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Article ]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72, No. 6, pp.83-103
ISSN: 1229-6880 (Print) 2287-782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22
Received 21 Oct 2022 Revised 12 Dec 2022 Accepted 20 Dec 2022
DOI: https://doi.org/10.7233/jksc.2022.72.6.083

한국 전통 장옷의 요소를 응용한 가변적 코트 개발

박송연 ; 이은진
경상국립대학교 의류학과 박사과정
경상국립대학교 의류학과 교수
Development of Transformable Coats by Applying the Elements of Traditional Korean Jang-ot[長衣]
Songyeon Park ; Eunjin Lee
Doctoral Course, Dept. of Clothing & Textiles,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Dept. of Clothing & Textiles,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Eunjin Lee, e-mail: imjeann@hanmail.net

Abstract

This study aims to design and manufacture a two- and three-way versatile coat for modern women by utilizing the elements of traditional Korean Jang-ot. As a research method, First, on the basis of previous studies, the concept and classification of transformable design were considered. Second, artifacts and images related to Jang-ot were collected. Third, a transformable design expression method applied to Jang-ot was derived, and formative elements were analyzed. Fourth, a coat design that can be altered through simple manipulation or orientation was created. Finally, design preferences were evaluated for female consumers in their 20s and 30s. As a result of the study, a total of four coats were created. Work 1 tranforms into a multilayered expression that covers the arms as the sleeves becomes a cape. Work 2 is a reversible design with the same composition on the exterior and interior, with the exception of the collar attachment. Work 3 is a trench coat with detachable sleeves that can be worn as a vest. Work 4 is a coat with hanging sleeves that uses a cape coat's zipper and can be worn as a hooded vest by simply switching the sleeves to the opposite direction. In the design evaluation, the coat was preferred in the order of Works 4, 3, 2, and 1. In addition, respondents in their 20s and 30s admired the coat for its practicality and modernity, and indicated that they would coordinate with their daily ensembles.

Keywords:

costume design development, costume design variability, Hanbok, Jang-ot, Korean fashion, sustainable clothing

키워드:

복식 디자인 개발, 복식 디자인의 가변, 한복, 장옷[長衣], 한국적 패션, 지속가능 의복

Ⅰ. 서론

최근 케이 팝(K-pop)의 성공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한국의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Blackpink) 등의 케이 팝스타 아이돌이 한복을 무대 의상으로 입고 세계 무대를 누비면서, 세계인이 한복을 주목하고 있다(Lee, 2021). 2019년에는 넷플릭스(Netflix)에서 방영한 드라마 킹덤(Kingdom)이 인기를 끌면서 갓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 쓰개와 복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의 인터넷 종합쇼핑몰 아마존(Amazon.com)에서는 조선시대의 쓰개류까지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복의 요소가 기성복의 디자인에 활용되면서, 이제 한복은 예복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최신 패션의 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Lee, 2022). 최근 젊은이들이 한복의 디자인 요소를 활용한 다양한 옷들을 선호하게 되면서 한국 전통 복식의 디자인 요소는 점차 패션아이템의 하나로 정착하고 있다. 이러한 시류에 발맞추어 한복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션 브랜드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국내외 근황을 볼 때 한국 전통 복식의 디자인 요소를 담은 제품들의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Park, 2022).

한국 전통 복식 중 장옷[長衣]은 15세기에 처음 등장하여 겉옷으로 착용되었고, 18세기 이후로는 걸치거나 외출 시에 내외용(內外用) 쓰개로 사용하였다. 장옷은 착용자의 성별과 신분, 연령, 착용 방식에 따라 다양한 쓰임새를 지녀 한국 전통 복식 중 가변성을 가진 예로 볼 수 있다. 가변성은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하여 트렌디한 패션을 연출할 수 있어 대중에게 관심을 얻기에 적합한 요소라 할 수 있다(Bae & Kim, 201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가진 장옷을 재해석하여 현대인에게 적합한 코트 디자인을 개발하고자 한다.

그동안 장옷에 관련한 선행연구는 문헌에 나타난 장옷의 기록과 실증 유물을 분석하여 장옷의 특징을 고찰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이 연구들은 대개 시대에 따른 장옷의 특징을 분석하여 장옷의 형태, 용도, 구성법, 소재, 색채 등을 분석하였다(Lee, 1982; Hong, 1986; Ryu & Im, 2002; Chang, 2017; Kim, 2019). 그리고 이러한 장옷의 분석을 바탕으로 유물을 고증, 재현한 연구가 있다(Keum, 2014; Jung & Kim, 2019). 그 외에 일부 연구는 장옷의 조형성을 분석하여 코트 디자인을 개발하거나(Yu, 2014; Bae & Kim, 2018), 신생아복을 디자인하였다(Kim, Kim, Lee, & Shin, 2019). 하지만 이처럼 장옷의 디자인 요소를 활용한 연구의 경우일지라도 일상복과 코디네이션하여 착용할 수 있는 가변적 디자인을 개발한 사례는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장옷의 가변성으로 메가트렌드(megatrend)의 하나인 지속가능성을 반영하고, 전통 장옷의 디자인적 특성에 현대적인 실용성을 가미하여 일상에서 투-웨이(two-way), 쓰리-웨이(three-way) 방식으로 착용 가능한 코트를 디자인하여 제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가변적 디자인은 착용자의 간단한 조작이나 변화를 주어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어 한 가지로 고정된 디자인보다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다. 이처럼 한 벌의 복식이 용도가 변하여 다양하게 코디와 착장 방법으로 여러 벌의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은 자원 절약뿐만 아니라 폐기물의 감소 효과까지 있다(Kim & Na, 2015). 이는 최근 세계적인 이슈 중의 하나인 환경 문제의 해결을 돕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본 논문의 연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가변적 디자인의 개념과 분류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이를 토대로 고전문헌 종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서 검색한 장옷의 고문헌 기록과 풍속화, 장옷 유물을 분석하여 장옷의 가변성을 고찰하였다. 두 번째, 장옷 유물 사진과 장옷을 착용한 관련 풍속화 이미지를 수집하여 장옷의 조형성을 분석하였다. 장옷 유물은 e뮤지엄, 문화재청, 국내 박물관 홈페이지 등에서 ‘장옷’, ‘장의’, ‘長衣’, ‘쓰개’ 등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총 129점의 사진을 수집하였다. 풍속화 이미지는 단행본, 박물관도록, 인터넷을 통해 조선시대 풍속화 중 장옷을 착용한 장면 28건을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세 번째, 수집된 장옷 유물 사진 중 직물의 색까지 온전하게 남아 있는 15점을 선정하여 형태, 색채, 소재 등 조형성을 분석하였다. 15점의 유물 중 디자인의 모티브로 활용할 4점의 장옷을 선정하고, 그 요소를 활용하여 20ㆍ30대 여성이 착용할 수 있는 가변적 코트 4벌을 디자인 및 제작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개발ㆍ제작한 코트에 대한 잠정 소비자의 반응을 검증하기 위하여 패션에 관심이 있는 20ㆍ30대의 여성을 대상으로 디자인 평가 및 선호도를 설문 조사하였다.


