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르지엘라의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의 도상해석학적 의미 해석
Abstract
With the current rapid development of society and the improvement in living standards, excessive waste of clothing and environmental issues have been attracting widespread attention. This study, thus, aims to analyze the significance and value of upcycling and reconstructing fashion from a deconstructionist perspective. We first conducted preceding studies on the concepts and characteristics of upcycling fashion, disintegrationist fashion, and Maison Margiela. Then, 16 works from eight seasons between 2018 and 2021 were selected and analyzed based on Panofsky's three-stage iconology method, centering on Maison Margiela's collection to interpret its essential significance and symbolic value. The analysis results indicate that Maison Margiela's collection emphasizes the sustainability of fashion through the upgraded design of old clothes, emphasizing the coexistence of diverse times and the value of forgetting the past. Through deconstruction techniques, the collection breaks the limitations of time, space, class, and gender, conveying a positive attitude toward an uncertain society and a desire for beauty and life. This study analyzes and reveals the development direction of deconstructive upcycling and reconstruction of fashion design from the perspective of iconology analysis based on the inherent era value and cultural significance of contemporary designers' fashion design, providing a research foundation for the development and sustainability of deconstructive upcycling fashion.
Keywords:
deconstructive fashion, iconology, Maison Margiela, Panofsky, upcycling fashion키워드:
해체주의 패션, 도상해석학, 메종 마르지엘라, 파노프스키, 업사이클링 패션Ⅰ. 서론
현대 사회의 가속화된 산업화와 무분별한 대량생산 시스템은 심각한 환경오염, 산업 폐기물 문제를 유발하였고, 인간 삶의 질에 대한 위기의식과 함께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가시키고 있다(Heo, 2019a). 지속가능성과 환경 문제는 패션 분야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업사이클링(Up-cycling)은 환경 문제해결의 대안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 패션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인 해체주의 역시, 지속가능 관점에서 업사이클링 방법을 접목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Kim & Ha, 2016). 많은 디자이너 브랜드 중 대표적인 해체주의 디자이너 브랜드인 Maison Margiela는 버려진 폐품이나 헌 옷을 해체주의 미학을 통해 업사이클링하는 대표적 브랜드로(Chon & Bae, 2015), Martin Margiela가 1988년 첫 컬렉션에서 ‘해체’라는 컨셉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의류와 사물들 그리고 재활용품들을 수집하고 오랜 사용의 흔적을 유지하며 재탄생시킨 작품들로 컬렉션을 진행하는 등(Kim, 2012), 현재까지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인의 선구자로 역할하고 있다(Yim, 2014).
그러나 현재까지 진행된 Maison Margiela에 관한 연구는 주로 해체주의 관점의 디자인 연구(Kim, 2016; Shin & Lee, 2010), 업사이클링과 지속가능한 관점의 디자인 연구(Kim, 2012; Kim, 2019)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주로 조형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즉, 대표적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이너인 Maison Margiela 디자인을 업사이클링과 해체주의 종합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디자인 방법이 가진 내재된 의미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Maison Margiela 디자인의 심층적인 의미 이해를 위해, Maison Margiela의 대표적 특징 중 하나인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인을 중심으로 도상해석학적 방법을 이용한 심층적 의미 분석을 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해체적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Maison Margiela 2018~2021년 패션 컬렉션 시즌별 대표 작품 2개씩 선정하여, 총 16개를 중심으로 사례분석하였다. 의미해석을 위한 기초 자료로 관련 문헌자료 및 디자이너 홈페이지, Maison Margiela 컬렉션 관련 기사를 수집하였다. 의미 분석방법은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조형예술의 내적의미를 총체적으로 해석하는 파노프스키(Panofsky) 도상해석학 분석법(Kim, Kim, & Jang, 2010; Yoo & Lee, 2017)을 사용하였다. 연구의 전체 흐름은 다음과 같다<Table 1>.
본 연구 결과는 Maison Margiela 디자인 이해의 틀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해체적 업사이클링 디자인의 학문적 기초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디자이너 Martin Margiela와 Maison Margiela
Maison Margiela의 창립자 Martin Margiela는 1959년 벨기에 림뷔르흐(Limbourg)에서 가발과 향수업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며(Menart-Kim, 2020), 1978년 앤트워프 로열 아카데미(Antwerp Royal Academy of Fine Art)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였다. 이후 1988년 파리에서 제니 마이렌스(Jenny Meirens)와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Maison Martin Margiela)를 설립하였다(Jang & Yang, 2011). 1989년 S/S 컬렉션을 시작으로 Maison Margiela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디자인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독특했던 시즌 컬렉션은 패션계에 충격을 가져왔다(Rocamora & Smelik, 2015). 즉, 미니멀리즘과 아방가르드를 나타냄과 동시에 의복 제작 과정에서의 ‘해체’라는 개념을 표출함으로써 패션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Maison Margiela는 기존의 패션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이 시대 가장 전위적이고 독창적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해체주의 패션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알려지게 되었다(Chon & Bae, 2015). 첫 컬렉션 이후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의류와 사물들 그리고 재활용품들을 해체하고 재탄생시킨 작품인 Artisanal Collection은(Yun, 2009) 100% 수작업으로 진행된 작품들로, 사용 흔적과 시간이 존중되고 유지되면서 재탄생된 창조적 결과물이었다(Kim, 2012). Maison Margiela의 1990년 S/S 컬렉션을 본 빌 커닝행(Bill Cunningham)은 그를 ‘패션의 파괴주의자(destructionist)’라고 칭했고(Rocamora & Smelik, 2015), Maison Margiela의 작품들은 종종 해체이론으로 해석되었지만, 마틴 마르지엘라 자신은 ‘파괴적 패션(destructive fashion)’이라는 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Kim, 2016). 그가 가진 해체주의의 개념은 일부러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Evans, 1998).
