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무대의상의 스타일 특성 및 상징
Abstract
Often called the “first North Korean girl band,” Moranbong is emerging as a representation of the shift in North Korea’s culture and arts under Kim Jong-un’s rule, delivering ‘open music politics;’ i.e., the regime’s political, ideological message. This study’s purpose is to examine the artistic features, meanings, and symbols in Moranbong’s concert style and stage costumes, which are distinct from those of other bands involved in music politics. The study’s focus is divided into three periods, ranging from the band’s first concert in 2012 to its 32nd concert in 2016. The first period includes the band’s creation of a new image, wherein the elements of sex appeal and stage composition emphasized their drive towards cultural openness. Shockingly sexy mini skirts and dresses, exposed legs lifted up by high-heels, and a sharp, unified choreography—elements influenced by the style of South Korean girl bands—were Moranbong’s representative features during this period. In the second period, Moranbong’s mainstream image consisted of military looks emphasizing loyalty and subjection to the political party, unsurprising given North Korea’s political circumstances at the time. The band used black and military colors to mimic the style of the air force and navy, symbolizing abstinence and North Korea’s union. In the third period, Moranbong’s main style was characterized by a white marine look. Doing away with former extravagance, the third period incorporated the use of actual navy uniforms and uniform choreography, exhibiting a simpler and more rigid stage composition. Ultimately, this study suggests the possibility of North Korea opening its doors, leading to the hope of reducing the sense of political and ideological alienation through cultural exchange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Keywords:
cultural exchange, military style, Moranbong band, open politics by music, stage costumes키워드:
문화 교류, 밀리터리 스타일, 모란봉악단, 열린 음악정치, 무대의상Ⅰ. 서론
2012년 7월 김정은의 지시로 결성된 파격적인 무대의상의 모란봉악단은 북한의 국가적 기념일이나 중요한 행사에는 반드시 축하공연을 개최하면서 김정일 시대부터 이어져온 정치적 통치방식 중 하나인 음악정치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이미지 창출과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시각적 효과가 극대화된 북한판 걸 그룹을 창단하여 개혁의지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모란봉악단은 문화예술분야에서 변화의 상징으로 떠올라 현재까지 김정은 시대를 대변하는 ‘열린 음악정치’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의 목적은 음악정치를 위해 있었던 기존의 북한 음악단들의 무대연출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란봉악단의 음악 선곡에 따른 개방적인 공연 구성과 무대의상 스타일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모란봉악단은 시범공연부터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통해 개성 넘치는 공연 스타일로 국제사회로부터 ‘북한 최초 걸그룹’이라 불리며 언론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남북 문화교류 이후 기존 북한예술단의 무대와 의상에서 탈피한 서구의 영향을 받은 개방적인 무대의상의 스타일 특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의 범위는 2012년 7월 모란봉악단의 1회 시범공연부터 2016년 5월 32회 공연을 토대로 3시기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하였다. 시기의 구분은 정치적 상황과 의도에 따라 두 번의 휴식기를 통해 공연이 중단되고 재정비하여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무대구성과 무대의상의 변화가 있었던 3시기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하겠다. 연구 방법은 북한 관련 서적과 논문 자료, 인터넷 검색자료의 영상 및 이미지 자료 등을 통해 모란봉악단 공연 사진들을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이론적 배경으로 북한의 ‘열린 음악정치’와 모란봉악단의 창단과 악단구성, 공연 활동 현황 등을 분석하고 시기별 공연에 따른 무대의상의 콘셉트와 색상, 소재, 실루엣 등의 스타일 변화와 특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자 한다.
이 연구를 통해 남북문화교류 이후 개방적으로 변화된 모란봉악단의 무대의상에서 예술문화교류가 남북한의 격차와 이념 간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매개체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북한의 음악정치와 남북문화교류의 영향
모란봉악단의 창단에는 김정일 시대부터 시작된 북한의 ‘음악정치’라는 정치적 사상적 배경이 있다. “2012년 7월 김정은에 의해 결성된 모란봉악단은 파격적인 시범공연 이후 북한의 중요행사와 기념일의 축하공연을 주도하였고”(Kang & Moon, 2015, p. 273) 현재까지 북한의 모든 문화예술분야를 대표하는 모범악단으로 자리 잡았다. 매 공연마다 행사 성격과 기념일에 맞는 음악선곡과 영상, 무대구성과 의상이 연출되었고 전달하고자 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새로운 곡들도 발표되었다. 음악정치의 일환으로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시기를 대변하는 또 하나의 정치적 도구라 할 수 있고 김정일 시대와 대별되는 ‘열린 음악정치’를 구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Fig. 1>.