Ⅱ. 장옷과 가변적 디자인

1. 가변적 디자인의 개념과 분류

가변적 디자인은 사물의 모양, 성질이 일시적인 변화를 통해 다른 새로운 것으로 변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Kim, 2016). 복식에서 가변적이란 구조나 형태가 변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특성을 말한다(Shin & Lee, 2013). 또한 착용자가 간단한 조작을 통해 스타일링에 변화를 줄 수 있고, 처음 형태로 복구할 수도 있어야 한다(Shin & Lee, 2013; Kim, 2016). 이러한 가변적 복식디자인은 한 벌로 여러 벌의 효과를 낼 수 있어 다기능, 다목적, 다변화,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등의 단어로도 표현된다(Nam, 2001).

가변적 디자인이 출현한 배경은 포스터모더니즘의 해체주의, 디지털 환경, 이상기후 현상, 자연 환경 파괴에 대한 자각, 머추얼리즘(maturialism) 등이다(Song, 2011). 복식에서 가변적 디자인은 20세기부터 등장하였다고 알려져 있는데, 본격적으로 출현한 시기는 1990년대로 볼 수 있다(Park, 2008). 그러나 가변적인 복식은 현대패션에서 개념화되기 전부터 이미 다양한 민족이나 지역의 전통 복식에서 상용되기도 하였다(Shin & Lee, 2013).

지금까지 복식의 가변성과 관련 선행연구들을 분석하여 가변적 복식디자인의 분류를 고찰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지금까지 복식의 가변성과 관련된 선행연구 중 Kim(2016)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구(Nam, 2001; Park, 2008; Park, 2009; Yoon & Lee, 2010; Lee, 2014; Chae & Joo, 2021)에서 가변적 복식디자인을 먼저 ‘디자인 유형’과 ‘표현 방법’의 두 가지로 크게 구분하였다. 첫 번째, ‘디자인 유형’은 다시 ‘아이템 내의 변화’와 ‘아이템의 전환’의 두 가지로 분류한 후, 각 유형별로 세분하였다. ‘아이템 내의 변화’는 길이, 실루엣, 디테일 등의 형태 변화 등이며, ‘아이템의 전환’은 의복이 다른 종류의 의복 또는 의복이 소품으로, 즉 한 아이템에서 다른 아이템으로 전환이 되는 것이다.

Classification of Transformable Design Types of Precedent Research

두 번째, ‘표현 방법’은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 ‘착용 방식 적용’에 따라 레이어드(layered), 리버서블(reversible), 착용 위치의 변경 등으로 세분하였다. 그리고 연구자에 따라 조작에 의한 방법으로 ‘패스닝 시스템(fastening system)’과 ‘폴딩 시스템(folding system)’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디테일의 탈부착(removable)과 개폐(open&close), 주름 잡기(shirring), 접어 넣기(tuck-in) 등의 항목을 넣기도 하였다. 그 외 기술의 응용으로 복식에 바람을 주입하는 기술, 환경 조건에 반응하는 소재와 특수 염료 등을 언급한 연구도 있었다.

한편, 한국 전통 복식의 가변적 디자인을 고찰한 선행연구는 많지 않다. 한복을 연구대상으로 한 Park(2009)은 가변적 디자인의 유형을 ‘아이템 내의 변화’(길이, 실루엣, 디테일, 색채ㆍ재질), ‘아이템 외의 변화’(의복에서 의복, 의복에서 소품, 의복에서 구조물)로 분류하였다. 또 착용 방식의 변화에 따라 레이어드, 리버서블, 착용 위치의 변경, 탈부착, 개폐, 주름 잡기로 구분하였다.

또 다른 한복 관련 연구로 Kim(2016)의 경우 ‘디자인의 유형’과 ‘표현 방법’을 구분하지 않고, ‘착용 방식에 의한 가변’과 ‘개폐 방식에 의한 가변’, ‘기술에 의한 가변’의 세 가지 유형으로 크게 구분하였는데, 한복의 경우 기술에 의한 가변은 없는 것으로 보았다. 또 전통 한복에 적용이 가능한 가변성을 착용 방식에 따라 다시 ‘중첩착용[레이어드]’, ‘양면 착용[리버서블]’, ‘착용 위치 변경’의 세 가지로, 개폐 방식에 따라 ‘탈부착 방식’과 ‘부분개폐 방식’의 두 가지로 세분하였다.

2. 장옷에 표현된 가변성

장옷은 조선시대 여성의 포(袍)의 일종으로, 겉옷으로 입거나 머리에 쓰는 등 용도와 착용 방식이 변화함으로써 가변성이 생기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앞 단원에서 서술한 선행연구의 유형 분류를 참조하여 한국 전통 장옷의 가변성을 고찰하면, 레이어드, 리버서블, 탈부착, 착용 위치 변경 등이 해당된다. 장옷의 가변성과 관련된 특징은 고문헌 기록, 출토복식 유물, 풍속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장옷의 레이어드 착용 방식은 『세조실록(世祖實錄)』에 기록되어 있다. 1456년(세조 2년) 3월 28일, 집현전 직제학 양성지(梁誠之, 1415~1482)가 올린 상소문에는 “나라 안의 여자들이 장의(長衣) 입기를 즐겨 남자와 같이하나, 장의를 의상(衣裳)의 사이에 입어 3층(層)을 이루게 하고 점점 서로 본 따서 온 나라가 모두 그러하니”라는 기록이 있다(Sejosillok, 1456). 이를 통해 장옷을 상의[衣]와 치마[裳] 사이에 입는 새로운 착장법이 유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출토복식 유물에서도 장옷을 상의와 치마 사이에 레이어드 해서 입은 사례가 있다. 그 예로 청주의 전주 이씨(全州 李氏, 1722~1792) 묘에서 출토된 장옷은 <Fig. 1>처럼 당의와 겹쳐진 상태로 함께 출토되어 당시 장옷 위에 당의를 덧입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착용 방식은 장기 정씨(長鬐 鄭氏, 1565~1614) 묘 유물에서도 나타난다.

<Fig. 1>

Layered Method of Expression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Museum [CNUM], n.d.)

