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동에 따른 화장의 사회적 의미에 관한 연구 : 한국과 일본의 화장을 중심으로
Abstract
Looking at the research on makeup, many studies have been conducted in various aspects such as comparison of makeup culture, recognition of the role of the face, recognition in relationships with others, makeup behavior, and expansion of areas as a part of fashion. However, most of these studies are based on limited research patterns and methods, and it is judged that a sociological approach to makeup is rare. Therefore, this study focused on the characteristics, social meaning, and change of makeup due to social change, which is one of the sociological contexts. As a research method, the study was conducted using text analysis, focusing on makeup in South Korea and Japan. This study extracts and describe the social meaning of makeup according to the times, and it purposes to clarify that makeup can serve as a cultural code and cultural interpretation index beyond the stage of comparative research on the characteristics and customs of each period. do it with In addition, it is expected that this study, which started from a sociological approach, can be a useful data that opens the possibility of research on makeup from various perspectives.
Keywords:
cultural code, makeup, social change, social meaning, sociological approach키워드:
문화코드, 화장, 사회변동, 사회적 의미, 사회학적 접근Ⅰ. 서론
우리는 자신의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화장을 하지만 그 배경엔 국가, 지역의 문화, 시대의 가치기준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구성원이 이루고 있는 사회는 기술적, 정치적, 경제적 제 분야의 발전에 따라 끊임없이 다양하게 생성, 소멸, 변화, 발전되면서 형성되어 왔으며, 사회적 행위의 하나인 화장 또한 그러한 사회 변화의 영향을 받으며 다양하게 변모되어왔다. 여기서 사회적 행위란, 상징을 매개로 한 행동, 또는 문화적 수준에 있는 인간의 행동을 말하며, 행위의 개념과 일치하기도 한다(Hamashima, Takeuchi, & Ishikawa, 2002). 이러한 관점에서, 화장 행위는 보통 사회 안에서 다른 행동자와 관련되어서 하는 행위로 사회적 행위라고 하겠다. 이러한 사회성이 강한 화장에 관한 연구의 방향성을 살펴보면 화장품 구매와 역할, 화장법의 역사적 연구, 화장품 사용의 기호에 관한 소비자 행동, 화장문화 비교연구, 화장의 심리와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인식, 생리적 효과에 관한 연구, 패션 분야로의 영역 확대 등 여러 측면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오고 있다. 하지만 화장에 대하여 논의할 때 그것이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향성과 패턴의 사회학적 어프로치 화장연구는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일상생활에서의 화장은 과거 어떠한 사회 환경 속에서 행해지고, 무슨 의미가 내재 되어있었으며, 어떠한 사회적 영향과 변화를 거쳐 현재의 모습과 사회적 의미를 지니게 되었을까. 본 연구는 화장이 개개인의 행위가 아닌 사회문화적 배경(context) 속에서 형성된 사회적 행위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화장의 사회적 의미에 대한 모색을 추구하며, 그 배경을 사회변동과의 관계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회학적 어프로치의 연구방법은 인간의 심적 과정과 문화적, 역사적 맥락에서 제도적 상황과의 본질적 관련성을 설명 해주는 데 있어서 유용하며(Wertsch, 1991), 이 방법은 기존의 패러다임에 구속되지 않고, 제 문제의 복잡성에 있어서 영역을 뛰어넘어 문제를 논의하는데 적절하다고 설명하고 있다(Ishibashi, 1997).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화장의 시대별 특징과 풍속사적인 비교문화연구의 단계를 넘어 시대에 따른 화장의 사회적 의미를 도출, 서술함으로써 화장이 그 시대의 문화 코드이자 사회의 상징적 의미체계가 될 수 있음을 궁극적 목적으로 한다. 나아가, 화장의 문화로서의 재인식과 시대별 화장의 의미를 명시함으로써 화장연구의 유용한 자료로서의 가치와 역할을 기대한다.
