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기 서구식 문관 대례복 상의의 제작에 관한 연구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erform historical reconstruction of the court dress coat in the Daehan Empire in order to make replicas of the artifacts. Following steps were un- dertaken in the study : literature research of the laws of the era, drawing of the design, embroidering gold work, and tailoring of the coat. Embroidering and tailoring experts were consulted to complete an accurate reconstruction of the dress court.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Juimgwan's coat, which was the Court Costume Rule in 1905 was selected as an experimental coat. It was revision of the Court Costume Rule in 1900. The process of selection was based on the amount and easiness of embroidery. Second, the de- sign of the back bodice, chevron, pockets and collar is reflected the pattern of the preceding research, which was analyzed from the laws, the drawing document[Gwanbokjandoan], and artifacts. Third, the gold work embroidery in the back bodice, chevron, pockets and collar was done. The embroidery material were composed of gold threads, such as rough purl, smooth purl, check purl, pearl purl, rococo, and spangle. Couching was used as an embroi- dery method. The coat was tailored after embroidering. The coat and the buttons were made after analyzing the artifacts. The result of this study can be utilized in the field of historical reconstruction of artifacts in the museum, the designing of stage costume in the performances of reenactment events, drama, and movie of Daehan Empire. Furthermore, this study is anticipated to contribute to the fundamental research of culture contents.
Keywords:
court dress coat, Daehan Empire, embroidery design, gold work embroidery, historical reconstruction키워드:
대례복 상의, 대한제국, 자수 도안, 골드웤 자수, 고증 제작Ⅰ. 서론
대한제국기에 착용된 문관대례복은 1900(광무4)년 4월 17일에 칙령 제14호 <문관복장규칙>과 칙령 제15호 <문관대례복 제식>을 통해 제정 발표 되었고1), 도식은 다음해인 1901(광무5)년 9월 3일 관보(官報)의 부록에 실렸다2)(Lee, 2010). 1904년과 1905년에는 관보(官報)의 정오(正誤)를 통해상의 전면에 자수된 무궁화 개수의 조정이 있었고3), 1906년에는 칙령 제75호 <문관대례복 제식개정건>을 통해 형태의 변화와 함께 흉부(胸部)의 자수가 모두 없어졌다(Lee, 2011a; Choi, 2011). 착용 대상은 문관 칙임관과 주임관이었고 후에는 친임관이 추가되었다. 대표적인 착용 상황은 내외국 황제에 대해 접견례를 행할 때였다(Lee, 2011b). 착용기간은 처음 제정된 1900년부터 1910년 한일합방 때까지이다. 그 후에는 일본으로부터 작위를 받은 조선인들이 일본의 유작자 대례복으로 갈아 입게 되었다. 대례복 일습은 대례모, 대례의, 조끼,바지, 검, 검대와 장갑으로 구성되었다. 대한제국의 서구식 대례복은 문관이 착용한 최초의 서구식 예복이라는 점, 대한제국이 근대 주권 국가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 무궁화 문양을 도입하였다는 점과 함께 당시에 제정된 무궁화가 현재 대한민국의 국화(國花)로 계승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Lee, 2012).
