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조선 양반계층의 복식에 나타난 색의 특성과 조화
Abstract
To examine the use and characteristics of traditional colors in Joseon Dynasty costumes, this study focuses on domestic and overseas artifacts related to traditional 19th-Century costumes form inherited artifacts. Photographic data of these artifacts with high-quality preservation of clear colors were saved as JPEG files. Using Adobe Photoshop’s eyedropper tool (Version CC 2019), 1,385 colors were extracted. A reference range for analyzing the color characteristics was applied featuring the 10 color groups of the Munsell color system based on the results’ color values. For color classification purposes, the hue characteristics were determined using the PCCS color system and further analyzing the color values for 12 hues. The analysis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various dark, highly saturated colors are distributed in the male costumes, which is characteristic of the colors used in Poje. Second, for the Hyungbae of civilian and military officials, the primary color R was avoided while the secondary color YR and other various colors were used. The hue features low and medium saturation. Third, the colors of female costumes are bright with high saturation; for these, light hues as well as dark and vivid hues were preferred. Fourth, the female Maedeub costumes feature colors with high brightness and high saturation, along with accents in dark colors such as red, orange, indigo, and purple to emphasize the costumes’ beauty. These results reveal that costumes used varied colors and that color hues were differentiated based on male and female costumes as well as the usage of Hyungbae and Maedeub.
Keywords:
Hyung-bae, Mae-deub, Munsell color system, PCCS color system, traditional costume, traditional color키워드:
흉배, 매듭, 먼셀 컬러시스템, PCCS 컬러시스템, 전통복식, 전통색Ⅰ. 서론
우리나라 전통복식은 신분에 따른 상하관계를 구분 짓는 직급 표시로서의 언어적 기호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조선왕조시대에는 왕권을 중심으로 중앙집권적 통치체제를 형성하면서 계층적 구조를 복색으로 엄격히 제도화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통복식을 고증하거나 재현하는 일에 있어서 전통복식의 조형적 요소 중 색채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전통복식 유물 중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출토복식은 대부분 색은 사라지고 복식의 구성이나 형태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까닭에 기존에는 출토복식의 구성과 형태, 직물과 문양을 위주로 연구되어 왔다. 그 결과 옛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관용어인 색명으로 색을 추정한다는 것은 모호하고 어려움이 크다.
현재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왕실의 유물과 전세유물은 주로 19세기와 20세기의 것이 남아있는데, 출토유물과 달리 형태와 문양은 물론이고 색이 남아 있어서 전통 색 연구에 있어서 좋은 자료이다. 또한 의상의 조형적 특징인 색에 대한 19세기 문헌의 내용으로 규합총서, 임원경제지 등에 천연재료를 이용한 염색법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 국가 기록물인 의궤나 의 (발기)에는 행사에 사용된 복식의 물목이 소재나 색명으로 잘 기록되어 있어서 사료적 연구가 가능하다.
전통복식의 색에 대한 선행 연구로는, Kim(1988), Lee(1999)가 한국 전통복색에 대해 문헌의 사료적 내용을 바탕으로 고찰하였고, 전통 색을 활용한 배색과 디자인적 관점을 제시한 Kim(2009), Baek(2010), Yum(2013)는 사진자료로, Kim(2007), Lee(2018)는 디지털 이미지를 Photoshop의 eyedropper tool로 색을 추출하여 정량적 분석을 하였다.
또한 흉배에 관한 연구로는 Lee(1993), Lee(2008)의 흉배의 역사와 제도, 문양의 변천 과정 등을 위주로 다루어서 색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그리고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전통색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Park(2015), Chung(2017)의 연구가 있다.
이렇게 전통 색에 대한 연구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조선시대 전통복식에서 나타나는 색의 종류와 쓰임새에 따른 특징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리고 전통색명은 실질적으로 어떤 색채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연구가 추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복식과 관련하여 의궤나 발기와 같은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전통색명을 밝히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전통복식과 직물에서 나타나는 색을 수집하고 색상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전통색의 종류를 먼셀의 HV/C나 L*a*b*값과 함께 색 팔레트로 제시하는 연구가 선행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색을 추출할 수 있는 전세유물은 수량이 충분하지 않고 기간과 보존 환경에 따라 탈색의 정도가 다르다. 그리고 세계 각국과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복식은 종합적으로 살피기 매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근래에 사진 자료와 같은 이미지로 연구의 자극물로 대신하고 있으나, 이미지 파일은 작업환경에 따라서 실질 유물과는 어느 정도의 색차 값이 차이가 있는 것이 연구에 있어 제한점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전통복식에서 나타나는 색을 수집하고 백분율로 정량적 분석하여 색상과 색조의 분포를 살펴봄으로써, 다양한 전통색의 존재 그리고 쓰임에 따른 관계와 특색을 조명하여 전통색 연구의 일차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하여 자극물을 크게 의류와 흉배 그리고 매듭으로 분류하고 정량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남녀복식에 나타나는 색의 특징과 흉배의 색에서 나타나는 문무관에 따른 색의 쓰임 및 문양의 배색 특성을 밝히고자 한다. 그리고 다회와 장신구로 널리 애용되었던 노리개의 매듭술의 색의 종류를 색상과 색조로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19세기 복식에서는 다양한 색을 사용하였고 또한 용도에 따라 색상과 색조의 차이를 두어 복식의 미적 조화를 이루었음을 규명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문헌에 기록된 전통염색 자료
전통염색에 대한 기록은 임원경제지와 규합총서 등에 자세하게 실려 있다. 임원경제지는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해동농서를 지은 서호수의 아들인 서유구(1764년-1845년)가 약 36년(1806년-1842년)동안 저술한 농업 백과사전으로, 전공지(展功志) 5권에 전통색채 약 50색에 따른 염색 방법, 20색에 해당하는 채색 안료 만드는 법, 여러 가지 칠 만드는 법 등이 상세하게 쓰여 있다. 그리고 규합총서는 1809년(순조9년) 여성 실학자이자 서유구의 형수인 빙허각 이씨에 의해 쓰여 진 생활백과로, 봉임칙(縫紝則)에 다양한 방법으로 물들이는 법, 풀 먹여 다듬는 법, 빨래하는 법 등이 실려 있다(Park, 2015). 그 외에도 염색에 관한 기록이 단편적으로 있으며, 삼국사기에는 50여 색을 여러 종류의 기물과 의복에 사용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이미 삼국시대부터 원색을 비롯하여 중간색도 염색할 만큼 염색기술이 뛰어났다. 그러나 1856년 영국의 화학자 퍼킨(William Henry Perkin, 1838~1907)이 아닐린에 퀴닌(quinine)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적자색 모브(mauve)라는 합성염료를 발견하여 1857년부터 대량 생산하면서 천연염료의 사용은 점차 줄어들게 되었다(Lee, 2012).
