션이미지의 자료 수집에 있어서 스트리트 패션이미지의 시기와 지역을 잘 구분할 수 있는 출처 확인된 자료를 활용하기 위하여 패션위크 기간 동안 전문적으로 패션 스트리트 이미지 자료를 업로드해주고 있는 미국 보그(www.vogue.com)와 영국의 보그(www.vogue.co.uk), 모델스닷컴(models.com), 하퍼스바자닷컴(harpersbazaar.com), 오노벨로닷컴(onobello.com)에서 시즌별 스트리트 패션을 검색하여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를 취합하여 총 509개의 이미지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이미지들은 스트리트 패션스타일 이미지의 촬영 특성상, 정면 사진 뿐만 아니라 사진 속 인물이 걷고 있거나 자리에 앉아 있는 이미지, 인물의 상반신만 촬영되거나 착용한 패션아이템의 디테일이나 프린트만 클로즈업된 이미지, 인물의 뒷모습을 촬영한 이미지들도 포함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상, 하의 아이템과 신발 액세서리 디자인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신 촬영이미지 및 측면 사진만을 선별하였고, 선정한 이미지의 기준을 제시하면 다음 <Table 3>과 같다.

<Table 3>

Criteria for the selected image to be investigated

분석 대상 이미지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Fig. 1>과 같이 정면을 포착한 사진 중에서 상, 하의, 액세서리까지 착용한 아이템을 구분할 수 있는 사진과 <Fig. 2>와 같이 측면을 포착한 사진 중 상, 하의, 액세서리까지 착용한 아이템을 구분할 수 있는 사진을 허용하였다. <Fig. 3>와 같이 뒷면을 촬영한 스트리트 패션 사진은 뒷면에서 애슬레저 디자인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아이템을 구분할 수 없었으므로 조사대상에서 제외하였고, <Fig. 4>와 같이 측면을 포착한 사진 중에서 상, 하의, 액세서리를 기준으로 착용한 아이템을 완전히 구분할 수 없는 사진은 제외하였다. 이러한 이미지 선정 기준으로 선별한 216개의 이미지를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1. 애슬레저웨어 아이템의 분석 기준 도출

선행연구에서 제안하고 있는 애슬레저웨어 아이템을 분석 기준으로 하여 남성 스트리트 패션에 나타난 애슬레저웨어의 패션아이템 이미지를 분류하였다. 패션아이템의 객관적인 분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Lee & Ahn(2016)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매출액 상위 브랜드(나이키, 아디다스, 룰루레몬, 뉴발란스, 르꼬끄스포르티브) 웹 사이트와 Park & Chun(2018)의 연구에서 제시한 애슬레저웨어의 아이템 분류 카테고리를 참고하였다 매출액 상위 브랜드의 웹 사이트에서 제시하고 있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애슬레저 상품 카테고리 현황과 스트리트 패션이미지 중에서 여성 애슬레저웨어의 믹스매치 연출 특성을 분석한 선행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애슬레저웨어 아이템을 종합하면 다음 <Table 5>와 같다.