대한제국기에 제작된 문관 대례복 유물들은 현재 국내의 여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들 유물은 선행연구를 통해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해외에서 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Lee,2010; Lee, 2011a) 현재 100여년의 시간이 경과하였고, 잦은 전시로 인해 변형 및 변색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기 때문에 보수와 재현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례복 재현을 위해 참고할 만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일본 학계에서는 명치초기 신사복의 형태를 분석하고 일반적인 테일코트를 제작 실험한 연구(Shinozaki, 1997)가 먼저 이루어진 다음 대례복 유물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례복의형태제작을 진행한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Shinozaki,1999). 대례복 상의의 제작을 위해서는 대례복의 패턴 연구, 골드웤 자수(gold work embroidery)에 대한 기초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현재 본격적으로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최근 발표된 Kim(2015)의 19세기 초 서양 남성 상의를 고증 제작한 연구가 형태적으로는 대례복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제작 과정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는 대한제국기에 제작된 문관 대례복의 유물 조사를 바탕으로 상의 한 점을 고증제작하고 그 제작과정을 정리하는 것을 목적으로하여 진행되었다. 상의 한 점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연구의 진행이 필요하였다. 먼저 상의 패턴을 실험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 남성 테일코트(tail coat)의 패턴북을 분석하고 대례복 유물을 여러 점 조사하여 대례복 상의 패턴을 개발한 연구를 진행하였고 (Lee, 2013), 다음으로 골드웤(gold work) 자수의 재료분석과 자수 기법을 파악하여 소매 수장(袖章)을 재현한 연구를 발표하였다(Lee, 2015). 대례복 상의 제작 연구의 마무리가 되는 본 연구는 앞에서 진행된 상의 패턴과 골드웤 자수 연구를 활용하여 대례복 상의를 제작한 것이다. 본 연구는 앞으로 대례복 재현을 목적으로 하는 후속 연구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첫째, 관보(官報)의 법령에서 규정한 형태와 유물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현 대상 대례복을 선정하고, 둘째, 선행 연구에서 개발된 패턴에 본 연구에서 선정한 유물의 뒷길, 포켓, 칼라의 문양을 도안하여 넣으며, 셋째, 도안된 문양에 골드웤으로 자수하고, 넷째, 자수를 진행한 패턴을 테일러링(tailoring)하여 최종적으로 대례복 한 점을 완성하였다. 이와 함께 완성된 대례복에 부착할 단추를 유물 분석을 통해 새롭게 제작하였다. 전체 진행 단계에서 관련된 전문가의 자문과 도움을 받았으며 그 과정을 모두 정리하는 방식으로 본 논문을 집필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문관대례 복 상의 한 벌의 패턴에 문양을 도안하고 골드웤 자수를 재현하였다. 본 연구는 박물관에 소장된 대례복 유물의 재현을 위한 기초 자료로 축적됨으로써 문화콘텐츠로 활용될 대상을 확대하여 전시와 교육 자료를 풍부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Ⅱ. 재현 대상 대례복 상의 형태 및 자수 유형 선정
근대 복식 제도를 규정할 때에는 복식의 종류, 착용자, 착용상황, 일습의 구성요소 등을 정리한 ‘규칙(規則)’, 규칙에서 규정한 복식 요소의 형태적 특징을 정리한 ‘제식(製式)’, 제식에 규정된 형태를 그림으로 표현한 ‘도식(圖式)’을 발표하였다 (Choi, 2008). 문관 대례복 제작과 관련하여 형태적 특징을 규정한 법령은 <문관대례복 제식>이다. 대한제국기의 <문관대례복 제식>은 1900년 4월 17일에 발표된 칙령 제15호 <문관대례복 제식>과 1906년 12월 12일에 발표된 칙령 제75호 <문관대례복 제식 개정건>이 있다. 두 칙령의 가장 큰 차이는 연미복 형태인 상의의 여밈 모양에서 나타나는데 1900년 최초 제정시에는 좌우 흉부에서 V字형태로 며지는 개금(開襟)이었고 1906년 개정시에는 좌우 앞길이 앞목점에서 여며지는 입금(立襟)형태였다. 자수문양을 살펴보면 1900년 제식은 앞길 전면에 당초문양이 자수되고 계급에 따라 무궁화 개수에 차등을 두어 자수한데 비해 1906년 제식은 앞길 전면의 자수가 모두 생략되었다. 1900 년과 1906년 제식 규정의 사이인 1904년, 1905년에는 개금형 연미복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자수 문양의 양을 다르게 정한 규정이 관보의 정오(正誤)면에 실렸다. 이로 인하여 대한제국 문관대례복 제식의 종류는 크게 3가지가 존재하고 이 중 1900년 규정과 1905년 정오 규정의 유물이 현재 7점으로 조사 보고되어 있다.4)
본 연구에서는 법령을 검토하고 남아있는 유물들을 참고하여 고증의 대상으로 주임관 대례복을 선정하였다. <Table 1>5)은 현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주임관 유물의 기본 정보와 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1900년 제정 제식에 따라 제작된 주임관 유물에는 <Fig. 1>의 고려대 박물관(Table에서 KUM으로 표기) 소장 유물과 <Fig. 2>의 국립민속박물관(Table에서 NFM으로 표기) 소장 대례복1이 있고, 1905년 정오 제식에 따라 제작된 주임관 유물에는 <Fig. 3>의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대례복2와 <Fig. 4>의 광주민속박물관(Table에서 GFM으로 표기) 소장 주임관 김봉선 대례복 유물이 있다.
