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Article ]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72, No. 6, pp.170-192
ISSN: 1229-6880 (Print) 2287-782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22
Received 30 Nov 2022 Revised 19 Dec 2022 Accepted 20 Dec 2022
DOI: https://doi.org/10.7233/jksc.2022.72.6.170

매체 자료 분석을 통해 본 1960년대 한국패션 고찰 : 제2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행보와 디자인 특성을 중심으로

박신미
국립안동대학교 의류학과 교수
An Observation on 1960s Korean Fashion through the Analysis of the Media Materials : Focusing on Design Characteristics and Activities of Second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s
Shinmi Park
Professor, Dept. of Clothing & Textiles, Andong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Shinmi Park, e-mail: fashion@anu.ac.kr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the activities and design characteristics of second-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s who were active in the 1960s by investigating media data. The aim is to deduce the historical facts of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fashion. The research questions are, first, what was the environment of Korean fashion in the 1960s? Second, what were the activities of second-generation fashion designers, and what were the Korean fashion trends and design characteristics in the 1960s? Lastly, what historical events in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fashion can be deduced, and how did designers affect Korean fashion of the mid-20th century? A literature review, content analysis, and case study were employed to answer these research questions. The analysis revealed that the second-generation designers who led the 1960s trend in Myeongdong alongside first-generation designers were Bok-nam Kim and Soon-hee Kim, as well as Young-chul Park and Tae-do Park, who worked as a group in the Myami Yangjangjeom (boutique). Although the designers’ names have not been confirmed, the Noble Yangjangjeom and Paris Yangjangjeom participated in the government-led policy encouraging new daily wear in 1961. During the 1960s, designers proposed clothing with lifestyle concepts, such as wedding dresses, beachwear, and home wear, in addition to the Western suits of the 1950s. The 1960s was a transitional period in Korean fashion, in which first- and second-generation designers worked together. This decade was a turning point in which Korean fashion systems and modernized styles were established through the transition from customized to ready-to-wear clothing.

Keywords:

First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 Korean Modern Fashion History, Second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 the 1960s Korean Fashion, 『Yeosang』, 『Yeowon』

키워드:

제1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 한국 근현대패션사, 제2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 1960년대 한국패션, 『여상』, 『여원』

Ⅰ. 이론적 배경

1960년대에 활동한 제1세대와 제2세대 디자이너들의 행보와 패션사적 사실 도출 연구는 한국 근현대패션사의 원류를 찾는 데 필요하다.

1950년대는 김경희(마드모아젤), 노라노(노라노의 집), 문신덕(크로바양장점), 서수연(아리사양장점), 이종천(살롱 드 모드), 임복순(미성양장점), 오송죽과 심명언(송옥양장점), 윤현경(뷔그양장점), 최경자(국제양장사), 한동식(한양장점), 홍명애(우리양장점)와 같은 제1세대 디자이너들이 명동 패션 시대를 열며 해외 디자인의 단순 모방과 유입이 아닌 우리 디자이너들의 손에서 국산 원단으로 만들어진 디자인과 트렌드를 제안한 한국 패션디자이너의 출현기이다(Park, 2020). 반면, 1960년대는 제1세대 디자이너들과 더불어 제2세대 디자이너들이 한국패션의 현대화를 이루어낸 한국 근현대패션의 현대화 성취기이다. 이들 디자이너의 자료들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대한뉴스 등을 통해 1차 자료를 수집할 수 있으나, 이 시기 자료들 대부분은 최경자와 노라노 등 일부 디자이너들에게만 집중되어 있고 이외의 디자이너들은 구체적인 활동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한적으로 최경자, 노라노와 함께 활동하는 동시대 디자이너들로 소개되어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기존의 신문 및 영상매체 자료와 더불어 디자이너들이 직접 기고하거나, 트렌드의 선구자로서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소개된 전문 여성 잡지인 『女苑(여원)』, 『女像(여상)』, 『服裝(복장); 모ㆍ드改題(개제)』을 연구 분석자료에 포함하여 제2세대 디자이너들의 행보와 패션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고찰할 것이다.


Ⅱ. 연구목적 및 방법

1. 연구목적 및 문제

본 연구의 목적은 매체 자료 고찰을 통해 1960년대에 활동한 제2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행보와 디자인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한국 근현대패션사적 사실을 도출하는 데 있다.

본고의 연구목적 달성을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1960년대 한국패션의 동향을 파악한다. 둘째, 1960년대 출현한 제2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을 행보와 『여원』과 『여상』에 수록된 연대별 디자인 특성을 고찰한다. 셋째, 1960년대에 활동한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행보를 통해 도출된 패션사적 사실과 이들이 20세기 중반의 한국패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2. 연구방법 및 범위

본 연구의 연구방법은 문헌연구와 사례분석이다. 본고는 앞서 제시된 연구문제 해결을 위해 1960년 1월부터 1969년 12월호까지 『여원』에 수록된 패션화보 및 패션칼럼 총 202점과 『여상』 자료 146점을 분석하여 이를 사건별, 디자이너별, 카테고리별로 1차 분류하고, 추가로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매일경제에 수록된 신문 매체 자료를 키워드별로 도출하여 1960년대 활동한 제2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행보와 디자인 특성을 고찰하고, 이를 분석하여 한국 근현대패션적 사실을 밝혀낸다.

본고에서는 최경자와 노라노의 경우는 선행연구에서 심층분석이 진행된 관계로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며, 이들의 경우는 디자이너 그룹 혹은 제2세대 디자이너와의 관계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을 내용분석 대상에 포함한다(Park, 2014a; Park, 2014b; Park, 2017; Park, 2019). 더불어, 1950년대부터 활동한 제1세대 디자이너들의 행보는 동향을 중심으로 자료를 정리하며, 새롭게 출현한 제2세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1960년대 한국 패션디자인계의 행보를 도출 정리한다. 또한, 『여원』과 『여상』의 연구 대상 자료는 패션화보와 스타일 관련 기고문에 한정하며, 패션 전문잡지 『복장; 모ㆍ드개제』와 대한뉴스를 2차 검증 자료에 포함하여 연구의 신뢰도를 높인다. 제2세대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1960년대 의상전문잡지인 『여원』과 『여상』에 수록된 대표 디자인을 중심으로 연대별 특성을 분석한다.

본 연구에서는 디자이너들의 데뷔 연도를 기준으로 제1세대와 제2세대 디자이너를 분류한다. 이에 본고는 1960년을 기준으로 그 이전에 양장점을 오픈하거나 패션컬렉션을 개최한 디자이너를 제1세대 디자이너로, 1960년부터 1969년까지 패션컬렉션을 통해 데뷔한 디자이너를 제2세대 디자이너로 구분한다. 또한, 한국 근현대패션의 현대화 성취기에 활동한 제2세대 디자이너는 시스템 정립이 되지 않았던 출현기에 데뷔한 제1세대 디자이너와 다르게 패션컬렉션을 개최한 디자이너만을 한국 패션디자이너에 포함시킨다.

3. 인용 및 표기법

본고는 최고 62년 이상 된 자료를 고찰함에 있어 직접 인용의 경우는 원전 표기대로 기술하며, 간접 인용한 표기의 경우는 현재 국문법에 근거하여 기술하되 주요 단어는 원전에 따른다. 또한, 원전의 오타나 누락 된 문장 부호는 의미 전달에 문제가 있는 경우 ‘()’ 기호 안에 수정 및 누락 내용을 표기한다. 더불어, 그림 제목은 원전에 제시된 경우는 ‘『』’ 기호 내에 삽입하고, 본고의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것은 기호 삽입 없이 기술한다. 추가적으로, 본 연구에서 새롭게 도출된 패션쇼, 전시, 행사 등에서 주제, 장소, 시간 중 일부의 내용만이 근거자료에 명기된 경우에는 누락 부분 장소는 ‘---’, 월, 일, 시간은 ‘--’, 연도 및 세부내용이 없는 경우는 ‘----’로 표기한다. 참고문헌은 영문 번역과 함께 원전 제목을 병기한다. 본 연구는 디자이너 이름과 양장점 명 중 디자이너 이름을 우선 기술하며 양장점 명은 디자이너 이름 기술 후 ‘()’에 병기한다. 다만, 양장점 명을 브랜드화하여 활동한 관계로 디자이너 이름을 도출할 수 없는 경우와 원전자료에 디자이너 이름이 제시되지 않은 경우는 양장점 명만을 기술한다. 또한, ‘신생활복운동’ 관련 패션쇼와 행사는 도출자료에 양장점 명만이 제시되어 있으므로 이 경우는 양장점 이름을 우선 기술하고, 본고를 통해 디자이너 이름이 확인된 경우는 디자이너 이름을 ‘()’에 함께 적는다.


Ⅲ. 1960년대 한국패션과 제1세대 및 제2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 동향

1960년대에는 1950년대 중반부터 명동에서 활동한 제1세대 디자이너 한동식, 오송죽과 심명언, 최경자, 노라노, 서수연, 김경희, 최금린(라모드양장점) 등이 지속해서 활동한 가운데 제2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이 출현하였다. 또한, 일본에서 유학한 박순기와 최경자 그리고 미국에서 유학한 노라노를 제외하고는 양장점 오픈을 계기로 한국패션계에 자연스럽게 입문한 제1세대 디자이너들과 다르게, 1960년대 제2세대 디자이너들은 프랑스, 미국, 일본에서 유학한 유학파 디자이너들과 박순기의 「서라벌양장학원」, 이종천의 「중앙데자인연구소」, 최경자의 「국제복장학원」, 최만실의 「춘추양재전문학원」 등에서 수학한 국내파 신진디자이너들이 체계적인 양재 교육을 받아 패션계에 데뷔하였다.

제1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 중 노라노는 국내용 디자인의 연령 타깃을 낮추고 부틱을 기성복체제로 전환함과 동시에 국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최경자는 디자이너들의 연합체 활동과 더불어 후학을 양성하며 1960년대 한국패션계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하지만, 한국 근현대패션의 현대화 성취기인 1960년대는 제1세대 패션디자이너에서 제2세대 패션디자이너로 패션계의 세대교체가 일어난 시기이다. 1960년부터 1969년까지 『여상』과 『여원』 자료 분석을 살펴보면 1950년대 노라노와 최경자의 기고문과 작품이 집중적으로 수록된 것과는 다르게, 1960년대는 김복남(앙드레김), 김정수(이사벨라양장점), 전애경(뷔엔나양장점), 한희도(보그양장점), 조경희(조세핀조), 조영자(트로아조), 오한근(메트로양장점), 김순희(제일편물, 제일양장점), 이용렬(꾸뛰르 벵땅혹은 싸롱뷍땅) 등 이 시기에 출현한 신진디자이너들의 단독 기고문과 화보들이 게재되었다.

