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71 , No. 3

[ Article ]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71, No. 3, pp. 26-42
ISSN: 1229-6880 (Print) 2287-782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21
Received 15 Mar 2021 Revised 27 May 2021 Accepted 04 Jun 2021
DOI: https://doi.org/10.7233/jksc.2021.71.3.026

2010∼2019년 여성 혼주 한복 저고리의 구성요소 변화 연구
김다민 ; 소황옥
중앙대학교 디자인학과 박사과정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패션디자인 전공 교수

A Study of Component Changes in the Jeogori of Mothers of the Brides and Grooms
Damin Kim ; Hwang Oak Soh
Doctoral Course, Dept. of Design, Chung-Ang University
Professor, Dept. of Fashion Design, Chung-Ang Univeresity
Correspondence to : Hwang Oak Soh, e-mail: oaksoh@cau.ac.kr

Funding Information ▼

Abstract

Currently, traditional hanbok is mostly worn as a ceremonial dress. Various studies have focused on the bride and groom's hanbok to examine changes in its shape and design. However, research on the hanbok that mothers of brides and grooms wear, which receives higher demand for custom-made and purchase than the bride and groom's hanbok, is relatively inadequate. Therefore, this article analyzes the components of these mothers’ jeogori over the past ten years and examines its changes and characteristics. The research method first explored changes in wedding culture and then conducted a literature study on the role and costumes of mothers of brides and grooms. The study probed jeogori’s constituent elements through cross-analysis based on photographic data by collecting images of mothers’ jeogori from wedding magazines and Internet articles. The research summarized the changes in the constituent parts of mothers’ jeogori as follows. First, the jeogori is becoming westernized. Second, the git and seop envelop more of the neck. Third, the goreum is smaller. Fourth, the geodeulji is becoming decorated.


Keywords: component, Hanbok, Jeogori, mothers, wedding
키워드: 구성요소, 한복, 저고리, 혼주, 혼례

Ⅰ. 서론

과거 한복은 우리의 일상복이었으며, 관혼상제와 같은 큰 행사 때도 착용되어 온 한국 고유의 의복이다. 19세기 말 문호가 개방되고, 산업화를 거치면서 일상복으로써의 위치는 점차 서양식 의복에 밀려났지만 현재까지도 명절, 돌잔치, 혼례, 상례, 제례 등 큰 행사와 의례에서는 예복으로써 한복을 착용하고 있다. Cho & Kim(2010)의 연구에서 조사된 전통한복의 착용 용도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절, 혼례 등 예복으로써의 용도가 95.8%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전주시를 대상으로 한 2017년 조사에서도 한복의 착용 용도를 묻는 항목에서 87.5%가 명절, 혼례 등에 예복으로써 착용한다고 답하였다(Jeonju University-Industry Cooperation Foundation [JUICF], 2017). 이들 조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현재 전통한복은 대부분 예복으로 착용되고 있기 때문에 신랑과 신부의 한복을 대상으로 하여 한복의 형태 및 디자인의 변화 등을 살펴보는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신랑, 신부의 한복보다 실질적인 맞춤 제작과 구매 수요가 높은 양가 어머니의 한복, 즉 혼주 한복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미흡한 실정이다. M. H. Lee(2012)의 연구에서는 신랑, 신부와 혼주들을 대상으로 혼례식장에서 착용하는 전통한복 착용 현황과 선호도를 분석하였고, Kim(2016)의 연구에서는 특정 한복업체의 제품을 대상으로 신부와 혼주를 포함한 여성 한복의 디자인 선호도를 분석하였다. 이처럼 혼주 한복에 대한 연구는 신랑, 신부의 한복과 혼주 한복을 함께 다룬 것이 대부분으로, 혼주 한복의 장식의 변화를 분석한 Kim & Lee(2002)의 연구를 제외하면 혼주의 한복만을 중심으로 한 연구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는 최근 10년간 여성 혼주 한복 저고리의 구성요소를 분석하여 변화 양상 및 특징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한 연구방법으로는 먼저 혼례문화의 변화를 고찰하고, 혼주의 역할과 혼주의 복식에 대한 문헌연구를 실시한다. 혼주 한복 저고리의 구성요소 분석을 위해서는 웨딩잡지와 인터넷 기사의 혼주 한복 저고리 이미지를 수집하여 사진자료를 토대로 한 교차분석을 실시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혼례문화의 변화