본 연구에서 재현 대상은 주임관 유물 중에서 자수 기준으로 자수의 양이 가장 적은 유물을 선정하였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대례복 재현연구를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 자수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자수가 가급적 적게 규정된 대례복을 선택한 것이다. 따라서 재현대상은 1905년 정오에서 규정한 주임관 대례복으로 정하였다. 본 연구를 진행한 결과 완성될 대례복의 형태는 <Fig. 5>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어떤 양식으로 자수할 것인지를 결정하였다. 유물조사 결과 자수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분류될 수 있었다. 그 한 가지는 한국자수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칙임관 1등 민철훈대례복과 고려대 박물관 소장 주임관 대례복에 구현된 자수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그 외의 다른 대례복 유물들에 구현된 자수이다. <Table 2>는 상의 전체 자수를 대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장(袖章) 사진으로 대별한 것인데 수장(袖章)에는 모두 무궁화와 당초문양이 자수되기 때문에 대례복 자수를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Table 2>를 통해 자수를 비교해 보면 먼저 <Fig. 6>은 수장의 가장자리를 직조한 브레이드(braid)를 부착하여 정리하지만 <Fig. 7>은 모두 자수로 마감한 것이다. 다음으로 무궁화 꽃잎의 면을 채운 자수의 재료가 왼쪽은 로코코라는 실을 활용한 징금수이지만 오른쪽은 펄 펄(pearl purl) 이라는 금속사를 잘라 고정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른쪽 무궁화는 꽃받침이 금속으로 특별히 제작 된 것이다. 이상의 자수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면 골드웤(gold work)을 처음 시도하는 연구자가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수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Fig. 6>유형의 자수로 판단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완성한 후 형태와 자수의 양은 <Fig. 3>과 <Fig. 4>에 해당하고 자수의 유형은 <Fig. 1>에 해당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연구에서 재현 대상으로 삼은 대례복은 1905년 정오에 의해 수정된 대례복 제식 중 주임관 유물에 해당하는 형태로 전면에는 자수가 생략되어 있고 자수의 기법은 한국자수박물관 소장 칙임관 1등 민철훈 대례복과 고려대 박물관 소장 주임관 대례복에서 구현된 것으로 진행하였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해당 유물의 형태 혹은 자수만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제작을 위한 대상으로 삼은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한 점의 유물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짧은 조사시간동안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제작과정에서 계속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 유물들 중 대상이 되는 유물의 형태만 정해 두고 실제 제작에서는 다른 유물에서 촬영한 사진자료도 모두 제작과정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였다.
Ⅲ. 대례복 상의 패턴과 도안
1. 대례복 상의 패턴
본 연구에서 제작에 사용한 대례복 패턴은 Lee(2013)의 선행연구에서 제작된 패턴이다. 선행 연구의 패턴 전개도는 <Fig. 8>6), 사용한 패턴은<Fig. 9>7)와 같다. <Fig. 9>의 패턴에 뒷길, 칼라,수장, 포켓의 문양을 그려 넣어 자수를 진행하였다.