1960년대 제1세대 패션디자이너의 스타일 관련 기고문은 최경자가 1962년 1편, 1963년 2편으로 『여상』에 총 3편, 1961년 2편, 1962년 5편, 1963년 7편, 1965년 2편, 1968년과 1969년 각각 1편으로 『여원』에 총 18편, 노라노가 1965년, 1968년, 1969년 각각 1편씩 『여원』에 총 3편이 수록되었다. 또한, 서수연의 경우는 1963년 4편, 1964년과 1967년 각각 1편으로 『여상』에 총 6편, 1962년 2편, 1963년 3편으로 『여원』에 총 5편을, 최금린은 1963년 『여상』에 총 2편, 1960년 1편, 1961년 2편, 1963년 2편, 1965년 1편으로 『여원』에 총 6편을, 그리고 최만실은 1961년 『여원』에 2편을 기고하였다. 더불어, 김요안나(뉴스타일편물학원장)는 1963년 『여상』에 5편, 1963년 『여원』 1편의 편물 패션 자료를 실었다<Table 1>. 제2세대 패션디자이너의 경우는 김복남이 1963년 13편, 1964년 3편으로 『여상』에 총 16편, 1965년 『여원』에 총 2편을, 특히 김정수는 1962년 2편, 1963년 16편, 1964년 4편으로 『여상』에 총 22편 개재하였다. 또한, 전애경은 1963년 4편, 1964년 4편으로 총 8편을 『여상』에, 이병복은 1963년 1편을 『여상』에, 1961년과 1963년 각각 1편 총 2편을 『여원』에 실었다. 더불어, 박치우의 경우는 1962년 9편, 1965년 2편 총 11편을 『여원』에, 한희도는 1964년 『여상』에 2편을, 1963년 2편, 1969년 1편 총 3편을 『여원』에 기고하였다. 반면, 김순희는 1962년 1편, 1963년 2편 총 3편을 『여상』, 1961년 3편, 1962년 2편, 1968년 1편 총 6편을 『여원』에 니트 패션 관련 자료를, 조경희는 1967년 『여상』에 2편, 1965년과 1969년 각각 1편씩 『여원』에 화보와 기사를, 조영자는 1968년과 1969년 각각 2편씩 총 4편의 자료를 『여원』에 제공하였다. 이외에도 한계석은 1964년 『여상』에 총 4편, 오한근은 1963년 『여상』에 2편, 1961년 『여원』에 1편, 그리고 이용렬은 1967년 『여상』에 1편, 1968년과 1969년 『여원』에 각각 1편을 총 2편을 기고하였다<Table 2>. 이외에도 강귀희, 김경애, 김복환(세실양장점), 김숙영, 김영애(아제리아양장점), 김향희, 김현숙, 박영철(마이애미양장점), 배난영, 백희득(크리스티나양장점), 손경자, 신예선, 오영숙, 유희경, 정애라 등이 『여원』과 『여상』에 기고문과 화보를 게재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처럼, 1960년대는 1950년대에 비해 디자이너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한국 패션디자인계의 인적자원이 확대되고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한국 근현대패션 발전의 기틀이 마련된 시기이다.

Statues of the First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s Fashion Pictorials and Articles in the 1960s

Statues of the Second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s Fashion Pictorials and Articles in the 1960s


Ⅳ. 1960년대 제2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행보 및 디자인 특성 분석

1. 제2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행보를 통해 도출된 1960년대 한국패션의 특성

1) 해외유학파 신예디자이너들의 출현

1960년대에 출현한 해외유학파 신예디자이너는 이병복, 이병정, 윤복희가 있었다. 1957년 프랑스에서 「아까데미ㆍ드ㆍ꾸쁘ㆍ드ㆍ빠리」에 입학하고 「디프롬ㆍ모델리스트」취득한 이병복은 1959년까지 「쟝ㆍ빠뚜」의 야회복 담당 모델리스트로 근무하면서 「쏠본느」대학 불란서어교수양성학과를 졸업하며 파리패션계에서 입지를 다졌다(Byung-bock Lee’s fashion show, 1960; Byung-bock Lee’s fashion show; 17 at the Ban-do hotel at 4 pm, 1960; Byung-bock Lee’s retuning fashion show, 17 at the Ban-do hotel, 1960). 「아까데미ㆍ뒤ㆍ훼」에서 조각을 연구하고 회원으로 활동한 이병복은 귀국 직후인 1960년 12월 17일 오후 4시 32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첫 번째 컬렉션을 개최하며 한국패션계에 입문하였다(Byung-bock Lee’s fashion show; 17 at the Ban-do hotel at 4 pm, 1960). 이병복은 패션쇼를 두 부문으로 구분하여 진행하였는데 제1부에서는 코트, 일용복 등 활동에 편리하고 심플한 선을 조화시킨 현대적 감각의 15 작품을, 제2부에서는 칵테일 드레스, 실크 코트 등의 화려한 이브닝 웨어와 웨딩 드레스 17점을 선보였다(Byung-bock Lee’s fashion show; 17 at the Ban-do hotel at 4 pm, 1960). 이와는 다르게, 이 시기 파리에서 아동복을 공부한 이병정은 1961년 3월 17일 동화백화점 화랑의 초청으로 소아복 50점으로 구성된 『신작소아복전시회』를 개최하며 아동복 전문 디자이너로 데뷔하였다(The new children wear exhibition by Byung-jeong Lee, 1961). 반면, 윤복희는 1969년 11월 8일 하오 3시 신세계백화점 2층 특선 코너에서 개최하며 상업패션 시장과의 교류를 통한 기성복 라인의 론칭을 알렸다(Condition of the department store, 1969). 7년간 뉴욕에서 의상 공부 후 귀국한 윤복희는 신세계백화점에 매장 오픈 4일 후 세계 기성복의 트렌드에 맞게 대중적이면서도 하이패션을 살린 63점의 작품을 1969년 11월 12일에 발표하며 패션계에 공식 데뷔하였다(The ready to wear show of Bok-hee Yoon; the 63 costumes from around world presented, 1969).

2) 해외 패션시스템 도입한 디자이너 그룹의 약진

해외 패션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디자이너는 백희득, 김정수, 정영희, 한희도였다. 첫 컬렉션부터 1960년 추동 파리 모드를 참고로 한 의상 21점을 발표한다고 밝힌 백희득은 1961년 12월 16일 오후 3시 조선호텔에서 제1회 의상발표회를 개최하였다(Hee-deuk Baek’s fashion show, 1961a; Hee-deuk Baek’s fashion show, 1961b; Hee-deuk Baek’s fashion show on 16, 1961). 오버코트, 앙상블, 칵테일, 투피스, 웨딩드레스 등의 아이템을 중심으로 발표된 백희득의 디자인은 파리의 유행을 살리는 동시에 국산 복지로 우리나라 여성에게 맞는 실용적 제품을 발표하였다(Hee-deuk Baek’s fashion show, 1961b). 이후, 백희득은 파리의 시스템을 도입한 「크리스티나양장점」을 론칭하여 고 급기성복 시장에 집중하였다. 반면, 1963년 9월 10일 미도파백화점 3층에 고급 기성복집 「이사벨라」를 론칭한 김정수는 이브닝웨어가 아닌 외출복 중심의 컬렉션을 발표하였고, 특히 매장 인테리어가 트렌드를 주도한다고 주장하며 컬렉션의 콘셉트에 맞춘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The news, 1963b). 더불어, 1964년 2월 8일 하오 1시 신세계백화점 4층 홀에서 제1회 의상발표회를 개최한 정영희는 파리의 슬림룩을 접목한 50점의 의상을 발표하는데, 1부에서는 디자인이 심플하고 대중적인 일상복을 2부에서는 화려한 칵테일 드레스와 이브닝드레스로 컬렉션을 구성하였다(Charming 「design」, Young-hee Jung’s fashion show, 1964). 이 패션쇼를 시작으로 정영희는 신세계백화점 전속 레디 메이드 디자이너로 활동하였다(Charming 「design」, Young-hee Jung’s fashion show, 1964; Focused on 「popularity」, 1964). 이와 달리, 한희도는 기존에 운영하던 오트쿠튀르 전문점 「보그양장점」과 더불어 고급기성복 레이블 「HAN(한)」을 론칭하여 맞춤복과 기성복의 브랜드를 분리한 파리 하이패션의 시스템을 받아들였다. 한희도는 1969년 3월 21일 삼풍상가 「HAN」 숙녀기성복 매장에서 기성복 살롱 쇼를 개최하고 활동적인 A라인의 봄 원피스를 발표하였다(Settled in the ready to wear, 1969; Spring clothes, 1969).

3) 국내 복장학원 기고문과 패션쇼를 통한 신진디자이너들의 데뷔

1960년대는 「서라벌양장학원」과 「국제복장학원」 같은 학원에서 교육을 받은 국내파 디자이너들이 다수 데뷔하였다. 대표 디자이너는 이영숙, 오춘화, 김형금, 강귀희, 문경희, 김경숙, 김성진, 조경희 등이 있었다. 1960년 3월 「서라벌양장학원」 출신의 데뷔가 의상전문지 『服裝; 모ㆍ드改題』에서 확인되었다(Park, 1960). 「서라벌양장학원」 학원장 박순기는 『現代美와 實用性을 살린 스-쓰스타일(슈트스타일)ㆍ운동복ㆍ나이트까운』이라는 제목의 패션칼럼을 통해 자신의 작품과 함께 학원 소속 신진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소개하였다(Park, 1960). 기사에는 박순기 작품인 ‘「새봄의 스-쓰ㆍ스타일」’, ‘「하이웨스트 원피스」’, 데자인 교사 이영숙의 ‘「스카-트」와 코-트 안삼불(앙상블)’과 ‘「원피-스」와 「코-트」의 안삼불(앙상블)’, 더불어 데자인 연구생 오춘화의 스키웨어 디자인 ‘「원타 스포-쓰(윈터스포츠)」 服’, 그리고 데자인 교사 김형금의 ‘편리하고 모양 좋은 남녀의 잠옷’과 ‘부드러운 感覺의 「나이트ㆍ까운」’ 디자인이 보인다(Park, 1960). 반면, 원장 최경자의 활동이 20세기 후반까지 이어진 「국제복장학원」 출신의 자료를 살펴보면, 1962년 2월 17일 하오 2시 반도호텔 다이너스티 룸에서는 최경자에게 지도받은 강귀희, 문경희, 김경숙을 포함한 학원 연구생 38명이 평범함 속에서 멋을 표현한 작품 58점을 발표하였다(Charming, even in the ordinary, 1962; Living culture class, 1962; The costume presentation for spring season hosted by Kook-je costume academy, 1962). 또한, 같은 해 4월 『여원』에는 「국제복장학원」과 『여원』사 후원으로 최경자가 감수한 연구생들의 작품 52점이 개별 디자인 주제를 제시하며 발표회를 개최한 소식이 실리는데, 대표 작품으로는 김성진의 이브닝드레스 『벚꽃의 계절』, 『행복에의 초대』, 그리고 강귀희의 롱드레스 『매드리드의 휴일』이 소개되었다(Living culture class, 1962). 이 컬렉션에서 대표 연구생으로 주목받은 ‘김성진’ 관련 인쇄매체 자료를 비교 분석해 보면 ‘김복남’과 동일인물이며, 김복남은 「앙드레김」이라는 브랜드명으로 1962년 12월 16일 제1회 패션쇼를 개최하여 여성 중심의 한국 패션디자이너계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남성 디자이너로 주목받았다(Already did two fashion shows, 1963). 「국제복장학원」 1기 출신으로 1966년 4월 2일 하오 3시 조선호텔 볼룸에서 제1회 의상발표회를 개최한 「조세핀조」 조경희는 현대의상 26점과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17세기까지 복식변천사를 보여주는 고대 의상 10점을 발표하였다(Short information of the culture, 1966; The fashion show presented by Josephine Jo, 1966). 또한, 같은 해 조경희는 10월 8일 하오 3시 반도호텔에서 제2회 가을을 위한 평상복 컬렉션을 개최하는데, 소개된 50점의 작품은 당시 유행한 미니스커트와 관계없는 한국여성 체격의 특징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디자이너는 설명하였다(Josephine Jo’s costume exhibition, 1966).