“북한은 김정일 시대에 들어 “음악의 감화력으로 정치를 펴나가는 것이 당의 전통이며 독특한 정치방식” 이라면서 음악과 정치를 결합한 ‘음악정치’라는 용어를 선보이고 의미를 부여하였다“(Kim & Han, 2013, p. 250).
이어 김정은 시대의 시작과 함께 2013년 1월 1일 북한은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 『로동신문』등의 각종 매체에 김정은의 2013년 첫 공식적 참여 행사인 모란봉악단의 신축공연 관람 소식을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보도하였다.(Kim & Han, 2013). 또한 “김정은 원수가 평양시민들, 주조 외교대표들과 함께 모란봉악단 신년경축공연을 관람했다”(Kim & Han, 2013, p. 249)면서 모란봉악단의 공연에 새로운 시대의 개혁과 개방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모란봉악단의 새롭고 한 단계 성숙한 연주와 공연 실황 중계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것은 모두에게 김정은의 개방의지와 개혁,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기대하게 하였다.
모란봉악단의 태동에는 남북문화교류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시범공연에서 보여준 영상과 무대연출, 의상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넘어서 서구의 문화를 용인하였다고 볼 수 있다. 김대중 정부이후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으로 남북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남북이 합동공연을 하고 방송을 통해 중계됨으로써 개방적인 남한의 공연과 무대의상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된 것이 계기라고 할 수 있다. Oh(2014)에 따르면 남한의 아이돌 그룹의 체육관 공연에 영향을 받아 모란봉 악단이 ‘체육관 공연’을 하나의 공연문화로 정착시켰다고 보았다. 대규모의 군중 동원의 효율성, 다양한 무대연출로 선전 활동이 용이한 점, 배우와 주민의 일체화로 쉽게 감동을 준다는 점이 체육관 공연을 선호하게 된 이유일 것이다.
2000년 [SBS평화친선음악회]가 첫 번째 남한의 방북 공연으로서 남한의 대중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는 북한 주민에게 남한의 대중음악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목적이 있었다. 즉 북한 주민들이 다소 이질감을 느끼더라도 가수와 레퍼토리의 선정, 의상, 안무 등 공연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남한의 것 그대로 보여주려고 하였다(Oh, 2014). 하지만 북한은 남한의 대표적 아이돌 그룹 핑클의 공연에서 노출이 많은 의상과 댄스를 제한해 팔을 제외한 몸 전체를 가린 검정색 무대의상<Fig. 2>와 간단한 율동이 이루어졌다. 2002년 [MBC평양특별공연]은 북한에 생방송으로 중계되어 시청률 90%를 기록하였다. 전자악기를 사용한 록음악의 파격적인 창법과 윤도현의 자유분방한 무대 연출은 젊은 관객층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으며 화려한 플로럴 패턴 무대의상과 노랑머리<Fig. 3>은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도현 밴드의 공연이후 남한 대중음악의 방북공연과 영향력이 더욱더 커지게 되었다.
2003년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는 남한 대중문화의 체육관식 공연과 현대적이고 화려한 무대연출을 보여주었다. 베이비복스 공연은 남자 백댄서들이 등장하고 가슴과 어깨가 드러난 무대의상과 미니스커트를 착용하여 섹시하고 과감한 공연 스타일을 선보였다<Fig. 4>. 이 공연을 계기로 북한 주민들은 남한의 다양한 대중음악과 공연 방식, 무대의상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변화를 인지하는 계기가 되었다. 개방적인 의상과 공연이 허용된 것은 서구 문화의 유입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북한도 자신들의 체제와 문화 양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였고 ‘음악정치’ 활동 중 가장 파격적이고 개혁적인 모란봉악단의 공연과 무대의상에 나타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2. 모란봉악단의 창단과 공연 활동 내용
모란봉악단은 김정은의 주도하에 2012년 3월에 창단되었다. 최초의 북한 걸 그룹이라 일컬어지는 모란봉악단은 세계적 추세에 따른 음악 트렌드와 무대구성으로 만들어진 북한의 예술집단이다. 모란봉악단의 선발 기준은 평양 최고의 예술가 교육기관인 금성학원과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실행되는 이론과 실기 시험에서 1급을 받아야 입단할 수 있으며 출신 성분 또한 중요하게 적용되었다. 가수 7명과 함께 바이올린 3명, 첼로 1명, 드럼 1명, 베이스 1명, 기타 1명, 피아노 1명, 건반 2명, 색소폰 1명, 총 연주자 11명으로 구성되었다. 모란봉악단의 형성 배경에 남북의 활발한 문화교류와 남한 대중가수들의 방북공연이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판단되는 것은 연주자들의 음악적 구성과 무대의상 스타일에 있다.