일반적으로 전통혼례는 조선시대에 자리 잡은 유교식 혼례를 일컫는다. 조선 시대에 주자학을 숭상하면서 삼국시대부터 이어 내려온 우리 고유의 혼례문화인 ‘남귀여가혼(男歸女家婚)’에 『주자가례(朱子家禮)』를 토대로 한 ‘친영례(親迎禮)’가 서로 절충되었고,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폐(納幣), 친영(親迎), 우귀(于歸), 현구고(見舅姑)의 절차로 이루어진 ‘반친영제(半親迎制)’가 보편화되었다. 이후 개화기에 서구 문물이 유입되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혼례절차가 예식을 중심으로 간소화되기 시작했고 혼례 장소도 전통적으로는 신랑집과 신부집이었으나 점차 교회나 절, 전문적인 예식장 등으로 변하였다.

한국전쟁 후에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상업적인 예식장이 급격히 증가하였고 전문 예식장에서 혼례를 올리는 비율이 199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Seoul Historiography Institute [SHI], 2012). 본래 가정에서 이루어지던 혼례가 상업적인 예식장 주도의 획일화된 혼례문화로 변화한 것이다. 이렇게 정착된 현대의 혼례문화는 예단, 함 보내기, 폐백과 같은 전통적인 절차와 결혼식, 사진촬영, 피로연, 신혼여행 등의 현대적인 절차가 혼재되어 있다. 이처럼 혼례절차는 비교적 간소화되었으나 산업화가 고도화되면서 오히려 혼례비용은 더욱 증가하였고, 과소비적인 풍조의 혼례문화는 2000년대까지도 이어졌다.

이로 인해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까지 정부에서 허례허식의 호화로운 혼례문화 개선과 혼례 비용 감소를 위해 공공기관을 혼례식장으로 개방하거나(Kwon, 2010; Park, 2012), 사회지도층이 솔선하여 검소한 결혼식을 하고(S. Y. Lee, 2012), 스몰 웨딩을 홍보(Choi, 2014)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정책의 성과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2010년대에 들어 주례 없는 결혼식, 셀프 웨딩, 야외 결혼식 등 기존의 예식장 결혼식 형태를 벗어난 다양한 결혼식이 나타났다. 특히 2013년부터 유명연예인의 스몰 웨딩이 주목받기 시작하여 스몰 웨딩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고, 점차 기존의 정형화된 예식을 벗어나 신혼부부의 개성에 따른 실용적이고 차별화된 혼례가 증가했다.

2. 혼주의 역할과 복식

혼주(婚主)란 말 그대로 ‘혼인 과정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예서(禮書)』에 의하면 신랑 측 혼주가 신부집에 ‘납채서(納采書)’를 보내면 신부 측 혼주가 이를 받고 북향하여 재배한다는 내용이 있다(Choi, n.d.). 혼인의 주인공은 신랑과 신부이지만 그 혼인 과정은 혼주가 주관하는 것이다. 유교적 전통혼례에서 혼주가 될 자격은 남자에게만 있어서 신랑과 신부의 조부(祖父), 부(父), 백부(伯父), 숙부(叔父), 형(兄) 등이 혼주를 맡았다(Choi, n.d.). 하지만 현재는 그러한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신랑, 신부의 부모님 모두를 혼주라고 칭한다.