4) 양장점 상호를 브랜드화한 신생활복 디자이너 그룹의 약진

신생활복 그룹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기보다는 양장점의 상호를 브랜드화하는 데 집중하는데, 「아담양장점」, 「미도파양장점」, 「뉴스타일양장점(김한복)」, 「노블양장점」, 「파리양장점」, 「마이애미양장점(김용숙, 박태도, 박영철)」, 「뉴스타일편물학원(김요안나)」이 ‘신생활복장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신생활복장운동’의 필요성은 1961년 1월에 제기되며, 첫 행사는 1961년 6월 25일 6.25 사변 22주년을 맞아 「한국배우협회」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 행진으로 행사에는 두 대의 유개차 및 무개화차가 동원되었고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다(Actresses who marched through the street on June 25, wearing a newly designed lifestyle wear, 1961; Health supplements of women’s life, 1961).

⋯싯가五천환 남짓한신생활복을걸친이들인기배우들은 이날 상오十시 뚜껑없는 전차에실려동대문을 출발해서 을지로│종로│남대문로등서울장안 번화가를 여러가지 「제스ㆍ쥬어」로 「훼ㅅ숀」행진을하였는데 시민들은 한결 같이국산품으론 『원던풀!』이라했다. ⋯⋯ 이날행진은 재건국민운동 서울시지부와한국 「데자인」연구소공동주최로 『사치풍에병든여성생활』에 새각성을던져주려고 마련한<여성생활 건강제>가된셈이다(Health supplements of women’s life, 1961, p. 3).

‘신생활복장운동’의 두 번째 행사는 1961년 8월 12일 저녁 7시 시내 태평로에 있는 「국민회당(전민의원의사당)」에서 패션쇼 형식으로 개최되었다(The new life clothes of a charming domestic fabrics, 1961). 또한, 패션쇼 3일 후에는 현대화된 시대상에 맞춘 생활 증진과 검소한 옷차림 장려를 필두로 「재건국민운동서울지부」, 「한국디자인협회」, 「한국배우협회」의 공동 주체로 『여성신생활복장행진』이 진행되었다(Emergence of the new lifestyle clothes, n.d.). 1961년 8월 15일 개최된 이 행사에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표방하는 「아담양장점」, 「미도파양장점」, 「뉴스타일양장점」, 「노블양장점」, 「파리양장점」, 「마이애미양장점」에서 제안한 신생활복 디자인이 소개되었다(The new life clothes on the street, 1961). 반면, 1950년대부터 니트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인 「뉴스타일편물학원」의 김요한나는 「재건국민운동본부」의 후원으로 1962년 3월 27일부터 4월 7일까지 「국민회당」문화센터에서 전국 편물 전시 콩쿨을 개최하며 가정에서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편물 소재의 실용성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대중에 알렸다(The national knitting exhibition contest, 1962).

5) 주제가 있는 전시회와 패션쇼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한 디자이너들

소재의 활용, 특정 스타일 제안 그리고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하며 주제가 있는 전시회와 패션쇼를 개최하며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을 시도한 디자이너는 김순희, 박송훈(어린이집), 윤정옥, 진덕노(키티양장점), 박문자, 박치우, 「베니스양장점」, 안성공, 김복환, 박윤정(미스박 테일러), 김한복, 오송죽, 양금철(엘리제양장점), 조영자(트로아조), 이용열 등이다. 니트 소재만으로 200여 점의 편물디자인 컬렉션을 선보인 김순희는 1961년 9월 16일부터 23일까지 동화백화점 화랑에서 전시회를 개최하여 소재를 특정한 디자인개발의 가능성을 입증하였다(Soon-hee Kim’s Knitted wear exhibition, the Dong-hwa gallery, 1961; The culture news, 1961; The Knitted wear exhibition by Mrs. Soon-hee Kim, 1961). 이와는 다르게, 박송훈은 1963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신신백화점 「어린이의 집」 매장에서 개최된 어린이옷 전시회 및 바자회를 통해 실용적이면서도 한가지씩은 디자인 특징을 살린 어린이 옷 600점을 발표하며 디자이너 아동복 시장에 진출하였다(Striking color combination, children’s clothing exhibition, 1963; The news, 1963a). 또한, 윤정옥은 1964년 11월 29일에서 12월 4일까지 중앙공보관 제1전시실에서 『핀ㆍ워크전시회』에서 디자인 제작 과정을 대중에게 공개하며 주목받았다(The news, 1964b).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읽어내며 고급기성복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키티양장점」진덕노는 1966년 2월 제1회 스타일화 전시회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었다(The exhibition of collection drawing, 1966). 스타일화 마다 옷감의 샘플이 함께 제시된 전시회에는 여학교 졸업생과 대학생을 위한 주니어 스타일을 제안하였다(The exhibition of collection drawing, 1966).

전시회와 함께 주제가 있는 패션쇼도 활발히 개최되는데, 박문자는 비치웨어를 주제로 22가지 여름 의상 컬렉션을 1963년 7월 13일 오후 7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며 실용적 디자인라인을 발표하였다(The simple design, Mun-ja Park 『fashion show』, 1963). 또한, 1965년에는 한국 최초의 남성복 디자이너 박치우가 데뷔하였는데, 『제1회 신사복장발표회』라고 명명된 이 컬렉션은 4월 10일 오후 3시 반도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개최되며 패션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였다(Compromised with European and American, 1965; High sense of menswear, 1965; Stylish men’s attire; spring and menswear, 1965). 조선일보사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 발표회에는 유러피안과 아메리칸 스타일을 융합한 포멀웨어, 비즈니스웨어, 타운웨어, 스포츠코트, 블래저코트, 애프터식스 등 41점의 작품과 더불어 최경자의 작품 3점이 찬조 출품되었다(Compromised with European and American, 1965; High sense of menswear, 1965; Stylish men’s attire; spring and menswear, 1965). 이러한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1965년 12월 11일 오후 4시 「베니스양장점」은 살롱에서 의상발표회를 개최하며, 제1부에서 실용적인 코트, 원피스, 투피스 20점을, 제2부에서는 칵테일드레스, 이브닝드레스, 웨딩드레스 18점을 소개하였다(The end of year show of three persons, 1965; The three fashion shows to decorate the end of the year, 1965). 또한, 「엘리제양장점」에서 1년 근무 후 독립한 안성공은 1966년 3월 19일 오후 2시 반도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첫 의상발표회를 개최하였다. 안성공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양장지 「메이커」들은 50여 벌의 복지를 디자이너에게 제공하며 공동 주최로 컬렉션을 지원하였다(Seong-gong An’s fashion show, 1966). 이와는 다르게, 1966년 11월 4일 오후 3시 조선호텔 볼룸에서 의상발표회를 개최한 「세실양장점」 김복환은 세계적인 유행인 밝은 색깔, 빛깔의 대조, 이질 재료의 배합한 40~50여 점의 의상을 발표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A good clue of Korean women, 1966; Women’s event, 1966). 또한, 가수 윤복희를 위한 미니웨어 6점을 소개해 주목받은 「미스박 테일러」 박윤정은 1967년 3월 24일 12시 30분 세종호텔 한가람 홀에서 제1회 작품발표회를 개최하였다(The clothes you can wear; Yoon-jeong Park’s fashion show, 1967; The cultural sympathy, 1967; The notice, 1967; Women’s event, 1967). 이 컬렉션에서는 43점의 투피스 작품이 발표되었으며, 틴에이저, 대학생, 30대와 40대 등 나이별 의상이 나누어 소개되었다(The clothes you can wear; Yoon-jeong Park’s fashion show, 1967). 더불어, 『여원』사의 후원으로 개최된 가을 의상과 음악의 빙상퍼레이드 쇼가 1968년 8월 17일 하오 7시 동대문 실내스케이트장에서 개최되었다(Ice rink 「fashion show」 hosted by Yeo-won-sa, 1968; The two concepts of autumn clothes and sportswear⋯, 1968). 김한복, 오송죽, 양금철, 진덕노가 함께 참여한 이 컬렉션에는 3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되었다(Ice rink 「fashion show」 hosted by Yeo-won-sa, 1968). 또한, 같은 해인 1968년 9월 21일 하오 2시 세종호텔 해금강 홀에서는 「트로아조」 조영자의 제1회 의상발표회가 개최되었다(A different kind of artistic sensibility, 1968; The fashion show presented by Troa Jo, 1968; Troa Jo’s fashion show, 1968). 겨울 의상 32점을 선보인 이 컬렉션에서는 실용적인 옷보다는 예술성을 중시한 이브닝웨어 작품이 발표되었다(A different kind of artistic sensibility, 1968). 반면, 동서양의 하모니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싸롱 뷍땅」 이용열은 인상주의 작품 속 여인들의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된 컬렉션에 검정색을 주조로 비녀, 부채 등 한국의 장신구로 스타일을 완성한 제1회 의상발표회를 1968년 10월 28일 정오 스카이파크 클래식룸에서 개최하여 타운웨어 9점과 드레스 8점을 발표하며 호평을 받았다(Post, 1968; The cute image that smells like a painting‥‥, Yong-ryeol Lee’s fashion show, 1968; The first fashion show of Mr. Yong-ryeol Lee, 1968).

2. 『여원』과 『여상』에 수록된 1960년대 제2세대 디자이너들의 연대별

디자인 특성 1960년에는 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 1905-1957)의 영향을 받은 실루엣의 디자인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 시기 발표된 「아제리아양장점」 김영애의 두 작품은 실루엣에서는 극단적 대비를 보이나 모두 디오르의 영향을 받은 에프터눈 드레스(afternoon dress)들이다. <Fig. 1>은 1960년 3월에 발표된 작품으로 디자이너는 “타이트위에 약간 짧은듯한 쟘바스타일 흑색 우단의 바이야스로 트림해서 앞을 한번 매 느려트렸다. 넓은 반도 옆에 검은 단추를 달아서 젊음을 강조한 아후터눈 스쓰”라고 디자인을 설명한다(The new mode sending from the spring, 1960, p. 16). 반면, <Fig. 2>는 줄이 있는 오랜지(오렌지)色의 얇은 울(Wool), 二重복스 피리이쯔 스카트에 어깨線에서 깊이 버러진 세라형의 테라카라와 짧은 스리브가 특징인 트렌치코트를 변형한 벨 스타일 드레스로 김영애의 작품이다(Zephyr of May, 1960).