2.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인
업사이클링은 영문 ‘Up’과 ‘Cycling’의 합성어로, ‘Up’은 수준이 더 높거나 그 위에 존재함을 뜻하며, ‘Cycling’은 순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1994년 독일의 리너 필츠(Reiner Pilz)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으며, ‘낡은 제품에 더욱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진정한 의미로 정의하고 있다. 업사이클링 디자인은 쓸모가 없어져 버려진 물건을 해체 혹은 재조합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행위까지 포함하며, 예술적 가치와 함께 상품적 가치도 상승시킨다. 친환경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리사이클 산업은 디자인을 통해 그 가치를 더욱 더 높이는 업사이클링으로 진화하고 있다(Kwon, 2012). 즉,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인이란 단순히 자원 절약을 위해 폐의류를 재활용하는 패션디자인이 아니라 오래된 의상에서만 느껴지는 멋을 부각시킨 다양한 스타일과 아이템의 재조합을 통해 개성 있는 패션디자인을 창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업사이클링 패션 제품은 재활용이라는 개념을 넘어, 시대적인 화두와 부합되며 지속 가능한 삶을 고민하는 전문브랜드 혹은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 제시와 상품화를 통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인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Kwon(2012)은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인의 특징을 ‘친환경 목적성, 효율성의 극대화, 자원의 환원성, 불연속 재조합’으로 나누었으며, Na & Kim(2014)은 ‘독창성, 수공예성, 기능성, 지역성’ 등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Park & Kim(2014)은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인이 가져야하는 특징으로 ‘진정성, 희소성, 스토리텔링, 지속가능성, 실험성, 가변성’ 등을 도출하였으며, Kim & Na(2015)는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인 사례들을 ‘환경적 친화성, 경제적 지속성, 사회적 공정성’으로 분류하였다. 종합해 보면 업사이클링 패션의 특성은 지속가능의 요소인 환경적, 경제적 및 사회적 관점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중 환경적 측면은 친환경 목적성, 환경적 친화성, 독창성 및 진정성, 경제적 측면은 효율성, 수공예성, 기능성, 자원의 환원성, 내구성 및 가변성, 마지막으로 사회적 측면은 사회윤리적 특성인 지역성, 희소성, 스토리텔링, 사회적 공정성 및 유희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구현하는 방법을 종합해보면, 업사이클링 패션의 표현 방법 및 표현기법은 제로 웨이스트, 해체와 재구성, 믹스 앤 매치, 전환, 레이어링과 전위였으며(Heo, 2019a; Heo, 2019b; Park & Kim, 2014), 표현기법은 전개하기, 노출하기, 접기, 이어 붙이기, 겹치기, 주름잡기, 다르게 입기, 덧대기 등으로 (Heo, 2019a; Oh, Yoon, & Lee, 2016) <Table 2>와 같이 종합 정리할 수 있다.
3. 해체주의 패션디자인
20세기 이후 현재까지 패션에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문화, 예술 사조인 해체주의는 1960년대 후반 쟈크 데리다(Jacque Derrida)를 중심으로 한 철학자들에 의하여 널리 확산되어 있던 구조주의(structuralism) 사상 중 하나로 당시의 한계 상황을 극복하고자 나타난 이론이다(Y. K. Lee, 2012).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로서 쟈크 데리다는 1966년 10월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개최한 “비평의 언어와 인문과학(The Languages of Criticism and The Science of Man)”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여 ‘인간과학 담론에서 구조, 기호 그리고 놀이(structure, sign, and play in discourse of the human science)’라는 논문 발표를 통하여 해체주의를 알렸다(Derrida, 1966). 이를 계기로 실용성과 기능성을 중심의 모더니즘적 디자인 철학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고, 불필요하고 과장된 외형을 강조하는 해체주의가 등장하게 되었다(Kim & Kim, 2017).
