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물을 통해 본 한국 삿갓의 유형화와 조형성 연구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s satgat, a Korean conical hat, by examining its materials and wearing practices while also establishing an artifact-based typology. For this purpose, documentary records, genre paintings, and modern-era photographs were reviewed. Additionally, 48 museum-held artifacts identified through eMuseum were selected for analysis; among them, nine particular artifacts were also examined through direct object-based observation. The primary materials of satgat are reed and bamboo, and the headgear was referred to by material-based names such as gal-satgat, norip, dae-satgat, yakrip, and jeomrip. In traditional society, satgat typically functioned as practical headgear for protection from sun and rain: its use was prominent in outdoor labor contexts among farmers, fishermen, and peddlers. It also appeared as an outdoor head covering for literati and as a face covering for women. Depending on manufacturing techniques, satgat can be classified into three types. Type 1, the most prevalent (37 out of 48 articles), is produced through a cross-weaving method in which strips are interlaced diagonally to form a conical shape. Type 2 (8 of 48) is constructed by arranging warp members radially and interlacing weft members downward. Type 3 (3 of 48) is made by coiling a broad band of straw or grass from the apex in a spiral and securing it through stitching. Direct examination confirmed that all three types share a common internal support element: the misari, which rests on the wearer’s head inside the hat. In addition, surface observation revealed reed joints, bamboo nodes, and grain patterns, empirically supporting the likelihood that satgat was constructed primarily from reed and bamboo. By integrating textual, visual, and photographic sources with artifact analysis, this study systematizes satgat types and their formal characteristics, provides foundational data for future research on satgat, and offers a basis for comparative studies of diverse conical hats.
Keywords:
Conical hat, Gwanmo, Korean traditional headgear, Sarip, Satgat, Straw and grass craft키워드:
원추형모자, 관모, 한국 전통 관모, 사립, 삿갓, 짚풀공예Ⅰ. 서론
전통사회에서 삿갓은 햇볕과 비를 피하기 위해 사용된 실용적인 쓰개로 남녀를 불문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착용되었다. 옛 문헌 기록과 회화 자료, 근대 사진 자료를 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농업 · 어업 · 행상 등 야외 활동 시에 삿갓을 착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삿갓은 자연 재료를 엮어 만든 단순한 구조의 쓰개임에도 기후 조건에 적합한 형태를 갖추며 독자적인 조형성을 보인다. 이에 삿갓은 일상의 노동 환경에서 축적된 경험과 미의식이 축적된 고유한 쓰개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기존 복식사 연구에서 삿갓은 관모사 연구와 함께 명칭과 소재, 용례 등을 중심으로 다루어졌다(Kang, 1974; Kang, 1993; Hong, 1995; Choi, 2011). 또한 민속학 및 공예사 분야에서 삿갓은 공공기관의 민속 조사보고서나 박물관 조사자료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이어지는 짚 · 풀 공예의 현황과 제작자의 기술 전수를 중심으로 다뤄져 왔다(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NRICH], 1998; Kim, O. C., Choi, B. S., & Seon, Y. M., 2022). 이처럼 삿갓에 대한 지식은 복식사적 관점에서는 문헌 기록과 사용례를 중심으로, 민속학 및 공예사적 관점에서는 제작 기술과 전승과 현황을 중심으로 축적되어 왔다. 다만, 현존 유물을 기반으로 하여 삿갓의 제작 방식과 조형적 특징을 분석한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위와 같은 선행연구를 토대로 하면서도 더 많은 문헌과 회화 자료를 검토하여 삿갓의 개념과 명칭, 착용 양상을 정리하며, 현전하는 삿갓 유물을 중심으로 그 유형을 보다 세분화하여 각 유형의 조형성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유물 분석을 위해 국내 박물관 소장품 정보를 제시하는 e뮤지엄에서 검색된 총 48점의 삿갓 유물 데이터를 정리하였다. 검색어를 ‘삿갓’으로 했을 때에는 방갓과 지삿갓 등 유사한 형태의 쓰개가 함께 검색되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이를 제외하고 초제(草製)로 제작된 원추형의 쓰개에 한정하고자 한다. 이는 삿갓의 재료와 형태에 따른 特성을 보다 명확히 고찰하기 위한 단계적 연구의 일환이며, 유사한 쓰개류에 대한 연구는 후속하여 다루고자 함이다. 수집된 유물 사진 정보와 치수, 소재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는 외형과 짜임 및 제작 방식, 마감 요소, 장식성을 탐구하고자 하는데, 이와 같은 데이터베이스 조사만으로는 삿갓의 유형별 특징을 실증적으로 조사하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협조에 응한 3곳의 박물관에 방문하여 총 9점의 유물을 실견 조사하여 내부 구조와 마감 방식, 그리고 재료의 물성과 같이 사진 정보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요소를 보완하고자 한다. 이로써 삿갓의 유형을 더욱 세분화할 수 있으며, 그 조형적 특성을 더욱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는 현존 유물을 중심으로 삿갓의 유형과 조형성을 세부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그 삿갓의 조형적 체계를 보다 실증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향후 복식 재현뿐 아니라 사극 · 전시 등 문화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형태와 제작 방식에 대한 고증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Ⅱ. 삿갓의 개념과 구조
전통사회에서는 테가 있는 모자를 총칭하여 ‘갓’이라 하였다(Kang et al., 2015). 갓의 유형은 크게 평량자(平凉子)형과 방립(方笠)형으로 나눌 수 있다(Kang, 1974). 평량자형은 대우와 양태(凉太)가 확연히 구별되는 초립(草笠), 흑립(黑笠), 백립(白笠), 주립(朱笠)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방립형은 대우와 양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잘 구분되지 않는 형태로 삿갓과 방갓이 있다.