<Fig. 1>

『Afternoon Suit』, Young-ae Kim, March 1960 (The new mode sending from the spring, 1960, p. 16)

<Fig. 2>

Trench Coat Silhouette Bell Dress, Young-ae Kim, May 1960 (Zephyr of May, 1960, p. 17)

1961년에 접어들면서 디자이너들은 주니어를 위한 스타일을 주력 라인에 포함하고, 한복의 의례복화를 위한 실용성이 강조된 신생활복 스타일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1961년에 발표된 「마이애미양장점」 박영철의 주니어를 위한 투피스는 연미색의 색감을 살린 위엄있는 의상으로 넓고 스포오티한 카라에 다블 단추로 포인트를 주었고, 경쾌한 기분을 내기 위해 상의기장과 소매를 짧게하는 대신 스카아트에는 보륨을 넣어 디자인을 완성하였다(Junior style on May, 1961), <Fig. 3>. 또한, 쥬니어들의 호평을 받은 투ㆍ피이스를 디자인한 「미라노양장점」은 “시원하게 파진 넥크ㆍ홀과 스카아트의 주름은 최신 유행의(이)다”라고 디자인을 설명하였다(Western clothes on the street, 1961, p. 58), <Fig. 4>. 주니어 스타일로 소개된 이 디자인은 신생활복 스타일로도 제안되었다.

<Fig. 3>

Double-buttoned Jacket and Skirt for Junior, Young-chul Park, May 1961 (Junior Style of May, 1961, p. 25)

<Fig. 4>

The New Lifestyle Suit, Mirano Yang-jang-jeom, 1961 (Western clothes on the street, 1961, p. 58)

1962년은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Cristobal Balenciaga, 1895-1972)의 영향을 받은 스타일과 니트웨어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이 보인다. 김성진(김복남, 앙드레김)의 작품인 <Fig. 5>는 “아주 씸플한 앙쌍블로 간단한 외출에 멋있게 입을 수 있다. 너무 단순한 디자인에 오히려 묘한 매력이 숨어있고 안에 브라우스나 카우프를 사용함에 따라 전체적인 감각을 바꿔가며 입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옷에는 어울리는 모자가 필요하다”고 설명되어있으며, 이 디자인은 발렌시아가의 영향을 받은 코트 앙상블이다(Living culture class, 1962, p. 273). <Fig. 6> 역시 발렌시아가의 영향을 받은 5부 드레스로 「제일편물」 김순희의 작품이다. 1961년 동화백화점 편물 전시로 데뷔한 김순희는 실용성이 강조된 가로줄 무늬 『원피이스』를 트렌드로 제안하였다(Knitwear mode of the late autumn and early winter, 1962).

<Fig. 5>

Coat Ensemble, Seong-jin Kim, 1962 (Living culture class, 1962, p. 273)

<Fig. 6>

Knitted Style, Soon-hee Kim, 1962 (Knitwear mode of the late autumn and early winter, 1962, p. 281)

1963년에는 이브닝웨어, 라운지웨어와 같은 라이프스타일의 개념이 반영된 작품들이 나타난다. <Fig. 7>은 「앙드레김」 김복남의 작품으로 디자이너는 “ 『이브닝코트』. 「노ㆍ칼라」로 단추를 겉으로 단 이 「코트」는 「후렌치ㆍ슬립」의 「후레아」폭, 연한 「벨벹ㆍ밍크」지로 안도 진한 「오랜지」색 공단이다. 「코트」보다도 엷은 색으로 「스카프」를 내린다면 초대 식사나 「칵테일」에 어울리는 훌륭한 「코트」가 되겠다”라고 설명하였다(Evening coat, 1963, p. 58). 또한, 「이자벨라양장점」의 론칭 시기부터 고급기성복 제작을 강조한 김정수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적용한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Fig. 8>은 “짧은 「브라우스」와 「슬랙스」의 실내복으로 「디자인」의 대담성이 「틴ㆍ에이져」들에게 썩 어울린다”고 스타일을 설명하였다(Mode of Lounge wear, 1963, p. 276).

<Fig. 7>

『Evening Coat』, Andre Kim, 1963 (Evening coat, 1963, p. 58)

<Fig. 8>

Lounge Wear, Jung-soo Kim, 1963 (Mode of lounge wear, 1963, p. 276)

1964년에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빅 패턴과 실크 앙상블이 트렌드를 주도한다. 『매력적인 앙상블』이라는 주제로 발표된 김복남의 작품은 흰 잎사귀 푸린트가 놓인 실크 앙상블로 로우캇트한 재킷이 매력적인 외출복 디자인이다(Ensemble, enjoying change, 1964), <Fig. 9>. 더불어, 그린 바탕에 오렌지와 부라운색 꽃무늬가 놓인 『실크의 앙상블』로 소개된 전애경의 작품은 넥크라인과 앞단에 다크부라운으로 트리밍하여 가을의 무드를 투영한다(Town wear for the early autumn, 1964), <Fig. 10>.

<Fig. 9>

『Glamours Ensemble』, Andre Kim, 1964 (Ensemble, enjoying change, 1964, p. 258)

<Fig. 10>

『Silk Ensemble』, Ae-kyung Jeon, 1964 (Town wear for the early autumn, 1964, p. 331)

1965년에는 엘로우 계열 컬러가 유행하며, 기능성이 고려된 고급 외출복 디자인이 보인다. 「조세핀조」 조경희의 작품 <Fig. 11>은 늦은 여름의 旅行服이나 訪問服으로 널리 愛用될 투 피스로 레몬을 聯想시키는 노랑빛의 麻織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옷 전체를 바이아스로 하고 약간 부풀게 달려진 카라가 더욱 정다움을 느끼게 하는 디자인이다(Town wear collection for the early autumn on September, 1965). 반면, 「싸롱 뷍땅」 이용열의 작품인 <Fig. 12>는 하이넥크 칼라에 푸린세스 라인의 우아한 선을 살린 황금색 베이지의 골든 코트로 20세를 위한 디자인으로 제안되었다(Youthful junior mode, 1965).

<Fig. 11>

Yellow Range Suit, Josephine Jo, 1965 (Town wear collection for the early autumn on September, 1965, p. 30)

<Fig. 12>

Golden-beige Color Coat for 20th, Yong-ryeol Lee, 1965 (Youthful junior mode, 1965, p. 279)

1966년에는 여학생을 위한 컬렉션이 보편화되며 코스튬주얼리의 코디네이션 제안이 두드러진다. 쥬니어용 핑크색 울지 스프링 코트인 <Fig. 13>은 「크리스티나양장점」 백희득의 작품으로 넓은 후레야와 넓은 깃둘레를 포인트로 판 디자인으로 약간 키가 작은 분들에게 맞도록 하이 웨이스트에 다트를 넣었고 이 다트는 푸린세스라인과 더불어 한결 날씬하게 보여준다(Fashion accessories for spring, 1966). 또한, 넓은 깃 둘레에 바이야스로 달은 깃은 코트를 한층 더 귀엽게 보여주는 동시에 코디네이션 된 한 줄 진주 목걸이가 세련미를 풍긴다(Fashion accessories for spring, 1966). 반면, 여학생을 타킷으로 기성복으로 디자인된 <Fig. 14> 「세실양장점」김복환의 작품은 아래와 같이 설명되어있다.

<Fig. 13>

Pink Color Wool-jersey Spring Coat, Hee-deuk Baek, March 1966 (Fashion accessories for spring, 1966, p. 29)

<Fig. 14>

『Tunic Suit』, Bok-hwan Kim, December 1966 (The road through the early windy, 1966, p. 39)

“참으로 춥습니다. 朔風이 스치는 길을, 매서운 길을, 따뜻하고 우아한 코틀르 입고 걸어 보시지 않으렵니까. 발랄한 젊은이를 위한 디자인으로 완전히 뒤를 오픈하고 바이야스의 넓은 롤ㆍ칼라를 뒤로 매었습니다. 하이바스트의 버튼, 앞중심의 굵은 스팃치 등 색감, 디자인이 모두 대담합니다. 소재는 울입니다(The road through the early windy, 1966, p. 39).”

1967년에는 미니스타일이 유행한 가운데, 비취드레스(비치드레스), 타운웨어 등 라이프스타일의 개념이 디자인에 직접 적용된 사례가 증가하였다(Summer vacation; to the sea, 1967). <Fig. 15>는 「조세핀조」 조경희의 비취드레스로 디자이너는 “옷감선택은 굵직하게 짜인 목면, 마직 단색(노랑이나 빨강)에다 같은 질감의 천으로 색조화가 잘 되게 꽃모양의 아프리케 수를 놓고, 화려한 무늬의 옷감도 좋지만 이렇게 수를 놓으면 자기 마음에도 들고 흔하지 않아 수 하나로도 개성적인 멋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Ensemble of capeline hat and mini dress』, 1967, p. 405). 또한, 디자이너는 웨스트에서 조금 올라간 스커트를 가슴중앙에 둥근 플라스틱 고리로 아래와 연결해 비취웨어의 무드를 표현하였다고 설명하였다(『Ensemble of capeline hat and mini dress』, 1967). 더불어, 작품은 스커트 양쪽 옆 솔기에 넓은 주름을 잡아 앉거나 움직일 때 불편함을 주지 않고, 닷바람을 더욱 피부에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옆을 둥글게 구멍을 뚫었고, 챙이 넓은 모자 앞에도 둥글게 구멍을 내어 깊숙이 내려진 챙 밑에서도 앞을 내다보는데 편리하게 설계되었다(『Ensemble of capeline hat and mini dress』, 1967). <Fig. 16>은 흑과 白의 바둑판 무늬의 실크 투피스로 굵은 델러드 칼라와 더블 보레츠, 스카트는 바이야스로 맞붙인 여유 있는 A라인이 특징인 박문자의 타운웨어이다(Town wear of September, 1967).