두 번째, 리버서블 착용 방식은 신윤복(申潤福, 1758~1813?)의 「노상탁발(路上托鉢)」에서 그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Fig. 2>에서 오른쪽의 주홍색 고름이 달린 흰색 장옷을 쓰고 있는 여인(Lee & Yang, 2000)을 자세히 보면 겉면은 흰색이고 안쪽 면은 녹색이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장옷 유물 대부분은 겉감은 녹색이고 안감은 흰색으로 되어 있다(Ryu & Im, 2002; Joo, 2005). 따라서 이 여성은 장옷의 겉과 안을 뒤집어 착용하였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전통 한복에서 저고리와 포의 구성법은 서양복의 안단과 같은 부분이 없이 안팎이 거의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어 제작시 이러한 착용법을 감안하여 섬세하게 재단, 봉제한다면 겉과 안을 뒤집어 리버서블로 착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Fig. 2>

Reversible Method of Expression (Korea Data Agency [KDA]. n.d.)

세 번째, 장옷의 탈부착 사례는 깃에 덧대어진 흰색 헝겊인 백비[背布]와 동정, 소매에 달린 거들지를 들 수 있다. 장옷에는 동정 대신 <Fig. 3> 처럼 넓은 백비가 덧달려 있고, 이 부분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그리고 넓은 깃에 달린 동정도 탈부착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소매 끝부분에 덧 달린 거들지 역시 탈부착이 된다.

<Fig. 3>

Removable Method of Expression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NFMK], n.d.-a)

마지막으로 착용 위치 변경과 관련된 기록은 1927년에 역사학자 이능화(李能和, 1869~1943)가 1927년에 저술한 『조선여속고(朝鮮女俗考)』에 나타난다. “평민의 처는 장옷(長衣혹은 薦衣)을 썼다. 장옷은 초록색 명주로 지은 긴 옷으로 머리와 낯을 모두 가리며 종아리까지 내려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Lee, 1990). 이를 통해 장옷이 겉옷에서 쓰개로 용도가 변하면서, 착용 위치도 변경된 것을 알 수 있다.

장옷의 착용 위치 변경은 풍속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윤복의 「장옷 입은 여인」의 일부분인 <Fig. 4>의 여성은 장옷으로 얼굴 주변을 감쌌고, 「월야밀회(月夜密會)」의 일부분인 <Fig. 5>의 여성은 장옷을 어깨에 걸쳤다. 또 김홍도의 「점괘」의 일부분인 <Fig. 6>의 여성은 장옷을 접어서 머리 위에 얹었다. 이러한 풍속화 속의 장옷 착용 모습을 통해 장옷의 착용 위치가 다양하였음을 알 수 있다.

<Fig. 4>

Change in Wearing Position Wear on Around the face (National Museum of Korea [NMK], n.d.-a)

<Fig. 5>

Change in Wearing Position Put on the Shoulder (Kansong Art and Culture Foundation [KACF], n.d.)

<Fig. 6>

Change in Wearing Position Put on the Head (NMK, n.d.-b)


Ⅲ. 가변적 코트의 개발

1. 장옷의 조형성 분석

장옷은 용도에 따라 겉옷으로 착용한 것, 겉옷과 쓰개 겸용, 쓰개의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본 단원에서는 디자인 개발을 위해 <Table 2>처럼 색상까지 온전히 남아 있는 15점의 장옷 유물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조사하였다<Fig. 7-21>. 이 15점의 장옷은 용도에 따른 세 가지 유형 중 겉옷과 쓰개 겸용, 쓰개 두 가지 유형만 나타났다. 15점의 장옷 유물의 형태, 색채, 소재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15 Relics of the Jang-ot

장옷의 깃은 대부분 네모난 목판깃으로, 겉깃과 안깃을 양쪽 몸판 안쪽으로 들여 단 대금형(對襟形)인데, 이는 겉옷에서 쓰개로 변화된 장옷의 특징이다(Yu, 2014). 쓰개용 장옷은 좌우가 균형을 이루도록 양쪽 깃 길이가 대칭이다. 또, 쓰개형 장옷은 머리에 쓰는 것이므로 몸에 착용하는 경우보다 고대가 좁았다(Koh, 1993). 연구대상 대부분의 유물에서 동정은 깃 너비의 절반이 넘는 정도로 넓게 달려 있다. 쓰개로 사용한 장옷은 앞장의 <Fig. 3>처럼 고대에 백비를 달았다. 백비는 이마 위 정수리에 쓰거나 어깨에 걸쳤을 때 인체와 자주 닿는 부분의 오염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외관상 정갈하고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 달았다.

장옷의 진동 아랫부분과 옆선 사이에는 몸판과 다른 색의 삼각무가 달려 있다. 삼각무는 대개 정사각형을 1장으로 재단하여 반을 접어 달았다(Chang, 2017). 15점의 장옷 유물을 연대순으로 살펴보면 광복 이후 유물의 경우 대개 연대가 늦어질수록 삼각무의 크기가 더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Park, 2022). 이러한 삼각무는 기능성보다 크고 화려하게 배색하여 장식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되는데(Yu, 2014), 쓰개의 경우 몸에 착용하는 경우에 비하여 무를 통해 여유를 줄 필요가 적기 때문이다.

장옷의 고름은 대체로 길고 넓으며, 깃과 섶의 가장자리에 걸쳐 달려 있다. 고름은 좌우대칭으로 달려 있어 턱밑에서 여며 손으로 잡을 수 있다. 15점의 유물 중 쓰개용 장옷의 특징인 넓고 긴 이중고름이 좌우대칭으로 달린 유물은 5점이다. 이중 3점은 좌우 각각 두 장씩 총 넉 장의 고름이 달렸는데, 이 3점 중 겉옷과 쓰개 겸용인 덕온공주 장옷은 안길에 달린 한 장의 고름이 몸판의 옆선에 위치한다. 또 5점 중 나머지 2점은 겉섶에는 두 장의 고름이, 안섶에는 한 장의 고름이 달려 있다. 한편 15점의 유물 중 6점은 좌우 각각 한 장씩 총 두 장의 긴 고름만 달려 있다. 그밖에 15점 중 4점은 좌우 각각 한 장씩 총 두 장의 긴 고름과 앞섶중간에 짧은 고름 두 장이 달려 있는데, 4점 중 1점은 앞여밈에 두 쌍의 매듭단추도 달려 있다. 이렇게 앞섶중간에 짧은 고름이나 매듭단추가 달린 것은 아랫자락이 바람에 펄럭이지 않게 고정하기 위함이다.

장옷의 소매는 15점 중 14점이 통이 넓고 진동에서 수구까지의 모양이 거의 일직선에 가까운 직선 배래이며, 덕온공주 장옷 1점만 유일하게 둥근 착수형(窄袖形) 배래이다. 15점의 유물의 대부분이 소매가 길어 쓰개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쓰개용 장옷이 소매를 사용하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외출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팔 길이에 맞출 필요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Yu, 2014). 사진 상에서 자세한 구성법의 확인은 어려우나 소매 끝에는 넓게 배색된 흰색의 끝동이나 거들지가 있다.