삿갓은 문헌이나 유물명에서 방립형의 모자를 폭넓게 가리키는 경우가 있어, 먼저 용어의 의미를 짚을 필요가 있다. 본래 삿갓이란 <Fig. 1>과 같이 갈대나 대나무 등의 식물을 가늘게 쪼갠 ‘삿’으로 만든 갓을 의미하는 말이었지만, <Fig. 2>처럼 방갓과 같이 용례가 다르거나 <Fig. 3>의 지삿갓과 같이 소재와 제작 방식이 다른 원추형의 모자류도 ‘삿갓’이라는 말로 함께 불리기도 한다(The Institute for Peace Affairs & Chosun Encyclopedia Publisher, 2005). 방갓은 방립으로도 불리며 고려시대의 사각립(四角笠)로부터 유래하여 조선후기에 상제(喪制)의 쓰개로 쓰인 것이다(Hyojongsillok, 1657, Jan 10). 방갓은 테두리가 꽃잎모양처럼 네 갈래로 나뉜 점을 분명한 특징으로 한다(Bae & Lee, 2018). 지삿갓은 대나무로 틀을 만들고 종이를 발라 제작되는데(Jisatgat, n.d.), 이처럼 짜임의 방식이 아닌 종이를 발라서 제작한다는 점이 <Fig. 1>과 <Fig. 2>와는 구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서론에서 밝힌 바와 같이, 다양한 쓰개류를 일괄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삿으로 엮어 제작한 초제의 원추형 삿갓을 우선적으로 분석 대상으로 삼아 그 제작 방식과 조형적 특성을 집중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삿갓은 풀이나 나무줄기 등을 재료로 하여 엮어나가면서 기본 형태가 만들어진다(Kim, 1998). 모자에 따라 밑면은 원형 · 사각형 · 육각형 등의 모양이 되지만 정면이나 후면, 측면에서 모두 삼각형의 윤곽으로 관찰되는 공통점이 있다. 모자 내부에는 머리를 받칠 수 있는 미사리가 있다. 미사리는 모자 내부의 모정 부분에 부착된 둥근 테로서, 이를 통해 착용자는 모자를 머리에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다. 미사리에는 턱에 묶을 수 있는 고정끈이 달리기도 하며, 삿갓을 착용할 때 작업이나 이동 중에 삿갓이 벗겨지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삿갓은 삼국시대 이전부터도 착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Satgat, 2017), 아직 명확한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삿갓의 주재료가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갈대나 대나무 등이었고, 챙이 넓어 비바람을 잘 막으면서도 통기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역사 일찍부터 실용적인 목적으로 삿갓을 착용했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동북아시아에 속한 중국, 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우리의 삿갓과 유사한 모자를 착용해 왔으며 전통 복식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는 두립(斗笠)이라는 모자가, 일본에서는 카사[笠]라고 하는 풀로 만든 원추형 모자가 있다. 날씨가 덥고 습한 동남아시아 지역도 삿갓형의 모자가 오래전부터 발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베트남의 농라(Non la)가 그 대표적 사례로 전통 삿갓이 오늘날까지도 착용되고 있다(Hong et al., 2004). 이러한 원추형의 모자는 ‘Asian Conical Hat’으로 지칭되기도 하는데, 형태는 비슷하나 각 지역의 기후 환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재료와 구조 등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Ⅲ. 기록과 회화로 본 삿갓의 재료와 착용 양상
1. 삿갓의 재료와 명칭
삿갓의 ‘삿’이란 갈대를 가늘게 쪼개 말린 것을 의미하며(Choi, 1948), 넓은 의미로는 갈대나 부들처럼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삿갓사초를 쪼개서 편 것을 뜻하기도 한다(Ja-ri, n.d.). 갈대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여 자생하는데, 보통 습지나 갯가에 군락을 이루어 자라며 짚풀공예의 주요 재료로 활용되어 왔다(Kwon, 2010; Seo, n.d.). 명종 8년(1553) 황해도의 황주(黃州) · 안악(安岳) · 봉산(鳳山) · 재령(載寧) 지역은 바다에 인접한 곳으로 토지에 염분과 습기가 많아, 갈대 농사를 많이 지어 삿갓과 삿자리를 만들어 생계를 이어 온 지 오래되었다는 실록의 기록이 있다(Myeongjongsillok, 1553, Aug 14). 또한 『조선상식:풍속편(朝鮮常識:風俗編)』(1948)에도 황해도의 재령강과 경상도 낙동강 하류 등 강과 바다가 맞닿는 습지에서 만든 삿갓이 특산물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었다는 설명이 있다(Choi, 1948). 이에 갈대는 삿갓의 주재료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갈대를 엮어 삿갓을 만들어 착용해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갈대를 소재로 한 삿갓은 갈삿갓, 또는 갈대를 뜻하는 ‘노(蘆)’자를 사용한 노립(蘆笠)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대나무 역시 삿갓의 재료가 되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徐有榘, 1764-1845)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는 ‘요즘 농가에서 쓰는 삿갓은 모두 갈대를 쪼개 엮어서 만드니, 재료가 성글고 물러 쉽게 썩으므로 1년에 1번씩 바꿔야 한다. 