대례복 패턴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각 계급별 도안이 패턴 내에 그려져 있어야 대례복을 제작할 수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관보의 대례복 도식은 비스듬하면서 입체적인 모양으로 그려져 있기 때문에 바로 활용할 수는 없다. 본 연구에서는 대례복 제작을 위해 대례복 도식이 발표된 관보, 장서각에서 소장하고 있는 관복장도안(官服章圖案),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주임관 대례복 유물 사진 자료를 활용하여 패턴의 도안을 진행하였다. 도안을 위해 국립민속박물관(2004)에서 출판된 『Embroidery Design-Korean embroidery design II』를 참고하였다.
2. 뒷길 도안8)
먼저 뒷길의 패턴에 도안을 그려 넣기 위해 고려대 박물관 소장 주임관 대례복 유물의 문양을 도안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였다. <Table 3>에서 <Fig. 10>은 관보(官報) 1901년 9월 3일의 부록에 실린 주임관 대례복 뒷길 사진이고 <Fig. 11>은 장서각에서 소장하고 있는 관복장도안(官服章圖案)의 주임관 대례복 뒷길 사진이다. 문양은 뚜렷하게 보이는 편이지만 구성선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기가 어렵다. <Fig. 12>는 고려대 박물관 소장의 주임관 대례복 유물의 뒷길이고 <Fig. 13>은 <Fig. 12>의 허리부분을 따로 확대한 것이다. 유물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뒷길의 프린세스라인을 기준으로 하여 뒷목아래 부분의 문양은 어깨솔기와 프린세스라인 사이에 역삼각형의 모양으로 자연스러운 당초문양을 보여주고 있다. 허리부분을 확대한 <Fig. 13>을 보면 좌우 프린세스라인을 넘고 허리선 위아래에 걸쳐 직사각형 형태로 당초문양이 전개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뒤목점 아래 역삼각형 형태의 문양은 유물 사진으로부터 문양을 도안하여 패턴에 맞게 비율을 조정하였고, 뒤허리 중심 부분의 문양은 좌우 프린세스라인의 안에 위치하도록 배치하였다. 그 이유는 제작하는 대례복 패턴이 고려대 박물관 소장 주임관 유물의 패턴보다 크고 자수 과정에서 프린세스라인을 연결한 다음 그 위를 다시 자수하는 것이 처음 만드는 본 연구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유물로부터 뒷길 도안을 따온 다음 패턴에 맞게 재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Fig. 14>에 제시한 바와 같이 뒷길 문양을 완성하였다.
3. 수장(袖章) 도안
수장(袖章)은 대례복의 소매 커프스에 해당한다. 수장에는 계급의 높고 낮음, 문관 대례복 제식의 정오나 개정과 관계없이 무궁화가 포함되어 있다. 대례복 수장의 도안은 <Table 4>와 같이 <Fig.15>의 관보(官報), <Fig. 16>의 관복장도안(官服章圖案)을 비교하고 <Fig. 17>, <Fig. 18>, <Fig. 19>에 제시된 유물 사진의 바깥쪽, 중간, 안쪽 자수 문양을 연결하여 그렸으며, 완성된 도안은 <Fig.20>과 같다(Lee, 2015).
4. 포켓 도안
포켓 문양의 도안과정은 <Table 5>와 같다. <Fig. 21>의 관보(官報)와 <Fig. 22>의 관복장도안 (官服章圖案)의 도안을 참고해 보면 주임관의 포켓에는 무궁화가 없이 당초 문양만 있다. 포켓은 관보(官報)의 도안과 관복장도안(官服章圖案)에서 비교적 문양 확인이 잘 되는 편이다. <Fig. 23>의 유물 사진은 유물의 후면을 찍은 사진에서 문양을 더 잘 확인할 수 있는 오른쪽 포켓을 확대한 것이다. <Table 5>의 포켓 문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Fig. 21>과 <Fig. 22>의 도안과 비교해 볼 때<Fig. 23> 유물의 포켓 도안은 위아래가 뒤집혀 있다. 이는 도안을 받아 유물을 제작할 당시 양복점에서 뒤집어서 도안을 옮겨 자수를 진행한 결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유물의 자수를 참고하고 재현해야 했기 때문에 유물 문양을 기준으로 포켓 문양의 도안을 완성하였다. 향후 관보(官報)의 도안에 맞도록 다시 도안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 <Fig. 24>를 보면 재현 대례복 패턴과 자수를 참고한 대례복의 패턴이 달라서 도안된 문양의 모양에 변화가 생겼다. 도안을 완성한 후 최대한 상하 폭을 줄여 어색하지 않도록 패턴과 도안을 수정하였다.