20세기 초 전통복식에서 화학염료를 사용한 복식과 직물이 간혹 나오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는 20세기 초부터 점차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 <Fig. 1>은 1823년 덕온 공주의 돌상에 올려 진 오색과 간색의 실타래이다. 명주실에 염색한 견 사로 비교적 염색이 잘되어 자수를 놓을 때 사용하거나 굴레나 큰 댕기 등에 색실의 꽃모양으로 장식하였다. <Fig. 2>는 길이 109cm, 폭 105cm, 끈 길이 135cm의 무명 세 폭으로 만든 보자기이다. 여러가지 색과 문양을 당채로 날염해 주었다. <Fig. 3>은 세로 20.6cm, 가로22.5cm의 지질과 색상을 달리하는 정사각형 색지 17장이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보라. 분홍. 갈색. 하양 등의 색지와 함께 마블링 기법으로 무늬를 넣은 종이 등이 포함되었다. 색지는 종이상자 등 한지공예에 장식으로 사용되었다(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NRICH], 2017). 이상은 조선시대 다양한 색의 사용과 염직물의 발달의 근거가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2. 19세기 전통복식의 특징과 계층에 따른 전통 색 사용
조선시대 복식에 대한 색은 관복 제정에 따른 관복색, 양반과 민서의 계층에 따른 색, 남녀 성별과 여성이 처한 상황에 따른 색, 그리고 연령에 따른 사용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조선 건국 초기부터 “명의 조정에서 제정한 관복을 입게 하였다(Taejosillog).” 라고 기록되어 있듯이 관복은 중국의 제도를 따랐다. 따라서 조선의 관복제도는 명 복식의 영향 하에 변천된 것으로 음양오행사상에 의한 오방색 사용으로 볼 수 있다.
음양오행사상은 오랜 시간을 거쳐 민속신앙의 생활양식에 의례나 제도로 의미를 부여하는 상징적인 색채 관을 띠게 된다(Lee, 1999). 예컨대, 조복의 구성을 이루고 있는 적초의와 중단의 색은 빨강, 검정, 하양, 파랑과 양관의 색 노랑으로 음양오행사상에 입각한 오방색으로 이루어졌다. 음양오행사상은 원래 기원전 4~3세기의 산동성의 제나라 사람 추연(B.C. 305~240)이 발설한 것으로 사마천의 사기에는 동이인(東夷人)이라고 한다. 한나라 이후 상생설과 상극설로 더욱 이론화 되어 오행을 오색(五色), 오방(五方), 오덕(五德), 오장(五臟), 오관(五管) 등과 연결하여 우주 질서와 인간 질서를 통일적으로 설명하는 철학 체계를 갖게 된다. 중국인들은 역사적으로 오행의 상극설을 애호했고 한국인들은 상극설보다 상생설을 더 선호했다(Han, 2011). 따라서 이러한 음양오행사상의 수용상의 차이는 복식에 있어서 중국과 다른 조선만의 특수성을 갖게 하였다.
조선시대 남성복식의 구성은 저고리와 바지의 내의와 겉옷인 포제가 기본이다. 조선은 삼강오륜의 덕목과 사서삼경을 경전으로 하는 유교사상에 의한 예를 중시한 사회로, 남성은 손님을 맞이할 때나 외출 시에는 의관정제라 하여 두식을 가지런히 하고 관모와 포제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습을 갖추어야 했다. 남성복식의 중심은 편복(便服)의 발달로 볼 수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17세기를 기점으로 편복포의 종류가 달라지고 깃, 소매넓이, 무, 섶과 여밈, 상의하상의 비율 등 형태에 변화가 이루어졌다. 19세기에는 직선의 넓은 두리소매와 짧은 상의에 길고 풍성한 포제로 장대화 된 고름과 함께 우아함과 품위를 중요시한 이상미를 갖게 된다(Hong, 2008).
19세기 여성복식의 특징은 포제가 발달된 남성복과 달리 저고리와 치마가 외의로서 기본 구성이다. 17세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전란을 거치면서 저고리의 길이가 축소되었다. 형태에 있어서는 점차 품이 작고 짧아진 단소화형 저고리가 19세기에는 더욱더 가속화되어 진동선과 도련이 일직선으로 본인의 유방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되었다. 또 정조관념에 대한 윤리규범은 여성들의 내의류를 다양하게 발전시켰고 하의류를 겹쳐 입음으로서 치마를 풍성하게 부풀려 하후상박형의 복식미를 연출하였다(Park, 2006). 그리고 여성복식은 연령과 상황에 따라서 복색을 달리 하였다. 젊은 여성은 빨강(다홍색)의 댕기를 드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점차 검은 자주에 가깝게 드렸으며, 상제와 과부는 하양댕기를 매었다(Lee, 2002). 또한 남편과 아들의 유무에 따라서 자주고름과 남색끝동을 달리 하였으며, 남편이 사망 시에는 옥색이나 소색을 착용하였는데 이를 소복(素服)이라 한다.
아동복식의 경우에는 출생과 동시에 연령에 따라 복식의 구성이 조금씩 달라진다. 양반의 자녀는 원색과 유색을 주로 사용하였다. 까치두루마기는 ‘오방장두루마기’라고도 하는데 색동소매를 단두루마기이다. 성별에 따라서 깃, 고름 색을 구별하여 쓴 것이 특징이다. 색동은 오방색 중에서 검정을 제외한 빨강, 노랑, 파랑, 하양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분홍이나 자주, 초록을 한두 가지 더하여 음양오행사상의 상생과 상극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다(Cho, 2006). 아동복식에 나타나는 색동은 아이들의 색동저고리 외에도 신부의 원삼이나 활옷, 무동복의 한삼과 무복에서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색동은 액(厄)은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벽사의 의미로 사용되었고 오랜 세월동안 생활습속을 통해 음양오행사상이 민속신앙에 수용되었음을 보여준다.