<Table 5>

Fashion Item Category in Athleisure Wear

이를 종합하여 취합된 스트리트 패션이미지들을 큰 카테고리로 1차 분류하였고 1차 분류 후 출현 빈도를 참고하여 위의 제시된 분류기준을 수정보완하였고, 기타(스윔팬츠) 및 언더웨어 등을 제외하였다. 1차 분류 기준으로 구분된 아이템 카테고리는 실제로 스트리트 패션이미지 분류기준으로 적용한 결과, 출현빈도를 기준으로 패션이미지의 형태와 디테일로 세분화 할 수 있었다. 세분화된 애슬레저웨어의 패션아이템 카테고리로 아우터류(5가지)는 패딩 및 다운류의 윈터재킷, 윈드브레이커, 트레이닝재킷, 아노락, 베스트로 상의류(5가지)는 반팔 티셔츠, 긴팔 티셔츠 및 스웻셔츠, 하프집업, 후디, 슬리브리스로 구분할 수 있었다. 하의류(2가지)는 레깅스를 제외한 숏팬츠, 트레이닝팬츠로 분류되었다. 하나의 이미지 안에서 2~3개의 아이템을 레이어드할 경우 중복 허용(20회)으로 분류하여 236개의 이미지를 활용하였다. 시즌별 남성 애슬레저웨어의 출현빈도를 도출하면 다음 <Table 6>과 같다. 아우터류에서는 패딩 및 다운류의 윈터 재킷이 54회(65.1%)로 출현 빈도수가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트레이닝재킷과 윈드브레이커, 아노락, 베스트 순으로 출현하였다. 상의류에서는 반팔 티셔츠가 27회(33.75%)로 출현 빈도수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후드 티셔츠가 22회(27.5%)로 근소한 차이의 빈도수를 보이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긴팔 티셔츠 및 스웻셔츠, 하프 집업, 슬리브리스 탑 순이었다. 하의류에서는 트레이닝팬츠가 50회(68.5%)로 가장 출현 횟수가 높았고, 이는 여성의 애슬레저 스트리트패션을 연구한 Park & Chun(2018)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날씬하고 슬림한 다리 실루엣을 강조하기 위해 레깅스의 믹스매치” 가 등장하고 있었으나(p. 64), 남성의 경우는 레깅스를 활용한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반면 남성의 애슬레저웨어 하의류에서는 숏팬츠를 활용하는 경우가 73개의 이미지 중에서 23회(31.5%)로 그 출현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특히 2019년 최근 애슬레저웨어 트렌드에 힘입어 다양한 애슬레저웨어 아이템을 코디네이션에 활용하며 애슬레저웨어의 연출 영역이 확장되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Table 6>

Frequency of Men's Athleisure Wear by Season

지속적인 스트리트 패션스타일 연구를 위하여 선행연구의 연구결과와의 비교 분석 또한 학문적 의미가 있으므로 여성 스트리트 패션에서 나타난 애슬레저웨어의 믹스매치 연출 특성을 분석한 Park & Chun(2018)의 연구 방법을 참고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여성 애슬레저웨어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는 다운점퍼류와 같은 아우터류는 제외하고 있었으나, 남성의 애슬레저웨어의 경우 아우터 출현 빈도수가 높았기 때문에 분석 아이템에 있어서 아우터류도 포함하였다. 그러므로 이 연구에서는 남성의 애슬레저웨어 아우터, 상의와 하의를 중심으로 이들과 매치되는 패션아이템의 특성과 색채를 분석하였고, 유사한 패션스타일을 보이는 이미지끼리 그루핑하여 패션스타일을 유형화하였다.