호남 사람들이 대껍질을 깎아 가로세로로 가늘게 엮은 삿갓이 좋다 … 삿갓에 옻칠하거나 황칠(黃漆)을 하면 10년은 쓸 수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Seo, 2016). 이 기록을 통해 조선 후기에도 삿갓의 일반적인 재료는 갈대였는데, 쉽게 손상되어 교체 주기가 길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호남 지역에서는 대나무로 만든 삿갓이 있었으며, 옻칠이나 황칠을 하여 오래 쓸 수 있도록 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 28: 짚 · 풀 공예(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 28: 짚 · 풀 工藝)』에 1994년 현지조사 시 충북 제천 지역 제보자에 따르면 예전에는 띠도롱이에 대나무 삿갓을 쓰는 것이 부자로 통할 정도였다고 하여(NRICH, 1998), 대나무 삿갓이 비교적 고급품으로 인식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대나무를 재료로 하여 만든 삿갓은 보통 대삿갓이라고 불렸다. 여기서 나아가 일반적인 대삿갓보다도 대나무를 더 가늘게 쪼개 만든 것은 세(細)대삿갓이라 하였다(Choi, 1948). 한자어로는 대껍질을 의미하는 ‘약(篛)’자를 사용한 약립(篛笠), 대오리로 엮어 만든 자리인 ‘대자리’ 혹은 ‘삿자리’를 의미하는 ‘점(簟)’자를 사용한 점립(簟笠)이라고 칭하기도 했다(Jeom-Lib, n.d.). 또한 청약립(靑篛笠)이라는 명칭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대나무의 푸른빛이 가시지 않은 삿갓을 말한다. 청약립은 조선시대 시구 중에 주로 어부의 차림새에 대한 묘사에 많이 나온다. 이는 당(唐)나라의 은사(隱士) 장지화(張志和)의 <어부가(漁父詞)>에, “푸른 대삿갓 쓰고, 푸른 도롱이 입었거니, 비낀 바람 이슬비에 돌아갈 것 없고 말고[靑篛笠 綠蓑乍衣 斜風細雨不須歸]” 한 데서 온 말로(Institute for the Translation of Korean Classics, 2001), 조선시대 문헌에 주로 시어(詩語)로 사용되었으며, 실생활에서는 그리 많이 사용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갈대나 대나무 외에도 부들로 만든 삿갓도 있는데, 이는 늘삿갓이라 불렸다(Kang et al., 2015). 조선시대 문헌에 기록된 약립(蒻笠)의 ‘약(蒻)’도 구약나물 혹은 부들을 뜻한다. 부들도 갈대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전역의 습지에 군락을 이루어 자라며 짚풀공예의 재료로 많이 쓰였다(Kwon, 2010). 그러나 늘삿갓은 기록으로는 전해지지만, 현존 유물이 확인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형태와 제작 방식의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In, 1991).
2. 삿갓의 용도와 착용 계층
개항기 조선의 생활상을 그린 풍속화가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의 ‘민관’이라는 그림 <Fig. 4>에는 삿갓의 그림과 함께 ‘사립’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여기서 사립이란 삿갓의 한자어 사립(蓑笠)을 의미한다. 서유구는 『임원경제지』에서 사립은 농사를 짓거나 나무하는 사람들이 비를 막거나 햇빛을 가리는 것으로, 산이나 들에 거처하는 사람들이 꼭 갖추어야 할 쓰개라고 했다(Seo, 2016). 이를 통해 삿갓은 비바람과 햇빛을 가리기 위한 매우 실용적인 모자였던 것을 알 수 있다.
Satgat Depicted in the Genre painting by Kim Joon-Geun(Korean Christian Museum at Soongsil University[KCMSU], 2008, p. 57)
사립은 도롱이 혹은 용수초를 뜻하는 글자인 ‘사(蓑)’와 모자를 뜻하는 글자인 ‘립(笠)’이 합쳐진 단어로, 도롱이와 삿갓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Sa-Lib, n.d.). 도롱이는 짚이나 띠와 같은 풀을 엮어 어깨에 두르는 비옷이므로(Kang et al., 2015), 사립이란 <Fig. 5>와 같이 삿갓에 도롱이를 갖춘 우장(雨裝)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조선시대 문헌에는 사립의 표현이 삿갓과 우장을 크게 나누지 않고 표현된 경우가 많았다.
어떤 기후에서든지 삿갓이 야외활동에 적합한 모자였다면, 삿갓의 주 착용 계층이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농부나 어부, 상인들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서민들의 모습을 담은 조선 후기 풍속화나 근대 사진 자료 <Fig. 6>-<Fig. 9>에서도 삿갓 차림의 서민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주로 농민들이 야외 노동 시 삿갓을 착용하다 보니 삿갓은 농립(農笠), 야립(野笠) 등의 이름을 얻기도 했다. 영조 29년(1753)에 왕이 명정전(明政殿) 월대(月臺)에서 신하들과 함께 농민을 불러 농사 형편을 물을 때에 북교(北郊) 농민들이 약립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 바로 농민의 모습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삿갓은 서민의 노동 생활, 특히 농업과 가까운 것이었다(Seungjeongwon-ilgi, 1753, Jun 11).