Chun(2015)은 모란봉악단이 갖는 대표적인 특징을 ‘동시대성'과 ’대중성‘으로 보았다. 이는 김정은 시대가 지향하는 바로써 모란봉악단과 이들의 연주를 통해서 서구의 팝음악을 받아들여 동시대성을 이루고자 하였다고 했다. 전자악기를 사용한 최첨단의 전자음악과 애니메이션 등 화려한 영상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개방과 현대화로의 이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강조하는 현대화 담론인 ‘최첨단’과 상통하며, 모란봉악단의 창조기풍에서도 거듭 강조하는 ‘세계적 추세’, ‘세계적 수준’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Chun, 2015). 이를 통해 과거의 음악정치에서 젊은 지도자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열린 음악 정치’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한판 걸 그룹 모란봉악단(Yonhap news, 2015.10.12)', ‘북한 걸 그룹(The Unified Korea, 2014, p. 32)'이라 불리는 모란봉악단의 파격적인 의상과 무대, 음악 스타일의 변화는 북한의 소식에 귀 기울이던 많은 국내외 언론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되었고 북한 당국의 주민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1) 제 1시기(2012. 7. 6∼2013. 10. 24)의 공연 활동
모란봉악단의 활동은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고 공연한 시기에 따라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Chun, 2015). 모란봉악단 공연의 1시기는 창단 후 첫 공연인 2012년 7월 6일의 <모란봉악단 시범 공연> 부터 1차 공연이 중단되기 전 16회 공연인 2013년 10월 24일의 <조선인민군 제4차 중대장, 중대정치지도원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모란봉악단, 공훈 국가합창단 합동공연>까지라 할 수 있다. 1시기의 공연들은 북한 당국의 특정한 행사를 축하하기 위한 목적이나 남북관계 및 북한 내부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반영한 음악과 가사를 통해 사상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Kang, 2014).
모란봉악단의 1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공연은 [모란봉악단 시범 공연]이다. <Fig. 5>의 시범공연은 전자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대중음악을 하는 북한식 경음악단의 출현을 알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평가 받는다(Chun, 2015). 기존의 고전음악 위주의 공연 구성에서 팝음악 형태의 대중음악을 발표하고, 한층 더 나아가 무대의 전면에 입체적 무대 장식을 하였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영상을 디스플레이하고 미키마우스 인형을 등장시키면서, 서구 미디어와 트렌드를 반영한 무대를 구성해 젊은 지도자에 의한 열린 무대라는 획기적인 평가를 받았다<Fig. 6>. 로동신문(2012)에 따르면 ‘청각과 시각적으로 변화무쌍한 공연은 음악형상창조의 모든 요소들을 예술적으로 완전히 조화시켰다. 공연의 주제와 구성으로부터 편곡, 악기편성, 연주기법과 형상에 이르는 모든 음악요소들을 기성관례에서 벗어나 대담하게 혁신하였다고 말씀하시였다(Chun, 2015, p. 539).’라면서 김정은의 극찬을 보도하였다.