<Fig. 15>

Beach Dress, Josephine Jo, 1967 (『Ensemble of capeline hat and mini dress』, 1967, p. 405)

<Fig. 16>

Silk Ensemble Town Wear, Mun-ja Park, September 1967 (Town wear of September, 1967, p. 23)

1968년에는 「미스박 테일러」 박윤정이 가수 윤복희를 위한 미니드레스를 『衣裳界(의상계)』 잡지표지에 발표하며 미니 유행의 절정을 알리는 가운데 특히 체크패턴, 트위드, 모피와 같은 소재의 특성을 활용한 튜닉슈트와 앙상블 슈트가 트렌드를 주도하였다(Cover, 1968). “진달래빛트위드地로 언발란스의 멋을 이용한 튜닠수츠”인 <Fig. 17>은 “안에 입은 터틀네크의 흰 저지 블라우스도 역시 언발라스 트기”로 디자인 포인트를 준 것으로 피터팬 모자로 코디네이션 하여 젊음을 표현한 이용렬의 작품이다(Spring campus mode for graduation student and freshman, 1968). 반면, 같은 해 발표된 문인자(살롱 본ㆍ위)의 디자인인 <Fig. 18>의 왼쪽 작품은 “브라운 계통 체크의 굵은 트위드 포지의 수츠에 검은 모피 모자의 앙상블”로코디네이션 한 것으로 “가장자리 올을 뽑은 스탠트 칼라와 체인 벨트의 수츠는 비교적 푸근한 겨울날 코오트 없이도 외출용”으로 손색이 없다(The mode of dreamy warm fur, 1968, p. 34). 또한, 오른쪽 작품은 그레이 “밍크모자를 매취시킨 푸른 체크의 수츠”로 “스커트에 외쪽 프리츠를 넣고 진주 브로치로 장식”하고, “쟈켓은 더블같은 느낌의 싱글로서 세 개의 단추 배열을 재미있게”하여 디자인에 유희성을 담아낸 것이다(The mode of dreamy warm fur, 1968, p. 34).

<Fig. 17>

Yong-ryeol Lee, March 1968 (Spring campus mode for graduation student and freshman, 1968, p. 59)

<Fig. 18>

Ensemble Suit & Mink Hat, In-ja Moon, 1968 (The mode of dreamy warm fur, 1968, p. 34)

1969년은 앙드레 쿠레주(Andre Courreges, 1923-2016)의 영감을 받은 미니스타일과 판탈롱(pantaloon) 스타일이 공존하였다. <Fig 19>는 네크와 앞판에 흰 저어지로 배색을 한 「보그양장점」 한희도의 기성복 브랜드 「HAN」의 주니어용 원피스로 하늘색(오션블루)은 본딩, 그린(그레이 민트)은 미라노저어지 원단을 사용한 것으로 A라인의 실루엣과 흰 배색으로 키가 커 보일 수 있도록 한 늦봄과 초여름용 디자인이다(Prêt à porter for the flower season, 1969). 반면, 「트로아조」 조영자의 검정 폴리에스터 저지로 된 두 개의 ‘빵딸롱’을 소개하고 있는 <Fig. 20> 왼쪽디자인 레이스의 흰 셔츠는 넓은 소매로 시크한 멋이 강조한 것이며, 검정과 빨강의 프린트된 쟈켓(블루종)은 위쪽을 루즈하게 하고 벨트의 멋을 살린 것이 특징으로 같은 빵딸롱스타일로 윗옷에 따라 대조적인 두 스타일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The mode of October, 1969).

<Fig. 19>

White Jersey Points One-piece for Junior, Hee-do Han, April 1969 (Prêt à porter for flower season, 1969, p. 23)

<Fig. 20>

Two Polyester-jersey Pantaloon, Troa Cho, October 1969 (The mode of October, 1969, p. 20)


V. 1960년대에 활동한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행보를 통해 도출된 패션사적 사실

1. 1960년대에 데뷔한 제2세대 패션디자이너들의 첫 번째 패션쇼

패션쇼 관련 매체 자료 분석결과, 1960년대에 첫 패션쇼를 개최하며 데뷔한 12명의 디자이너가 도출되었다. 1960년 이병복, 1961년 백희득, 1962년 김복남, 1963년 김정수, 1964년 정영희, 1965년 박치우, 1966년에는 안성공과 조경희, 1967년 박윤정, 1968년에는 조영자와 이용열이, 1969년에는 윤복희가 한국 패션디자인계에 입문하였으며, 디자이너들의 첫 패션쇼에 관한 세부내용은 <Table 3>과 같다.

The Second Generation of Korean Fashion Designer’s the First Fashion Show by Reference

2. 새롭게 도출된 패션쇼 및 행사

1960년대 디자이너 첫 패션쇼 이외에 도출된 패션쇼는 총 9건, 신생활복운동 행진은 2건이 확인되었다. 패션쇼에는 ‘신생활복운동’ 패션쇼 1건과 「국제복장학원」의 패션쇼 2건이 포함된다. 1961년 6월과 8월 신생활복행진, 같은 해 8월 신생활복 패션쇼, 1962년 2월과 4월에는 「국제복장학원」, 1963년 박문자, 1965년 「베니스양장점」, 1966년 김복환, 1968년에는 김한복, 양금철, 오송죽과 심명언, 진덕노 등의 그룹 패션쇼, 1969년 3월 한희도, 같은 해 11월에는 윤복희의 패션쇼가 개최되었다. 1960년대 디자이너들의 첫 패션쇼 이외에 도출된 패션쇼와 신생활복운동 관련 패션쇼 및 행진의 세부내용은 <Table 4>와 같다.

The Newly Extracted Fashion Show and Procession of the Second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 by Reference

3. 제2세대 패션디자이너들의 전시회

1960년대에는 패션쇼 이외에 디자이너들의 개인 및 그룹 전시회가 6건이 조사되었다. 1961년 3월 이병정, 9월 김순희, 1962년 김요한나, 1963년 박송훈, 1964년 윤정옥, 1966년 진덕노가 전시를 개최하였고, 그 세부내용은 <Table 5>와 같다.

The Newly Extracted Fashion Exhibition of the Second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 by Reference

4. 매체 자료 분석을 통해 도출된 이외의 한국 패션디자이너 및 패션사적 사실

『여원』과 『여상』 자료 분석 결과, 앞서 도출된 제2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 이외에 곽규석, 김기덕, 김규환, 김세원, 김영애, 김정애(비함살롱), 김학민(미아동 솔로몬양장점), 김한정, 목경희, 박광현(조타양장점), 박문자, 박정일(루트양장점), 신혜순, 송경자, 이명숙(네오살롱), 이정욱, 오숙영, 오은환, 윤성준(US살롱), 윤영섭(윤스팻션살롱), 정재은, 정창문(국제양장점), 진태옥, 황금주, 현혜자(현살롱) 등의 디자이너들의 활동이 확인되었다. 또한, 1967년 『여상』 8월호에는 문희, 박옥남, 박현서, 신봉승, 이신자, 이순애, 이태희, 이호철, 전자경 디자이너의 미니 스타일에 관한 담론이 기술되어 1967년 미니의 유행을 증명하였다. 더불어, 1968년 『여상』 8월호에는 김수선, 도재은, 안성공, 윤정옥, 조능식, 하영애 디자이너의 비치웨어 화보가 특집으로 수록되어 라이프스타일의 개념을 적용된 디자인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이와는 다르게, 1968년 『여원』 5월호에는 김용선(실루엣의상실), 김청, 박호삼(그린양장점), 신봉례, 이석(경기양재학원 강사), 임원철(사포양장점), 최태변(엘레깡스양정점)이 개최한 7인 남성디자이너들의 합동컬렉션이 게재가 확인되었고, 이 시기 남성디자이너들의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Bravo! mode festival, 1968). 또한,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거점 양장점의 스타일 화보가 확인되는데, 1969년 『여원』 8월호에는 『海風에 피어나는 耽羅의 꽃』이라는 주제 아래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한 김성근(비엔나양장점), 이기호(모오드양장점), 임경택(비엔나양장점), 임춘일(레이디양장점), 홍선여(민들레양장점)의 디자인이 게재되었다(Bloom in the sea breeze; the flowers of Jeju Island, 1969). 더불어, 1968년 『여원』 9월호에는 김승옥, 박래경, 임원자 등의 속옷 특집 칼럼이 기획되어 올바른 양장 착용을 위한 속옷의 중요성을 설명하였다. 이외에도 1950년대부터 활동한 「살롱ㆍ드ㆍ모드」 이종천은 1960년 「중앙데자인연구소」 소장, 1964년 「한국의류문제종합연구소」 대표, 1965년 ‘이종천ㆍ의상 「디자인」연구소’ 소장, 1966년 「모드 살롱 이종천 디자인연구소」 소장, 1968년 「서울복식학원」 원장의 직함으로 소개된 것이 나타나 시대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한 행보가 확인되었다(A reader’s guide, 1966; A women’s event, 1965; Lee, 1960; The costume design exhibition, 1968; The news, 1964a). 또한, 「국제복장학원」 졸업생들은 초대회장 박문자를 중심으로 「국제디자이너클럽(KDC)」을 설립하여, 1965년 「제1회 KDC 패션쇼」를 개최하며 이후 활동을 이어갔다(Choi, 1990). 반면, 개인에게 맞는 스타일 확립의 중요성이 패션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1968년 디자이너 양남현은 「말티나복장학원」 내에 복장상담실을 설치하여 주목받았다(The first costume counseling center, 1968).


Ⅵ.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매체 자료 고찰을 통해 1960년대에 활동한 제2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행보와 디자인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한국 근현대패션사적 사실을 도출하는 데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 1950년대에 이어 제1세대 패션디자이너인 김경희(마드모아젤), 노라노(노라노의 집), 서수연(아리사양장점), 이종천(살롱 드 모드), 임복순(미성양장점), 오송죽과 심명언(송옥양장점), 최금린(라모드양장점), 최경자(국제양장사), 한동식(한양장점) 등이 1960년대도 지속해서 활동하였다. 또한, 강귀희, 곽규석, 김경애, 김규환, 김기덕, 김복환(세실양장점), 김성진(김복남, 앙드레김), 김세원, 김수선, 김숙영, 김순희(제일편물 혹은 제일양장점), 김용숙(마이애미양장점), 김영애(아제리아양장점), 김정수(이사벨라양장점), 김정애(비함살롱), 김학민(미아동 솔로몬양장점), 김한정, 김향희, 김현숙, 김형금, 도재은, 목경희, 문경숙, 문인자(살롱 본ㆍ위), 문희, 박광현(조타양장점), 박문자, 박송훈(어린이의 집), 박영철(마이애미양장점), 박옥남, 박정일(루트양장점), 박태도(마이애미양장점), 박현서, 배난영, 백희득(크리스티나양장점), 손경자, 송경자, 신봉승, 신예선, 신혜순, 안성공, 윤성준(US살롱), 윤영섭(윤스팻션살롱), 오숙영, 오영숙, 오은환, 오춘화, 오한근(메트로양장점), 유희경, 윤복희, 윤정옥, 이명숙(네오살롱), 이병복, 이병정, 이순애, 이신자, 이영숙, 이용렬(꾸뛰르 벵땅혹은 싸롱 뷍땅), 이정욱, 이태희, 이호철, 전애경(뷔엔나양장점), 전자경, 정애라, 정재은, 정창문(국제양장점), 조능식, 조경희(조세핀조), 조영자(트로아조), 진태옥, 하영애, 한희도(보그양장점, HAN), 현혜자(현살롱), 황금주 등의 제2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의 데뷔와 활동이 확인되었다.