그러나 삿갓은 반드시 노동 상황에만 사용된 것은 아니다. 조선 후기 기록화 중 김득신(金得臣, 1754-1822)의 ≪화성능행도(華城陵幸圖)≫ <Fig. 10>을 통해서 삿갓을 외출용 모자로 착용하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삿갓을 쓴 남성들은 대체로 바지 · 저고리 차림의 서민들로, 흑립에 편복포(便服袍) 차림의 양반들과 신분이 구별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선상식:풍속편』에는 경기 서북부 황해도 일부에 걸쳐 선비가 ‘행세인건(행세人件)’ 즉 외출용으로 착용했다고 하였다(Choi, 1948). 이와 같은 기록을 통해 조선시대에는 신분에 한정되지 않고 외출 시 모자로서 삿갓을 쓸 수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여성들도 삿갓을 외출용 모자로 착용하였다. 신임 평안감사의 급제자 행렬부터 축하 연회까지 과정을 그린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平安監司道科及第者歡迎圖)≫(1826)에서 <Fig. 11>, <Fig. 12>와 같이 치마 · 저고리 차림의 여성들이 삿갓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근대기 사진 자료 <Fig. 13>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삿갓은 챙이 깊고 넓으므로, 남녀가 내외를 했던 조선시대에 여성의 폐면용 쓰개의 역할도 할 수 있었다. 서희순(徐憙淳, 1793-1857)의 『송경지(松京誌)』에 의하면, 여인들이 출입할 때, 점립(簟笠)을 쓰고 사람을 피해야 할 때에는 반드시 점립을 기울여 얼굴을 가린다고 한 기록이 있다(Digital Jangseogak, n.d.). 또한, 『조선상식:풍속편』에도 늘삿갓이 경기 서북에서 황해도 일부에 걸쳐 선비의 외출용으로 쓰였고, 부녀의 내외용으로도 쓰였다고 기록되었다(Choi, 1948).
A Woman Wearing a Satgat Depicted in the ≪Pyeongangamsado Gubjaeja Hwanyeongdo≫ 1(Park, 2022, p. 343)
A Woman Wearing a Satgat Depicted in the ≪Pyeongangamsado Gubjaeja Hwanyeongdo≫ 2(Park, 2022, p. 346)
<Fig. 11>-<Fig. 13>의 여성용 삿갓은 그 외형이 남성의 삿갓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조선 후기 풍속화 <Fig. 14>와 근대 여성 사진 자료 <Fig. 15>, <Fig. 16>과 같이 다른 외형의 삿갓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 삿갓들은 깊이가 상대적으로 더 깊으며, 둥그스름한 형태이다. 이능화(李能和)의 『조선여속고(朝鮮女俗考)』(1927)에 의하면, 평양(平壤)이나 해주(海州) 등지에서는 기녀(妓女)들이 갈대로 만든 커다란 삿갓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다고 하는데(Lee, 1927), 이와 같은 형태의 삿갓을 설명한 것으로 생각된다.
삿갓은 곡식 우리를 덮는 데 사용하기도 하고(NRICH, 1998), 빨래할 때 잿물을 받기 위해 쓰기도 하는 등(Ppallae, n.d.) 생활용품이 되기도 했다. 기산 풍속화에는 <Fig. 17>과 같이 냇가에 빨래하러 간 여인들이 빨래할 옷을 삿갓에 담아 가져간 모습이 그려져 있다.
Ⅵ. 유물을 통해 본 삿갓의 유형 및 조형적 특성
1. 삿갓의 유형 분류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삿갓은 보통 갈대, 부들, 대나무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졌다. 삿갓이 주로 야외에서 착용되며 햇빛과 비 등 외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므로, 사용 과정에서 손상이 쉬운 구조였을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로서는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삿갓 유물을 찾기가 쉽지 않아, 가급적 옛 삿갓의 형상을 간직한 20세기 초중반의 박물관 소장품을 대상으로 그 유형을 세분화하고, 각 유형의 조형적인 특징을 분석해 보기로 한다.
삿갓 유물 정보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전국 박물관 소장 유물 정보 포털사이트 e뮤지엄의 검색을 통해 수집했다. 자료 수집에 사용한 키워드는 ‘삿갓’, ‘모자’, ‘상립갓’, ‘농모(農帽)’, ‘밀짚모자’ 등이었으며, 이를 통해 25개 기관의 소장 유물 총 48점을 수집할 수 있었다. 각 소장처에서 공통으로 제공하는 기본 정보는 유물의 명칭, 국적과 시대, 재질, 크기 정보 등이었으며, 박물관에 따라 삿갓의 안쪽과 세부 확대 사진까지 제공하는 경우가 있었다. 삿갓의 유형은 재료나 시대, 용도, 착용자 등 여러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e뮤지엄에서 제공하는 재료나 시대, 용도, 착용자 등에 대한 정보가 매우 소략하여 이를 기준으로 한 유형 분류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박물관 소장품 사진을 최대한 활용하여, 삿갓의 엮음새와 외관 특징에 따라 유형 분류에 접근해 보았다.