Ⅳ. 남성 스트리트 패션의 애슬레저웨어 연출 특성 분석

1. 아우터류를 중심으로 한 아이템별 디자인 특성

애슬레저웨어의 아우터류는 패딩 및 다운류의 윈터 재킷, 트레이닝재킷, 윈드브레이커, 아노락, 베스트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아우터류를 중심으로 한 아이템별 남성 애슬레저웨어의 디자인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 <Table 7>과 같다. 패딩 및 다운류의 실루엣은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배럴 실루엣과 같이 부피감이 있는 실루엣이 나타났다. 소재는 퀼팅이나 나일론과 같은 기능성 합성소재들이 등장하였다. <Fig. 5>와 같이 트레이닝팬츠, <Fig. 6>과 같이 데님팬츠 혹은 캐주얼팬츠와 주로 연출하는데 비니, 마스크, 선글라스와 같은 액세서리를 활용하거나 가방은 빅사이즈 쇼퍼백, 바디 크로스백으로 스타일링한다. 신발은 스니커즈, 러닝화, 하이탑 스니커즈와 같은 스포츠한 스타일이 많이 등장하였다. 한편 <Fig. 7>과 같이 다른 아우터와 매치하거나 클래식한 정장 수트와 같이 매치하는 연출 방법도 나타났다는 점에서 다양한 패션이미지의 경계를 허무는 믹스매치 기법이 등장하고 있었다. 윈드브레이커는 오버사이즈 실루엣으로 낙하산(parachute)을 연상시키는 경량화된 나일론의 기능성 소재가 주로 등장하고 있었다. 하의로는 <Fig. 8>, <Fig. 9>와 같이 트레이닝팬츠, <Fig. 10>과 같이 숏팬츠, 데님팬츠, 캐주얼팬츠 등의 다양한 팬츠와 활용하였고, 액세서리로는 마스크, 선글라스가 주로 등장하였다. 가방은 백팩, 크로스백, 신발은 러닝화, 캐주얼화와 같이 연출하였고 기능적이면서 스포티한 이미지를 캐주얼하게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트레이닝재킷과 같은 경우 스트레이트 실루엣으로 나일론 혹은 저지의 소재로 연출하고 있다. 특히 <Fig. 11>과 같이 상, 하의가 한 벌인 셋업 스타일로 연출하거나, <Fig. 12>와 같이 디자인이 다른 트레이닝팬츠와 연출하였다. <Fig. 13>과 같이 클래식한 울우븐팬츠와 연출하며, 그 외에도 캐주얼팬츠, 블랙 진과 같은 팬츠들과 활용하였다. 액세서리는 선글라스, 가방은 숄더백, 바디크로스백, 신발은 스니커즈, 런닝화가 주로 매치되는데 전체적으로 빈티지하면서 복고풍의 레트로 스타일이 제안되고 있다. 아노락은 오버사이즈 실루엣으로 코튼, 경량화된 나일론, <Fig. 15>와 같은 데님 셋업 등 기능성 소재에서부터 캐주얼한 소재로 다양하게 제안되고 있다. 함께 연출한 하의는 <Fig. 16>과 같이 보드용 팬츠 혹은 <Fig. 14>와 같은 캐주얼한 데님팬츠가 있었다. 액세서리로는 비니, 가방은 백팩, 신발은 스니커즈 혹은 아우도어 스타일의 워커가 주로 등장하는데, 전체적으로 역동적이고 기능적인 특성이 드러난 아웃도어 패션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베스트는 스트레이트 실루엣으로 몸에 잘 맞게 디자인되었으며, 퀼팅, 코튼, 울, 나일론, 데님 등 다양한 디자인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함께 연출한 하의로는 <Fig. 17>, <Fig. 19>와 같은 캐주얼팬츠, <Fig. 18>과 같은 숏팬츠, 데님팬츠 등과 연출하며 액세서리로는 베이스볼 캡이나 선글라스, 가방은 캐주얼한 숄더백, 신발은 런닝화, 샌들, 하이탑 운동화가 주로 등장한다. 전체적으로 캐주얼하고 일상적인 룩으로 활용할 수 있게 연출하고 있다.