본고에서 1960년부터 1969년까지 패션 전문잡지 『여상』과 『여원』에 수록된 디자이너 화보와 기고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50년대에 노라노와 최경자의 기고문과 작품이 집중적으로 수록된 것과는 다르게 김복남(앙드레김), 김순희(제일편물 혹은 제일양장점), 김정수(이사벨라양장점), 전애경(뷔엔나양장점), 최금린(라모드양장점), 한희도(보그양장점, HAN), 조경희(조세핀조), 조영자(트로아조), 오한근(메트로양장점) 등의 단독 기고문과 기사들이 수록되었다<Table 1, 2>. 또한, 김복남은 1963년과 1964년 한국 패션스타일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정수는 1962년부터 1964년까지 22편의 스타일 기고문을 『여상』에 남기며 서구식 생활양식에 맞는 패션 트렌드를 제안하였다. 더불어, 남성복 디자이너 박치우는 1962년 『여상』에 9편의 『여원』에 11편의 기고문이 수록하며 데뷔 초기 한국 패션계의 디자이너 남성복에 관한 관심이 증명되었다. 1968년에는 김용선(실루엣의상실), 김청, 박호삼(그린양장점), 신봉례, 이석(경기양재학원 강사), 임원철(사포양장점), 최태변(엘레깡스양정점)이 개최한 7인 남성디자이너의 합동컬렉션이 개최되어 이 시기 남성디자이너의 활약이 확인되었다. 또한, 이병정, 박송훈(어린이의 집)과 같은 아동복 전문 디자이너가 출현하였으며, 서울 이외에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한 김성근(비엔나양장점), 이기호(모오드양장점), 임경택(비엔나양장점), 임춘일(레이디양장점), 홍선여(민들레양장점)의 활동이 조사되었다. 1964년까지는 『여원』과 『여상』 모두 특정 디자이너들에게 편향되게 기고문과 작품화보를 소개하였으나, 1965년 이후에는 게재 디자이너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기고문의 편향이 지양되었다. 또한, 1960년대는 1950년대의 서구식 슈트와 드레스 이외에 웨딩드레스, 비치웨어, 홈웨어, 피크닉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개념이 적용된 의복들이 제안되었고, 1960년대 중반부터는 미니스타일의 유행이 두드러지며 1968년에 이르러 미니스타일의 유행이 정점에 이르렀다. 더불어, 이 시기 속옷의 올바른 착용이 역시 강조되었다.

1960년대 출현한 해외유학파 신예디자이너는 윤복희, 이병복, 이병정이며, 해외 패션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디자이너는 김정수, 백희득, 정영희, 한희도이다. 또한, 「서라벌양장학원」과 「국제복장학원」 같은 학원에서 교육을 받은 국내파 디자이너 김성진(김복남, 앙드레김), 김형금, 문경숙, 이영숙, 오춘화, 조경희(조세핀조) 등이 데뷔하였다. 다만, 연구생패션쇼에 참가하여 「국제복장학원」 출신으로 알려진 강귀희는 학원을 중퇴하고 미국 유학 후 데뷔하였다. 더불어, 1960년대 초기에는 양장점 상호를 브랜드화한 신생활복 「노블양장점」, 「뉴스타일양장점(김한복)」, 「파리양장점」, 「마이애미양장점(김용숙, 박태도, 박영철)」, 「미도파양장점」, 「아담양장점」, 「뉴스타일편물학원」 등의 활동이 활발하였고, 김복환(세실양장점), 김순희(제일편물 혹은 제일양장점), 김한복(뉴스타일양장점), 박문자, 박윤정(미스박 컬렉션), 박치우, 안성공, 양금철(엘리제양장점), 오송죽(송옥양장점), 윤정옥, 이용열(꾸뛰르 벵땅혹은 싸롱 뷍땅), 조영자(트로아조), 진덕노(키티양장점) 등은 주제가 있는 전시회와 패션쇼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였다.

패션쇼 관련 매체 자료 분석결과 1960년대에 첫 패션쇼를 개최한 12명의 디자이너가 새롭게 확인되었고, 1960년대 디자이너 첫 패션쇼 이외에 밝혀진 패션쇼는 총 9건, 신생활복운동 행진은 2건이 도출되었다<Table 3, 4>. 또한, 1960년대에는 패션쇼 이외에 디자이너들의 개인 및 그룹 전시회가 6건이 조사되었다<Table 5>. 1950년대부터 「횃숀ㆍ쑈」라는 용어를 사용한 노라노 이외에 본 연구 분석자료 중 ‘패션쇼’라는 용어는 1963년 7월 13일에 개최된 박문자의 컬렉션에서 처음 확인되었으며, ‘의상발표회’라는 용어가 ‘패션쇼’보다 보편적으로 통용되었다. 더불어, 최경자의 「국제복장학원」뿐만 아니라 박순기의 「서라벌양장학원」, 최만실의 「춘추양재전문학원」, 이종천의 「서울복식학원」, 김요안나의 「뉴스타일편물학원」, 양남현의 「말티나복장학원」, 이외에 「노라노양재학원」, 「오리엔탈양재학원」, 「경기양재학원」등의 학원에서 양재 교육을 받은 제2세대 디자이너들이 데뷔하였다. 이중 「노라노양재학원」의 경우는 디자이너 노라노와 관련 없는 학원으로 당시 해외에 진출한 국내 디자이너의 이름을 사업자가 등록하여 운영하였으나 디자이너 노라노는 저작권 주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복남의 초창기 활동 이름은 김성진이며 김복남으로 개명 후 「앙드레김」으로 활동하였다. 또한, 김순희의 부틱은 「제일편물」 혹은 「제일양장점」으로, 이용렬의 부틱은 「꾸뛰르 벵땅」 혹은 「싸롱 뷍땅」으로 병기 소개되어 있었다. 가수 윤복희와 동명이인 뉴욕 유학파 패션디자이너 윤복희의 패션계 공식 데뷔 컬렉션은 1969년 11월 12일 패션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 1960년대는 제1세대 디자이너들과 제2세대 디자이너들이 함께 활동한 한국패션의 과도기이자 제1세대 패션디자이너에서 제2세대 패션디자이너로 패션계의 세대교체가 명확히 이루어진 한국 근현대패션의 현대화 완성기로 밝혀졌다.

본 연구는 1960년대 한국패션의 기초연구임과 동시에 학술논문 지면 제한으로 1960년대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디자인 3요소에 따라 심층분석하지 못한 한계가 있으므로 후속연구로 1960년대 제1세대와 제2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의 디자인 특성 비교 분석을 제안한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20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20S1A5A2A01047098)