이에 따르면 삿갓의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편의상 이를 유형 1, 유형 2, 유형 3으로 구분하여 지칭하고자 한다. 유형 1은 삿자리를 짜는 것과 유사하게 삿을 어긋나게 엮어가는 방식으로 제작된 것들이며, 총 37점이 있었다. 유형 2는 대나무 바구니를 만드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총 8점이다. 유형 3은 짚이나 풀과 같은 재료로 넓적한 끈의 형태를 먼저 만든 뒤, 이를 돌려가며 원추형을 만들고 바느질로 고정하여 제작된 것들로, 총 3점이 있었다.
이처럼 전국 소장품 유물 사진정보를 활용하여 삿갓의 유형을 나누되, 사진정보만으로는 삿갓의 특징을 상세히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유물의 세부 특징을 보다 면밀히 고찰하기 위해, 유형별 대표 유물을 실견 조사하여 사진자료로 확인하기 어려운 유물의 세부 특징에 관한 내용을 보완했다.
2. 유형별 조형적 특징
<Fig. 18>과 같이, 삿갓의 재료가 어긋나게 교차하면서 표면에 지그재그 방향의 골이 나타나는 삿갓을 유형 1로 분류하였다. e뮤지엄에서 수집한 삿갓 유물 48점 중 37점의 유물이 유형 1에 해당했다. 유형 1 삿갓의 표면 질감은 짚풀로 엮은 바구니나 <Fig. 19>와 같은 삿자리(갈자리) 등에서도 관찰되는 것으로, In(1996)의 연구에서 짚풀공예의 한 기법으로 소개한 <Fig. 20>의 어긋엮기 방식인 것으로 생각된다.
Kim(1998)과 Kang et al.,(2015)의 연구에서는 삿갓의 제작 방식과 형태에 대해 ‘갈대나 대나무를 다듬어 꼭지부터 엮기 시작해서 끝으로 갈수록 점점 넓게 원추형으로 엮으며, 테가 육각형을 이룬다’라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삿갓 제작 시 꼭지에서부터 어긋엮기 시작하여 테두리로 점차 넓혀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설명과 같이 유형 1의 삿갓 37점 중 36점은 <Fig. 21>과 같이 테가 육각형이었다. 나머지 1점은 <Fig. 22>와 같이 테가 둥근 모양이었는데, 이는 우선 테를 육각형으로 만든 후 가장자리를 둥글게 재단한 것으로 짐작된다.
e뮤지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치수 정보 중, 높이와 지름(너비)를 알 수 있는 유물 24점을 기준으로 하여 살펴본 결과, 유형 1 삿갓의 크기는 가장 작은 것이 높이 20cm, 가장 큰 것이 높이 44cm, 평균 높이 약 29cm였다. 높이의 분포 범위는 24cm이며, 표준편차가 약 7.8cm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유형 1 삿갓의 지름은 가장 작은 것이 지름 42.5cm, 가장 큰 것이 지름 94cm, 평균 지름은 약 66.9cm였다. 또한 지름의 분포 범위는 51.5cm, 표준편차 15.4cm로 산출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형 1 삿갓의 치수가 유물에 따라 차이가 큼을 보여준다. 이처럼 유물에 따라 치수의 편차가 큰 이유는 삿갓이 일정한 규격이나 특정한 제도에 의해 제작된 관모라기보다는 일상의 환경에서 착용자의 필요에 맞게 제작된 생활용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된다.
삿갓의 모정 부분에 <Fig. 22>와 같이 천이 덧대져 있었다. 이는 모정의 취약한 끝부분을 보강하고, 내부에 부착한 미사리의 고정력을 높이기 위한 처리 방법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모정을 보강한 부분은 <Fig. 23> 1589년 야쿠센지[藥仙寺] ≪감로왕도(甘露王圖)≫에서도 나타나 그 방식이 매우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식물성 재료로 엮은 삿갓의 테두리가 거칠고 풀리기 쉬우므로, <Fig. 24>처럼 얇은 나무껍질을 펼쳐 감싸거나 <Fig. 22>처럼 천을 두르기도 했다.
유형 1 삿갓은 대부분 특별한 장식이 관찰되지는 않았다. 다만 <Fig. 25>처럼 재료의 색상 차에서 자연스러운 격자무늬가 형성된 사례가 보인다. 또한 <Fig. 26>처럼 엮는 방향에 따라 능형의 문양을 만든 유물 또한 10점에서 확인되었다.