패션에 있어 해체주의라는 용어는 1989년 빌 커닝행(Bill Cunningham)에 의해 처음으로 언급되었다(Kim, 2008). 이러한 해체주의 패션은 문자 그대로 단순 봉제선이 떨어져 나가고 소매가 분리될 수 있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데리다가 주장한 바와 같이 기존의 모든 고정 관념을 깨부수고 재생을 통해 의복과 관계된 모든 것을 뒤집어 실험하는 것을 의미한다(Jin & Park, 2022). 즉, 의상에서 해체란 “텍스트(의상) 안에서 반대적인 구성 요소를 식별하여 의도적으로 노출시키거나 외형에 혼란을 가해 파괴하거나 황폐화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Lee, 2018). 패션의 해체 현상에 대하여 분석한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패션의 해체주의 특징은 주로 ‘상호텍스트성, 의미의 불확정성, 자연과 탈현상’(Choi, Chu, & Hong, 2007)으로 분석되거나, ‘시공간의 재조합, 성적 경계의 해체, 하위문화의 재조합, 비확정적인 창작방식, 고정관념의 파괴, 복식 구조 및 디자인 원리의 해체’(Heo & Kim, 2017; Kim & Ha, 2016)로 분석되었다. 또한, 해체주의 패션의 방법적 특징은 ‘구성의 해체, 형상의 해체, 질료의 해체, 연속성의 해체와 더불어 결합방식의 해체’(Lee, 2018)등이 주로 나타났다.
종합해 보면, 해체주의는 과거-현재-미래를 결합하여 시공간을 초월한 차연적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기존의 개념이 변화하고 서로 다른 의미들이 상호 교차하는 불확정성과 상호텍스트성을 갖추고 있으며, 고정 관념을 파괴하여 기존의 모든 사고방식을 거부한 탈현상을 표현한 방법적 특성이라 할 수 있다.
4. 파노프스키의 도상해석학
도상해석학은 미술 작품의 주제나 의미를 사회적, 역사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당시의 문화적 문맥으로 돌아가서 작품에 표현된 의미를 밝혀내는 연구방법론이다(E. J. Lee, 2012). 독일의 미술사가 파노프스키(Erwin Panofsky)는 도상해석을 위한 의미분석 단계를 세 층위로 구분하였다(Hasenmueller, 1978). <Table 3>에 정리된 바와 같이, 세 층위 중 첫 번째 단계는 대상과 표현방식에 대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일차적이고 자연적인 주제를 찾는 것이다. 따라서, 통용되는 양식과 형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두 번째 층위는 이차적 또는 관습적 주제로 이미지와 형식을 연결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는 현상의 문제가 아니라 관습적인 주제의 영역을 분석하는 것으로, 문헌이나 인터뷰, 사회 상황 등의 추가적 자료를 통해 주제를 확장하는 통찰력과 지식을 필요로 하는 단계이다(Kim, 2010). 마지막 단계는 심층적 차원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파노프스키는 본질적 의미(intrinsic meaning)라고 칭하였다. 본질적 의미를 분석한다는 것은 작품에 대한 문화적 상징을 통해 나타나는 의미를 분석하는 것이다. 즉, 국가, 시대, 계급, 종교적 또는 철학적 신념의 기본 태도, 작가의 정신세계를 드러내 작품 속에 응축되어 있는 심층 의미를 파악한다는 것이다(Hasenmueller, 1978). 다시 말해, 도상해석학은 외형적 요소로 파악할 수 있는 의미보다 작품에 내포된 심층 의미를 파악할 수 있으며, 주로 형식사, 유형사와 같은 역사적인 자료를 활용하여 상징적인 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패션디자이너의 작품에 나타난 의미 해석에 객관성을 부여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Kim, 2018).
Ⅲ. 연구방법
1. 사례 수집
본 연구는 해체주의 미학을 표현한 업사이클링 패션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언급되는 Maison Margiela의 작품 분석을 위해, 본격적인 업사이클링 해체주의 주제와 방법이 사용되는 Maison Margiela 2018-2021년 컬렉션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이 중, 조형분석을 위한 컬렉션의 대표 이미지 선정은 대표적 패션 잡지 VOGUE (www.vogue.com)에서 선정한 컬렉션 메인 이미지, Maison Margiela의 홈페이지 컬렉션 이미지 중 조회수가 가장 높은 이미지 2개씩을 컬렉션의 대표 이미지로 선정하였다. 대표 이미지 선정의 주관적 선택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각 시즌의 전 컬렉션에서 선택 이미지의 대표성 여부를 연구자 외 패션디자인 전공 박사 이상 연구원 2명이 교차로 확인하였고, 일치된 사례만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최종 2018-2021년 컬렉션 대표 작품을 2개씩 선정하여 총 16개를 대표 이미지를 중심으로 도상해석적 분석을 진행하였고, Maison Margiela의 해체주의적 업사이클링의 심층 의미를 분석하였다. 해석된 내용과 의미들은 연구자가 1차 정리하고, 이후 패션디자인 전공 박사 이상의 연구원 5명의 검증을 통해 해석의 객관성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으며, 이 과정을 거쳐 최종 결과로 제시하였다.