<Table 7>

Characteristics of Men's Athleisure Wear by Outer Item

2. 상의를 중심으로 한 아이템별 디자인 특성

애슬레저웨어의 상의류는 반팔 티셔츠, 긴팔 티셔츠 및 스웻셔츠, 후디, 하프집업, 슬리브리스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상의류를 중심으로 한 아이템별 남성 애슬레저웨어의 디자인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 <Table 8>과 같다. 반팔 티셔츠의 실루엣은 스트레이트 혹은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등장하며, <Fig. 20>과 같은 저지 소재로 제안된다. 긴팔 티셔츠와 레이어드하거나 <Fig. 21>과 같은 숏팬츠, <Fig. 22>와 같은 트레이닝팬츠 등과 함께 연출한다. 액세서리로는 버킷햇, 비니, 베이스볼 캡, 선글라스 등이 등장하고 있으며, 바디크로스, 힙색, 백팩의 가방류가 활용되며, 스니커즈, 런닝화로 연출하였다. 전체적으로 스포츠 캐주얼한 이미지가 많이 연출되었다. 긴팔 티셔츠 및 스웻셔츠는 <Fig. 23>과 같은 주로 오버사이즈 실루엣으로 제안되며, 쿠션감이 있는 저지 소재가 자주 등장하였다. 하의류는 트레이닝팬츠, 캐주얼팬츠 등 다양하게 매치하며, 액세서리로는 비니, 선글라스, 가방으로는 바디크로스백, <Fig. 24>과 같이 힙색을 매치하거나, 신발로는 <Fig. 25>와 같은 스니커즈, 런닝화가 매치되었다. 긴팔 티셔츠 및 스웻셔츠 또한 스포츠 캐주얼한 이미지로 활용되거나 스포티하되 디테일이나 색채 배색을 줄여 모던한 스타일링으로 활용되었다. 후디는 오버사이즈 실루엣으로 제안되며, <Fig. 26>과 같은 쿠션감이 있는 저지 혹은 <Fig. 27>, <Fig. 28>과 같은 경량화된 나일론 소재들로 다양하게 제안되었다. 울우븐팬츠, 데님팬츠, 캐주얼팬츠 등 다양한 패션스타일의 하의류와 매치되었다. 액세서리로는 베이스볼캡, 버킷햇으로 가방은 백팩, 바디크로스, 힙색, 신발은 스니커즈, 런닝화를 활용하였다. 캐주얼한 스타일에서부터 아방가르드한 스타일링까지 다양하게 연출되었다. 하프집업은 스트레이트 실루엣으로 <Fig. 29>와 같이 저지, 경량화된 나일론 등의 소재가 활용되었고, <Fig. 30>과 같이 캐주얼팬츠, 숏팬츠 등과 활용한다. 액세서리는 선글라스, 혹은 털모자에 귀마개가 달린 트루퍼햇, 가방은 백팩, <Fig. 31>와 같이 바디크로스, 신발은 스니커즈, 런닝화와 함께 연출한다. 전체적으로 복고풍의 스포티 이미지로 연출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슬리브리스는 스트레이트 실루엣으로 <Fig. 32>와 같은 저지, <Fig. 32>와 같은 니트의 편성물 혹은 <Fig. 23>과 같은 벨벳 소재가 등장하였다. 하의류는 트레이닝팬츠, 숏팬츠와 연출하거나 상, 하의가 같은 소재의 셋업 스타일로 매치되기도 하였다. 액세서리로는 선글라스, 버킷햇, 가방은 크로스백, 힙색, 신발은 스니커즈, 런닝화로 연출하였다. 슬리브리스의 특성상 몸을 노출하여 개성이 강한 스포츠룩이 제안되었다.

<Table 8>

Characteristics of Men's Athleisure Wear by Top Item

3. 하의를 중심으로 한 아이템별 남성애슬레저웨어의 디자인 특성

애슬레저웨어의 하의류는 숏팬츠, 트레이닝팬츠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하의류를 중심으로 한 아이템별 남성 애슬레저웨어의 디자인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 <Table 9>와 같다. 숏팬츠는 스트레이트 실루엣, 오버사이즈 실루엣으로 그 기장과 품이 다양하게 제안되었으며, 소재는 경량화된 나일론, 저지가 등장하였다. 함께 연출한 아이템으로는 <Fig. 35>와 같이 캐주얼한 셔츠, <Fig. 36>과 같이 클래식한 우븐재킷을 함께 매치하여 새로운 스타일링을 시도하거나 <Fig. 37>과 같이, 긴팔 티셔츠, 후디, 스웻셔츠와 같은 스포티한 아이템과도 스타일링하였다. 액세서리로는 <Fig. 37>과 같이 버킷햇, 베이스볼 캡과 같은 모자류, 크로스백, 숄더백과 같은 캐주얼한 가방류와 매치하거나 런닝화, 스니커즈와 같은 신발과 매치하였다. 전체적으로 개성이 강한 스포츠 룩을 제안하고 있었다.

<Table 9>

Characteristics of Men's Athleisure Wear by Bottom Item

트레이닝팬츠는 오버사이즈 실루엣, 스트레이트실루엣으로 제안되며, 경량화된 나일론, 저지, 기모감이 있는 플리스(fleece)와 같은 소재들이 등장하였다. <Fig. 38>과 같이 다운점퍼, 후디 등과도 스포티하게 매치되거나, <Fig. 39>와 같이 클래식한 셔츠, <Fig. 40>과 같은 우븐코트 등 이질적인 패션이미지의 아이템과 함께 다양하게 연출되었다. 액세서리로는 포인트되는 비니, 선글라스, 가방으로는 힙색, 바디크로스, 백팩, 신발류는 스니커즈, 런닝화, 캐주얼화가 등장하였다. 숏팬츠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패션아이템들과 활용하여 개성이 강한 스포츠 룩을 제안하고 있었다.