이상은 e뮤지엄에서 제공하는 삿갓의 유물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여 파악한 유형 1 삿갓의 외관 특징이다. 그러나 이 정보만으로는 삿갓의 재료와 구조적 특징을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e뮤지엄에서 확인한 37점의 자료 중에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4점과 짚풀생활사 박물관 소장품 1점, 울산박물관 소장품 1점으로 총 6점의 유물을 실견 조사하였다. 실견 조사 시에는 유물 실측과, 정면 · 측면 · 내부 · 확대 사진 촬영 등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실견 조사한 유형 1의 삿갓 중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민속 78340’과 ‘민속 38676’, 짚풀생활사박물관 소장품 ‘짚풀 826’은 <Fig. 27>과 같이 삿갓 표면에서 여러 가닥의 소재가 연결되어 한 가닥을 만들며, 이것이 서로 연결된 이음새 부분이 확인되었다. In(1995)의 짚풀문화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삿자리에는 대자리와 다른 골이 있었는데, 이는 갈대를 쪼개 이어 맞춘 흔적이라고 한다. 또한 삿자리를 만들 때 ‘갈대를 말려 반으로 쪼개 대여섯 가닥씩 모아 쥐고 찬찬히 겯는데’, 갈대로 삿갓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로 갈대를 반으로 쪼개 우산을 편 것만큼 넓게 엮어 썼다고 했다. 이에 표면에 이어 맞춘 골이 형성되어 있는 삿갓의 소재는 갈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민속 182’와 ‘민속 63625’, 울산박물관 소장품 ‘울산 1261’의 유물 표면 확대 사진을 보면, <Fig. 28>과 같이 대나무 마디가 관찰된다. 또한 대나무가 자란 방향을 따라 일정한 결이 형성되어 있으며, 재료의 너비도 상대적으로 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특징을 통해 유형 1 삿갓의 재료가 기록에서와 같이 갈대와 대나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향후 유형 1 삿갓의 소재 정보를 파악하는 데 단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유형 1 삿갓의 내부 구조를 살펴보니, 살이나 속테 등의 보강재(補強材)가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민속 78340’과 ‘민속 38676’과 같이 보강재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울산박물관 소장품 ‘울산 1261’과 같이 속테만 있는 경우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민속 182’과 ‘민속 63625’처럼 속테와 살이 함께 있는 경우가 있다. 내부에 보강재가 있으면 형태가 보다 안정적으로 고정되며, 외관에서도 상대적으로 더욱 견고한 느낌을 준다.
실견한 유형 1의 삿갓 6점 모두 내측 모정 부분에 머리를 받치는 둥근 미사리가 확인되었는데, 유물에 따라 그 형태가 다양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민속 78340’과 짚풀생활사박물관 소장품 ‘짚풀 826’의 미사리의 구조는 유사하지만, 그 외 4점의 유물은 모두 다른 양상을 보였다. 6점 중 5점은 모두 <Fig. 29>와 같이 둥근 테 두 개를 만든 후, 두 테 사이에 기둥을 두어 삿갓과 머리 사이에 공간이 생길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다. 그러나 6점 중 1점은 <Fig. 30>과 같이 짚풀과 대나무를 거칠게 모아 엮은 후 삿갓에 고정한 형태였다. 미사리를 삿갓에 붙여 고정하기 위해 끈으로 묶기도 하는데, 그러면 <Fig. 31>과 같이 바깥쪽에도 모정 부분에 둥글게 선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착용 시 모자를 더욱 잘 고정하기 위해 삿갓에 끈을 달기도 했는데, 끈은 대부분 <Fig. 32>처럼 미사리에 달려 있었다.
수집한 48점의 자료 중 <Fig. 33>과 같이 모정이 둥글며, 테두리도 둥근 모양인 유물 8점을 유형 2로 분류했다. e뮤지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치수 정보 중, 높이와 지름(너비)를 알 수 있는 유물 5점을 기준으로 하여 살펴본 결과, 유형 2 삿갓의 높이는 가장 낮은 것이 높이 20.4cm, 가장 높은 것이 높이 30cm, 평균 높이는 약 24.28cm였다. 높이의 분포 범위는 9.6cm이며, 표준편차가 약 3.7cm로, 유형 1의 삿갓에 비하여 편차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지름은 가장 작은 것이 지름 48.4cm, 가장 큰 것이 지름 65.5cm, 평균 지름은 약 52.58cm이었다. 지름의 분포 범위는 17.1cm이며, 표준편차가 약 7.3cm로, 유형 2 삿갓의 높이에 비해 지름의 편차가 더 크게 나타난다. 유형 2 삿갓의 짜임은, 모두 날대를 중심으로 재료가 가로 세로 한 줄기씩 상하로 교차하는 방식으로 8점이 모두 같았다. 이 같은 짜임새는 전통 공예품 중 <Fig. 34>와 같은 대나무 바구니와 매우 유사하다.
대바구니의 제작에서는 먼저 <Fig. 35>처럼 대나무를 다듬어 중심이 될 넓적한 날대를 십(十)자형으로 교차하도록 배열하고, 이를 반복하며 방사형으로 놓는다. 이후 <Fig. 36>과 같이 날대 사이에 올대를 교차로 엮어 형태를 잡는다(Kim et al., 2022). 바구니의 중심 부분은 유형 2 삿갓의 모정 부분과 그 짜임새가 매우 유사하다. 이를 통해 유형 2 삿갓 또한 모정 부근에서 날대가 교차하여 중심을 이룬 뒤, 그 사이를 올대로 메우며 내려가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날대가 뼈대 역할을 하고, 올대가 그 사이를 채워 모자의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다.
제작과정에서는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날대를 추가하거나, 날대와 올대의 간격을 조절하면서 삿갓을 상대적으로 치밀하게 짜거나, 성글게 짤 수도 있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소장품 <Fig. 37>을 예로 보면, 삿갓을 만들면서 날대를 추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삿갓의 하단부에는 날대를 갈라서 뒤집어진 Y자 모양으로 만들어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게 하며, 하단으로 내려갈수록 비교적 치밀하게 엮어 자연스럽게 2-3단으로 나뉘는 효과를 주었다. 대체로 모정은 조금 성글게 짜는데, 이는 통기성을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e뮤지엄 소장 삿갓 유형 2의 8점 모두 날대를 갈라서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게 만든 모습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형 1과 마찬가지로 유형 2의 삿갓 역시 소재와 내부 구조 등의 세부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1점을 실견하였다. <Table 2>는 실견한 삿갓의 주요 정보를 정리한 것이다.