장옷의 실루엣은 도련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삼각형 실루엣이고, 넓은 밑단 둘레로 온몸을 감쌀 수 있다. 이처럼 아래가 넓은 실루엣은 좌우 옆선에는 트임 없는 넓은 사다리꼴형의 무를 붙이고 앞길 중심에는 겉섶과 안섶모두 두 조각의 옷감을 이은 넓은 이중섶을 붙였기 때문에 가능하다.

장옷의 색채는 15점의 중 13점이 겉감은 초록 계열이고 안감은 백색이었다. 그 외 김준근(金俊根, 1853~?)의 「장옷 쓴 모양(Women in a hood on a walk) 일부분인 <Fig. 22>처럼 겉감이 청색인 장옷 유물도 2점이 있다. 15점의 유물 모두 동정, 백비, 거들지는 백색이고, 이중으로 달린 고름은 대부분 자주색과 홍색의 두 가지 색채를 사용하여 장식성을 더하였다.

<Fig. 22>

Blue Jang-ot (Kim, 2008)

장옷 유물의 소재는 정확하게 명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소재에 대한 언급이 있는 유물은 <Table 2>처럼 경광주(瓊光紬), 영초(英綃), 명주(明紬), 연화만초문사(蓮華蔓草紋紗), 연화문사(蓮華紋紗), 관사(官紗), 사(紗), 숙고사(熟考紗) 등 비교적 얇은 견직물을 주로 사용하였다. 15점 모두 안감이 있으며, 1점은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을 넣은 겨울용 장옷이다.

2. 가변적 코트의 디자인과 제작

본 연구에서는 가변적 복식디자인을 ‘착용자의 간단한 조작이나 능동적 착용으로 의복을 한 가지 이상 다른 형태로 변화가 가능한 디자인’으로 정의하여 코트 개발에 적용하였다. 장옷이 겉옷, 쓰개 등 상의와 하의 위에 덧입는 복식이었으며, 코트는 겉옷의 일종으로 장옷의 조형성과 가변적인 디자인을 실용적으로 표현하기에도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개발하는 아이템을 코트로 선정하였다. 장옷에 표현된 가변성, 즉 레이어드, 리버서블, 탈부착, 착용 위치 변경을 각각 적용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에 착용할 수 있는 가변적 코트 4점을 디자인 및 제작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하는 코트의 타겟층은 패션에 관심 있는 20ㆍ30대 여성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복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도 일상복과 함께 코디네이션하여 착용할 수 있으며, 하나의 옷을 여러 방식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코트를 디자인하였다. 패턴은 서양복의 기본 원형을 활용하되 절개를 최소한으로 하여 간단한 형태로 하여 한복의 직선적인 형태와 여유로운 핏(fit)을 살렸다. 색채는 모티브로 선정한 유물과 유사한 초록 계열의 겉감에 백색, 홍색을 배색하였다. 안감의 색채는 백색으로 통일하여 제작하였다. 소재는 계절 별로 달리하여 울(wool)과 캐시미어(cashmere), 나일론(nylon) 등의 혼방 소재, 실크아사 그리고 장식과 안감은 폴리에스터(polyester)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15점의 유물 중 특이점을 가지고 있는 유물을 디자인 모티브로 선정하였다. 작품 1의 모티브가 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의 장옷(민속080477) <Fig. 23>은 15점의 유물 중 유일하게 중앙의 여밈이 있는 부분에 매듭단추가 있다. 작품 2의 모티브가 된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원용문사(圓龍紋紗) 장옷 <Fig. 24>는 겉감의 색상이 일반적인 장옷과는 달리 청색이며, 안감의 붉은 색상이 겉으로 비쳐 보여 이색 느낌이 난다. 작품 3의 모티브가 된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20세기 장옷 <Fig. 25>는 한 쌍의 긴 고름과 함께 섶의 중간 부분에 작은 고름이 숨겨져 있으며, 깃과 고름에 배색된 색채가 다른 유물과 달리 청색이다. 작품 4의 모티브가 된 덕온공주의 장옷 <Fig. 26>은 겉옷에서 쓰개로 변화되는 과도기적 유물로, 15점의 유물 중 유일하게 소매가 둥근 배래이다.

<Fig. 23>

Motif Relic 1 (NFMK, n.d.-e)

<Fig. 24>

Motif Relic 2 (DNM, n.d.)

<Fig. 25>

Motif Relic 3 (OFM, n.d.)

<Fig. 26>

Motif Relic 4 (SMM, n.d.-a)

장옷 유물의 조형적 요소와 장옷에 나타나는 가변성을 바탕으로 개발한 코트 4점은 다음과 같다. 작품 1은 소매가 케이프로 레이어드 되는 허벅지 중간 길이의 하프 코트(half coat)이다. 작품 2는 깃을 연결한 부분을 제외하고 겉과 안의 구성이 같아 리버서블로 착용 가능한 오버사이즈 코트(oversize coat)이다. 작품 3은 소매가 탈부착이 되어 베스트로 착용되는 종아리 길이의 트렌치 코트(trench coat)이다. 작품 4는 케이프(cape) 소매가 쓰개로 착용 위치가 변경되는 종아리 중간 길이의 미디 코트(midi coat)이다.

1) 작품 1: 레이어드 하프 코트 (Layered Half Coat)

작품 1의 모티브 유물은 대금형 맞깃에 백비가 달려 있고, 좌우 앞섶에 달린 홍색의 긴 고름 두 장과 매듭단추 두 쌍으로 여미는 형태이다. 장옷의 겨드랑이 아랫부분에는 작은 홍색의 삼각무가 있다. 유물의 겉감은 쌍용문(雙龍紋)과 원형의 수자문(壽字紋)이 직조된 옥색의 견직물이다. 이러한 모티브 유물의 조형적 요소를 활용하여 개발한 레이어드 가능한 하프 코트의 디자인과 제작된 실물은 <Table 3>과 같다.

Layered Half Coat

작품 1에 겉감의 색채는 초록색과 홍색이고, 소재는 울(50%)/폴리에스터(50%) 옷감을 사용하였다. 백비의 옷감은 백색의 울(50%)/나일론(50%)이다. 안감은 흰색의 폴리에스터를 사용하였다. 작품 1의 색채 및 소재를 봄에 어울릴 수 있도록 밝은 색채에 가벼운 울혼방 소재를 사용하고 자켓과 같은 길이감으로 실용성을 더하였다.

작품 1은 허벅지 중간 길이의 코트이며, 드롭트 숄더(dropped shoulder)가 특징이다. 이 코트는 백비, 매듭단추 여밈, 삼각무 그리고 고름, 깃 등의 조형적 요소를 활용하여 디자인하였다. 작품 1은 양쪽 앞길에 몸판 안으로 홍색의 깃을 달고 앞여밈에는 홍색의 매듭단추를 활용하였다.