4. 남성 애슬레저웨어의 패션 색채 분석

2018 S/S(2017년 6월 촬영됨)부터 2019 F/W(2019년 1월 촬영됨)시즌의 남성복 패션 위크에서 쵤영된 스트리프 패션 사진 총 236개 중에서 주조색(색채 배색에 있어서 60%이상)을 분별할 수 없는 11개의 이미지를 제외한 225개의 이미지를 분석하였다. 컴퓨터 모니터 상에서 그래픽 프로그램 Adobe Photoshop의 컬러 픽커 툴(Color picker tool)을 사용하여 RGB값을 추출하였고, 이를 Munsell Conversion(Version 12.19.2)를 사용하여 HV/C 값으로 변환하여 먼셀 10색채와 PCCS의 12색조를 중심으로 색채와 톤을 분석하였다. 스트리트 패션에 나타난 남성 애슬레저웨어의 색채와 색조의 분포를 분석하면 다음 <Fig. 41>과 같다.

<Fig. 41>

The Distribution of Fashion Hue and Tone in Men's Athleisure Wear in Street Fashion

스트리트 패션에 나타난 남성 애슬레저웨어의 색채는 PB가 24.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R(15.91%), YR(14.77%)순이었고, P(2.84%)의 비중이 가장 낮았다. 색조 분포에서는 저명도, 저채도의 dark grayish(19.56%)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고명도, 저채도의 pale(14.22%) 그리고 무채색인 black(13.33%), 고명도, 고-중채도의 bright(8.89%)의 비중이 높았다. 이를 종합하면, 남성 애슬레저웨어의 색채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채도가 낮은 색채들이나 밝고 채도가 낮은 색채가 자주 출현하고 있었고, bright나 pale을 중심으로 고명도의 색채로 어두운 색채와 명도대비를 이루어 연출하고 있었다. 한편 각각의 패션 색채별 색조 분포를 분석하면 다음 <Table 10>과 같다.

<Table 10>

Hue & Tone Distribution by Fashion Color of Men's Athleisure Wear in Street Fashion

패션 색채별 색조 분포를 분석하면, Black(13.33%), White(8.00%)의 무채색과 PB의 pale 색조(6.67%), PB, R색채의 dark grayish 색조(4.44%)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P색채가 모든 색조에서 가장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었다. 각각의 색채별 색조 분포를 살펴보면, R색채의 경우에는 dark grayish 색조(4.44%), YR은 bright 색조(3.11%), Y는 grayish(1.33%), soft(1.33%), dark grayish 색조(1.33%), GY는 light와 dark(1.33%), G와 BG는 dark grayish 색조(2.67%), B는 pale과 dull(1.78%), PB는 pale 색조(6.67%), RP는 pale색조(1.33%)가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분석 결과 검정색과 같은 어두운 무채색 혹은 저명도, 저채도의 dark grayish 색조의 색채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남성복의 색채를 분석한 선행연구(Kim et al., 2004; Kim & Kim, 2014; Hong, 2015)의 명도가 낮고 채도가 낮은 파랑이나 갈색 계열의 비중이 높았다는 결과와도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스포티한 애슬레저웨어의 경우에는 PB색채의 pale 색조와 같은 고명도, 저채도의 패션 색채 혹은 R, YR색상의 고명도, 고-중채도인 bright 색조로 활력 있는 포인트의 패션 색채 배색을 보이고 있다.

5. 남성 애슬레저웨어의 연출 유형화

위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남성 스트리트 패션에서 나타난 애슬레저웨어의 특성을 도출하기 위해서 비슷한 그룹끼리 분류하여 분석하는 이미지 그루핑(Image Grouping) 기법을 활용하여 남성 애슬레저웨어의 연출 방식을 유형화하였다. 다음 <Table 11>와 같이 크로스오버를 통한 믹스매치 유형, 개성강한 스포츠 셋업 유형, 일상적 스포츠 캐주얼 유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제시할 수 있었다.