유물을 자세히 관찰한 결과, 날대의 경우 <Fig. 38>과 같이 대나무의 결과 마디가 관찰되었다. 올대의 경우도 <Fig. 39>와 같이 재료의 너비가 매우 좁고 대나무의 결이 보이며, 마디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유형 2에 속하는 다른 7점의 유물 사진에서도 관찰되는 외형적 특징과 유사하여, 나머지 7점의 유물들 역시 대나무를 주재료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내부 구조를 살펴본 결과, 모정에서 날대가 방사형으로 교차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유형 1과는 달리 삿갓을 지지하는 별다른 보강재가 사용되지 않았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는 날대가 삿갓 전체의 골격을 이루므로, 유형 1처럼 내부에 구조를 지탱하는 별도의 살을 덧붙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미사리는 둥근 테 두개를 일정한 간격으로 두고 철사를 사용해 나선형으로 연결하여 제작되었다. 미사리를 삿갓 상단 네 곳에 끈으로 엮어 고정하였으며, 그 결과 삿갓 외부에도 <Fig. 40>처럼 연결 흔적이 남는다.
실견 시 유물의 테두리를 살펴본 결과, 마감 방식 역시 대바구니 제작 방식과 유사한 모양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바구니는 <Fig. 41>과 같이 대나무를 얇게 뜬 ‘갱기대’를 가지고 바구니 입구에 감아서 마무리하는데, 이를 갱치기라고 한다 (Kim et al., 2022). 실견한 유물 테두리 <Fig. 42>를 보니 이와 비슷하게 마감되었음이 관찰된다.
유형 2 삿갓은 재료와 제작 방식, 전체적인 형태에서 방갓과 매우 유사하다. 삿갓과 방갓이 대우와 양태가 분리되지 않는 유사한 모양의 모자인 점에서, 용도는 다르더라도 재료와 제작 기법이 일정 부분 공유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Fig. 43>처럼 방갓의 모정에 날대를 방사형으로 놓은 것이 유형 2의 삿갓과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Fig. 44>처럼 방갓의 테두리 마감 역시 유형 2 삿갓과 같이 ‘갱치기’하여 마무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형 3은 분석 대상 48점 중 3점에 해당하며, 앞선 유형 1과 유형 2의 짜임새와 비교해 그 제작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가 확인된다. 유형 1 · 2가 재료를 교차하며 짜임을 형성하여 모자를 제작하는 형식이라면, 유형 3은 <Fig. 45>와 같이 재료가 일정한 간격의 가로 방향으로 반복되고 있다. 유형 3에 해당하는 삿갓 3점의 모두 테두리는 둥글며, 크기는 유형 1 · 2의 삿갓보다 대체로 작은 편이었다. 유형 3 삿갓 3점의 치수는 각각 높이 20cm · 지름 51cm, 높이 20.2cm · 지름 50cm, 높이 23cm · 지름 49cm로 확인된다. 세 유물은 모두 높이와 지름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유형 3의 크기는 비교적 유사한 범위 안에서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e뮤지엄에서 제공하는 사진 자료의 해상도가 낮아 삿갓의 소재와 제작 방식 및 구조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어, 세부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울산박물관에 방문하여 유형 3의 삿갓 유물 2점의 실견 조사를 진행하였다. <Table 3>은 실견 시 촬영한 주요 사진을 정리한 것이다.
그 결과 울산박물관 소장품 ‘울산 6926’과 ‘울산 6927’은 모두 <Fig. 46>처럼 넓적한 끈을 모정부터 시작하여 연속적으로 이어가며 제작하였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각 줄의 경계는 <Fig. 47>과 같이 실로 봉제하여 연결한 흔적이 관찰되었다. 따라서 유형 3은 먼저 짚이나 풀을 꼬거나 엮어 끈으로 만든 뒤, 이를 나선형으로 감아 이어가면서 원추형의 형태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끈이 겹치는 부분은 실로 봉합하여 고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유형 3은 ‘짜임’보다 봉제의 방식으로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다른 두 유형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실견을 통해 내부 구조를 관찰한 결과, 두 유물 모두 특별한 내부 보강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자 안쪽 모정 부분에는 미사리와 고정끈이 부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Fig. 48>과 같이 다른 두 유형의 삿갓에 부착된 미사리와는 달리 비교적 현대적인 소재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미사리는 위의 두 유형과 달리 단단한 소재가 아닌 넓적한 띠와 같은 것으로 제작되어 있었으며, 이 역시 봉제하여 만든 것이었다. 테두리를 마감한 방식은 실견한 두 유물 모두 <Fig. 49>와 같이 나선형으로 돌려가며 봉제한 후, 남은 끈의 끝 부분을 삿갓의 안쪽으로 밀어 넣어 고정했다. 봉제에 사용된 실은 반투명하며 꼬임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필라멘트사로 추정할 수 있다. 이러한 재료와 마감 방식으로 보아 실견한 두 유물은 비교적 현대에 가까운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살핀 제작 방식과 재료의 특성으로 비추어 보아, 유형 3의 삿갓은 비교적 근현대에 등장한 유물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대천(大川) 광불사(光佛寺)에 소장된 유물 중, 이와 유사한 유물 <Fig. 50>을 찾을 수 있었다 (Onyang Folk Museum[OFM], 1988). 박물관 설명에 의하면, 해당 유물은 밀짚을 눌러 폭이 약 1.5cm 내외의 끈으로 만든 뒤, 이를 정수리에서 시작해 나선형으로 이어 만든 것이었다. 또한 이 모자는 소장처에서 1958년에 구입한 것으로, 유물의 제공자는 이를 농모(農帽)로 부르며 야외 작업이나 외출할 때 착용했다고 한다. 이 사례를 고려하면, 유형 3의 삿갓이 비교적 근현대에 생겼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 용도가 기존에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삿갓과 다름이 없어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유물을 통해 유형 3에 속한 삿갓의 재료 역시 밀짚 등을 활용한 것임을 추정해 볼 수 있다.