Ⅱ.이론적 배경
1. 사회변동의 해석과 요인
사회변동은 사회체계에 있어서 제 요소의 상호적 패턴인 역할, 제도, 질서로 엮어진 개인, 집단, 사회 등의 사회구조가 일정기간 동안 어떤 형식으로 변화하는 것, 시간과 함께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다(Hamashima et al., 2002). 사회변동의 관심은 사회학에서 비롯되었으며, 17-18세기 시민 혁명과 산업화에 따른 사회 급변화의 본질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사회변동론은 학자에 따라 이론이 다양하지만, Lauer(2018)는 사회변동론을 크게 순환론(cycle theory), 발전론(developmental theory), 구조 기능주의 이론(structural-functional theory), 사회심리적 이론(social-psychological theory)으로 구분하였다. 순환론은 사회가 유기체처럼 성립, 발전, 쇠퇴의 과정이 반복과 연속을 통해 사회가 변화되는 것, 발전론은 단순에서 복잡한 것으로, 불완전한 사회에서 완전한 사회로 변화되는 것을 사회변동의 원리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구조 기능주의 이론은 사회를 하나의 기제로 전제하고 각 기능을 행하는 구조들의 분화, 갈등과 마찰, 변화를 통해 사회변동이 이뤄짐을 말하고 있다(Lauer, 2018). 이상의 사회변동론의 동인은 사회조직이나 사회제도라고 할 수 있는 마크로 레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오늘날의 사회변동에 적용하기엔 협소하며, 그 한계점을 드러내, 사회변동에 대한 해석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Lauer(2018)의 사회변동 요인으로 개인의 역할을 부각한 사회심리론은 주목할 부분이다. 시대의 변화와 사회의 발전에 따라 물질적, 정신적 측면의 문화변동을 포함하는 개념과 작은 범위에서 큰 범위에 이르는 사회생활의 다양한 수준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현상들의 변화도 사회변동의 범위에 포함되었다. Anthony(2011)도 사회변동의 요인을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관념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 환경의 변화, 기술발전, 세계화 등이 사회변동의 다양한 요인임을 설명하며, 사회변동을 구조적 변화로만 특정 짓기 어렵다는 것이 현대 사회학의 견해임을 밝혔다. 엄밀히 말하면 사회학에서 언급하는 이론적 관점들과 연구 대상의 배경은 사회변동에서 비롯되었으며 사회변동의 범위는 사회학에서 다루고 있는 거의 모든 분야를 포함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사회변동의 관점은 사회생활의 다양한 수준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현상들도 시야에 넣은 포괄적 개념을 가진다.
2. 문화와 화장의 관계
문화를 ‘culture’라고 인식할 경우 그 어원은 라틴어의 동사 ‘colere’에서 왔음을 알 수 있으며 ‘조심하다’, ‘마음을 괴롭히다’, ‘보살 피다’, ‘지키다’, ‘수호하다’, ‘양육하다’, ‘경작하다’, ‘살다’, ‘거주하다’라는 의미 등을 내포하고 있다(Terry, 2006). 원래 이 언어는 라틴어에서 프랑스어를 거쳐 독일어와 영어로 변환되면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농작물과 가축을 보살핀다는 의미가 중심이었으나 16세기 이후 인간의 발달과정과 강한 관계성을 표출, 18세기에 이르러 ‘토지를 경작하다’의 의미는 동식물의 보살핌과 육성에서 인간 마음의 양성, 즉 인격의 도야와 수양으로 발전, 교양이라는 의미로 확대되었고, 오늘날의 문화라는 개념으로 정착된다. 특정의 실체를 나타내던 의미가 추상적 개념이 된 것이다. 또한‘colere’가 어원인‘cultivated’(교양있는, 세련된, 교화된, 경작된)가 ‘enlightened’(계몽되다), ‘polished’(우아한, 품위 있는), ‘refined’(세련된), ‘educated’(교육된)와 같은 의미로 취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Hiramatsu, 2009). 문화(culture)는 결국 최초엔 단순히 자연의 양육인 토지를 경작하고 동식물의 보살핌만을 의미하는 물질적 과정에서 인간과 관계된 생활 전반에 관한 양식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나아가 문화는 보편성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지역, 민족, 집단의 전통에 바탕을 둔 복수 적인 가치나 습관 등을 정당화하는 개념으로 발전하게 되었다(Yoshimi, 2018). 이러한 문화는 인간으로서의 사상, 표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형태를 갖춘 미술, 건축, 음악, 패션 등 각 분야에서 그 실체를 드러내기도 한다. Kido(2007)는 문화는 인간 생활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 상호관계성을 연결해주는 도구이자 매개체로 커뮤니티 안에서 공유되고, 선택되고, 세대를 넘어 계승되는 것이며, 문화에는 신체, 상식적 지식이나 신념, 사회적 인식, 그리고 그것들과 관련된 습관적 행동 양식 등도 포함된다고 하였다. 이상에서 문화는 생활 속에서 인간의 생활 모습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것으로, 사회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집단생활양식, 상징체계의 행위 또는 그 산물이라 정의할 수 있다.