한편 양반복식의 유색과 달리 일반 민서 복식의 경우에는 소색(素色)을 사용하였다. 소색이란 염색하지 않은 자연색이나 하양에 가까운 엷은 색으로 담색(淡色)이라고도 한다. 전통적인 백의 습속에 대해서는 3세기에 편찬된 중국사서 『삼국지』위서 동이전(東夷傳)에 재국의상백(在國衣尙白), 변진(弁辰)의 의복정결(衣服淨潔), 고구려의 기인결청(其人潔淸) 등 기록이 있다. 또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조선 민족이 하양(백)의를 숭상함은 아득한 옛날로부터 그러한 것으로서 수천 년 전의 부여 사람과 그 뒤 신라와 고려, 그리고 조선의 역대 왕조에서도 변함없이 하양(흰)옷을 입었다.” 해서 우리 민족의 백의의 오래된 유래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19세기에 한국을 다녀간 오페르트(Oppert, E. J.)는 그의 『조선기행 Ein Verschlossenes Land, Reisen nach Korea』에서 “옷감 빛깔은 남자나 여자나 다 하얗다.”고 하였고, 라게리(Laguerie,V.de)도 “천천히 그리고 육중하게 걸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하양 옷을 입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1991). 그런 까닭에 ‘백의민족’이라는 말이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3. 전통복식의 배색 조화와 균형
색상. 명도. 채도를 통한 배색과 색채 조화는 그 자체가 시각적으로 미적 반응을 일으키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색채의 균형감을 통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균형감은 배색 질서에 의한 것으로 배색의 원리로는 동색대비, 이색대비, 유사대비, 보색대비 등이 있다. 또 농담의 변화를 살린 톤온 톤 대비와 색상. 명도. 채도의 변화를 통해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어 리듬감과 움직임을 표현하는 점이배색이 있으며 여러 색을 나란히 하여 강한대비가 나타나는 연변대비가 있다(Han & Kim, 2016).
이러한 배색의 원리를 전통복식에서도 볼 수 있다. 여성의 복식은 이색(異色)의 조합에 의해 민저고리, 반회장저고리, 삼회장저고리, 색동저고리로 구별되는데 상. 하 이색대비로 상. 하의의 경계가 되는 도련 선을 선명하게 부각시켜 미적효과를 갖게 함으로써 독자적인 균형 있는 배색의 조화를 이룬다(Lee, 1999). 그리고 남성복식은 구군복인 동다리의 소매를 빨강계열의 주황과 노랑의 유사색상으로 배색한 것과 선단을 검정으로 두른 심의, 학창의 등의 이색배색을 제외하고는 길과 고름의 색이 같은 단색의 포제이다. 저고리의 구성으로는 길, 소매, 깃, 섶, 동정, 고름으로 이루어지는데 평면재단으로 디자인의 형태가 같아 실제적으로 색의 사용에 따라 조형의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Ⅲ. 연구방법
이 연구에 쓰인 자료의 선정은 국립문화재연구소(NRICH, 2008; 2012; 2013a; 2013b; 2017)와 국외소재 문화재재단(Overseas Korean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2016)에서, 국외에 소재한 한국문화재 조사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리고 국내 소재한 유물의 자료는 문화재청에서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유물을 수집 편찬한 문화재 대관(CHA, 2006)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였다. 조선시대 복식에 나타나는 전통 색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전세유물 중 복식의 조형성의 변화와 화학염료로 염색된 복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20세기의 유물은 제외하고 국내외의 19세기 전통복식과 관련한 유물만을 연구범위로 정하였다.
19세기 전통복식의 전통 색 추출을 위한 자극물로 의복만으로는 수량이 충분치 않다. 그러므로 색 추출과 정량적 분석이 가능한 복식의 구성을 이루고 있는 흉배, 매듭(노리개, 다회)으로 확산하였다. 모든 자극물은 관복과 양반계층의 상류층 복식으로 출처와 시대 구분이 19세기로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고 색의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만을 한정적으로 선정하였다. 흉배는 문무관으로 분류하여 직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문관 26개 무관 6개의 균등한 비율이 아닌 제한된 수량을 분석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연구는 복식에서 나타나는 색의 분포도를 살펴봄으로써 19세기 조선시대 전통복식의 색의 종류와 쓰임새에 따른 색상과 색조의 특징을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고, 논고의 면수의 제한이 있다. 따라서 흉배는 색의 분포도를 위주로 살펴보고, 집중적인 논의는 차후 연구에서 제시하도록 하겠다. 자료의 수집과 색 추출과정은 <Table 1>과 같다.
1. 절차 및 분석방법
전통염색에 의한 우리 고유의 전통복식 색상의 종류와 채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실존유물을 측색기를 사용하여 측색하고 시 지각으로 확인하는 분석방법이 현재로서는 가장 정확하다. 그런데 세계 각국과 박물관에 흩어진 유물은 여러 가지 제한점이 많아서 직접적으로 관찰하기 매우 어렵다. 또 유물의 보관 상태와 시간에 따라 탈색의 정도가 다른 것과 촬영시의 작업 환경에 따라서 색차 값이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 전통 색 연구에 있어서 제한점이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사진 자료 등의 이미지가 색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선행연구 Kim(2007), Kim(2009)과 같이 색의 색상과 색조를 판별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19세기 전세유물은 천연 염색이고 기후와 같은 환경적 조건과 염색장의 미적 감각에 따라 같은 색일지라도 채도가 다를 수 있다. 또 시간적으로는 200년 이상 지났으므로 보관기간과 환경에 따라 색의 보존 상태와 탈색의 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색의 범위가 큰 것을 일방적으로 주조색으로 보는 연구 방법보다는 색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범위의 채도가 큰 RGB 값을 채택하는 것이 타당하다. Photoshop은 한 번에 하나의 RGB 값만을 추출할 수밖에 없으나, 시감비색으로 사진자료와 추출된 색의 정확성을 검증하고 대조하면서 RGB 값을 선택하였다.