작품 1의 착장 A는 백비 형태의 넓은 칼라를 덧달아 코트 위에 겹쳐 입을 수 있게 하였다. 착용자가 이 덧단 칼라 앞의 긴 끈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묶음으로써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이긴 끈은 뒤몸판으로 보내거나 목을 감싸는 워머(warmer) 형태로 연출도 가능하다. 착장 B는 소매 진동 아래 위치한 삼각무의 형태를 활용하되 트임을 더한 디자인이다. 이 트임 사이로 팔을 넣어 착용하면 코트의 소매가 케이프 형태가 되면서 이너(inner)의 소매를 덮어 레이어드된다. 착장 C는 덧단 칼라 양쪽에 히든 스냅(hidden snap)으로 탈부착이 되도록 디자인하여 가변성을 강화하였다.

2) 작품 2: 리버서블 오버사이즈 코트 (Reversible Oversize Coat)

작품 2의 모티브 유물은 목판깃에 자주색 긴고름 두 장이 앞섶과 깃의 끝에 좌우로 마주 달려 있다. 장옷의 소매 아래에 홍색의 삼각무가 있고 백색 끝동을 수구에 넓게 대었다. 이 장옷 유물은 앞장의 기산풍속도 <Fig. 7>에 표현된 청색 장옷과 유사한데, 원형 용무늬가 있는 청색의 얇고 비치는 사를 겉감으로 사용하고 안감은 홍색 사를 사용함으로써 겉감과 안감의 색상이 섞여 양색 효과를 띄는 오묘한 보라색으로 보인다. 이러한 모티브 유물의 조형적 요소를 활용하여 개발한 리버서블 오버사이즈 코트의 디자인과 제작된 실물은 <Table 4>와 같다.

Reversible Oversize Coat

작품 2에 겉감의 색채는 청색, 안감은 홍색으로 배색하고, 소재는 겉감과 안감 모두 실크(40%)/코튼(60%)이다. 깃의 백색 옷감은 폴리에스터(100%)이다. 작품 2의 색채와 소재는 여름의 강렬함이 떠오르도록 강한 배색을 하고, 겉감과 안감 모두 비치는 얇은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두 색상이 서로 섞여 양색 효과가 나도록 하였다. 또, 시원한 느낌의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여 야외활동 시 가볍게 걸쳐 자외선 차단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작품 2는 장옷의 직선 패턴을 응용하여 무릎 기장의 넉넉한 오버사이즈 형태로 디자인하였다. 이 코트는 삼각무, 겉ㆍ안감의 배색, 목판깃 그리고 고름, 거들지 등의 요소를 활용하여 디자인하였다. 코트의 깃이 달리는 부분만 제외하고 겉과 안의 구성을 동일하게 제작하여 리버서블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코트의 양쪽 앞으로 늘어뜨린 고름 형태의 긴 끈은 뒷목 중심선에서 서로 다른 색으로 제작하였다.

작품 2의 착장 A는 청색의 겉감이 보이도록 착용하는 것이다. 청색이 겉으로 보이도록 착장했을 때의 소매 아래에는 안감의 홍색으로 삼각무를 달아 장식하였다. 안감의 색으로 단 삼각무는 한 장의 정사각형 원단으로 재단하여 반을 접어서 달았다. 착장 B는 홍색의 안감이 보이도록 착용하는 것이다. 홍색이 겉으로 보이도록 착장했을 때의 소매 아래에는 삼각무를 같은 홍색으로 하였고 흰색의 깃 형태가 안쪽으로 들어가 겉으로 젖혔을 때만 보인다. 착장 C는 앞여밈이 따로 없고 착용자가 색이 다른 끈을 한쪽 리본으로 묶을 수 있다. 또, 끈을 활용하여 양쪽 리본으로 묶거나 꼬임을 주어 허리에 두르는 등 착용자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하였다.

3) 작품 3: 탈부착 트렌치 코트 (Removable Trench Coat)

작품 3의 모티브 유물은 목판깃과 앞섶의 경계에 긴 고름 두 장이 좌우에 마주 달려 있고 앞섶 길이의 중간에 짧은 고름 두 장이 더 있다. 장옷의 가장자리에 선을 둘러 장식하고 녹색 바탕에 목판깃, 삼각무, 고름은 청색으로 배색하였다. 이러한 모티브 유물의 조형적 요소를 활용하여 개발한 탈부착 트렌치 코트의 디자인과 제작된 실물은 <Table 5>와 같다.

Removable Trench Coat

작품 3에 겉감의 색채는 초록색, 고름은 청색이고, 소재는 나일론(100%) 옷감을 사용하였다. 깃과 소매에 있는 고름은 백색의 나일론(87%)/폴리우레탄(13%) 옷감으로 제작하였다. 작품 3의 옷감은 가을의 트렌치 코트, 바람막이 점퍼 등에 활용도가 높은 사각거리는 질감에 구김이 적은 소재로, 편안한 코디네이션에도 적합하다.

작품 3의 코트는 돌먼 슬리브(dolman sleeve)이고, 종아리까지 오는 길이로 디자인하였다. 이 코트는 목판깃, 긴 고름과 중간의 짧은 고름, 가장자리 선, 이중섶, 사다리꼴의 무, 실루엣 등의 요소를 활용하여 디자인하였다. 또, 코트의 소매 끝단에는 고름이 연상되는 너비의 끈을 묶어 커프스(cuffs) 형태가 되도록 디자인하였다. 작품 3의 코트는 앞과 뒤에 연결하는 옆선에 트임 없는 사다리꼴형의 무를 넣어 품을 넉넉하게 하였다. 작품 3의 코트 앞뒤, 옆선은 허리 위치에서 상하로 분리하여 고름 형태의 끈을 넣어 주름을 잡을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작품 3의 착장 A는 목판깃이 달려 있고 앞부분은 겹쳐지는 더블(double) 여밈이다. 깃의 끝에 달린 고름은 옆선 소매에 있는 짧은 고름과 여밀 수 있다. 착장 B는 허리 부분의 끈을 잡아당겨 옆선에 주름을 잡을 수 있다. 이 코트의 끈은 체형에 맞는 연출이 가능하게 하고 착용자가 끈의 위치를 앞과 뒤, 옆으로 다양하게 묶을 수 있도록 하였다. 착장 C는 소매가 탈부착이 된다. 이 코트의 소매와 몸판에 히든 스냅이 달려있어 소매가 탈부착이 되고 조끼형으로 착용이 가능하다. 트렌치 코트의 옆선에 위치하는 작은 고름은 소매와 함께 탈착되어 조끼로 착장 시에는 옆선에 있는 고름은 소매와 함께 떨어져 나가고 앞여밈의 고름만 남게 된다. 작품 3의 <Fig. 27>처럼 코트는 앞뒤, 옆선을 따라 가장자리에는 선을 장식하였다. 그리고 이 코트는 앞판의 허리부터 뒤판의 밑단까지 연결되어 있어 뒷부분이 두 겹으로 구성되었다.