3. 한국과 일본의 화장문화
화장은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여러 양식의 변화과정을 거치며 이어진 보편적 행위였음이 알려져 있다(Kido, 2015). 화장의 일반적 정의는 얼굴에 칠하고 바르는 행위를 말한다. 하지만 현대에는 외면의 건강을 유지하고, 용모를 아름답게 연출시키기 위해 화장품을 사용하는 모든 행위의 총칭으로 정의되고 있다(Hiramatsu, 2009). 오늘날의 화장은 남녀 관계없이, 국경과 관계없이 세계 각지의 일상에서 이뤄지는 일상적 행동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한국과 일본 화장의 기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의 경우 고조선 시대(1C)의 단군신화를 통해 미의식과 화장의 근원을 읽어 낼 수 있다. 그 중, 곰이 미백효과를 가지고 있는 쑥과 마늘을 100일 동안 먹으며 태양을 보지 않고 견뎌내어 인간(여인)이 되었다는 내용은 하얀 피부에 대한 숭고함, 귀함, 샤머니즘을 엿볼 수 있다. 당시의 흰색은 귀하고 신성한 색으로, 여겨지고 있었으며(Cheon, 1987), 그 사상이 피부에도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일본 화장의 시작은 <Fig. 1>과 <Fig. 2>와 같이 고분 시대(3C)의 일본 특유의 적색토기인 하니와(Haniwa: はにわ)를 통해 그 유래를 알 수 있다. 적색토기는 액막이, 제사 등의 용도로 신분이 높은 사람의 무덤 주변에 세워놓았으며, 전체적으로 붉은색으로, 우리나라의 황토와 색이 유사하다. 볼 부분 등은 더 붉게 덧칠이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시 일본에서의 적색은 태양의 색으로, 힘의 상징이며, 죽은 자의 영혼을 달래주고, 재생을 염원, 살아 있는 사람들의 액막이를 위한 것 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Yamamura, 2016). 한국과 일본의 초기 화장은 주술적인 의미가 강한 화장으로, 한국은 흰색, 일본은 적색에 그 의미를 두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화장의 유형은 크게 개인적인 측면과 대인 관계적 측면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개인적인 측면(intra-personal)의 화장은 개인의 신체 관리, 건강 유지, 외상의 심리적 케어 등에 중점을 두는 것을 말한다. 반면, 대인 관계적 측면(inter-personal)의 화장은 내면적으로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외적으로 표현,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자신 표현,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며 뷰티피케이션(미화, 장식) 기능에 중점을 둔 것이라 할 수 있다(Kido, 2007). 이러한 유형의 화장 특징은 보편적으로 그사회가 형성하고 있는 문화적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허용되는 범주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Mack & Rainey(1990)는 회사의 면접에서 외견상 매력이 높은 사람이 채용될 확률이 높은 배경으로, 사회문화적 매너와 인상관리 효과 등 기능적 측면으로 간주 되는 화장 행위가 사회문화적 기준에 뿌리 깊게 내재 되어있기 때문이라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화장을 갖춰야 하는 교양, 사회참여의 보편적 문화적 인식으로 판단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Kido(2007)도 개인이 행하는 행위는 개인이 속한 사회 내부에서 다양성을 보이지만, 그 행위의 근원은 문화라는 공통배경을 지니고 있다. 즉, 개인이 가진 문화는 개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 아니라 생성, 전승된 다양한 문화를 개인이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형성된 것이라 설명하였다. 따라서 한 사회 안에서 개인이 행하는 화장의 행위 또한 온전히 개인의 행위가 아닌 대화, 상호작용, 불특정 대상을 향한 의미의 행위임을 설명해 준다.