색채분석 방법은 HP Spectre x360 Convertible 15-ch0xx 컴퓨터 환경에서 CD(Compact Disc)와 PDF file(Portable Document Format)에 수록된 유물의 사진 자료 중에 수량이 많고 보존 상태가 좋아서 색이 분명한 자료만을 JPEG file로 저장하였다. 자극물 중 색의 개체수가 적어서 시 지각으로 식별이 가능한 의류나 매듭류(노리개의 매듭술)에서 Adobe Photoshop Version(CC2019) 프로그램의 스포이드 도구를 이용하여 색을 추출하였고, 이미지가 많아서 색의 개체수를 시지각적으로 추출하기 어려운 흉배는 먼저 모든 문양에서 모든 색을 추출하였다. 그리고 Munsell Conversion(Version 12.19.2)을 활용하여 H V/C값으로 변환한 다음에 추출된 흉배의 색은 Tone과 Hue의 값이 같은 값을 엑셀에서 자동 필터 하여 중복된 색이 없도록 하였고 총 1,385개의 색을 추출하였다. 연구방법은 간략하게 정리하면 <Fig. 4>와 같다. 색채 특성 분석을 위한 기준 범위는 결과에 따른 색 값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색채교육용과 한국공업규격(KS A 0062) 색의 3속성에 의한 표시 방법으로 채택하고 있는 먼셀 색채계 10색상환을 기준으로 분석하였으며, 색조의 특성은 PCCS 색체계로 분류하고 12색조로 분석하였다.
2. 연구방법에 사용된 표색계
먼셀 표색계에서는 색을 색상(hue), 명도(value), 채도(chroma)의 3가지 감각적 속성을 나타낸다. 명도 축은 먼셀 색 입체상의 중심에 위치하여 위에는 명도 10의 하양이, 아래에는 명도 0인 검정이 위치하여 먼셀 명도 1에서 9까지의 무채색이 배열되어 있다(Kim & Oh, 1997). 명도 축은 색상환이 감싸고 있는데 5가지 주색상은 5R(빨강), 5Y(노랑), 5G(초록), 5B(파랑), 5P(보라)이고, 10색상환은 5R(빨강), 5YR(주황), 5Y(노랑), 5GY(연두), 5G(초록), 5BG((청록), 5B(파랑), 5PB(남색), 5P(보라), 5RP(자주)이다. 표준 색표의 1색상은 4분할하고, 2.5R, 5R, 7.5R, 10R로 나누어 총 40자의 등 색상 면으로 구성된다.
P.C.C.S 표색계(Practical Color Coordinate System)는 일본색채연구소가 1964년 발표한 배색체계이다(Jeong, 2011). 명도와 채도를 톤(Tone)이라는 개념으로 색채조화를 나타낸다. <Fig. 6>과 같이 무채색은 5단계 톤으로 구성되며 각 색상별로 12종류의 톤으로 나누어진다. 색상과 색조에 의한 색채는 <Fig. 5>와 같다.
3. 연구 자극물의 범위와 분류
국외와 국내에 소재한 유물 중 19세기 복식의 자료를 수집하고 국외 소재한 유물 <Table 2>와 국내 소재한 유물은 왕실유물 <Table 3>과 전세유물 <Table 4>로 정리하였다. 유물자료의 분류는 개체수가 많고 색의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색 추출이 가능한 자료를 위주로 크게 복식, 흉배, 매듭으로 분류하였다. 복식은 남성복식과 여성복식으로 나누었으며, 남성복식의 포제에 매는 세조대나 광다회와 같은 대대는 직물로 된 것은 의류에, 색사로 된 것은 매듭으로 간주하여 노리개와 함께 포함시켰다. 위 분류된 항목을 품목별로 정리하면 <Table 5>와 같다.
Ⅳ. 색채 분석
1. 남성복식의 색
19세기 전통복식의 색을 분석함에 있어 전체 유물은 복식, 흉배, 매듭으로 분류하였다. 추출된 색의 총 합계는 복식에서는 남자 299개와 여자 161개, 매듭은 179개, 흉배는 문관의 흉배에서 589개와 무관의 흉배에서 157개의 합계 1,385개와 흉배의 기조색 27개와 테두리색 22개를 포함하여 총 합계 1,434개이다. 남자 복식 164개에서 추출된 299개의 색중에서 유채색 287개(96%), 무채색 12개(4%)의 자료가 사용되었다. <Fig. 7>의 먼셀 색체계의 10색상환을 기준으로 빈도에 따른 분포를 살펴본 결과 R 93개(31%), PB 75개(25%), YR 32개(11%), Y 22개(7%), B 16(5%), P 13(4%), BG 10개(3%), GY 10개(각3%), RP 9개(3%), G 7개(2%) 순으로 나타났다. 빨강과 남색의 빈도가 높은 것은 남성의 관복인 조복일습과 갑옷일습의 수량이 많은 이유인데 선명한 홍색과 짙은 쪽물색의 남색이다. 남성복식에서 나타나는 색의 종류는 빨강(조복, 갑옷), 남색(단령, 전복), 주황(동다리), 노랑(답호), 파랑(철릭), 보라(저고리, 두루마기), 청록(두루마기)등으로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남녀 성별에 따른 색의 쓰임이 달랐던 것은 아니고 관복과 포제의 종류에 따른 색이다.