2. 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는 파노프스키의 도상해석학 분석법을 활용하여 Maison Margiela의 패션에 나타난 해체적 업사이클링의 표현적인 의미뿐만 아니라보다 심층적이고 내면적인 본질에 대해 해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Table 4>에 제시된 단계와 같이, 1단계에서는 직관적으로 인지되는 패션디자인 요소(실루엣, 색채, 문양, 질감), 사용된 기법을 분류 및 분석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수용자의 전문성과 무관하게 공감 가능한 대상의 시각적 정보만을 분석하였다. 2단계에서는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관련 기사, 컬렉션 주제 및 사회적인 상황 등과 관련된 추가 자료를 통해, 디자인 요소와 기법의 주제적 의미를 파악하고, 해석을 위한 의미 작용의 분석틀을 구성하였다. 3단계에서는 디자인의 내재된 의미를 해석하였으며, 문화적 및 역사적 자료와 사회적 이슈를 결합하여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인의 심층적 의미를 도출하였다.
Ⅳ. Maison Margiela의 해체주의적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인 의미 해석
1. 파노프스키 도상해석학 분석 단계에 따른 의미 해석
2018 S/S couture 대표 이미지의 1단계 도상학적 분석 결과, 현실과 가상의 교차적 이미지를 위해 라텍스와 편직, 투명 폴리우레탄을 사용하며, 강렬한 메이크업과 눈부신 헬멧으로 미래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Fig. 1>의 디자인은 반사 소재를 사용하여 강한 조명 아래에서 광택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반사 소재와 도트 패브릭을 이어붙이고 반짝거리는 헤어 액세서리로 강렬한 미래감을 표현하였다. <Fig. 2>는 표면에 PVC 재질의 색감이 풍부한 고리를 부착하였다. 반투명한 질감으로 내부에 있는 업사이클링된 전통자수가 비치며, 풍부한 색채와 볼륨감을 보여준다.
2단계는 주제와 내용을 파악하는 단계이다. 이 컬렉션의 주제는 ‘SNS와 스마트 과학기술의 탐색’으로 과장, 눈길을 끄는 기하학적 모양 및 불규칙한 디자인을 나타내며, 일상적 규칙을 깨고 전통을 넘어 상상력이 넘치는 미래에 대한 탐색을 드러내고 있다. 기괴한 이미지는 불편한 도전과 미래에 대한 기대의 경계에 있으며, 이는 마치 시공을 가로지르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Mower, 2018). <Fig. 1>은 강한 조명 아래에서 광택을 통해 가상의 이미지가 생성되고, 소재의 혼합, 콜라주, 비대칭의 조형과 과학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분주한 패션과 바쁜 현대 문화의 상징적 이미지를 표현하고있다(LS, 2018). <Fig. 2>는 이중적인 시각 경험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인터넷 환경의 공존을 표현하고 있다(Fashionista, 2018).
3단계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정리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홀로그램 효과의 소재와 재귀반사 소재 표현, 반사된 빛, 컬러와 도트문양의 대비 효과를 통해 가상과 기술에 대한 부정적 미래를 표현하는 동시에 현실의 작은 긍정과 희망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Yihang, 2018). 또한, 동양의 전통문화 요소를 서양 복식구조와 미래적 소재에 혼합시킴으로써 시대와 문화의 융합을 상징하고 시간의 혼재를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2010년대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과거와 현대 문화를 결합하여 미래적 감각을 만들어낸 예술 운동인 베이퍼웨이브(Vaporwave) 기법을 연상시키고 있다. 즉, 전통적인 요소를 사용한 미래적 스타일을 통해, 미래 문화 역시 과거와 현재를 간직한 채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2018 F/W couture 대표 이미지의 1단계 분석결과, 모델들은 미래 기술적 이미지가 강한 VR HMD를 착용하고 VR렌즈와 팔에 끼운 휴대전화를 통해 세상을 관찰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Fig. 3>을 보면, 모델은 투명한 망사 안에 갇혀있고, 폐기된 보호용 매트로 실루엣을 과장하고있다. 상의는 업사이클링 재킷으로, 소매에 iPhone을 연결하여 현 시대의 네트워킹 기술을 상징화하고 있다.
2단계인 도상학적 분석 결과, 대표 이미지는 디지털 노마드와 디지털에 묶여있는 현실을 표현하였다. ‘디지털 오리지널 세대’의 모습을 이미지화 하기 위해, 투명한 망사 튜브 속에 갇힌 모델, 강한 색상의 헤어는 반짝이는 필름으로 장식하고 과장된 실루엣과 화려함을 통해 불안정한 느낌을 표현하였다(Bowles, 2018)<Fig. 3>. 소재의 콜라주, 아이템의 중첩, 레이어드, 내외 도치의 표현 형식을 통해 계속 쌓기만 하는 디지털 파일링(Digital piling)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표현하고(Foley, 2018), 각종 문화가 인터넷에서 충돌한 후 재조합되는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Fig. 4>.