Ⅲ. 연구의 방법
본 연구의 방법은 사회문화와 화장의 다원적 다의적 관계, 개인과 사회 레벨에서의 화장의 행위 등이 갖는 의미의 추이,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해 한국과 일본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으며, 내용분석(content analysis)을 방법으로 하였다. 내용분석이란 텍스트(text)로부터 목적에 맞추어 타당한 추론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사회과학에서의 연구방법으로 시작되어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서 사용되고 있다(Choi, Jung, & Jung, 2016). 내용 분석의 주요한 목적은 대상에 대한 비교, 시대의 특징을 명백하게 하고자 할 때(가치관, 유행등), 특정 인물의 의도와 특성, 개인이나 집단의 표현에서 내포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등 자료 속에 포함된 다양한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내용분석의 접근 방법은 다양하나 본 연구에서는 Lee & Seo(2011)와 Choi et al.(2016)의 연구를 참고로 질적 내용분석(qualitative content analysis)의 방법으로 하였다. 질적 내용분석방법은 자료를 특정 주제나 범주에 따라 분석, 해석하는 방법으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화장을 문화로 인식하고 사회변동이라는 측면에서 사회변동과 사회적 의미와의 관계에 대해 초점을 두고, 화장의 사회적 의미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본 연구의 방향성으로부터 사회문화적 배경, 화장의 특징에 관한 세부적인 서술, 화장의 사회적 의미에 대한 문화 코드로서의 역할 관계의 객관적인 도출과 비교를 위해 적절한 연구방법이라 판단된다. 질적 연구방법에 있어 중요한 것은 연구자의 방향과 목표에 맞는 카테고리화, 그에 따른 자료의 수집과 선택, 자료의 해석과 의미파악이다(Choi et al., 2016). 카테고리화는 연구자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분을 바라볼 것인가, 자료수집과 내용분석을 위해 규명하는 작업으로 분석대상에 대한 분명한 개념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사회문화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시간적 순서를 정하고 비교, 정리하여 사회의 변동과 화장의 사회적 의미에 관한 사실적 내적 연관성을 찾아 목적에 맞추어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먼저 ‘사회문화적 배경(context)’, ‘화장의 특징’, ‘화장의 사회적 의미’로 카테고리화하였으며, ‘한국의 사회적, 정치적 배경, 일본의 사회적, 정치적 배경, 양국의 시대별 명칭과 화장, 화장문화, 화장의 특징’을 키워드로 하여 서적, 논문(한국과 일본의 화장 비교, 한국과 일본의 화장문화에 관한 논문), 인터넷 자료를 중심으로 수집하였다. 