<Fig. 8>색조의 분포는 dkg 53개(18%), dp 44개(15%), v 40개(14%), d 37개((13%), P 25개(8%), b16개(5%), dk15개(5%), g 14개(5%), s 13개(4%), sf 13개(4%), ltg 10개(3%) 순으로 저명도이면서 채도는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이것은 다양한 색을 사용하면서도 명도는 dkg, dp의 즉 어두우면서 짙은 색조의 특징이다. 남성복식에서 나타나는 색채의 특징은 채도는 고르게 분포하면서 명도가 낮은 어둡고 짙은 색이다. 조선시대는 유교사상에 의한 남성중심사회로 남성의 관복과 직령, 철릭, 도포, 심의, 학창의, 창의류, 답호, 전복, 주의 등 편복의 발달과 상관하여 포제의 색의 특징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조선시대 남성 포제의 조형적 특징은 우임으로 옆선과 뒤트임이 있어서 인체의 움직임과 바람의 방향에 따라 내의와 외의의 실루엣이 겹쳐 보이는 개방형이다. 신분이 높을수록 옷의 가짓수를 많이 입어야 했는데 양반은 기본적인 바지, 저고리 위에 도포나 대창의 등의 소매가 넓은 광수의 포를 입고 포안에는 받침옷으로 중치막이나 주의 등을 입었다. 중치막과 주의가 양반에게는 받침옷이지만 상민에게는 최고의 겉옷이었다(Kim, 2006). 포제의 겉감과 안감은 소재와 배색을 달리하였으며, 관복이나 철릭을 착용할 시에는 그 밑에 편복포를 밑받침 옷으로 받쳐 입음으로서 풍성한 실루엣과 배색의 조화를 이루었다(Hong, 2008). <Fig. 9>, <Fig. 10>는 두리소매에 상의는 짧아지고 하의는 길어지면서 풍성한 실루엣을 이루고 있는 19세기 남성 편복의 착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남성복식의 색상의 종류와 채도가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은 포제의 발달로 인해 배색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채도를 사용하면서 무게감 있는 저 명도의 색채를 사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복식에서 추출된 299개의 색상/색조의 전체 값을 <Table 6>와 같이 적용했을 때 유채색은 287개(96%)이고 12개(4%)의 무채색은 W 6개(2%), Gy 1개(0%), dkGy 2개(1%), Bk 3개(1%)로 나타났다. 무채색의 W는 주로 남자저고리나 바지, 천담복의 색이며, dkGy, Bk는 조복 중단의 단의 테두리와 모자 등의 색이다. R과 PB가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데 R은 v 35개(12%) > dp 26개(9%)로 빨강은 대체적으로 선명한 짙은색이다. 그리고 PB는 d 19개(6%) > dkg16개(5%) > dp11개(4%)로 남색은 어두운 짙은 색조가 높은 빈도를 보인다.
2. 문무관의 흉배 색
상복은 관리로서의 평상시 집무 복으로 조회나 조계(朝啓), 동궁에게 조참하는 날 등, 대소 조회에 널리 착용되었다. 사모(紗帽)를 쓰고 단령, 대, 흑화로 이루어지며 흉배와 서(犀). 금(金). 은(銀)등의 품대로써 품계의 등위를 가렸다. 17세기 이후 상복은 흑단령으로 아청색, 현록색의 현색 계통이다(Lee, 2005).
흉배는 둥근 형은 하늘을 상징하는 것이고 네모진 것은 땅을 상징한다. 왕의 것은 둥근 보(補)로 앞과 뒤, 양 어깨의 네 군데에 표지하고, 문양에는 용, 봉황, 기린, 거북 등의 상상의 동물들로 길상의 의미와 왕실의 위엄과 존엄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관리의 것은 네모진 것으로 당상관, 당하관의 관직과 품계에 따라 구분하여 문양과 개수를 달리 하고 상복의 앞뒤에 달았다(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2000).
이러한 흉배의 색을 문관과 무관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문관의 흉배 26개에서 추출된 589개의 색은 유채색 582개(99%)와 무채색 7개(1%)이다. <Fig. 11>10색상의 분포는 YR 108개(18%), R 99개(17%), Y 84개(14%), GY 73개(12%), PB 55개 (9%), G 39개(7%), B 37개(6%), RP 35개(6%), BG 28개(5%), p 24개(4%) 순으로 나타났다.
무관의 흉배 6개에서 추출된 157개의 색중에서 유채색 156개(99%)와 무채색 1개(1%)이다. <Fig. 12>10색상의 분포는 YR 39개(25%), Y 32개(20%), R 27개(17%), G 16개(10%), GY 10개(6%), PB 10개(6%), RP 8개(5%), BG 7개(4%), B 7개(4%) 순으로 나타났다.
<Fig. 13>문관의 색조분포는 d 82개(14%), dk 76개(13%), dkg 72개(12%), dp 68개(12%), p 59개(10%), ltg 54개(9%), g 50개(9%), sf 35개(6%), lt 30개(5%), s 25개(4%), v 14개(2%), b 13개(2%)순으로 저명도이면서 중채도로 나타났다.
<Fig. 14>무관의 색조분포는 g 22개(14%), d 20개(13%), dp 20개(13%), dk 18개(12%), p 15개(10%), ltg 13개(8%), dkg 13개(8%), lt 9개(6%), sf 9개(6%), s 7개(4%), b 6개(4%), v 3개(2%)로 중명도이면서 중채도이다. 흉배의 색조가 문무관이 대체로 명도는 낮으면서 중채도를 띄는 것을 볼 수 있다. 상복이 흑단령으로 아청색, 현록색의 검정 계통이므로 상복에 부착하여 품계를 나타내는 흉배의 색을 다양한 색을 사용하면서 무게감 있는 침착한 저명도의 짙은 색상으로 사용하여, 상대적으로 문양의 주체인 선명한 하양의 ‘학’과 ‘호’의 배경 색으로서 조화를 이루게 배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흉배의 기조색은 B> PB> G> R 순으로 상복의 색인 아청색이나 현록색의 비슷한 색과 문단을 사용함으로써 이질적이지 않게 통일감을 주었으며, 흉배의 테두리 색은 금사나 노랑으로 입체감을 주어 직급의 표시를 한층 더 강조하였다.
흉배의 문양으로는 운문, 바위, 파수, 불로초 등이 있다. 시대에 따라 흉배의 크기와 부문의 종류나 조형적 특징이 다르다. 문양의 상징으로는 자연의 순조로운 조화, 입신양명, 불로장생, 영원불멸 등의 뜻을 의미한다(Lee, 1993).
이 연구에서 자극물로 쓰인 흉배의 문양에 따른 자수 배색의 특징은 크게 <Fig. 15>의 하양과 초록의 이색을 중심으로 전체 문양을 반복 자수한 것과 <Fig. 16>의 다양한 색으로 자수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운문은 여러 가지 색상을 배열하여 구름의 변화를 다양하게 표현하였고 하양이나 이색으로 테두리를 가식함으로서 입체감을 더하였다. 바위문양은 난색계열의 명도가 밝은 색을 안쪽으로 배치하고 바깥부분을 한색이나 짙은 색으로 강조하여 안정감 있는 배색을 주었다. 파수는 동색으로 색상의 농도를 달리하여 그라데이션 하고 여러 가지 색상으로 연변대비의 자연스러운 물결의 변화를 주면서 물결마다 이색으로 테두리에 선을 두어 뚜렷하게 표현하였다. 문관의 학은 전체적으로 밝고 선명한 하양으로 수의 결의 방향을 달리하면서 깃털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고, 무관의 호는 검정과 하양의 보색대비로 율동감을 표현하였다. 구름, 바위, 물결의 색을 달리하지 않고 반복 사용하고 바위문양과 물결문양을 좌우대칭 구도를 취함으로서 전체적인 조형을 통일감과 안정감을 주었다.