References

  • Actresses who marched through the street on June 25, wearing a newly designed lifestyle wear [새로制定된 生活服입고 6.25날女優들市街行進]. (1961, June 24). Dong-A Ilbo, 3.
  • A different kind of artistic sensibility [藝術的感覺의 색다른試圖]. (1968, September 23). Kyunghyang Shinmun, 5.
  • A good clue of Korean women [韓國女性에게 좋은힌트]. (1966, November 5). Kyunghyang Shinmun, 6.
  • Already did two fashion shows [패션ㆍ쇼 도 두 번이나]. (1963, November 20). Chosun Ilbo, 5.
  • A reader’s guide [読者 가이드]. (1966, Febraury 27). Chosun Ilbo, 8.
  • A women’s event [女性行事]. (1965, Octorber 28). Dong-A Ilbo, 6.
  • Bravo! mode festival [부라보! 모오드 페스티발]. (1968, May). Yeowon, 25-26.
  • Bloom in the sea breeze; the flowers of Jeju Island [海風에 피어나는 耽羅의 꽃]. (1969, August). Yeowon, 19-23.
  • Byung-bock Lee’s fashion show [李秉福 衣裳發表會]. (1960, December 15). Chosun Ilbo, 4.
  • Byung-bock Lee’s fashion show; 17 at the Ban-do hotel at 4 pm [李秉福衣裳發表會 17日下午4時 半島호텔서]. (1960, December 13). Kyunghyang Shinmun, 4.
  • Byung-bock Lee’s retuning fashion show, 17 at the Ban-do hotel [李秉福歸國衣裳발표회 17일, 반도호텔에서]. (1960, December 15). Dong-A Ilbo, 4.
  • Charming 「design」, Young-hee Jung’s fashion show [세련된 「디자인」鄭榮姬衣裳發表會]. (1964, February 12). Chosun Ilbo, 5.
  • Charming, even in the ordinary; the fashion show of 「Kook-je costume academy」 [平凡속에도멋 國際服裝學院패션쇼]. (1962, February 21). Dong-A Ilbo, 4.
  • Choi, K. J. (1990). My Love and Fashion [패션과 함께한 나의 사랑]. Seoul, Republic of Korea: Kook-Je Fashion Culture Publishing.
  • Condition of the department store [백화점商況]. (1969, November 8). Maeil Business News Korea, 4.
  • Compromised with European and American [歐ㆍ美型을 절충]. (1965, April 11). Chosun Ilbo, 5.
  • Cover. (1968 December). Uisang-sye [Costume world, 衣裳界], Cover.
  • Emergence of the new lifestyle clothes [신생활복의 등장]. (n.d.). National Archives of Korea. Retrieved from https://theme.archives.go.kr/next/education2010/wear02.do
  • Ensemble, enjoying change [변화를 즐기는 앙상블]. (1964, September). Yeosang, 257-259.
  • 『Ensemble of capeline hat and mini dress』 [ 『모자와 미니의 앙상블』]. (1967, August). Yeosang, 405.
  • Evening coat [이브닝코트]. (1963, February). Yeosang, 58.
  • Fashion accessories for spring [봄맞이 하는 악세사리]. (1966, March). Yeowon, 29.
  • Focused on 「popularity」 [「大衆性」에 重點]. (1964, February 20). Dong-A Ilbo, 6.
  • Health supplements of women’s life [女性生活의健康劑되자]. (1961, June 25). Kyunghyang Shinmun, 3.
  • Hee-deuk Baek’s fashion show [白喜得女史 衣裳發表會]. (1961a, December 18). Dong-A Ilbo, 4.
  • Hee-deuk Baek’s fashion show [白喜得女史衣裳發表會]. (1961b, December 19). Chosun Ilbo, 4.
  • Hee-deuk Baek’s fashion show on 16 [16日에衣裳發表會白喜得女史]. (1961, December 15). Dong-A Ilbo, 5.
  • High sense of menswear [紳士服의 하이쎈스]. (1965, June). Yeowon, 357-359.
  • Ice rink 「fashion show」 hosted by Yeo-won-sa [氷上「패션ㆍ쇼」女苑社주최]. (1968, August 12). Kyunghyang Shinmun, 5.
  • Josephine Jo’s costume exhibition [조세핀조 의상전]. (1966, October 6). Jungang Ilbo, 5.
  • Junior style on May [五月의 주니어ㆍ스타일]. (1961, May). Yeowon, 25.
  • Knitwear mode of late autumn and early winter [늦가을, 초겨울의 編物 모오드]. (1962, November). Yeowon, 281.
  • Lee, J. C. (1960, March 18). A new student wear 「style」 [새로운 학생복 「스타일」]. Chosun Ilbo, 4.
  • Living culture class [生活文化敎室]. (1962, April). Yeowon, 269, 271, 273-274.
  • Mode of lounge wear [실내 모드]. (1963, August). Yeosang, 275-277.
  • Park, S. K. (1960, March). Modern and practical, suit styleㆍactive sportswearㆍnight gown [현대미와 실용성을 살린 스-쓰스타일ㆍ운동복ㆍ나이트까운]. Bogjang(costume, 服裝), 23-29.
  • Park, S. M. (2014a). An observation on mid to late twentieth century Korean fashion: Focus on first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 Nora Noh.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64(4), 52-75. [https://doi.org/10.7233/jksc.2014.64.4.052]
  • Park, S. M. (2014b). A study on first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 Nora Noh: Focus on the characteristics of Nora Noh's fashion shows and designs from the 1950s to the 1990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ashion Design, 14(2), 89-109.
  • Park, S. M. (2017). A study on Nora Noh fashion and Korean modern fashion through the analysis of the media (2).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ashion Design, 17(2), 89-107. [https://doi.org/10.18652/2017.17.2.6]
  • Park, S. M. (2019). An observation on Kyung-ja Choi, first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 Focus on the activities from 1950s to 1970s through the analysis of the media.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ashion Design, 69(3), 119-140. [https://doi.org/10.7233/jksc.2019.69.3.119]
  • Park, S. M. (2020). An observation on first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s: Focusing on design characteristics and activities of Myeongdong Yang-jang-jeom(boutique) designers in the 1950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70(2), 73-97. [https://doi.org/10.7233/jksc.2020.70.2.073]
  • Post [포스트]. (1968, October 28). Kyunghyang Shinmun, 5.
  • Prêt à porter for flower season [꽃철을 위한 쁘레따 뽀르테]. (1969, April). Yeowon, 21-25.
  • Seong-gong An’s fashion show [안성공 衣裳발표회]. (1966, March 23). Kyunghyang Shinmun, 6.
  • Settled in the ready to wear [틀잡히는 旣成服]. (1969, March 27). Dong-A Ilbo, 6.
  • Short information of the culture [文化短信]. (1966, April 18). Kyunghyang Shinmun, 6.
  • Soon-hee Kim’s Knitted wear exhibition, the Dong-hwa gallery [김순희編物展 東和畵廊]. (1961, September 16). Chosun Ilbo, 4.
  • Spring clothes [春裝]. (1969, March 24). Kyunghyang Shinmun, 5.
  • Spring campus mode for graduation student and freshman [캠퍼스에 봄볕이 들 때 대학졸업생과 신입생을 위한 모오드]. (1968, March). Yeowon, 58-63.
  • Striking color combination, children’s clothing exhibition [눈에띠는配色 어린이옷展示會]. (1963, July 29). Dong-A Ilbo, 7.
  • Stylish men’s attire; spring and menswear [男性들의 옷차림을 멋있게 봄철과紳士服]. (1965, March 28). Chosun Ilbo, 5.
  • Summer vacation; to the sea [썸머 헐리데이 바다로]. (1967, August). Yeosang, 42-51.
  • The clothes you can wear; Yoon-jeong Park’s fashion show [입을수 있는 옷들 朴允貞 의상 발표회]. (1967, March 25). Kyunghyang Shinmun, 8.
  • The costume design exhibition [衣裳 디자인展]. (1968, May 4). Kyunghyang Shinmun, 4.
  • The costume presentation for spring season hosted by Kook-je costume academy [봄맞이 衣裳發表會 國際服裝 學院주최]. (1962, February 14). Kyunghyang Shinmun, 4.
  • The culture news [文化消息]. (1961, September 16). Dong-A Ilbo, 4.
  • The cultural sympathy [文化界動靜]. (1967, March 28). Chosun Ilbo, 5.
  • The cute image that smells like a painting‥‥Yong-ryeol Lee’s fashion show [그림처럼 풍기는 귀여운 이미지‥‥ 李勇烈衣裳발표회]. (1968, October 29). Chosun Ilbo, 5.
  • The exhibition of collection drawing [스타일畵展示會]. (1966, February 16). Kyunghyang Shinmun, 6.
  • The end of year show of three persons [歳暮에 3人의 衣裳展]. (1965, December 11). Kyunghyang Shinmun, 6.
  • The fashion show presented by Josephine Jo [조세핀 衣裳발표]. (1966, April 25). Kyunghyang Shinmun, 6.
  • The fashion show presented by Troa Jo [트로아趙衣裳発表]. (1968, September 17). Chosun Ilbo, 5.
  • The first costume counseling center [최초의 복장상담실]. (1968, May). Yeowon, 272.
  • The first fashion show of Mr. Yong-ryeol Lee [李勇烈씨 첫의상발표]. (1968, November 4). Kyunghyang Shinmun, 5.
  • The Knitted wear exhibition by Mrs. Soon-hee Kim [김순희女史의 編物 作品展示會]. (1961, September 14). Kyunghyang Shinmun, 4.
  • The mode of dreamy warm fur [꿈처럼 따뜻한 毛皮의 모오드]. (1968, December). Yeowon, 32-36.
  • The mode of October; on the road where the gentle breeze blows [10月의 모오드 소슬바람 불어오는 길목에서]. (1969, October). Yeowon, 17-21.
  • The national knitting exhibition contest [전국 편물 전시 콩쿨]. (1962, March 31). Dong-A Ilbo, 4.
  • The new children wear exhibition by Byung-jeong Lee [新作小兒服展示會 李秉貞氏의 作品]. (1961, March 17). Kyunghyang Shinmun, 4.
  • The new life clothes of a charming domestic fabrics [멋진 국산천의 새생활복]. (1961, August 12). Kyunghyang Shinmun, 2.
  • The new life clothes on the street [거리에나선 新生活服]. (1961, August). Yeowon, 55-62.
  • The new mode sending from the spring [봄이 부치는 뉴모드]. (1960, March). Yeowon, 15-18.
  • The news [소식]. (1963a, July 25). Dong-A Ilbo, 7.
  • The news [소식]. (1963b, September 13). Dong-A Ilbo, 6.
  • The news [소식]. (1964a, January 28). Dong-A Ilbo, 6.
  • The news [소식]. (1964b, November 19). Dong-A Ilbo, 6.
  • The notice [알림]. (1967, March 22). Maeil Business News Korea, 4.
  • The ready to wear show of Bok-hee Yoon; the 63 costumes from around world presented [尹福姬 기성복쇼 세계각국 의상63점출품]. (1969, November 17). Kyunghyang Shinmun, 5.
  • The road through early windy [朔風이 스치는 길]. (1966, December). Yeowon, 39-43.
  • The simple design, Mun-ja Park 『fashion show』 [『심풀』한 『디자인』 朴文子『패숀ㆍ쇼』]. (1963, July 17). Dong-A Ilbo, 6.
  • The three fashion shows to decorate the end of the year [年末을 장식한세곳의 패션쇼]. (1965, December 12). Chosun Ilbo, 5.
  • The two concepts of autumn clothes and sportswear⋯[가을과 스포츠⋯衣裳2題]. (1968, August 19). Kyunghyang Shinmun, 5.
  • Town wear collection for early autumn on September [九月初秋를 위한 타운웨어 콜렉션]. (1965, September). Yeowon, 29-32, 35-36.
  • Town wear for early autumn [초가을의 타운웨어]. (1964, October). Yeosang, 329-331.
  • Town wear of September [九月의 타운웨어]. (1967, September). Yeosang, 22-27.
  • Troa Jo’s fashion show [트로아 趙 衣裳 發表會]. (1968, November). Yeowon, 204.
  • Western clothes on the street [거리에 나선 新生活服]. (1961, August). Yeowon, 55-56, 58-59, 61-62.
  • Women’s event [女性界行事]. (1966, November 2). Dong-A Ilbo, 6.
  • Women’s event [女性界行事]. (1967, March 23). Dong-A Ilbo, 6.
  • Youthful junior mode [발랄한 주니어 모드]. (1965, December). Yeosang, 278-279.
  • Zephyr of May-new mode one-piece dress- [五月의 微風-원피이스ㆍ뉴모오드-]. (1960, May). Yeowon, 17.

<Fig. 1>

<Fig. 1>
『Afternoon Suit』, Young-ae Kim, March 1960 (The new mode sending from the spring, 1960, p. 16)

<Fig. 2>

<Fig. 2>
Trench Coat Silhouette Bell Dress, Young-ae Kim, May 1960 (Zephyr of May, 1960, p. 17)

<Fig. 3>

<Fig. 3>
Double-buttoned Jacket and Skirt for Junior, Young-chul Park, May 1961 (Junior Style of May, 1961, p. 25)

<Fig. 4>

<Fig. 4>
The New Lifestyle Suit, Mirano Yang-jang-jeom, 1961 (Western clothes on the street, 1961, p. 58)

<Fig. 5>

<Fig. 5>
Coat Ensemble, Seong-jin Kim, 1962 (Living culture class, 1962, p. 273)

<Fig. 6>

<Fig. 6>
Knitted Style, Soon-hee Kim, 1962 (Knitwear mode of the late autumn and early winter, 1962, p. 281)

<Fig. 7>

<Fig. 7>
『Evening Coat』, Andre Kim, 1963 (Evening coat, 1963, p. 58)

<Fig. 8>

<Fig. 8>
Lounge Wear, Jung-soo Kim, 1963 (Mode of lounge wear, 1963, p. 276)

<Fig. 9>

<Fig. 9>
『Glamours Ensemble』, Andre Kim, 1964 (Ensemble, enjoying change, 1964, p. 258)

<Fig. 10>

<Fig. 10>
『Silk Ensemble』, Ae-kyung Jeon, 1964 (Town wear for the early autumn, 1964, p. 331)

<Fig. 11>

<Fig. 11>
Yellow Range Suit, Josephine Jo, 1965 (Town wear collection for the early autumn on September, 1965, p. 30)

<Fig. 12>

<Fig. 12>
Golden-beige Color Coat for 20th, Yong-ryeol Lee, 1965 (Youthful junior mode, 1965, p. 279)

<Fig. 13>

<Fig. 13>
Pink Color Wool-jersey Spring Coat, Hee-deuk Baek, March 1966 (Fashion accessories for spring, 1966, p. 29)

<Fig. 14>

<Fig. 14>
『Tunic Suit』, Bok-hwan Kim, December 1966 (The road through the early windy, 1966, p. 39)

<Fig. 15>

<Fig. 15>
Beach Dress, Josephine Jo, 1967 (『Ensemble of capeline hat and mini dress』, 1967, p. 405)

<Fig. 16>

<Fig. 16>
Silk Ensemble Town Wear, Mun-ja Park, September 1967 (Town wear of September, 1967, p. 23)

<Fig. 17>

<Fig. 17>
Yong-ryeol Lee, March 1968 (Spring campus mode for graduation student and freshman, 1968, p. 59)

<Fig. 18>

<Fig. 18>
Ensemble Suit & Mink Hat, In-ja Moon, 1968 (The mode of dreamy warm fur, 1968, p. 34)

<Fig. 19>

<Fig. 19>
White Jersey Points One-piece for Junior, Hee-do Han, April 1969 (Prêt à porter for flower season, 1969, p. 23)