3단계의 해석적 결과는 다음과 같다. 2018 F/W couture는 오늘날 디지털과 인터넷으로 끊임없이 하이퍼링크 된 사회로, 실제 대면하지 않고 이면으로 숨는 관계와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레이어링을 통해 복잡하게 뒤엉킨 디지털 기기와 정보의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현대 사회, 이러한 시대 속에서 각종 정보에 휩쓸리는 대중들을 상징하였으며(Bowles, 2018), 각종 형태의 낡은 사물을 자르고 분리하여 해체하는 기법을 통해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다.
2018 S/S, F/W couture 대표 디자인의 도상해석학적 의미를 종합해 보면 디지털화된 사회 속 현대인과 미래에 대한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나타내는 양면적 감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 미래의 충돌과 융합을 통해 진화해가는 과정을 상징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Table 5>.
2019 S/S Couture의 1차 분석 결과, 아티스트 Kenny Scharf가 1980년에 창작한 환각적인 공간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을(Bowles, 2019) 천장의 장식에 반사시켜 보여주고 있으며, 자카드 패턴 및 실크 프린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해체적 디자인의 아우터는 전통적인 핸드메이드 자수, 깃털, 잎, 반사 직물 등 많은 재료들을 결합하여 패션에 유동성과 리듬을 부여하고 반짝이는 효과를 만들어냈다<Fig. 5>. 또한 남성복을 해체, 재조합하는 기법의 사용과 미완성된 디자인을 통해 패션 제작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주었다<Fig. 6>.
두 번째 단계인 도상학적 분석 결과, Galliano는 ‘데카당스(Decadence)’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음을 밝히고, 이는 ‘과잉, 속임수, 부패’라고 설명했다(Bowles, 2019). 공격적인 그라피티와 거울로 된 바닥의 지나친 시각적 자극과 함께 이브 클라인 블루색의 푸들과 대비를 강조해 데카당스라는 주제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Li, 2019).
세 번째, 도상해석학적 분석 결과, 2019 S/S Couture는 그라피티의 개방적이며 평등한 이념, 고전적 패턴과 자카드의 현대적이고 추상화된 형식의 혼재, 거울의 반사, 착시효과 등, 혼란 속에서 사실과 가상의 이미지를 혼재시키며 현실의 불확실성을 전달했다. 또한, 주류 문화를 상징하는 양복을 힙합문화와 접목하여 불규칙적으로 재단하고, 각양각색의 그라피티로 전통적인 틀을 깨뜨리는 문화의 혼재를 표현하고 있다(Michael, 2019). 즉, 과장된 색채 및 패턴의 혼재와 불명확한 이미지들의 착시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진정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주류와 하위문화의 혼성을 통한 현대의 데카당스를 표현하였다.
2019 F/W couture의 첫 번째 분석 결과, 낡은 옷과 반투명한 원단을 결합하여 원피스를 제작하고<Fig. 7>, 스커트의 슬릿, 옷깃의 퍼와 봉합되지 않은 가장자리는 낡은 사물의 원래의 모양을 그대로 남겨 시간과 역사성을 표현하였다<Fig. 8>. 남성의 셔츠 베스트와 가는 허리벨트 및 가터, 스타킹 등 여성 아이템을 함께 매칭하여 해체주의의 상호텍스트성을 드러냈다.
두 번째 도상해석학적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Masion Margiela는 2019 S/S 데카당스라는 주제에 이어 사회의 부패, 사치와 욕망, 정신의 쇠퇴라는 이미지를 2019 F/W에도 반영하였다(Christopher, 2019). 즉, ‘부패하고 붕괴된 사회구조’의 인식에서 출발하여 과부하되고 퇴폐적인 이미지를 표현하였다(Phelps, 2019). <Fig. 7>은 작업복과 투명한 재질의 금속 원단을 믹스매치하고 트렌치코트를 해체 후 재조합하여 롱스커트로 만들었으며, 빔 프로젝터 영상을 통해 시간의 역행을 보여주고 있다. <Fig. 8>은 Teddy Boys 시대의 스타일로 허리를 가늘게 표현하고 남성이 브래지어를 착용하거나 다리를 드러내고 롱부츠, 가터 스타킹을 착용하여 젠더의 경계를 없애고 있다.
세 번째, 도상해석학적 분석 결과, 2019F/W 컬렉션은 성적 상징물의 혼재를 통해 패션의 불확정성과 포용성을 표현하고 있다. 패션의 해체와 재조합을 통해 SNS 미디어 시대의 획일적 심미관의 변화를 보여주는(Bowles, 2019) 동시에 가치관의 내부적 붕괴가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 그 외에도 실제와 가상, 시간의 교차 이미지를 겹쳐 보여줌으로써, 과잉된 사회에서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과 디지털 세계로 만들어진 가상의 이미지의 대조(Christopher, 2019), 혼재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내고 있다.