문관의 흉배에서 추출된 589개의 색상/색조의 전체 값을 <Table 7>와 같이 적용했을 때 유채색 582개(99%)이고 7개(1%)의 무채색은 W 3개(1%), ltGy 1개(0%), Gy 2개(0%), Bk 1개(0%)로 나타났다. 색상/색조 빈도의 가장 높은 색채는 R의 dkg 28개(5%) > dp 18개(3%)로 짙고 어두운 빨강을 나타내며 Y의 d 21개(4%)은 칙칙한 노랑의 색조를 나타낸다. 그리고 YR의 dk 17개(3%)는 어두운 주황이며, GY의 dk 17개(3%) > p 16개(3%)는 어두운 색채와 엷은 연두로 나타났다. 문관흉배 색상 색조분포는 선명하고 강한 원색의 연두와 파랑을 제외하고 모든 색채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무관의 흉배에서 추출된 157개의 색상/색조의 전체 값을 <Table 8>와 같이 적용했을 때 유채색 156개(99%)이고 1개(1%)의 무채색은 Bk 1(1%)로 나타났다. 무관의 흉배에서 나타나는 색상/색조 빈도의 가장 높은 색채는 YR > Y > R순으로 YR의 dp 8개(5%) > d 4개(3%) = dk 4(3%) = lt 4개(3%) = p 4개(3%) = sf 4개(3%)로 주황은 짙고 어두운 색채와 연하고 엷은 색채이다. Y는 g 7개(4%) > p 6개(4%) > ltg개4(3%) = sf개4(3%) = d 4개(3%)로 노랑은 엷고 부드러운 색채를 나타내고 R은 dp 6개(4%) > d 4개(3%)로 짙은 빨강이다.
문무관 흉배 색상은 공통적으로 R보다 YR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색조는 d, dp, dk가 높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남녀복식의 색상 색조 분포와는 확연히 다른 분포를 보이는데 색상은 원색인 빨강보다 주황을 위주로 다양한 색채들이 고르게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색조는 낮은 명도와 중채도를 보이는데 선명한 원색보다는 튀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어두운 짙은 색으로 배색하였다. 흉배는 품계를 구분하기 위한 제도로 시작되었지만 복식을 더욱더 품위 있고 아름답게 꾸며주는 고유의 미적 감각이 발전된 것이다.
3. 여성복식의 색
여자복식 55개에서 추출된 161개의 색중에서 유채색 158개(98%) 무채색 3개(2%)의 데이터가 사용되었다. <Fig. 17>여성복식 색상의 빈도분포는 R 47개(29%), Y 31개(19%), PB 16개(10%), GY 15개(9%), RP 15개(9%), YR 11개(7%), G 9개(6%), B 6개(4%), BG 5개(3%), P 3개(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복식에서 나타나는 색의 종류는 빨강, 노랑, 남색, 연두, 자주, 주황, 초록으로 남성복식에서 분포되는 색상의 종류와는 차이를 보인다. 19세기 여성복식의 조형성의 특징은 과대한 가체, 그리고 품이 작고 길이가 짧아진 단소화(短小化) 된 저고리와 길고 풍성한 치마로 여성의 관능미 추구가 부각되던 시대이다. 또 전통적으로 저고리와 치마를 동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배색하여 입었다. 삼작저고리는 속적삼과 저고리, 예복용 저고리 등 세 벌로 구성된 여자 저고리이다. 속적삼은 주로 분홍색이나 보라색으로 만들고, 일상적인 저고리는 젊은 여성은 송화색을 나이 든 부인들은 옥색을 흔히 사용하였다. 그리고 가장 위에는 예복용 저고리인 당의, 또는 삼회장 견마기를 입었는데 색상은 초록이나 자주색이었다(Publishing Company Minsokwon[PCM], 2015). 신윤복의 풍속화 <Fig. 19>, <Fig. 20>에서도 19세기 여인들의 유행했던 자주색으로 회장을 두른 원색대비의 노랑저고리에 빨강치마, 그리고 동색대비에 채도를 달리한 옥색 저고리와 남색치마를 볼 수 있는데, 자주색 깃과 고름으로 회장을 둘러 강조해 줌으로서 조화를 이룬 치마저고리의 배색 효과가 잘 표현 되어 있다. 여성 복식의 유물에서 나타난 색채의 종류는 남성 복식에 비해 작은 수량임에도 19세기 여성 복식에 쓰인 색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Fig. 18>여성 복식 색조 분포는 b 24개(15%), p 22개(14%), dp 22개(14%), v 17개(11%), dkg 15개(9%), sf 13개(8%), d 11개(7%), dk 10개(6%), lt 8개(5%), s 7개(4%), ltg 6개(4%), g 2개(1%) 순으로 고명도 고채도로 연하면서 밝고, 선명한 짙은 색조를 나타내는데 남성의 편복의 색조와 달리 여성 복식의 색은 밝은 색조를 선호했음을 알 수 있다.
여성복식에서 추출된 총 161개의 색은 유채색 158개(98%)와 무채색 W 3개(2%)로 색상/색조의 전체 값을 <Table 9>와 같이 적용했을 때 R과 Y가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고, R은 v 13개(8%) > b 12개(7%) > dp 10개(6%)로 빨강은 남성복식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이 선명하고 밝으면서 짙은 색조를 나타낸다. Y는 p 12개(7%) > sf 7개(4%)로 노랑은 엷은 밝은 색조이다.