(2) 제 2시기(2014. 3. 17∼2014. 9. 4)의 공연 활동
모란봉 악단은 2013년 장성택 사건으로 연루된 음악예술인들의 숙청사건의 여파로 활동을 쉬었다가 2014년 3월 다시 등장한다. 컴백공연 성격의 [모란봉악단 공연]부터 다시 두 번째 휴식기를 가지기 전인 2014년 9월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까지이다. 무대의 구성을 보면 노래 선곡과 가수 구성이 달라졌으며 소규모의 평범한 무대 구성과 편성을 볼 수 있었고, 장성택 처형에 따른 북한 내권력변화의 양상과 북한 정권이 의도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노래가사가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찬양하는 것으로만 구성된 점 등을 통해 모란봉악단이 선동 선전 매체임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Chun(2015)에 의하면 [모란봉 악단 량강도순회공연]은 백두산으로 상징되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유일지배체재 강화라는 사상전의 일환으로 열린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공연에서는 모란봉 악단의 제1시기의 화려한 무대의상과 서구의 음악들은 사라지고 단원들은 군복이미지의 무대의상을 입고 백두산과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많았다. 또한 이 공연은 2013년 예술인들에게서 나타났던 ‘불순한’ 사상문학적 현상들에 대응하고 2014년 개최되었던 제 8차 사상일군대회의 유일령도 정신을 선전선동하기 위한 자리였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있다고 했다. 이 시기에 모란봉악단의 창조기풍이 정식화되는데 ‘결사관철의 정신, 참신하고 진취적인 창조열풍, 집단주의적 경쟁열풍’으로 칭해진다고 했다.
제 2시기의 가장 중요한 공연으로는 9월 3일의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이다. 신작발표회의 성격을 가졌으며 노래가사를 통해 북한 문학예술 전반에 대한 침체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3) 제 3시기(2015. 4. 27∼2016. 5. 11)의 공연 활동
데뷔 이래 20여 차례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모란봉악단은 지난 2014년 9월 공연을 끝으로 돌연 모습을 감췄다가 7개월만인 2015년 4월에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위문공연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왜 두 번째 휴식기를 가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시기는 가장 활동이 부진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첫 공연이었던 [조선인민군 제 5차 훈련일군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모란봉악단공연]을 살펴보면 무대에 의자를 배치하여 자기 차례가 아닌 중창 조원들이 앉아서 쉬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데 다양한 무대연출이라는 측면과 공연자들을 쉴 수 있게 하는 실리적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다음 공연으로 9월 [꾸바공화국 국가대표단을 환영하는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있다. 국가공훈합창단과의 합동공연의 형식이었고 외국 국가대표단을 환영하는 축하공연을 모란봉악단이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모란봉악단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2016년 대표적인 공연은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노동당 창당 70주년 기념 공연]으로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 공연으로 예술인 1만 명이 무대에 오르는 대형 공연이 개최되었다고 하였다(Chun, 2015).<Fig. 9>.
제 3시기에는 1, 2시기에 비해 공연의 횟수가 현저히 줄었으며 무대 구성은 더욱더 김정은 체재의 결속을 다지는 경건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무대의상 역시 가장 평범했던 시기라 할 수 있다.
Ⅲ. 모란봉악단의 시기별 무대의상 특성
모란봉악단의 무대의상 스타일과 특성을 창단 첫해 [모란봉악단 시범공연]부터 2016년 5월 [노동당 창당 70주년 기념 공연]까지 공연을 중심으로 3단계 시기별 공연의 무대의상의 스타일 특성을 분석해 보았다.
1. 제 1시기(2012. 7. 6∼2013. 10. 24)의 무대의상 특성
제 1시기는 세 가지 특성의 스타일 콘셉트를 보여주고 있다. 모란봉악단의 가장 대표적인 공연으로 알려진 첫 [시범공연]에서는 새로운 무대, 여성적 매력 강조, 개방의지가 담긴 공연이었던 만큼, 모란봉악단들의 무대의상이 나타내는 의상의 의미와 상징이 중요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남한의 영향을 받은 걸 그룹 스타일이다. 남한의 걸 그룹들이 보여주는 미니멀리즘 의상과 화려함 그리고 파격적이면서도 섹시한 이미지의 무대의상, 미니스커트와 하이힐로 각선미를 드러낸 스타일링과 통일된 군무의 특성들이 모란봉악단의 무대구성과 의상에 그대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Fig. 10>은 다섯 명의 악단들이 같은 디자인의 의상에 반짝이는 광택 스트레치 소재와 화려한 컬러를 다양하게 사용함으로서 화려한 걸 그룹 스타일을 만들었고 통일감 있는 군무로 무대를 완성하였다. 네크라인은 넓고 깊게 파고, 허리라인을 강조한 바디 컨셔스 실루엣이다.