Ⅳ. 대례복 상의 자수 제작
1. 대례복 상의 자수의 재료와 자수 기법
대례복 상의 제작을 위해 사용된 재료는 다음과 같다. 먼저 옷감은 영국에서 구입한 양모를 사용하였다. 그 이유는 수장, 칼라, 포켓에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유물에서 사용된 연청색 라사(羅紗)와 색상이 유사한 모직을 국내에서는 구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같은 재질의 연청색, 검정색 모직과 심지, 어깨 패드 등 상의 제작에 필요한 부속품을 구입하여 제작에 사용하였다. 영국에서는 대례복 제작의 경험이 있는 양복점들이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테일러들이 대례복을 제작하던 모습을 <Fig. 29>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자수의 재료는 골드웤 자수에 사용되는 로코코(rococo), 러프 펄(rough purl), 스무드펄(smooth purl), 체크 펄(check purl), 펄펄(pearl purl), 스팽글(spangle) 등이었다.9) 로코코는 무궁화의 꽃잎에 사용한 재료로, 가운데 심사를 편금사로 싸고 물결 모양의 굴곡을 준 실이다. 러프펄과 스무드 펄은 가는 철사 형태로 뽑은 금사를 스프링 형태로 감아 만든 실로, 스무드 펄이 러프펄보다 광택이 많다. 체크 펄은 단면을 삼각형 형태로 만든 실로, 각도에 따라 빛의 반사가 달라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펄펄은 진주를 이어 놓은 것 같은 측면을 가졌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 금속사를 생산 업체에서 구입하여 자수를 진행했다.
Scott(2008)에 의하면, 금속사를 활용한 자수는 대체로 입체감을 주기 위해 줄기와 가지에 해당하는 선에는 면사 밑수(soft cotton padding), 꽃잎에 해당하는 면에는 부직포 밑수(felt padding)를 놓고 그 위를 일정한 크기로 자른 금속사로 덮어준다. 금속사는 옷감 위에 놓이기만 하고 이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금속사를 통과한 실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수한다. 골드웤 자수는 전반적으로 징금수(couching) 종류라고 할 수 있다.
원만한 자수 작업을 위해 자수가 가장 쉬울 것 으로 추측되는 포켓과 수장의 당초문양을 처음 진행한 대상으로 삼았고 점차 무궁화, 칼라, 뒷길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서술의 편의상 뒷길, 수장, 포켓, 칼라의 순으로 정리하였다.
2. 뒷길 자수
뒷길에 자수를 놓는 과정은 <Table 7>과 같았다. 먼저 수틀에 직사각형의 옷감을 고정시킨 다음 <Fig. 30>과 같이 뒷길 패턴의 위치를 잡고 도안을 옮겼다. 이 때 겉감의 안쪽에 자수의 보강천으로 광목과 모직심을 대어주었다. 다음으로 <Fig.31>과 같이 당초 줄기의 밑수를 놓았는데 줄기에는 면사를 활용하고 꽃잎에는 부직포를 활용하여 부피감을 가진 밑수를 완성하였다. 뒷길 자수를 위해 고려대 박물관 소장 주임관 대례복의 뒷길 자수를 면밀히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Fig. 32>와 같이 밑수 위에 러프 펄을 기본적인 실로 하여 줄기를 메웠고 그 끝에는 스무드 펄을 사용하여 강조하였다. 줄기의 끝에 있는 꽃잎 중가운데 꽃잎에는 스무드 펄로 면을 메우고 양쪽꽃잎은 체크 펄로 면을 메웠다. 뒷목점 아래와 허리선 윗부분의 자수를 완성한 다음 허리선을 연결 하였고, 그 다음에 <Fig. 33>과 같이 뒤 허리아래 부분의 자수를 완성하였다.