2019 Maison Margiela couture 디자인에서 해체적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종합해 보면 다양성과 혼성을 통한 획일적 심미관, 가치관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기술과 디지털환경에 의한 현대사회의 불확실성과 진정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Table 6>.
2020 S/S Couture의 첫 단계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Fig. 9>에서는 구조를 해체 후, 원단을 혼합하였고 마감을 하지 않은 완성선을 노출시키는 의상을 재구성하였다. 남성 모델은 스커트와 빨간 모자를 쓴 채 어깨를 드러내 여성과 남성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 <Fig. 10>에서는 성장(盛裝)을 한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으며, 의상에 구멍을 뚫어 펀칭된 원단을 만들어, 신체를 은은하게 노출하고 있다.
두 번째 단계 도상해석학적 분석에서 2020 S/S 주제에 대해 살펴본 결과, John Galliano는 19세기 산업혁명 시기의 헌옷들을 뒤집기, 해체, 콜라주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하고, 화려하고 정교한 디자인을 통해 부르주아 이미지를 현대 미학적 관점으로 해석함으로써 럭셔리의 업사이클, 리사이클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Mower, 2020). 또한, <Fig. 9>와 같이 업사이클 재료로 구조를 해체하여 탈구조와 전체 이미지의 이질성을 표현하여, 과도한 소비문화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Fig. 10>의 디자인은 어깨 장식과 우아한 모자와 장갑을 낀 부르주아 계급의 여성을 표현하며, 동시에, 과잉 생산과 소비의 공존과 문제의식을 패션을 통해 표현하였다(Ho, 2020).
세 번째, 도상해석학적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John Galliano는 2020 S/S 컬렉션을 통해, 19세기 산업혁명 후 확산된 ‘생산’과 ‘공급’의 순환적 구조에 대한 반성을 드러내고, 해체적 표현을 통해 부르주아 계급이 더이상 사회의 주류 가치를 대변하지 않음을 표현함과 동시에 그들을 새로운 상징과 미적 가치로 상징화시킴으로써 현대 소비문화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Xiao, 2020). John Galliano는 소비주의 시대는 종결되었고 디자이너는 더욱 지속가능한 사고와 모델을 추구해야한다고 하였는데(Ho, 2020), 2020 S/S컬렉션에서 그 부분이 강조되고 있다.
2020 F/W Ready-to-wear의 첫 번째 단계 분석 내용은 다음과 같다. <Fig. 11>은 비대칭 재단의 원피스에 겹겹이 투명한 원단을 붙여 색채의 혼합 효과를 내며, 해체주의적 표현 양식인 아이템의 변형, 비대칭, 구조의 파괴 방법을 활용하여 상호텍스트성을 표현하였다. 또한, 업사이클된 연한 파란색 외투와 비치는 투명한 망사 셔츠, 주름이 있는 싱글 소매를 조합하여 과거의 흔적을 표현했다. <Fig. 12>의 디자인은 소매와 어깨선이 봉제되지 않아 투박한 실이 드러나 있으며 거칠게 마감되어 있다. 햄라인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양쪽 소매는 비대칭이며, 신체 라인을 드러내지 않는 선명한 색상, 도트무늬 스카프로 젠더의 불확실성을 표현하였다.
두 번째 단계의 분석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컬렉션의 주제는 Replica(복제)와 Recycling(재활용)을 합친 ‘Recicla’였다. 이 용어는 ‘사물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의미로(Mower, 2020), 디자이너는 재생된 재료와 일상적으로 버려지는 폐기물,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디자인에 적용하여 환경의 회복성과 생명력을 표현하였다(Foley, 2020). John Galliano는 빈티지 이미지를 복제해 사용하는 대신, 실제 자선 상점(charity shop)에서 구입한 제품들을 이용했다. 그는 새로운 구조와 형태를 발견하기 위해 옷을 분해하고 해체하는 ‘프리즈 프레이밍(freeze-framing)’ 작업을 진행했다(Mower, 2020). <Fig. 11>은 마무리하지 않는 가장자리와 투박한 봉제선, 디자인 디테일, 디자인 ‘과정’의 공유를 시도한 디자인으로, 이 디자인에 담긴 스토리와 패션의 의미를 SNS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기도 했다.
세 번째, 도상해석학적 분석 결과를 보면, John Galliano는 환경보호뿐 아니라 패션의 가장 근원적문제로 돌아가, 도태된 대상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했고(Mower, 2020) 동시에, 해체 과정의 공유를 통해, 소비자와 심적 공감대를 만들고자 하였다. 즉, John Galliano는 해체주와 업사이클링을 통해, 현재와 과거의 공존, 오래된 사물에 새 생명 부여, 과정의 공유를 통해 생명 가치에 대한 회귀 사상을 확산시키고 있다 <Table 7>.