이와 함께 <Fig. 11>에서는 화이트와 레드의 컬러대비를 극명하게 사용한 가슴과 어깨선이 드러나는 튜브 탑 드레스를 볼 수 있다. A라인 실루엣 스커트에 레이스 소재와 러플 장식으로 볼륨감을 한층 강조하였다. [신년 축하공연]에서는 모란봉악단들이 전자바이올린과 키보드로 구성된 현대적 밴드 구성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블랙의 미니멀 탑 드레스는 허리에 광택 소재의 검정색 벨트를 추가해 허리라인을 부각시키고 한층 더 짧아진 스커트 길이에 어깨끈을 노출해 한 층 더 섹시함을 강조한 북한판 걸 그룹의 세련된 무대의상이라 할 수 있다<Fig. 12>.
둘째, 여성미를 한층 강조한 클래식한 드레스 스타일이다. 첫 공연의 의상에서 클래식한 여성적 스타일을 잘 보여준 것은 <Fig. 13>의 보라색 실크 소재의 홀터 네크 이브닝드레스를 착용하고 있는 악단 단장 선우향희의 모습으로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노출의 여성미를 선보였다. <Fig. 14>에서 악단들은 튜브 탑 롱드레스를 입었고, 화려한 컬러의 의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플라워 문양의 레이스 커팅 소재로 전형적인 여성미와 화려함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셋째, 절제된 밀리터리 룩 스타일이다. 1시기 동안의 무대의상들이 모두 개방적이고 화려했던 것만은 아니다. [조선인민군 창건 81돐 경축]공연과 [전승절 축하공연]에서는 행사의 성격에 맞춰 군복이 무대의상으로 등장했다<Fig. 15>. 전통적 군복 컬러인 카키색 셔츠와 다크 브라운 컬러의 타이트스커트가 등장하기도 했고 카무플라주 문양의 셔츠가 무대의상으로 등장해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행사의 콘셉트에 맞춰 당과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기도 했다.
2. 제 2시기(2014. 3. 17∼2014. 9. 3)의 무대의상의 특성
모란봉악단은 클래식한 여성적 스타일과 걸 그룹 스타일의 화려함과 섹시함을 많이 표출한 파격적인 무대의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북한의 정치적 사상적 배경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다는 것을 그들의 2014년 이후 등장한 절제미를 강조한 밀리터리 스타일 무대의상을 보면 알 수 있다<Fig. 16>. 장성택의 숙청과 모란봉 악단의 연루설 이후 모란봉악단의 군복이미지 의상은 2014년 이후 여러 차례 나타났는데 군복을 상징하기 위하여 밀리터리 컬러를 사용하였고, 상의는 네크라인까지 여민 노출이 없는 셔츠 칼라의 재킷에 하의는 무릎길이의 아코디언 플리츠스커트를 매치하고 가죽벨트로 포인트를 주었다<Fig. 17>. 가죽 롱부츠가 매치되었고, 무릎이 조금 보이는 정도의 노출만 허용함으로서 군인의 강직함을 보여주되 여성적 매력 어필 또한 놓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Fig. 18>은 2015년 가죽 재킷과 배래모를 착용하여 밀리터리 룩 스타일을 만들었는데 검정 가죽으로 라이더 재킷의 스타일링을 시도하였고 모란봉악단의 무대의상 중 처음으로 바지가 등장하였는데 승마바지 형태의 조드퍼즈 스타일이 나타났다.
3. 제 3시기(2015. 4. 27∼2016. 5. 11)의 무대의상의 특성
화려함의 상징이었던 모란봉악단은 7개월 만의 컴백 무대에서 밀리터리 룩을 연상시키는 군복이미지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해 북한의 정치적 결속력과 주체사상의 단결을 우회적으로 상징하기도 했다.