<Table 6>와 <Table 9>를 비교하여 살펴보면 빨강과 남색의 색상과 색조의 빈도와 분포는 남녀 복식이 공통적으로 같고, 전체적인 색의 분포는 남성복식에 비하여 여성복식의 색상과 색조가 더 다양하고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또 여성복식의 RP, 즉 자주색은 남성복식에서 dk, dkg의 어두운 색조의 제한적인 분포보다 선명한 자주부터 어두운 자주까지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자주색은 여성복식에서 다양한 채도로 폭 넓게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염직물은 경공장이 생산하는 것과 농촌에서 만드는 수직물이 있었는데 이들은 각기 귀족의 생활용품과 교역용으로 충당되었다. 경국대전 공전 경공장에 의하면 염직물을 만드는 공인에는 홍염장 외에 청염장과 황단장이 있으며, 이들은 분업화하여 색별로 일을 관장하였다. 홍염장은 상의원에 10명, 제용감에 10명이 있어 모두 20명이 있었다(PCM, p.803). 빨강은 홍화에서 노랑색소를 추출해 낸 후 회즙을 넣어 빨강 색소를 추출하여 들이는데 염료 분량에 따라 심홍, 연홍, 도홍, 은홍, 수홍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규합총서 같은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옛날부터 홍화를 잇 꽃이라 하였으며 매매에 편리하고 가격도 높았기 때문에 이시 (利市)또는 이화라고도 하였다. 성호사설에는 한 벌의 옷을 염색하는데 매우 많은 홍화가 필요하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1800년대의 홍화 가격을 보면 1근 값이 쌀 1섬과 같았고, 백토주(白吐紬) 값이 1필에 21냥인데 비하여 대홍으로 염색한 토주는 91만 냥이나 하여 필당 염색 값만 하더라도 백토주의 3필 값보다 비쌌다고 한다(PCM, p, 804). 또한 “지금의 제도는 주상(主上)께서 검붉은 색 곤룡포를 입는데, 위로 공경(公卿)에서 밑으로 액례(掖隷), 서도(胥徒)까지 죄다 홍람(紅藍)으로 염색한 빨강을 입으니 귀천의 구별이 없을 뿐 아니라 물자의 허비가 많아 빈한한 집에서는 장만하기가 어려운 실정이고 옷 한 벌을 염색하려면 그 남(藍)을 심는 밭이 네 식구가 한달 먹을 곡식이 나는 땅을 버리는 것이 되니 국내 전체를 계산한다면 손실이 매우 많다(Seonghosaseol).”고 하여 당시의 빨강과 남색의 비싼 가치와 유행하였음을 시사하고 있다. 빨강은 어복색(御服色)으로 왕, 세자와 당상관 이상만 사용하였고 서민에게는 혼례 때만 제한적으로 허용된 여성의 가체와 함께 부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혼례 시에 빨강과 남색으로 된 비단을 예단으로 하던 풍속이 현재까지도 전래되고 있는 것이다.
남색은 남이라는 쪽 풀을 사용하여 염색하므로 남색이라 불리며, 쪽색, 심청색이라고도 한다. 농담에 따라 짙은 남색부터 옅은 옥색까지 다양한 색을 얻을 수 있으며 남성의 포제나 여성의 치마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색이다. 그리고 <Table 6>, <Table 9>의 다양한 색상과 색조의 분포와 같이 조선시대 복식의 색은 오방색 이외에 매우 많은 색채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영조실록에는 “국가가 생긴 이래로는 각각 숭상하는 복색(服色)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동쪽에 있는 나라이니 마땅히 파랑(청)을 숭상해야 할 것인데 사람들이 모두 하양 옷을 입으니, 어찌 아름다운 징조이겠는가? 하물며 선왕조의 영갑(令甲)이 있으니 공경(公卿)에서 사서(士庶)까지 길복은 일체로 파랑을 숭상하라.”고 하였다(Yeongjosillog). 이렇듯 하양 옷 숭상은 음양오행사상을 뛰어넘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였던 것이다. 따라서 영조는 음양오행사상에 따라 마땅히 파랑을 숭상해야 한다고 명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양오행사상은 중국의 제도를 따라 제정되었던 관복색과, 민속신앙에 수용되어 생활양식의 의례나 제도에 의미를 부여하여 상징성을 띠었을 뿐, 우리나라 풍속과 미의식에 의해 독자적으로 발전한 여성의 생활복식이나, 소색을 주로 사용하였던 민서의 복식에 적용된 것은 아니다.
4. 매듭의 색
매집(每緝)으로도 기록되어 있는 매듭은 끈목을 다회(多繪)라 하는데 동다회, 광다회, 세조대, 유소, 노리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매듭은 실생활 전반에 실용과 장식용으로 널리 애용되었는데 조선시대에는 사대부의 남자용 도포에 원다회나 광다회의 양 끝에 딸기술을 단 허리띠를 섰다. 직급에 따라 당상관은 다홍, 분홍, 자주이고 선비는 초록이었으며 참봉이나 주사는 회색을 초시는 보라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상주는 어느 계층이든 하양을 사용했다. 여자용 매듭의 종류로는 노리개, 귀걸이 술, 주머니 매듭, 조바위, 남바위에 장식했던 잔술, 아얌의 술 장식, 허리끈, 향을 넣던 향낭, 결혼을 앞둔 처녀들이 준비하던 수저 집 등이 있다(Kim, 2010).
노리개는 띠돈(帶金), 다회, 매듭, 패물, 술로 이루어져 있고 패물의 재료와 형태 그리고 술의 종류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노리개는 우리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더욱 강조해 주는 장신구로서, 신분의 지위에 따라 노리개의 재료와 패물 사용의 여부에 규제는 있었으나 궁중은 물론 상류층의 양반들이나 일반 평민에 이르기까지 널리 애용되었다. 또한 위급 시 구급약으로 쓸 수 있는 향, 장도, 침통, 바늘집 등 실용적인 쓰임새를 겸하기도 하였다(Kim, 2008).
이러한 매듭의 색상과 색조를 분석한 결과, 매듭유물 126개에서 추출된 색은 179개(100%)의 유채색이다. <Fig. 21>색상 분포를 살펴보면 R 67개(37%), YR 21개(12%), PB 19개(11%), RP 18개(10%), GY 16개(9%), Y 12개(7%), B 12개(7%), G 11개(6%), p 2개(1%), BG 1개(1%) 순으로 나타났다.