<Fig. 27>

Double Composition (Photographed by Author)

4) 작품 4: 착용 위치 변경 미디 코트 (Change in Wearing Position Midi Coat)

작품 4의 모티브 유물은 겉깃 부분에 자주색과 홍색의 고름이 달려 있고 오른쪽 몸판에는 자주색 고름이 달려 있다. 이 유물은 본 연구에서 조사한 장옷 중 유일하게 착수형의 둥근 배래이며 소매 끝에 거들지가 달렸다. 겉감은 초록색 경광주, 안감은 옅은 분홍색 모시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모티브 유물의 조형적 요소를 활용하여 개발한 착용 위치 변경 미디 코트의 디자인과 제작된 실물은 <Table 6>과 같다.

Change in Wearing Position Midi Coat

작품 4는 종아리 중간 정도의 기장의 미디 코트이다. 이 코트는 이중고름, 둥근 배래, 고대, 이중섶, 거들지, 삼각형 실루엣 등의 요소를 활용하여 디자인하였다. 작품 4의 소매 패턴은 쓰개로 착용한 풍속화에서 소매가 접혀 어깨 부분이 각이진 형태를 이루는 것처럼 어깨선을 올려 각을 주었다. 미디 코트의 앞 패턴에 이중섶을 주고 앞뒤 옆선 길이에 절개하여 여유분을 더해 밑단이 넓은 삼각형 실루엣으로 디자인하였다. 코트의 소매 끝단을 백아이보리색으로 배색하여 끝동을 연상시킬 수 있게 하였다.

작품 4의 겉감은 초록색 울(100%), 안감은 흰색 폴리에스터(100%)이다. 거들지의 옷감은 백아이보리색의 울(90%)/나일론(10%)이다. 그리고 장식으로 달린 고름은 자주색과 홍색의 폴리에스터(100%) 옷감을 사용하였다. 작품 4의 소재와 색채는 겨울에 적합한 모직 소재를 사용하고 무게감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흑록색(黑綠色)을 메인 색상으로 사용하였다.

작품 4의 착장 A는 케이프가 달린 미디 코트이다. 이 케이프 코트는 옆선 절개된 부분에 고름 장식으로 자주색과 홍색의 원단을 길이와 너비의 차이를 주어 달았다. 착장 B는 절개된 소매 양옆에 달린 지퍼를 손목 부분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닫아 둥근 배래 소매로 변형되는 디자인으로 변한다. 이 코트에 활용한 지퍼는 투-웨이 지퍼이고 목선까지 이어져 있어 손목과 목선의 양방향으로 착용자의 체형에 맞게 지퍼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착용 C는 뒷면의 소매 옆선의 지퍼를 연결하면 앞부분이 더 벌어진 형태의 뒤를 덮는 케이프가 된다. 케이프가 된 코트를 다시 양쪽 소매 끝단에 있는 지퍼를 서로 연결하면 머리 부분을 덮는 쓰개로 착용 위치가 변화한다. 이처럼 소매가 착용 위치가 변경되어 만들어진 쓰개는 캡소매처럼 어깨를 살짝덮는 후드형 베스트 형태의 디자인이다. 착장 C의 조끼 디자인은 소매 안감의 백색이 보이고 장옷의 고대 부분의 세모난 모양의 실루엣이 연상된다.

3. 가변적 코트의 평가

이상의 연구 결과물에 대한 잠정 소비자의 반응을 검증하기 위하여 패션에 관심이 있는 20ㆍ30대의 여성을 대상으로 디자인 평가 및 선호도를 설문조사하였다. 설문은 네이버 오피스 폼에서 작성한 설문지의 링크를 전달하여 답변을 받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조사 기간은 2022년 11월 18일부터 11월 22일까지이다. 설문지의 문항은 ‘인구 통계학적 특성’에 관한 질문과 4점 코트의 ‘디자인 평가’. 4점의 코트 중 ‘선호도 평가’로 구성하였다. 4점의 코트의 디자인 및 선호도 평가를 위한 자료는 각각의 사진과 간단한 설명으로 구성하였다.

설문 조사 결과 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항목에서 설문 대상자의 구성 비율은 ‘20~29세’ 18명(60%)과 ‘30~39세’ 12명(40%)이다. 직업은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 16명(53.3%), ‘직장인’ 8명(26.7%), ‘자영업자’ 4명(13.3%), ‘기타’ 2명(6.7%)이다. 설문대상자들은 패션에 대한 관심 여부에 대해 ‘매우 있다’ 23명(76.7%), ‘조금 있다’ 6명(20%)으로 대부분이 관심이 있었다. 그리고 가변적 디자인에 관한 관심 여부에 대해 ‘매우 있다’ 10명(33.3%)과 ‘조금 있다’ 9명(30%)으로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 4점의 코트 디자인별 이미지 항목에서는 ‘우아한’, ‘세련된’, ‘모던한’, ‘캐주얼한’, ‘전통적’, ‘화려한’, ‘귀여운’, ‘섹시한’ 8가지 이미지 중 선택하도록 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7>과 같다. 작품 1은 ‘전통적’ 9명(30%)과 ‘귀여운’ 6명(20%) 이미지가 높게 나타났다. 작품 2는 ‘우아한’ 7명(23.3%) 또는 ‘세련된’ 7명( 23.3%) 이미지가 높게 나타났다. 작품 3은 ‘세련된’ 7명(23.3%), ‘전통적’ 6명(20%) 이미지가 높게 나타났다. 작품 4는 ‘귀여운’ 7명(23.3%)과 ‘모던한’ 6명(20%) 이미지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한편 4점의 코트 모두 ‘캐주얼한’, ‘화려한’, ‘섹시한’ 이미지는 미미하였다.

Image of the Design of 4 Coats

개발된 4점의 코트를 ‘디자인의 창의성’, ‘일상복과의 코디네이션 가능성’의 두 항목에 대해 5점 리커트 척도(Likert scale), 즉 매우 그렇다(5점), 조금 그렇다(4점), 보통이다(3점), 별로 그렇지 않다(2점), 그렇지 않다(1점)의 5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를 점수화하여 평균값을 산출하였다. 5점 척도로 산출한 평균값은 반올림하여 소수점 한자리까지만 표기하였다. 각 디자인의 ‘창의성’, ‘코디네이션 가능성’ 항목의 평균값결과는 <Table 8>과 같다. 4점의 코트 중 창의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된 것은 ‘작품4(4.3점)’였으며, 코디네이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된 것은 ‘작품 3 (3.7점)’이였다. 그리고 설문 대상자들은 개발한 4점의 코트 모두 창의적인 디자인이고, 일상복과 함께 코디할 수 있다고 평가하였다.