다음 단계로 자료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의 화장사(史)의 시대를 구분하고 시대별 배경(context)에 따른 화장의 특징을 통해 화장의 사회적 의미를 도출, 서술, 분석하였으며, 연구방법의 과정은 <Fig. 3>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여기서 시대란 인간사회의 역사에서 역사적으로 구분된 특정한 시기를 말하며, 시대를 구분한다는 것은, 상호 간의 관계와 체계를 정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Cha, 1995). 이러한 시대구분은 역사 인식의 자세와 방법을 투영하고 있으며 긴 역사의 발전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그 과정에서 보이는 지표를 설정함으로써 누구나가 조감하기 위한 불가결한 작업이다(Moon, 1994). 시대구분은 한 민족, 또는 한 문화권의 역사 전체가 있다는 이해를 전제로 전후 시대들이 일정한 연관성이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Yi, 1998). 그리고 시대구분은 역사의 모든 단계 들을 종합하여 하나의 통일성 속에서 파악, 정리하는 작업 중의 하나로, 본 연구에서는 사회변동에 따른 순서와 정리, 비교와 함께, 화장과의 내적 관련을 이론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작업이라 하겠다. 시대구분의 기준은 정치적인 변화, 문화, 경제발전 등 각 국가 고유의 제 측면에 따라, 연구자의 연구내용, 기준 등에 따라 다종다의(多種多義)한 시대구분이 가능하다(Hiramatsu, 2009). 일본 화장연구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정치적 변화를 기준으로 한 시대구분의 연구와 르네상스 이후의 시대 구분법인 3구분법(고대, 중세, 근대)을 기준으로 한 연구, 혼합된 시대구분의 연구 등이 있었다. 반면, 한국은 정치적 변화의 구분 기준에 준한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정치적 변화를 공통된 시대구분의 기준으로 채택하였다. 시대의 범위는, 현대의 2000년대 초반, 일본의 헤이세이까지로 범위를 설정, 연구조사하였으며, 연구의 취지에 맞추어 큰 범주에서의 사회 변화와 화장의 특징만을 중점으로 서술하였다. 한국과 일본의 상대적 시대구분 비교는 <Fig. 4>와 같으며, 시간의 흐름의 화살표를 중심으로 윗부분은 한국, 아랫부분은 일본의 시대별 명칭이다.
Ⅳ. 연구결과
이상의 연구방법을 증심으로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사회변동에 따른 시대를 구분하고, 각 시대의 두드러진 사회적 배경을 조사, 그에 따른 화장의 특징, 화장의 사회적 의미를 도출 및 서술하였으며, <Table 1>은 한국, <Table 2>는 일본에 대하여 정리하였다. <Table 3>에는 <Table 1>과 <Table 2>의 결과를 중심으로, 양국의 대표적인 화장의 사회적 의미와 화장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하여 검토하였다.
<Table 1>과 <Table 2>를 통해 다시 양국을 크게 고대, 중기, 근대, 현대로 구분(<Fig. 4>의 점선원)하여 화장의 의미를 정리, 고찰해 보면 고대시대라 할 수 있는 한국의 고조선과 일본의 고분시대는 주술적 사상이 지배적인 시대로 화장의 의미는 협소하며, 미의 표출이라기보다 신체의 보호와 주술적, 종교적 의미가 컸다. 화장이 신체의 안전을 지켜주는 부적 같은 역할을 하였으며, 긍정적 상징체계로서의 인식이 컸음을 알 수 있다.