<Fig. 22>매듭의 색조 분포는 d 40개(22%), s 24개(13%), b 21개(12%), g 21개(12%) sf 18개(10%), lt 16개(9%), dk 12개(7%), ltg 9개(5%), v 9개(5%), p 4개(2%), dp 3개(2%), dkg2개(1%) 순으로 중명도이면서 채도는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조선시대 대(帶)는 가느다란 동다회로 만든 세조대와 넓은 평직의 광다회로 구분할 수 있다. 원래 의복을 몸에 고정시킬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신분과 지위를 나타내는 의복의 장식물로서 활용되었다. 색 추출 자극물로 사용된 다회는 모두 14개이며 빨강, 자주, 남색, 초록, 보라, 하양이다. 그리고 장신구인 노리개는 저고리나 당의의 고름에 매어 착용하는데 인체의 움직임과 바람의 방향에 따라 고름과 함께 흔들리는 미적요소를 가지고 있다. 노리개의 매듭과 술은 빨강, 남색, 노랑의 삼원색을 기본색으로 하여 분홍, 연두, 보라, 자주, 옥색 등을 사용하고 계절과 의례, 복색에 따라서 달리 착용하였다. 다회와 노리개의 전체적인 색상은 R, YR, PB, RP, GY가 높은 분포를 보였고 색조의 특성은 d, s, b로 여성 복식의 색조가 고명도 고채도인 것에 비해서 빨강, 주황, 남색, 자주의 짙은 색상으로 안정감 있게 복식의미를 강조해 주는 색채임을 알 수 있다.
매듭 126개에서 추출된 색 179개의 색상/색조의 전체 값을 <Table 10>와 같이 적용했을 때 유채색 179개(100%)로 나타났다. 매듭의 색상 색조 분포는 R, YR, PB, RP, GY로 R은 s 19개(11%) > b 19개(11%) > v 9개(5%) > lt 8개(4%)로 매듭의 빨강은 남녀 복식에서 나타나는 빨강 보다 원색의 선명하고 강한 밝은 색채이다. YR은 d 6개(3%) > sf 5개(3%)로 부드러운 중간 색채로만 나타나고 있어 남녀복식에서 보이는 색조 분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PB와 RP는 여성복식에서 보이는 분포와 비슷한 채도를 보이는데 노리개는 여성의 저고리나 당의와 같은 예복의 고름에 착용하는 것으로 여성의 회장과 고름의 색이 대부분 자주인 점을 감안 할 때 상의에 고름의 색과 안정감 있게 조화를 이루는 동색대비이면서 끝동이나 치마가 남색일 경우 복식의 미를 강조할 수 있는 배색으로 볼 수 있다. 노리개는 계절과 복색에 따라 달리 착용하였는데 봄과 여름에는 옥이나 구슬로 된 엷은 색의 단작노리개를 하였고 가을에는 옥이나 구슬로 된 삼작노리개로 꾸몄으며, 겨울에는 자마노와 밀화, 산호 등의 삼작노리개를 달았다. 그리고 흰옷에는 옥 또는 비취노리개와 옥장도와 같은 단작노리개를 착용하였고 색깔 있는 옷에는 색상이 각기 다른 삼작노리개를 하였다(Kim, 2008).
Ⅴ. 결론
19세기 전통복식의 전반적인 색 쓰임의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남녀 복식에서 나타나는 색의 특징을 조명하였고, 남성의 관복인 상복의 품계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였던 문무관에 따른 흉배의 색 특징을 비교하였다. 또한 복식의 미를 더욱 강조해주는 장신구인 매듭의 술에서 보이는 색채의 특징을 복식과의 상관관계를 통해 복색의 조화를 살펴봄으로써 19세기 복식에 나타나는 색상과 채도에 의한 전통색의 다양성과 용도에 따른 색채의 쓰임 차이를 규명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남성복식에서 나타나는 색의 종류는 빨강, 남색, 주황, 노랑, 보라, 초록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남녀 성별에 따른 색의 쓰임이 달랐던 것은 아니다. 또한 남성복식은 여러 가지 색상이면서 채도는 어둡고 짙은 결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남성의 관복과 편복(便服)의 발달로 인해 포제에 쓰인 색의 특징으로 해석하였다.
둘째, 흉배는 문관과 무관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문무관 공통적으로 빨강의 원색보다 주황을 위주로 다양한 색상들이 고르게 분포하였고 색조는 대체로 저명도 중채도로 나타났다. 이것은 상복이 흑단령으로 아청색과 현록색의 검정 계통이기 때문에 흉배는 다양한 색을 사용하고 무게감 있는 침착한 짙은 색채로 배색한 것이다. 그리하여 상대적으로 문양의 주체인 선명한 하양의 문관의 ‘학’과 무관의 ‘호’의 배경 색으로 조화를 이루게 하였다.
셋째, 여성복식에서의 색의 분포는 빨강, 노랑, 파랑, 연두, 자주, 주황으로 남성복식에서 분포되는 색상과 색조의 분포와는 차이를 보이는데 고명도 고채도로 연하면서 밝고, 짙으면서 선명한 색조의 복식을 선호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매듭의 색상은 R, YR, PB, RP, GY의 높은 분포와 d, s, b의 색조의 특성은 밝고 짙은 색조의 빨강, 주황, 남색, 자주이다. 고명도 고채도인 엷고 밝으면서 선명한 여성의 복식의 미를 강조해주는 색채이다.
19세기 전통복색은 왕과 관복제도에 의한 백관 복색, 양반층의 유색과 민서들의 소색 사용으로 구분된다. 양반층은 일상복에 있어서는 다양한 색을 사용하였고 빨강, 남색과 같은 선호색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풍속과 고유의 미적 감각에 의해 발전된 여성복식에서 나타난 다양한 색의 고른 분포와 조선시대의 백의에 대한 기록으로 볼 때, 여성의 일상복이나 민서의 복식에 음양오행사상이 투영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또한 19세기 복색의 특성은 남성복과 여성복, 흉배와 매듭의 용도에 따라 색상과 색조의 차이를 두었다.
이 연구는 19세기 양반계층의 복식에 나타나는 색의 특성과 조화를 밝히기 위해 남녀복식, 흉배, 매듭으로 분류하여 정량적으로 비교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용도에 따른 색의 특징과 배색관계를 증명하였고, 역사적 문헌에 기술된 사료와 연결하여 조선시대로부터 현대까지 전래되고 있는 풍속의 원류를 밝혔다. 더불어 19세기 전통복식은 현대에 쓰이는 색채 이상으로 다양한 색이 존재하였음을 규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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