3. 수장(袖章) 자수
수장에 자수를 놓는 과정을 간략하게 제시하면<Table 8>과 같다. 먼저, <Fig. 34>와 같이 당초문양에 면사와 부직포를 이용하여 밑수를 놓고 뒷길과 같이 러프 펄, 스무드 펄, 체크 펄을 활용하여 당초문양의 면을 메웠다. 무궁화는 <Fig. 35>와 같이 따로 자수하여 수장에 부착하였다. 무궁화 자수에 사용된 재료는 로코코, 러프 펄, 체크 펄, 스팽글, 펄 펄이었다. <Fig. 36>과 같이 완성된 무궁화를 당초문양 사이에 놓고 검은색 실과 펄 펄을 활용하여 고정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브레이드(braid)로 가장자리를 정리하였다.
4. 포켓 자수
포켓에 자수를 놓는 과정은 <Table 9>와 같았다. 먼저 수틀에 직사각형 옷감을 고정시킨 다음에 포켓의 도안을 겉감에 옮겼다(<Fig. 37>). 안쪽에 보강천으로 광목을 덧대었다. 오른쪽 포켓의 문양을 옮긴 다음 왼쪽 포켓은 이 문양의 당초 방향을 반대로 전환하여 사용하였다. 도안을 따라면사와 부직포로 당초문양의 밑수를 놓았다(<Fig.38>). 그 다음에 중심이 되는 줄기부분은 러프 펄로 자수하고 곁가지로 나간 잔가지 끝부분에는 같은 굵기의 스무드 펄로 강조하였다. 꽃잎에는 뒷길과 같이 스무드 펄로 가운데 꽃잎을, 체크 펄로양쪽 꽃잎을 자수하여 좌우 포켓의 금사 자수를 완성하였다(<Fig. 39>).
Ⅴ. 대례복 상의 봉제
1. 선행연구의 봉제 순서
대례복 상의의 봉제는 남성 양복 상의의 테일러링(tailoring)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양복 제작 경력이 40년이 넘은 양복업계 종사자의 도움을 받았다. 자수가 마무리된 뒷길, 수장, 포켓, 칼라를 수틀채로 조심스럽게 작업실로 옮긴 후 총 5회에 걸쳐 유물 사진을 분석하면서 제작을 진행하였고 본 연구자는 작업과정을 메모하여 정리하였다.
참고로 일본에서 발표된 Shinozaki(1999)의 연구에서는 제작 순서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그 순서는 ① 등솔기 박기(가름솔) ② 어깨솔기박기(가름솔) ③ 칼라 달기(가름솔) ④ 허리 잇기(가름솔) ⑤ 뒷자락, 치마단 주변을 정리 ⑥ 허리정리, 후쿠(hook) 달기 ⑦ 칼라, 앞중심선 정리 ⑧소매달기, 어깨 패드 부착 ⑨ 소매 안감 정리 ⑩커프스 붙이기, 포켓 붙이기 ⑪ 장식 단추 달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 어깨솔기를 연결한 ② 이후에 뒷길, 앞길, 칼라, 포켓, 수장에 오동과 당초 문양을 금사로 자수하고, 허리를 연결한 ④ 이후에 전문선(電紋線)을 금사 자수하는 것으로 진행하였다. 전문선이란 일본 대례복의 가장자리에 둘러진 문양을 말한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참고하되 뒷길, 수장, 포켓, 칼라에 먼저 자수를 완성한 다음 대례복 상의를 봉제하는 순서로 하였다. 본 연구의 작업 과정은 다음의 제작 순서로 진행되었다
2. 대례복 상의 봉제 진행
본 연구의 대례복은 뒷중심선이 없이 골선으로 이루어진 패턴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허리 윗부분을 자수하는 것은 한 장의 패턴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허리 윗부분의 자수를 다 한 이후에는 프린세스라인을 연결하여 좌우 사이드 판넬(side pannel)을 연결하였다. 허리 아랫부분을 연결할 때는 왼쪽 자락이 오른쪽 자락을 덮도록 하고 왼쪽 자락의 가장자리에 브레이드를 부착하였다. 뒤허리 선을 연결한 다음 남은 자수를 마무리하여 뒷길을 만들었다.(본 연구의 <Table 3>뒷길 자수 참고)
좌우 앞길은 마름질한 다음 양모 심지 두 겹을 덧대고 심뜨기로 고정하였다.