Maison Margiela 2020 F/W Couture의 첫 번째 단계 분석 내용은 다음과 같다.
John Galliano는 <Fig. 13>과 같이, 외투의 소매와 내부 구조를 해체하고 커팅 기법을 사용한 새로운 컨셉을 제시했다. 이 디자인은 투명한 질감의 소재를 겹쳐 입고, 속옷을 겉옷으로 입어 고정관념을 깨고 성적 모호성과 경계를 흐리게 하여 상호텍스트성을 표현하고 있다. <Fig. 14>는 스커트의 주름과 늘어짐으로 비대칭적인 레이어를 통해 인체가 드러나게 한, 탈 구성 형식의 화이트쉬폰 원피스, 감싼 머리 및 흐릿한 형상을 통해 무력감을 표현했으며 투명 레이어드 스커트로 유니섹스의 유쾌함과 우울함을 동시에 표현하였다.
두 번째 단계인 주제적 의미층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 컬렉션의 주제는 ‘S.W.A.L.K.’로 ‘현재와 과거의 도전 사이의 우화’로 진행되었다(Mower, 2020). 이 컬렉션 영상은 현장 촬영, 문자메시지, 화상 통화, 열적외선 카메라, 인공지능, 줌 회의 등을 편집해 보여주며, 대면 진행이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의 영상 클립을 이어 붙여 리얼하고 원시적이며 동시에 기묘하고 낯선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었다. 이 과정에서 John Galliano는 코로나19 속에서 새로운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 생활방식의 변화와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Recicla 개념을 제시하였다(Mineducks, 2020). <Fig. 13>은 낡은 옷을 새롭게 재탄생시키고 잘게 잘린 복고 의상을 사용해 극단적인 스타일링을 만들어내, 과거를 거슬러가는 현대 과학 기술의 환상을 전달했다(Martin, 2020). <Fig. 14>는 흰색 옷감을 겹쳐 만든 비대칭적인 의상 형태를 영화 촬영 기법을 통해 불확실한 시기에 드러나는 갈망, 코로나19 격리 사태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Boardman, 2020).
마지막 단계인 도상해석의 의미층 분석 내용은 다음과 같다. John Galliano는 전체 창작 과정을 드러내 지속가능성과 진실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패션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불확실한 시기의 창작과정에 대한 깨달음을 전달했다(Mineducks, 2020). 엄격한 봉쇄 상황에서 드론 촬영을 통해 인간은 신기술을 활용해 발전하고 창백함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갈망하고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나타냈다(Mower, 2020). 또한 디지털화된 촬영 방식과 영화 형식을 통해 신낭만주의의 표현력과 현실을 직면하는 능력을 동시에 나타냈다. 즉, 디자이너는 우울하고 불안한 시대에도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창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의상을 통해 전달했다(Mower, 2020).
2021 F/W Artisanal collection의 도상해석학분석 첫 번째 단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Fig. 15>의 상의는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여 여러 조각으로 구성되었고 각 조각에 자수, 수공예 기법을 더하여 오브제와 역사성을 전달했다. 각 원단 조각의 결합은 전통적 패치워크 방식으로 시간성을 나타내며, 데님 바지에 높은 낚시부츠를 매치시켜 피싱 룩을 표현했다. <Fig. 16>에서 스커트와 정장의 라이닝을 조합해 원피스를 만들었으며, 3D 프린팅기법을 사용한 모자를 통해 전통과 미래의 대비되는 시간성을 표현했다. 오버핏 스타일링과 원단의 빈티지한 느낌을 살려 기능과 형태를 강조하고 전통 재료의 해체와 재창조를 보여주었다.
두 번째, 주제적 의미층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John Galliano는 일종의 창작 과정을 개발하고, 올리버 다한(Oliver Dahan) 감독과 함께 영화 ‘A Folk Horror Tale’을 같이 만들었다. 이들은 자연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질서를 이야기하며, 유니섹스풍의 수공예기반 스타일을 선보였다(Mower, 2021). John Galliano는 재고나 자선가게를 통해 회수된 직물을 수축 및 건조하여 재사용하는 ‘Essorage’라는 기법을 도입했다. 이 소재들을 화학적 세탁과 수축 처리를 통해 원래 색상을 명확하게 복원했고, 이 소재를 활용해 고립된 어민 공동체가 생존을 위해 바다와 맞서 싸우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Socha, 2021).
세 번째, 도상해석학적 의미층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John Galliano는 ‘이번 팬데믹을 겪으면서, 대자연의 힘에 우리는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라고 말하며 자연이 인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한다(Mower, 2021). 그는 업사이클 패션을 통해, 생명과 죽음, 절망의 소중함, 새롭게 태어남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자연에 맞서고 순응하며 함께 살아온 과거 시간들을 복원시키고, 디자인을 통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면서, 새로운 시작과 발전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Maison Margiela 2020 F/W와 2021 F/W Couture의 해체적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종합해 보면, 산업혁명 이후 변화해온 소비와 생산의 순환적 소비문화에 대한 경종과 함께, 럭셔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단절과 불안한 시간 속에서도 멈출 수 없는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표현, 미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고 있다<Table 8>.