<Fig. 20>

<Fig. 20>
Two Polyester-jersey Pantaloon, Troa Cho, October 1969 (The mode of October, 1969, p. 20)

<Table 1>

Statues of the First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s Fashion Pictorials and Articles in the 1960s

<Table 2>

Statues of the Second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s Fashion Pictorials and Articles in the 1960s

<Table 3>

The Second Generation of Korean Fashion Designer’s the First Fashion Show by Reference

Designer
(Boutique)
The First Fashion Show Contents Reference
(Table by the researcher, 2022)
Byung-bock Lee 『The first costume presentation』, Bando hotel, December 17, 1960, 4 pm - Presented 32 garments
- Part I; 15 garments (the coat, practical work and etc.)
- Part II; 17 garments(cocktail dress, wedding dress, silk coat and etc.)
Byung-bock Lee’s retuning fashion show, 17 at the Ban-do hotel, 1960
Hee-deuk Baek
(Christina)
『The first costume presentation』, Chosun hotel, December 16, 1961, 3 pm - Presented 21 garments
- Inspired from 1960 F/W Paris collection(over coat, ensemble, cocktail two-piece, wedding dress and etc.)
- Used Korean Material
Hee-deuk Baek’s fashion show, 1961a; Hee-deuk Baek’s fashion show on 16, 1961
Bok-nam Kim
(Andre Kim)
『The first fashion show』, December 16, 1962, -- - The studied 1 year at 「the Kook-je designing school(국제복장학원)」 Already did two fashion shows, 1963
Jung-soo Kim
(Isabella)
「Isabella」 at the Midopa department store September 10, 1963, -- - Opened Haute ready to wear boutique
- Composition centered day wear
The news, 1963b
Young-hee Jung 『The first costume presentation』, Shinsaegae Department Store, 4th floor, February 8, 1964, 1pm - Part I; Practical Design
- Part II; Cocktail dress, Evening dress
- Exclusive ready to wear designer of Shinsaegae Department
Charming 「design」, Young-hee Jung’s fashion show, 1964; Focused on 「popularity」, 1964
Chi-woo Park 『The first new costume presentation』, Bando hotel, Dynasty room, April 10, 1965, 3 pm - The first Korean menswear fashion show, sponsored by Chosun Ilbo
- 17 garments(formal wear, business wear, town wear, sports coat, blazer coat, after six and etc.)
Compromised with European and American, 1965; High sense of menswear, 1965; Stylish men’s attire; spring and menswear, 1965
Seong-gong An 『The first costume presentation』, Bando hotel, Dynasty room, May 19, 1966, 3 pm - Co-hosted by several fabric companies
- 50 garments fabrics provided
Seong-gong An’s fashion show, 1966
Kyung-hee Jo
(Josephine Jo)
『The costume presentation』, Chosun hotel, Ballroom, April 21, 1966, 3 pm - Presented 21 garments of modern design
- Presented 10 costumes, inspired from Greece to 17 century’s costumes
Short information of the culture, 1966; The fashion show presented by Josephine Jo, 1966
Yoon-jeong Park
(Ms. Park Taylor)
『The first costume presentation』, Sejong hotel, Haegeumgang Hall, March 24, 1967, 12:30 pm - Presented 43 two-piece
- Collection divided by generation(teenager, university student, 30’s, 40’s)
- Presented 6 mini wears for singer Bok-hee Yoon
The clothes you can wear; Yoon-jeong Park’s fashion show, 1967; The cultural sympathy, 1967; The notice, 1967; Women’s event, 1967
Young-ja Jo
(Troa Jo)
『The first costume presentation』, Sejong hotel, Hangaram Hall, September 21, 1968, 2 pm - Presented 32 garments for winter season
- Instead of the practical work, presented art wear
A different kind of artistic sensibility, 1968; The fashion show presented by Troa Jo, 1968; Troa Jo’s fashion show, 1968
Yong-ryeol Lee
(Salon Printemps)
『The first costume presentation』, Sky Park, Classic room, October 28, 1968, 12:00 pm - Presented 9 town wears and 8 dresses(evening dress, coctail dress and etc.)
- Focused on the harmony of Korean traditional props and the image of the Impression painting
Post, 1968; The cute image that smells like a painting‥‥, Yong-ryeol Lee’s fashion show, 1968; The first fashion show of Mr. Yong-ryeol Lee, 1968
Bok-hee Yoon 『The ready-to-wear show』, ---, November 12, 1969, -- - Coming back home the first fashion show from 7 years of study at New York
- Presented 63 garments, Inspired from International ready-to-wear high fashion
The ready to wear show of Bok-hee Yoon; the 63 costumes from around world presented, 1969

<Table 4>

The Newly Extracted Fashion Show and Procession of the Second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 by Reference

Designer
or Boutique
Fashion Show
or Procession
Contents Reference
(Table by the researcher, 2022)
Group of Yangjanjeom
(Boutique)
『The new lifestyle movement procession』, Seoul city road(Dong-dae-mun, Eul-ji-ro, Joung-ro, Nam-dae-mun) Jun 25, 1961, started at 10 am - The first event
- Co-hosted by the Reconstruction People Headquarters(Seoul branch), Korean Design Association, Korean Actors Association
- Presented with two boxcars and flatcar
- Price of the garment approximately 5,000 won
Actresses who marched through the street on June 25, wearing a newly designed lifestyle wear, 1961; Health supplements of women’s, 1961
Group of Yangjanjeom
(Boutique)
『The new lifestyle movement fashion show』, National assembly, Parliament HouseAugust 12, 1961, 7 pm - The first fashion show of the Reconstruction People Headquarters(Seoul branch)
- Group fashion show
The new life clothes of a charming domestic fabrics, 1961
A-dam, Midopa,
Mirano, Han-bok Kim
(New style),
Noble, Paris, Miami
『The new lifestyle clothing Procession for women(여성신생활복장행진)』, National assembly, culture center, August 15, 1961 - Group presentation
- Co-hosted by the Reconstruction People Headquarters(Seoul branch), Korean Design Association, Korean Actors Association
- Presented practical western garments
The new life clothes on the street, 1961
Gwi-hee Kang,
Gyeon-hee Kim,
Gyeon-suk Moon, and
38 student designers
『Costume presentation of Kook-je costume academy』, Bando hotel, Dynasty room, February 17, 1962, 2 pm - Presented 58 garments advised by Kyung-ja Choi
- One of the presenter, Miss Korea Gwi-hee Kang
Charming, even in the ordinary, 1962; The costume presentation for spring season hosted by Kook-je costume academy, 1962
Gwi-hee Kang,
Seong-jin Kim
(Bok-nam Kim,
Andre Kim) and
other student
designers
『DesignㆍShow』, ---, April, -- 1962 - Hosted by Kook-je costume academy
- Supported by 『Yeowon』Publication
- Subtrahended by designer Kyung-ja Choi
- Evening dresses by Seong-jin Kim ; 『The season of Cherry blossom(벚꽃의 계절)』, 『Invitation to happiness(행복에의 초대)』
- Long dress by Gwi-hee Kang ;『Holiday in Madrid(매드리드의 휴일)』
Living culture class, 1962
Mun-ja Park 『Mun-ja Park fashion show』, Korea House, July 13, 1963, 7 pm - Presented 22 summer garments
- Focused on beach wear
The simple design, Mun-ja Park 『fashion show』, 1963
Venice Yangjangjeom 『Christmas Costume Presentation』, Venice Yangjangjeom, December 11, 1965, 4 pm - Part I; presented 20 garments(practical coat, and two-piece)
- Part II; presented 18 garments(cocktail dress, evening dress and wedding dress)
The end of year show of three persons, 1965; The three fashion shows to decorate the end of the year, 1965
Bok-hwan Kim
(Cecil)
『The costume presentation』, Chosun hotel, Ballroom, November 4, 1966, 3 pm - Presented about 40~50 garments
- Design points; Inspired by international trend color, color contrast, using dysentery materials
A good clue of Korean women, 1966; Women’s event, 1966
Han-bok Kim
(New style),
Geum-chul Yang
(Elise),
Dong-juk Oh &
Myeing-eon Shim
(Song-jug), Deok-no
Jin (Kitty)
『Ice rink parade; autumn costume & Music』, Dong-dae-mun indoor ice rink, August 17, 1968, 7 pm - Supported by 『Yeowon』Publication
- Presented 30 garments by New style(Han-bok Kim), Song-ok(Dong-juk Oh & Myeing-eon Shim), Elysee(Geum-chul Yang), Kitty(Deok-no Jin)
Ice rink 「fashion show」 hosted by Yeo-won-sa, 1968; The two concepts of autumn clothes and sportswear⋯, 1968
Hee-do Han
(Vogue, HAN)
『The ready-to-wear salon show』, Sam-poong Shopping center, 「HAN」; ladies ready-to-wear salon, March 21, 1969, -- - Main item; Active A-line spring dress Settled in the ready to wear, 1969; Spring Clothes, 1969
Bok-hee Yoon 『The fashion show』, Shinsaegae Department Store, 2nd floor, Spacial corner, November 8, 1969, 3 pm - Pre-fashion show of the first fashion show Condition of the department store, 1969

<Table 5>

The Newly Extracted Fashion Exhibition of the Second Generation Korean Fashion Designer by Reference

Designer
(Boutique)
Fashion Exhibition Contents Reference
(Table by the researcher, 2022)
Byung-jeong Lee 『The new children wear exhibition』, Dong-A department store, Gallery, March 17~19, 1961 - Coming back home exhibition, after studied in Paris
- Exhibited 50 garments
The new children wear exhibition by Byung-jeong Lee, 1961
Soon-hee Kim
(Jeil Knitting)
『The knitted wear exhibition』 Dong-A department store, Gallery, September 16~23, 1961 - Exhibited about 200 pieces of various design knitted clothing Soon-hee Kim’s Knitted wear exhibition, the Dong-hwa gallery, 1961; The culture news, 1961; The Knitted wear exhibition by Mrs. Soon-hee Kim, 1961
Joanna Kim 『The national knitting exhibition competition』, National assembly, culture center, March 27~April 19, 1962 - Supported by Reconstruction People Headquarters
- Hosted by 「New Style Knitting School」
The national knitting exhibition contest, 1962
Song-hoon Park
(House of Chidren)
『Children wear exhibition and bazaar』, Sin-Shin department store, Day care center, July 26~28, 1963 - Exhibited about 600 pieces of characteristic children wears Striking color combination, children’s clothing exhibition, 1963; The news, 1963a
Jeong-ok Yoon 『Pin-work(up) exhibition(핀ㆍ워크 전시회)』, Central public office(중앙공보관), Exhibition room 1, November 29~December 4, 1963 - Exhibited the process of clothing making The news, 1964b
Deok-no Jin
(Kitty)
『The first collection drawing exhibition(제1회 스타일화 전시회)』, ---, February --, 1966 - Group exhibition
- Fashion drawing for junior
- Presented with fabric samples
The exhibition of collection drawing, 1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