자수가 완성된 수장의 안쪽에 자수를 고정할 수 있는 두껍고 빳빳한 심지를 대고 브레이드를 돌려서 박았다. 이 때 심지를 아래에 대고 자수하는 방법도 고려하였으나 자수가 능숙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심지를 나중에 대는 방식으로 진행 하였다. 브레이드를 부착하는 것은 재봉틀로 하였으나 이후 커프스를 둥글게 완성하고 위 아래 시접을 정리하는 과정은 손바느질로 진행하였다.
자수가 완성된 포켓의 안쪽에도 수장과 같은 심지를 댄 다음 브레이드를 돌려 박았다. 허리에 연결되는 부분을 제외한 삼면의 시접은 안쪽으로 접어 넣어 감침질로 고정하였고 그 위에 안감을 접어 고정하여 허리선에 끼워서 바느질 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좌우 어깨솔기를 박았다.
앞길 상하의를 연결한 과정이다. 이 때 좌우 포켓을 끼워 넣는다.
자수가 완성된 칼라의 아래에도 심지를 대고 브레이드를 돌려 박았다. 몸판에 연결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바깥쪽 시접은 안쪽으로 접어 넣어 감침질로 고정하였다. 그 다음에 자수부분을 조심하면서 칼라와 몸판을 연결하였다. 몸판과 연결된 칼라 위에 브레이드를 부착했다.
좌우 앞쪽 치마의 아랫부분부터 허리절개선을 넘어서 앞 중심선을 돌아 칼라의 가장자리를 모두 둘러가며 브레이드를 부착했다.
소매를 통으로 만들고 그 위에 미리 만들어 놓은 수장을 턴백 커프스(turn back cuffs) 형식으로 끼워서 고정시켰다. 진동선에서 길과 소매를 연결하였다.
유물에서는 안감에 사선으로 누빈 옷감을 사용하였지만 본 재현 대례복 제작에서 안감은 검은색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하였다. 안감은 모두 재봉틀로 박음질한 다음 겉감에 끼워 넣고 손바느질로 겉감의 가장자리에서 연결하였다. 이 과정에서 어깨 패드를 안쪽에 고정시켜주었다. 앞 중심선에 안감을 고정하면서 왼쪽 자락에는 후크(hook)를, 오른쪽 자락에는 아이(eye)를 다섯 개씩 끼워서 고정하였다.
앞길에 장식단추 9개를 달고 뒷길 뒤허리 중심과 아래 자락의 접힘 부분에 각각 단추 2개씩을 달았다. 이상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대례복의 모습은 <Fig. 43>과 같다.
3. 단추 고증과 제작
부착된 단추는 장식용이고 실재 여밈을 위해서는 숨겨져 있는 후크(hook)와 아이(eye)를 사용한다. 단추에 대한 정보는 <Table 1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Fig. 44> 관보(官報)와 <Fig. 45> 관복장 도안(官服章圖案)을 살펴보면 무궁화 문양이 표현되어 있지 않고 원형으로만 제시되어 있다.