Ⅴ. Maison Margiela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인의 의미적 특성
도상해석학 방법을 통해 Maison Margiela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인의 의미를 해석한 결과, <Fig. 17>과 같이 종합 정리되었다.
2018년 S/S Couture에서는 해체적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통해 시대와 문화의 융합과 시간성의 혼재를 표현하였으며, 과거와 현재를 간직한 미래주의에 대한 불안과 희망을 동시에 전달하였다. 2018년 F/W Couture에서는 미래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디지털 시대의 불안감과 압박, 스트레스를 표현하였으며, 2019년 S/S Couture에서는 해체적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통해 혼란과 혼성을 통한 현대사회의 데카당스를 제시하였으며, 2019년 F/W Couture는 혼재와 불안감 불확정성의 표현과 함께, 패션의 다양성과 포용성도 드러내었다. 2020년 S/S Couture는 소비주의 문화에 대한 경종과 새로운 미적가치의 추구를 강조하였으며, 2020년 F/W Ready-to-wear는 지속가능의 관점에 집중해, 도태된 대상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사회적 역할을 공유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침체되었던 시기인 2020년 F/W Couture는 혼란의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가치관과 창조성을 표현하였으며, 2021년 F/W Couture는 과거 시간들의 복원과 경험을 통한 새로운 시작의 정신을 전달했다.
이들 컬렉션의 의미를 해체적 방법과 업사이클링 방법에 따라 내재된 의미를 각각 분류한 결과, 해체적 방법에서 나타난 디자인 의미 표현은 긍정적 관점에서 ‘새로운 미적 가치, 새로운 가치관, 창조의 힘, 새로운 시작, 희망, 미래’로 의미를 드러내고 있었으며, 부정적 관점에서는 ‘사회 현상에 대한 혼재, 혼란, 불안, 불안감, 불확실성, 스트레스, 데카당스, 과도한 소비주의’를 드러내는 데 사용되고 있었다. 업사이클링 방법을 통해 드러나는 긍정적 의미는 ‘전통, 시대와 문화의 가치, 시간성, 고유한 미적 가치, 경험, 진정성, 포용성, 복원, 새 생명’과 같은 의미였으며,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 경우는 ‘과거, 도태된, 대상화된, 버려진’과 같은 의미로 드러났다.
해체적 업사이클링 기법을 통해 Masion Margiela는 해체주의와 업사이클링의 방법적 특성을 합치고, 긍정과 부정의 반대적 의미를 중의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과거 도태된 대상들을 통한 새로운 시작, 과도한 소비주의의 혼재 속에서 드러나는 고유한 미적 가치와 진정성, 시대와 문화의 융합을 통한 창조성”이라는 해체적 업사이클링 컬렉션만의 복합적 메시지를 드러내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즉, 다차원적이고 이질적 디자인 메시지의 중의적 전달은 Maison Margiela 해체적 업사이클링 컬렉션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Ⅴ. 결론
본 연구는 Maison Margiela 2018~2021년 컬렉션 중 해체적 업사이클링 기법을 사용한 대표적 디자인 16개를 대상으로, 도상해석학 방법론을 사용하여 패션디자인에 내재된 심층적 의미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파노프스키 도상해석학의 3단계 해석 방법을 통해 디자인의 다차원적 의미를 정리하고, 해체주의와 업사이클링 방법의 중의적 특성을 띈 Maison Margiela의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의 포괄적 의미를 도출했다.
Maison Margiela의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은 기존 업사이클링 패션과 해체주의 패션의 의미를 교차적으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다중적 의미 전달을 통해 포괄적 의미를 전달하고 있었다. 분석 결과, 소비주의 문화의 경종과 새로운 미학적 가치, 혼재와 불확실성의 양면성과 포용성, 혼란과 불확정 속의 희망과 미래, 혼란의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가치관과 창조성, 도태된 대상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 등 중의적인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즉, Maison Margiela는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의 의미를 통해 소비주의 문화에 대한 경종, 지속가능과 사회적 책임감, 변화와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 등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현대사회에서 패션산업이 더 나아갈 수 있는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Maison Margiela의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미적 경험을 확장하는 가치를 제공할 뿐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패션산업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과 미래 방향성에 대한 디자이너의 철학을 공유하며, 소비자의 공감과 참여를 이끄는 효과적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디자인 연구의 기반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디자인 해석의 방법론을 다양화 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하지만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 연구의 확장을 위해 추후 분석 대상 디자이너와 시즌 컬렉션을 추가하고, 해체적 업사이클링 패션 특성의 일반화를 위해 디자이너들 간의 비교분석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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