양국의 중기시대(한국은 삼국시대, 통일 신라, 고려, 조선시대, 일본의 아스카/나라, 헤이안, 카마쿠라/전국, 에도)의 화장은 사회적 제도, 경제적 상황, 정치적 배경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양국 모두, 신분의 구분, 계급의 구분, 권력/권위의 표현, 여성의 아름다움의 표현, 여성의 이상(동경), 귀천을 뜻하는 것이 공통된 화장의 상징의미였다. 양국의 차이점은, 한국은 정조의 개념, 기생 화장으로 인한 부정적인 의미도 있었으며, 일본은 결혼의 유무, 나이의 구분 등의 상징적 차이를 볼 수 있다. 중기시대의 양국 화장은 고대에 비해 상징적 의미는 다양해졌으나, 사회적 제도, 사회적인식, 도덕적 관념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 프레임이 강하게 내재 된 화장이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는 남성도 화장을 통해 계급과 권위, 충성의 상징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중기시대의 가장 큰 화장의 사회적 의미는 사회적 구분(social distinction)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공존하는 화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근대시대(한국은 개화기/일본강점기, 일본은 메이지/다이쇼)는 근대의 개념 중 하나인 전통의 가치관에 대한 거부, 행동의 자유 등이 화장에 반영된 시기로 범위 지을 수 있으며, 그 배경엔 양국 모두 신문물의 도입을 특징지을 수 있다. 한국은 갑오개혁, 일본은 메이지유신이라는 개혁 운동은 기존의 가치관과 사회적 질서를 바꾸어 놓았다. 그에 따라 화장법도 전통적 화장법에서 탈피한 신식화장으로 변화, 서양에 대한 동경, 신여성, 진보적 여성, 새로운 가치관, 전통의식과 관념에서의 탈피를 상징하였다. 하지만, 개혁을 국가가 주도, 새로운 문물의 도입이 업다운 방식의 전파였던 일본은 신식화장에 대한 긍정적 의미가 컸던 반면, 한국은 기생들의 신식화장과 신여성들의 자유연애와 같은 가치관에 대한 반감은 불량이라는 의미로 인식되었고, 일반여성들은 진한 화장을 기피 하는 등 화장에 대한 부정적 의식이 함께하였다.
현대 시대(한국은 대한민국, 일본은 쇼와, 헤이세이)를 살펴보면, 양국 모두 여성의 사회진출이 무엇보다 활발해지고, 활약이 점점 커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양국의 사회문화는 더욱 다양해지고 복잡해졌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로, 사람들의 관심과 시야가 넓혀지고 있었다. 그에 따라 사회 관념과 다양한 가치관이 생성, 변화되면서 화장의 모습과 의미도 사회적, 개인적 의식의 변화에 따라 다양해졌다. 기존의 사회 고정 관념의 지배가 강한 화장에서 개인의 의식과 가치관에 준 한 개인의 미의 표출, 개성 중심에 따른 다양하고 긍정적 의미로의 화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사회적 성(social gender)대한 관심과 영향은 화장의 상징적 역할을 더욱 크게 하였다. 특히 현대 시대에 주목할 점은 양국 모두 이전은 화장의 사회적 의미에 사회적 프레임이 크게 작용하였지만, 현대 시대는 개인의 가치 기준이 크게 영향력을 미쳤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화장의 가장 큰 사회적 의미는 다양한 의미의 공존과 개인의 아이덴티티, 사회적 성(social gender)에 대한 상징이라 하겠다.
이상의 4시대로 구분한 한국과 일본 화장의 사회적 의미와 화장에 대한 인식을 <Table 3>으로 정리하였으며, 이를 통해 화장 행위의 판단기준이 사회적 관념과 제도의 영향력에서 개인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문화의 개념을 바탕으로 사회변동에 따른 화장의 사회적 의미와의 관계성에 주목하여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시대별 화장이 보였던 특징과 변화, 그에 따른 사회적 의미변화를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한국과 일본에서 공통된 화장의 사회적 의미를 보인 시대도 있었지만, 화장의 형태와 모습은 다르게 표현되었으며, 동시대의 화장이지만 화장의 상징적 의미는 다양하고 사회적 배경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한국과 일본의 초기 화장이라 할 수 있는 고대 시대의 화장은 미의 표출이기보다 종교적, 주술적 사상에 의한 신체적 보호의 의미가 컸다. 이러한 화장은 부적 같은 역할을 하였으며, 한국은 흰색으로, 일본은 적색으로 표현하였다. 흰색은 숭고함, 고귀함, 일본의 적색은 힘의 상징, 재생의 염원 등의 의미로 상징되었다.