2015년 10월 9일〔노동당 창건 70주년〕행사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모란봉악단은 화이트 컬러를 사용하여 마린 룩의 해군복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남한의 유명 걸 그룹 소녀시대의 마린 룩을 그대로 반영한 무대의상으로 모자와 구두 모두 화이트 컬러로 통일하였다<Fig. 19>, <Fig. 20>. 해군복의 색상과 조형적 특징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유사점이 있지만 소녀시대가 각자 다른 색상의 모자와 헤어스타일, 재킷 디테일로 변화와 차별성을 나타내고자 했다면 모란봉악단은 똑같은 모자와 헤어스타일로 통일감을 더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커트 길이 또한 무릎 위로 더욱 짧아졌으며, 높은 하이힐로 매치하여 군복스타일을 선보였지만 여성적 매력을 더 강하게 어필하는 무대의상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마린 룩 콘셉트의 의상들은 그들만의 특성을 강직하게 살려냈고 통일된 군무를 더욱 더 강조 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란봉악단의 [2016년 5월 11일 평양 노동당 7차 대회 경축 공연]에서 전자악기 연주자들의 의상은 2015년 무대의 마린룩 콘셉트와 의상스타일은 유사하지만 모자디자인이 바뀌고 어깨에서부터 가슴으로 내려온 견장과 빨강과 파랑의 띠 장식이 더욱 화려해짐을 볼 수 있다. 가수들의 의상은 다크 네이비와 그린 컬러로 딱딱하고 경직된 숄칼라 재킷과 타이트스커트로 밀리터리 스타일을 잘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다.
Ⅳ. 모란봉악단과 무대의상에 나타난 의미와 상징
1. 문화개방을 표방한 열린 음악정치의 도구화
2013년 1월 1일에 공연된 모란봉악단의 신년 경축공연을 시작으로 2013년 북한이 모란봉악단 공연을 집중 부각하고 있는 이유는 2012년 김정은이 새롭게 조직 지도한 모란봉악단의 새롭고 한 단계 성숙한 연주를 사회 전 구성원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것이다. 즉 연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이를 성공적인 신년경축공연으로 이끌어낸 모란봉악단의 영웅적 모습은 북한 주민들에게 각자의 위치에서 혁신적이고 비약적인 발전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다그치는 기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북한은 연말과 새해에 음악회를 개최하고 대내외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음악회를 통해서 북한 주민들을 위로하며 당의 비전과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서 체제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 모란봉악단 신년경축공연에 김정은과 리설주의 모습이 등장한 것은 북한 당국이 모란봉악단 공연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Kim & Han, 2013).
모란봉악단은 활발한 활동을 통해 개성 넘치는 스타일과 여성미를 드러내는 파격적인 노출을 자신들의 콘셉트로 내세워 국제사회로부터 ‘북한 최초의 걸 그룹’이라 불리며 파격행보를 이어 갔다. 북한이 모란봉악단을 내세워 지금까지의 공연과 달리 공연의 구성 및 전개방식 등에서 변화를 대내외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김정은 시대의 모란봉악단에서 보인 변화가 전 영역에서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하다. 더욱이 기존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의상 뿐 아니라 빠른 템포의 음악과 화려한 무대 연출로 국제사회로부터 북한 내 개혁 개방 움직임을 의심하게 하기도 했다. 특히 2012-3년 공연에서 북한이 적대적으로 여기던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 ‘로키’의 주제곡, 팝송 ‘마이웨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미녀와 야수’ 등의 주제곡이 연주되는가 하면 무대에는 ‘미키마우스’와 ‘곰돌이 푸’ 등 디즈니 만화의 캐릭터 인형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서구의 트렌드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무대에 도입한 과는 달리 2014-6년에는 절제된 군복이미지의 무대의상을 선보였다는 것이 모란봉악단이 북한 체제의 변함없는 주체성 강조를 상징하기 위한 음악정치의 산물이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2. 남북문화교류의 영향을 반영한 무대의상의 서구화 트렌드