<Table 11>

Types of Man's Athleisure Wear

첫 번째 유형은 크로스오버를 통한 믹스매치유형(Mix match with Cross-over)으로 클래식한 패션이미지와 스포티한 패션이미지를 믹스매치하여 이질적이면서 전통적으로는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연출 시도로서 패션이미지들간의 크로스 오버를 제안하고 있다. <Fig. 42>과 같이 트래디셔널한 정장 수트와 스포티한 다운점퍼를 믹스매치하거나, <Fig. 43>와 같이 클래식한 체스터필드 코트와 스포티한 집업 후드와 트레이닝팬츠를 믹스매치하는 연출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Fig. 44>는 클래식한 수트 재킷과 화이트 티셔츠, 트레이닝팬츠의 스타일링을 통해 다양한 장르간의 융합을 시도를 통해 새로운 스포츠 룩을 제안하고 있다.

두 번째 유형은 개성강한 스포츠 셋업(Unique Sports set-up)으로 셋업 스타일의 애슬레저웨어를 활용하여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Fig. 45>와 같이 색채대비가 뚜렷한 컬러 블로킹(color blocking)의 트레이닝 셋업 스타일은 타인과는 차별화된 개성이 강하고 독특한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Fig. 46>는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스노우보드 스타일의 셋업 스타일을, <Fig. 47>는 스웻셔츠와 숏팬츠의 셋업 스타일을 나타내고 있는데 스포츠에서부터 영감을 받은 스포츠웨어를 일상복으로 연출함으로써 개성있는 애슬레저웨어를 제시하고 있다.

세 번째 유형은 일상적 스포츠 캐주얼(Daily Sports Casual)로 일상생활에서 주로 입는 캐주얼한 패션아이템을 기본으로 스포티한 패션아이템과 함께 연출하여 애슬레저웨어의 일상적인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Fig. 48>과 같이 캐주얼점퍼와 후드의 일상적인 스타일링에 비비드(vivid) 색조의 보라색의 트레이닝팬츠로 포인트를 주었다. 또한 <Fig. 49>과 같이 아노락점퍼와 캐주얼팬츠로 일상적인 룩을 제안하고 있었으며, <Fig. 50> 는 소매를 접어 올린 캐주얼 셔츠와 스포티한 숏팬츠를 매치하여 새로운 스타일링을 시도하고 있었다.

Ⅴ. 결론

이 연구는 남성 스트리트 패션에 나타난 애슬레저웨어의 특성을 고찰하기 위해 상의와 하의를 중심으로 한 패션아이템의 특징을 분석하고 패션색채와 색조의 특성을 분석하여, 패션이미지 특성별로 유형화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우터, 상, 하의를 중심으로 한 패션아이템별 특성을 분석하였다. 아우터에서 패딩 및 다운류는 다른 아우터와 매치하거나 클래식한 정장수트와 같이 매치하는 연출 방법도 나타났다는 점에서 다양한 패션이미지의 경계를 허무는 믹스매치 기법이 등장하고 있었다. 윈드브레이커는 경량화된 나일론의 기능성 소재가 주로 등장하여 기능적이면서 스포티한 이미지를 캐주얼하게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트레이닝재킷의 경우 상, 하의가 한 벌인 셋업 스타일로 연출하거나 클래식한 울우븐팬츠와 연출하거나, 캐주얼팬츠, 블랙진과 같은 팬츠들과 활용하는데, 전체적으로 복고풍의 스타일이 제안되고 있었다. 아노락은 기능성 소재에서부터 캐주얼한 소재로 다양하게 제안되며, 보드용팬츠 혹은 캐주얼한 데님팬츠와 매치하여 역동적이고 기능적인 특성이 드러난 아웃도어 패션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베스트는 스트레이트 실루엣으로 몸에 잘 맞게 디자인되어, 캐주얼하고 일상적인 룩으로 활용할 수 있게 연출하고 있다.