Average Score of 4 Coats

4점 중 디자인 선호도 항목 평가 결과는 <Table 9>와 같다. 첫째, 한국적이라고 느끼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항목에서는 절반 이상의 설문 대상자들이 ‘작품 3’을 선택하였고, 선택의 요인은 ‘깃’과 ‘고름’ 등이었다. 그다음으로 ‘작품 2’, ‘작품 1’, ‘작품 4’의 순으로 한국적이라고 평가하였다. 둘째, 독창적이라고 느끼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항목에서는 절반 이상의 설문 대상자들이 ‘작품 4’를 선택하였고, 선택의 요인은 ‘흥미롭다’, ‘독특하다’, ‘현대적이다’ 등을 꼽았다. 그다음으로 ‘작품 1’, ‘작품 3’, ‘작품 2’의 순으로 독창적이라고 평가하였다. 셋째, 일상복에 코디하고 싶은 디자인을 선택하는 항목에서는 ‘작품 3’을 가장 많이 선택하였고, 그다음으로 ‘작품 2’와 ‘작품 4’, ‘작품 1’의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입고 싶은 디자인은 ‘작품 4’, ‘작품 3’, ‘작품 2’, ‘작품 1’의 순이었다. ‘작품 4’를 선택한 요인은 ‘실용적이다’, ‘현대적이다’를 꼽았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설문 대상자들은 본 연구에서 개발한 4점의 코트 중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가장 선호함을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잠정 소비자인 20ㆍ30대의 여성은 본 연구에서 개발한 가변적 코트에 대해 긍정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Choose a Preference Among 4 Coat Designs


Ⅳ. 결론

최근 한복이 K-패션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받으면서 한복의 요소를 활용한 디자인이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 이에 한국 전통 복식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상품들의 가치에 새롭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겉옷에서 쓰개로 용도와 착용 방식이 변화한 한국 전통 장옷을 디자인 모티브로 착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형태나 스타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가변성을 가진 코트를 개발하였다.

가변적 복식디자인은 착용자의 간단한 조작이나 능동적 착용으로 의복을 한 가지 이상의 다른 형태로 변화가 가능하다. 장옷의 가변적 디자인 유형은 레이어드, 리버서블, 탈부착, 착용 위치변경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장옷의 가변성과 관련된 특징은 고문헌 기록, 출토복식 유물, 풍속화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옷에 나타난 가변적 유형과 장옷 유물 모티브 네 점의 조형적 요소를 응용하여 계절별 착용 가능한 코트는 다음과 같다. 작품 1은 허벅지 중간 길이의 하프 코트로 드롭트 숄더에서 케이프 소매로 레이어드 스타일이다. 하프 코트는 백비를 넓은 칼라로 덧달렸고 덧달린 앞에 있는 긴 고름을 묶어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 또, 레이어드 디자인 코트는 칼라에 스냅 단추를 달아 탈부착 가능한 디자인이다.

작품 2는 무릎 기장의 오버사이즈 코트는 깃을 연결한 부분만 제외하고 겉과 안의 구성이 같고색을 달리하여 리버서블 착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리버서블 디자인 코트는 앞여밈이 따로 없고 고름을 묶어 착용자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디자인이다.

작품 3은 종아리 길이의 트렌치 코트로 돌먼 슬리브이다. 트렌치 코트의 소매와 몸판 연결부분에 스냅 단추를 달아 탈부착 되어 조끼형으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다. 또, 탈부착 디자인 코트는 허리선 위치한 고름이 있어 주름을 잡아 여러 가지 연출이 가능하다. 트렌치 코트는 더블 여임에서 앞여밈 조끼 형태로 바뀐다.

작품 4는 종아리 중간 길이의 밑단이 넓은 A라인의 미디 코트이다. 옆으로 케이프가 달린 미디 코트는 지퍼를 활용해 행잉 슬리브 코트로 변한다. 미디 코트는 뒷면의 소매 옆선의 지퍼를 연결하여 뒤가 연결된 케이프가 된다. 그리고 뒤연결 케이프 코트를 손목 부분 지퍼를 연결하여 후드형 조끼로 소매의 착용 위치가 변경되는 디자인이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코트에 대한 잠정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20ㆍ30대 여성 30명에게 디자인 평가 및 선호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 대상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 설문 대상자들은 개발한 4점의 코트 모두 창의적인 디자인이고, 일상복과 코디네이션이 가능하다고 평가하였다. 디자인 선호도는 작품 4, 작품 3, 작품 2, 작품 1의 순으로, 가장 입고 싶은 디자인을 ‘작품 4’로 선택한 이유는 ‘실용적이다’, ‘현대적이다’를 꼽아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가장 선호함을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에서는 20ㆍ30대 여성을 타겟층으로 하여 투-웨이, 쓰리-웨이로 변화가 가능한 코트 디자인을 개발함으로써 우리 전통 복식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앞으로 더욱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져 우리 전통 복식의 요소가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석사학위 논문을 수정ㆍ발전시킨 연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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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 1>
Layered Method of Expression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Museum [CNUM], n.d.)

<Fig. 2>

<Fig. 2>
Reversible Method of Expression (Korea Data Agency [KDA]. n.d.)

<Fig. 3>

<Fig. 3>
Removable Method of Expression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NFMK], n.d.-a)

<Fig. 4>

<Fig. 4>
Change in Wearing Position Wear on Around the face (National Museum of Korea [NMK], n.d.-a)

<Fig. 5>

<Fig. 5>
Change in Wearing Position Put on the Shoulder (Kansong Art and Culture Foundation [KACF], n.d.)

<Fig. 6>

<Fig. 6>
Change in Wearing Position Put on the Head (NMK, n.d.-b)

<Fig. 22>

<Fig. 22>
Blue Jang-ot (Kim, 2008)

<Fig. 23>

<Fig. 23>
Motif Relic 1 (NFMK, n.d.-e)

<Fig. 24>

<Fig. 24>
Motif Relic 2 (DNM, n.d.)

<Fig. 25>

<Fig. 25>
Motif Relic 3 (OFM, n.d.)