모란봉 악단의 출현은 단순히 북한 내부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남북한 문화교류의 가교 뿐 아니라 남북한 문화통합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2002년 MBC 평양특별공연에서부터 시작된 남북한의 문화교류는 북한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남한 가수들의 과감한 의상과 안무, 대본에 없는 즉석 발언, 화려한 조명과 폭죽, 대형 스크린의 폭발적인 영상 등 새로운 공연형식은 북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남한 걸 그룹만의 특징인 통일된 안무와 여럿이 맞춰 추는 군무, 콘셉트에 맞춰 스타일링 된 헤어, 신발, 메이크업 등의 코디네이션은 모란봉악단의 무대구성과 무대의상 스타일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남한 걸 그룹과 모란봉악단의 무대의상의 유사점은 이러한 통일된 안무와 통일된 스타일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컬러와 액세서리로 콘셉트의 차이와 개성을 표현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모란봉 악단이 개방적으로 변해가는 북한사회의 패션 트렌드보다 앞선 과다 노출의 무대의상을 선보였다는 점은 남한의 걸 그룹 패션과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차이점으로는 화려한 색상의 의상을 착용하지만 북한은 전원이 하나의 스타일과 디자인의 의상으로 입는다는 점이고, 디자인 감각과 다양성이 남한보다 결여됨을 알 수 있었다. 남한이 아주 개방적이고 과감한 섹시 콘셉트로 노출의 자유를 표현하고 있는데 반해, 북한은 아직은 스커트 길이나 디테일 등에서 제한적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남한의 걸 그룹 소녀시대의 모습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마린룩 스타일링은 스커트 길이는 남한의 걸 그룹 소녀시대가 훨씬 더 미니멀하며 섹시함을 강조하지만 모란봉악단의 모습 또한 그들의 기준에서는 훨씬 변화를 가져다 준 의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는 달리 모란봉악단만의 차별화되고 독특한 무대의상으로는 절제된 밀리터리 룩 스타일링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한 무대의상을 벗어나 정치적 성향을 강조하고 있으며 김정은 체제의 단결과 결속력을 강화시키려는 정치적 의미와 군사적 영향력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해 주듯 2015년 이후 북한의 정치적 배경과 대내외적인 상화에 맞물려 대부분의 공연에서 밀리터리 룩 스타일밖에 볼 수 없었다.
Ⅴ. 결론
본 연구는 남한과 북한의 이질적 차이를 좁히기 위해 진행 된 문화교류 활동이 낳은 긍정적 결과물인 모란봉악단의 무대 의상에 대해 그 의미와 상징, 조형적 특성들을 살펴보았다. 2012년 창단이후 개방적인 특성을 나타내며 획기적인 무대들을 선보였고 그 의상들이 남한의 걸 그룹 의상들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란봉악단의 대표적인 공연인 첫 시범공연의 콘셉트 및 무대의상은 전체적으로 여성적 매력의 어필과 이제껏 선보인 기존의 북한 악단들과는 다른 파격적이고 서구적인 구성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모란봉악단의 무대의상 연구 분석 결과 세 가지 큰 유형으로 분류됨을 알 수 있었다.
첫째, 남한 컬 그룹 스타일이다. 걸 그룹 콘셉트는 남한의 걸 그룹에서 영향을 받은 스타일로 통일된 코디네이션, 짧은 하의 길이, 노출 강도가 높은 의상이 많았으며, 걸 그룹의 느낌을 한층 더 살리며 서구 패션 트렌드의 흐름에 맞게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둘째, 여성미가 강조된 클래식 드레스 스타일이다. 모란봉악단의 의상은 클래식 스타일의 화려한 베이직 드레스가 많이 등장하였다. 어깨와 가슴라인을 노출시킴으로 인해 폐쇄적 이미지를 벗어나 서구의 개방적 트렌드를 인정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셋째는 북한 특유의 군복 콘셉트인 밀리터리룩이다. 음악정치의 성격에 걸맞게 그들만의 결속력과 강직함을 군복 스타일로 표현하였다 단순한 군복 스타일을 뛰어넘어 무대의상으로서의 변화를 시도하였기에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정치적 성향이 아니라 파격적이고 화려한 의상으로 변화되었고 정치적 상화에 따라 절제미를 강조하기도 하였다.
모란봉 악단의 의상들을 모두 분석 한 결과 남한의 걸 그룹에서 영향을 받은 그들의 북한판 걸 그룹인 모란봉악단은 조금씩 점차적으로 변화하고 있었으며, 의상 뿐 아니라 음악적 성향, 무대스타일 또한 많이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그들의 변화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보수적이었던 북한의 정치적 태도와 문화 교류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변화되어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열린 음악정치의 산물인 모란봉악단의 의상에서 남북한 문화교류가 정치적, 사상적 이질감을 줄여 나갈 수 있는 희망적 매개체로 작용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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