Ⅴ. 결론
본 연구는 한국 삿갓의 개념과 착용 양상, 조형적 특징을 정리한 것이다. 이를 위해 선행된 연구를 토대로 하되, 보다 폭넓은 범위에서 문헌 · 회화 · 근대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삿갓의 개념과 착용 양상을 검토하고, 박물관 소장 유물 48점을 분석하여 삿갓의 유형과 조형적 특징을 고찰하였다.
한국 전통 관모 중에 대우와 양태의 구별이 없는 모자류를 삿갓으로 통칭하는 경향이 있지만, 엄밀히 말하여 삿갓은 식물성 재료를 가늘게 쪼갠 ‘삿’을 재료로 원추형으로 엮은 쓰개를 말한다. 기록에 의하면 삿갓의 주재료는 갈대와 대나무, 부들 등 식물성 재료였다. 이러한 재료들은 주로 습지에 분포하여 그 주변 지역의 특산이 되기도 했다. 갈대는 삿갓의 매우 일반적인 재료였지만 쉽게 무르는 특성이 있었다. 반면 대나무는 비교적 단단하여 옻칠 등으로 마감하면 오랫동안 쓸 수 있는 고급품이었다. 이 외에도 부들 등으로도 만들었다고 하는데, 현재까지 전승된 관련 유물은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다. 과거 삿갓은 햇볕과 비를 가리는 실용적 쓰개로서 농부 · 어부 · 상인 등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착용했다. 그러나 그 외에도 외출용 쓰개로 선비들이 착용한 사례와 여성의 경우 폐면을 위한 내외용 쓰개로 활용된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삿갓의 조형적 특징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e뮤지엄을 통해 48점의 관련 유물을 수집하였다. 이를 외관의 특징에 따라 유형 1(37점), 유형 2(8점), 유형 3(3점)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조사 대상 48점 중 37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유형 1은 재료를 어긋나게 엮어 원추형을 만드는 방식으로, 표면에 재료가 교차하여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유형 1 삿갓의 외관은 육각형의 테를 기본으로 하지만, 테를 둥글게 재단한 것도 있었다. 뾰족한 모정과 거친 테두리는 천이나 갈대 · 대나무 등을 덧대 마무리한 모습이 확인되었다. 실견 조사 시 갈대를 끼운 이음새나, 대나무 마디가 관찰된 것으로 보아 기록과 같이 주 소재는 갈대 · 대나무로 생각된다. 유형 1 삿갓의 내부에는 살이나 속테 등의 보강재와 더불어 둥근 테를 이중으로 구성한 미사리를 확인했다.
48점 중 8점이 해당하는 유형 2는 날대를 두고 올대를 교차시키며 모자의 구조를 형성해 가는 방식으로 제작된 것들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원추형이지만, 모정이 둥근 편이며 테두리의 형태도 모두 원형을 이룬다. 유형2 삿갓의 빗면에서는 중간에 날대를 추가하거나, 날대를 갈라 점차 치밀하게 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견 조사 시에는 대나무의 마디와 결을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특징은 다른 유물 사진에서도 관찰되었기에 유형 2 삿갓의 주재료를 대나무로 추정한다. 날대가 비교적 촘촘하여 삿갓의 구조를 잘 받쳐주기 때문에 별도의 보강재는 사용되지 않았다. 삿갓의 내부에 미사리를 끈으로 고정해 둔 부분은 외관에서도 관찰되었다.
48점 중 3점이 해당하는 유형 3은 짚 · 풀과 같은 재료로 넓적한 띠를 만든 뒤, 이를 모정에서부터 나선형으로 돌려 원추형을 만들어가며 봉제하여 고정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것이다. 내부 관찰 시에는 별도의 보강재가 없었으며 미사리는 부착되어 있었다. 삿갓의 봉제나 미사리 등에 비교적 현대적인 소재가 쓰였기 때문에 제작 시기가 오래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유사한 삿갓이 박물관에 1950년대의 소장품으로 발견되었기에 과거 활용하던 방식의 연장선에서 이해된다.
본 연구는 기존 선행연구를 토대로 하여 문헌 · 회화 · 근대 사진 자료를 검토하여 삿갓의 개념과 명칭, 착용 양상을 정리하고, 현존 유물 분석을 통해 조형적 특징을 유물에 근거하여 제시하였다. 특히 문헌 기록과 사용례를 중심으로 축적되어 온 기존의 논의를 유물에 대한 연구로 확장하여, 삿갓을 유형별로 나누고 그 특징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를 기초 자료로 하여, 향후 방갓이나 지삿갓 등 방립형의 쓰개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지역의 원추형 쓰개와의 비교 연구로도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전통 삿갓의 특징을 더욱 분명히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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