<Fig. 26>

<Fig. 26>
Motif Relic 4 (SMM, n.d.-a)

<Fig. 27>

<Fig. 27>
Double Composition (Photographed by Author)

<Table 1>

Classification of Transformable Design Types of Precedent Research

Researcher Western Costume Hanbok
Nam(2001) Park(2008) Yoon& Lee(2010) Song& Kim(2013) Lee(2014) Chae& Joo(2021) Park(2009) Kim(2016)
Design
Type
Changes
in Shape
Within an
Item
Length o o o - o - o -
Volume - o - - - - - -
Girth - o - - - - - -
Silhouette o o o - - o o -
Detail o o o o o o o -
ColorㆍTextile o o o o o - o -
Switching
Between
Items
Clothes ↔ Clothes o o o - o o o -
Clothes ↔ Goods o o o - o o o -
Clothes ↔ Other Field o o - o - - o -
Method
of
Expression
Wearing
Method
Layered o o o o o o o o
Reversible o o o o o o o o
Change of Position o o o o o o o o
Double Expression - o - - - - - -
Fastening
System
Removable o o o o o o o o
Open& Close o o o - o - o o
Folding
System
Shirring o o o o - - o -
Tuck-in o o o o - - - -
Roll-up - o - - - - - -
Lace-up - o - - - - - -
Bind - o o o - - - -
Application of Technology o o o o - - o o

<Table 2>

15 Relics of the Jang-ot

No.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ame Deokon
gongju
Banga
yong
Minsok
034797
Minsok
001150
Minsok
001151
Kyung
woon
9627
Kyung
woon
9629
Gijeung
50028
Gijeung
50056
Incheon
008361
Wonhyeo
ngmunsa
Minsok
080477
Bidan Oksaek
myeongju
Cheongsae
ksukgosa
Time 1830 1860 Since Liberation in Korea Japanese
Colonial
Era
20C Since
Liberation
in Korea
20C 19C ∼
Early 20C
Joseon
17C
Use Coat
Style Veil
Woman’s Veil
Shape Git Mokpangit
Mu Samgagmu
Seop Duplication
Goleum
(etc)
Left 2, Right 2 Left 2, Right 1 Left 1, Right 1
Right Side
Position 1
- - - Knot
2 Pair
1 Pair Medium Position
Baerae Curve
Sleeve
Straight Line Sleeve
Composition Lined Lined
(Som)
Lined
Color
Outer
Fabric
Green Pale
Yellow
Green Yellow
Green
Green Pale
Yellow
Green Jade
Green
Green Yellow
Green
Blue Jade
Green
Green Jade
Green
Blue
Lining Pink White Pink White - - White Light
Red
White Yellow
Green
Git Reddish
Purple
Pale
Yellow
Reddish
Purple
Pale
Yellow
Reddish
Purple
Yellow
Green
Blue
Reddish
Purple
Blue Purple Reddish
Purple
Dong-
jeong
White
Geo-
deulji
White
Sam-
gagmu
Reddish
Purple
Light
Red
Reddish
Purple
- Reddish
Purple
Light
Red
Reddish
Purple
Light
Red
Blue Purple Reddish
Purple
Goleum Reddish
Purple
Light
Red
Reddish
Purple
Reddish
Purple
Reddish
Purple
Light
Red
Reddish
Purple
-
Light
Red
-
Reddish
Purple
-
Light
Red
Light
Red
Blue
Blue
Purple
Purple
Reddish
Purple
Reddish
Purple
Textile Outer
Fabric
Gyeong
gwangju
Yeongcho Gyeon Yeonhw
amancho
munsa
Myeongju Gyeon Gwansa Gyeon Myeongju Suggosa
Lining Mosi Myeongju - Yeonhw
amunsa
Myeongju - Sa Gyeon -

<Fig. 7> No.1 Jang-ot
(Seokjuseon Memorial Museum[SMM], n.d.-a)

<Fig. 8> No.2 Jang-ot(SMM, n.d.-b)

<Fig. 9> No.3 Jang-ot(NFMK, n.d.-b)

<Fig. 10> No.4 Jang-ot(NFMK, n.d.-c)

<Fig. 11> No.5 Jang-ot (NFMK, n.d.-d)

<Fig. 12> No.6 Jang-ot(Kyungwoon Museum [KM], n.d.-a)

<Fig. 13> No.7 Jang-ot(KM, n.d.-b)

<Fig. 14> No.8 Jang-ot(Jeonju Museum of History [JMH], n.d.-a)

<Fig. 15> No.9 Jang-ot(JMH, n.d.-b)

<Fig. 16> No.10 Jang-ot(Incheon Metropolitan City Museum[IMCM], n.d.)

<Fig. 17> No.11 Jang-ot(Daegu National Museum [DNM], n.d.)

<Fig. 18> No.12 Jang-ot(NFMK, n.d.-e)

<Fig. 19> No.13 Jang-ot(Onyang Folk Museum [OFM], n.d.)

<Fig. 20> No.14 Jang-ot(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CHA], n.d.-a)

<Fig. 21> No.15 Jang-ot(CHA, n.d.-b)

<Table 3>

Layered Half Coat

Work 1 Coats Design of Layered / Season- Spring
Design Drawing

Color & Textile

Jade Green, Light Red- W/PL, White- W/NL
Elements Motif Expression
Whole
Baekbi
Button
Knot
Samgagmu

Wear A (Front / Back)
Wear B (Front / Back)
Wear C (Front / Back)

<Table 4>

Reversible Oversize Coat

Work 1 Coats Design of Reversible / Season- Summer
Design Drawing

Color & Textile

Blue, Reddish Purple- S/C, White- PL
Elements Motif Expression
Whole
Samgagmu
Outer Fabric
and lining
coloring
Mokpangit

Wear A (Front / Back)
Wear B (Front / Back)
Wear C (Front)

Diverse Expression

<Table 5>

Removable Trench Coat

Work 3 Coats Design of Removable / Season- Autumn
Design Drawing

Color & Textile

Green, Blue- NL, White- NL/PU
Elements Motif Expression
Whole
Mokpangit
Medium
Goleum
Edge Line
Decoration

Wear A (Front / Back)
Wear B (Front / Back)
Wear C (Front / Back)

<Table 6>

Change in Wearing Position Midi Coat

Work 4 Coats Design of Layered / Season- Spring
Design Drawing

Color & Textile

Green- W, White- W/NL, Light Red, Reddish Purple-PL
Elements Motif Expression
Whole
Ijung-goleum
Curve Sleeve
Triangular
Silhouette

Wear A (Front / Back)
Wear B (Front / Back)
Wear C (Front / Back)

<Table 7>

Image of the Design of 4 Coats

<Table 8>

Average Score of 4 Coats

Work 1 Work 2 Work 3 Work 4
Creativity 3.6 3.5 3.7 4.3
Coordination Possibility 3.5 3.2 3.7 3.2
Total 3.6 3.4 3.7 3.8

<Table 9>

Choose a Preference Among 4 Coat Designs

Korean Image Creative Image Coordination with Daily Clothing Want to Wear the Most
Preference
Choose Work 3 Work 4 Work 3 Work 4
Factors Selected Git, Goleum etc. Interesting, Distinctive, Modern etc. Practical, Modern etc. Practical, Modern e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