이에 비해 대례복 유물 단추의 모양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로 대별된다. 첫 번째 유형은 무궁화여섯 장의 꽃잎이 완전히 다 펼쳐져 있고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본 이미지를 문양화한 것으로 한국자수박물관(Table 12에서 KEU로 표기) 소장의 칙임관 1등 민철훈 대례복(<Fig. 46>)과 부산박물관(Table 12에서 BM로 표기)에서 소장한 칙임관 2등 박기종 유물(<Fig. 47>)이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 유형은 대례복에 자수된 무궁화 문양과 같이 비스듬히 내려다 본 모양의 이미지를 문양화한 것으로 고려대박물관 소장 주임관 대례복(<Fig. 48>), 연세대박물관(<Table 12>에서 YUM으로 표기) 소장 칙임관 2등 윤치호 대례복(<Fig. 49>), 민속박물관 소장 주임관 대례복2(<Fig. 50>), 광주민속박물관 소장 주임관 김봉선 대례복(<Fig. 51>)이 이에 해당한다.
본 연구에서는 다수의 유물 단추 문양에 해당하고 대례복에 수놓아진 무궁화의 모양과 일치하는 비스듬히 내려다 본 모양의 문양을 재현 대례복의 단추 문양으로 선정하여 새롭게 제작하였다 (<Table 12> 참고). 크기는 유물에서 단추의 지름이 2cm, 2.5cm, 2.8cm로 다양하게 조사되었기 때문에 평균치로 볼 수 있는 2.5cm로 정하였다.
<Fig. 52>는 광주 민속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주임관 김봉선 유물로, 안감이 벌어진 틈 사이로 보인 단추의 고정 모습이다. 유물에서 단추가 겉감의 바깥쪽에 부착되는 식으로 달린 것이 아니라 겉감에 구멍을 뚫고 단추 아래에 달린 선 2개가 겉감의 안쪽에 둥근 고정판을 통과하고 180°로 접혀서 고정되었다.
본 연구에서 도안한 단추 문양은 <Fig. 53>과 같고 도안에 따라 제작된 단추 정면의 모습은 <Fig. 54>와 같다.
본 연구의 단추도 유물과 같은 형태로 하여 <Fig. 55>와 같이 제작하였다. 단추를 안쪽에 고정한 모습은 <Fig. 56>과 같다. 유물에서 볼 수 있는 둥근 고정판은 제작하지 않았다.
Ⅵ. 결론
대한제국의 서구식 문관 대례복은 현재 박물관에 7점이 소장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그 역사적 의의에 대해서는 다수 연구되었지만 제작과 관련한 본격적인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례복 유물들은 이미 100 여년이 경과하여 보수 및 재현을 위한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대례복 유물 재현을 목적으로 한 연구로 상의한 점을 고증 제작하고 그 제작과정에 대해 정리 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법령과 남아 있는 유물의 분석을 통해 재현 대상 유물은 자수 양이 적은 1905년 정오에서규정한 주임관 대례복으로 정하였다. 자수의 종류는 골드웤 초보자가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테두리에 브레이드 장식이 있는 방법으로 선정하여 고려대 박물관 소장 주임관 대례복을 참고 유물로활용하였다. 둘째, 선행 연구에서 발표한 패턴을 활용하고 관보(官報), 관복장도안(官服章圖案), 유물을 분석하여 뒷길, 수장(袖章), 포켓, 칼라의 문양을 도안하였다. 셋째, 뒷길, 수장, 포켓, 칼라에 골드웤 기법을 활용하여 자수를 재현하였다. 자수 재료로는 로코코, 러프 펄, 스무드 펄, 체크 펄, 펄펄, 스팽글 등이 사용되었으며 전반적인 자수 기법은 징금수였다. 마지막으로 자수가 완성된 패턴을 봉제하고 단추 유물도 분석 제작 후 부착하여 주임관 대례복 상의를 유물에 가깝게 재현하였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자수와 봉제는 전문가의 자문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상의 전체에 국내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골드웤 자수를 직접 익혀서 제작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제작된 대례복 한 점은 학술적으로 처음 시도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향후 박물관 유물의 보수와 다른 종류의 대례복 재현,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하는 재현행사 및 드라마, 영화 등의 무대의상 고증, 더 나아가 새로운 문화상품 개발 등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한경대학교 2012년도 학술연구조성비의 지원에 의한 것임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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