상의에서는 반팔 티셔츠는 긴팔 티셔츠와 레이어드하거나 숏팬츠, 트레이닝팬츠 등과 함께 연출하여 스포츠 캐주얼한 이미지가 많이 연출되었다. 오버사이즈 실루엣으로 제안되는 긴팔 티셔츠 및 스웻셔츠 또한 스포츠 캐주얼한 이미지로 활용되거나 스포티하되 디테일이나 색채 배색을 줄여 모던한 스타일링으로 활용되었다. 후디는 하의류로는 울우븐팬츠, 데님팬츠, 캐주얼팬츠 등 다양한 패션스타일의 하의류와 매치되었고, 캐주얼한 스타일에서부터 아방가르드한 스타일링까지 다양하게 연출되었다. 하프집업은 캐주얼팬츠, 숏팬츠 등과 활용하여 빈티지하면서 복고풍의 레트로한 스포츠 이미지로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슬리브리스는 신체를 많이 드러내는 만큼 개성이 강한 스포츠 룩으로 제안되었다.

하의에서 숏팬츠는 클래식한 우븐재킷, 캐주얼한 셔츠와 함께 매치하여 새로운 스타일링을 시도하거나 후디, 스웻셔츠와 같은 스포티한 아이템과도 스타일링하였다. 트레이닝팬츠는 클래식한 셔츠, 우븐코트 등 다양한 패션이미지로 연출되며 후디, 다운점퍼 등과도 스포티하게 매치되었고, 숏팬츠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패션아이템들과 활용하여 개성이 강한 스포츠 룩을 제안하고 있었다.

둘째, 패션 색채별 색조 분포를 분석하여 남성스트리트 패션에 나타난 애슬레저웨어의 패션 색채 특성을 도출하였다. Black, White의 무채색과 PB의 pale 색조, PB, R, YR색채의 dark grayish 색조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P색채가 모든 색조에서 가장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었다. 검정색과 같은 어두운 무채색 혹은 저명도, 저채도의 dark grayish 색조의 색채가 많이 등장하고 있었으며, PB색채의 pale 색조와 같은 고명도, 저채도의 패션 색채 혹은 R, YR색상의 고명도, 고-중채도인 bright 색조로 활력 있는 분위기로 포인트를 주거나, 주목성과 시인성을 강조한 패션 색채 배색을 보이고 있다.

셋째, 스트리트 패션에서 나타난 남성 애슬레저웨어의 특성별로 그루핑하여 유형화하였고, 크로스오버를 통한 믹스매치 유형, 개성강한 스포츠셋업 유형, 일상적 스포츠 캐주얼 유형의 세가지유형으로 제시하였다. 이질적이면서 전통적으로는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연출 시도로서 패션이미지들간의 크로스오버를 통한 믹스매치 유형, 남성소비자의 독특한 취향과 기호, 개성을 담은 셋업스타일의 애슬레저웨어 유형, 캐주얼한 아이템과 스포츠한 스타일을 믹스매치하여 애슬레저웨어를 일상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일상적 스포츠 캐주얼유형으로 특성을 도출할 수 있었다.

남성의 스트리트 패션에 나타난 애슬레저웨어를 분석함으로써 디자이너의 컬렉션에서 보여지는 디자이너의 감각과 창의성, 예술성에 기초한 애슬레저웨어의 패션 연출 방식이 아닌, 일반 남성들이 스스로 스타일링한 스트리트 패션으로서의 애슬레저웨어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남성 애슬레저웨어의 일상적 활용 가능성과 다양화된 패션 수용방식과 연출 방식을 고찰할 수 있었다. 일상복에 활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웨어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패션 브랜드의 남성복애슬레저웨어의 패션아이템 개발과 디자인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애슬레저웨어가 스트리트 패션에 등장한 시기가 비교적 최근이라는 점에서 이 연구에서는 시즌별로 이미지 취합과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시즌별 연출 특성 및 색채의 비교 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다양한 남성 소비자들의 다각화된 기호와 취향, 개성을 반영한 애슬레저웨어의 아이템 개발 및 디자인 연구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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