두 번째, 중기시대는 한국과 일본의 전통적 화장의 모습이 나타나는 시기이며, 아름다움을 위한 화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고대 시대의 한국의 흰색과 일본 적색의 상징적 의미는 중기시대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한국의 흰색에 대한 상징적 의미는 피부의 청결함과 백분(白粉)에 의한 피부표현으로 승화되었다. 일본의 적색은 여성미를 표현하는 색으로 승화되었으며, 검정, 흰색과 함께 일본 전통 화장의 3색으로 성립되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양국 화장은 모두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배경에 크게 좌우되었다. 특히, 신분제도에 의한 각기 다른 화장의 표현은 신분을 구분하는 상징적 의미가 되었다. 그 밖에도 한국은 정조의 개념, 일본은 결혼의 가부, 나이의 구분 등의 상징적 매개체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중기시대는 사회적 프레임이 크게 반영된 화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근대시대의 한국과 일본 화장에 영향을 크게 미친 것은 개혁에 의한 신문물의 도입이다. 신문물의 도입은 한국, 일본 모두 전통적 가치관에 대한 거부와 행동의 자유 등 새로운 가치관의 성립을 가져왔고, 기존의 전통 화장에 대한 탈피로 연결되었다. 이 시기의 또 다른 중요한 사회적 배경은 여성의 사회진출이었으며, 그들의 화장은 진보적 여성, 신현대 여성, 전통적 의식에서의 탈피, 새로운 가치관을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가 되었다. 하지만, 일반여성들의 새로운 가치관에 대한 반감은 화장에 대하여 부정적 인식을 낳았고, 부정적 이미지로 상징되기도 하였다.
넷째, 현대 시대 화장에 있어서 중요한 특징적 배경은 한국, 일본 모두 경제발달에 의한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다양한 사회 관념, 가치관의 생성에 따른 개인의 존중과 다양성에 대한 인정이다. 이러한 양국의 사회적 배경은 각각 화장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기존의 사회 고정관념이 크게 내재된 화장에서 개인의 의식과 가치관이 크게 반영된 다양한 의미를 상징하는 화장으로 변모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화장 행위의 판단 무게 중심이 사회적 관념과 제도의 영향력에서 개인의 판단과 취향, 가치관으로 이동됨을 알 수 있으며, 화장의 사회적 의미 또한 개인의 개성과 다양한 미의 표현, 개인의 아이덴티티 등으로 상징되고 있다.
이상의 연구를 통해서 양국 모두 사회문화의 변동에 따라 화장의 의미도 변화, 그 시대의 사회적 정서를 반영하고 있으며, 화장의 모습은 사회적 배경에 근거함을 알 수 있었다. 즉, 인간은 사회와 문화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하는지 학습하고 행동함을 알 수 있었으며, 그 시대의 표정과 매력에 관계,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 화장을 통해 의도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따라서 화장은 신체의 보호 차원을 넘어 의미의 행위로, 한 시대 구성원들의 양식, 정신 등의 실체가 사회적 가치 기준, 심리적인 것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행동 양식으로 설명된다.
종합적으로, 화장은 정체적, 독자적인 것이 아니라 항상 변화하며, 선택적이고 전승되며 그 사회의 변화와 축적에 따라, 학습과 경험, 교양의 취득을 통해 다양화되는 신체화된 문화, 그 시대를 바라볼 수 있는 상징화된 문화 코드임이 인식되었다. 하지만, 연구방법의 가능성과 화장의 사회적 의미의 변화에 초점을 둔 본 연구의 광범위한 시간의 설정은, 다양한 관점에서의 화장의 의미를 도출하고 해석하는 데에는 한계점이 있었으며, 다음 연구의 과제를 남겨두었다. 그러나 화장연구에 있어서 사학적 또는 풍속사적 관점이 아닌 개연성을 사회학적 동기에 두었다는 점은 다양한 사회학적 어프로치의 연구 가능성이 시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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