서구화된 현대의 혼례에서는 전통혼례와는 달리 혼주의 역할이 크게 축소되었다. 전통혼례에서 혼주는 의혼을 통해 혼인을 합의하고, 납채 절차에서 신랑 측 혼주가 신부 측 혼주에게 청혼서와 사주를 보내고, 납폐 시 신랑 측 혼주가 혼서를 적어 보내며, 친영례 때는 신부 측 혼주가 신랑에게 전안례를 받는 등(Song, 2013) 혼인의 매 과정을 주관하고 그 중심이 되었다. 하지만 현재의 혼례에서는 예식을 진행하거나 신랑, 신부에게 결혼에 대한 조언과 덕담을 하는 역할로서 각각 사회자와 주례자가 존재하고, 양가 혼주들은 결혼식장에서 식전에 하객들에게 인사하고 예식이 시작되면 여성 혼주 즉, 어머니들이 화촉을 밝히며, 폐백 때 신랑, 신부의 인사를 받는 것이 전부이다.

비록 현재는 혼주의 역할이 줄어들었으나 전통혼례에서 혼주는 매우 중요한 존재였음에도 혼주의 복식에 대해서는 기록을 찾아보기가 어려운데, 『증보사례편람(增補四禮便覽)』에 따르면 혼례 당일 전안례에 앞서 신부의 부모가 신부에게 술을 내릴 때 부모가 모두 성복(盛服)하도록 되어있다(Moon & Lee, 2014). 여기에서 성복은 신분에 따른 차이가 있었으나 관직이 있는 사람의 경우 복두(幞頭혹은 사모), 공복(公服, 단령), 품대, 신발을 갖춰 입는 것을 말하며, 주부(主婦, 안주인)의 성복은 족두리와 대의(大衣, 장삼)와 장군(長裙, 치마)을 입는다(Moon & Lee, 2014). 그리고 신부가 시부모님께 인사를 올리는 부현구고의 예를 할 때 시아버지는 사모(紗帽)에 단령(團領)을 입고, 시어머니는 엄태(淹䯰, 가리마), 단의(褖衣, 원삼), 혹은 개자(䯰子, 낭자), 화관(花冠, 칠보로 꾸민 여자의 관)을 착용한다(Moon, Jeong, Choi, & Lee, 1999).

조선시대의 『사례편람(四禮便覽)』에서는 사모관대와 염의, 원삼을 신랑신부의 혼례복으로 권장하였고, 개화기의 의례준칙(Rules of ritual full text’, 1934)에서는 두루마기, 모닝코트, 치마저고리, 웨딩드레스를 신랑과 신부의 혼례복으로 규정하였다. 이처럼 혼례복에 대해서는 특정 복식이 권장되고 규정되어 온 것에 비하여 혼주의 복식에 대해서는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은 『사례편람』을 토대로 한 기록 외에 찾아보기 어려우며, 특히 전통혼례에서 신랑, 신부의 어머니는 혼주가 아니었고 혼례 과정에서도 그 역할이 미미하여 그들의 복식에 대해서는 그 언급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혼주 복식에 대하여 문서화 된 규정은 없으나 현대에 남성 혼주의 복식이 서양식 정장으로 자리잡은 것에 비해 여성 혼주들은 지금까지도 전통복식인 한복을 착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만하다. 관습적으로 신랑의 어머니는 주로 푸른 계열의 한복을, 신부의 어머니는 붉은 계열의 한복을 입는 다. M. H. Lee(2012)의 연구에서도 신랑 어머니의 한복으로 파란색 계열이 선호되고 신부 어머니의 한복으로 분홍색이 선호되는 결과가 나타났는 데 이에 대하여 신랑 어머니는 신랑을 청명하고 대쪽같이 키워서 푸른색을 입고 신부 어머니는 신부를 따뜻하고 아름답게 키워서 분홍색을 입는다는 속설과 관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고(M. H. Lee, 2012), 음양의 조화와 합일을 일컫는다는 의견도 있다(Son, 2008).

3. 저고리의 구성요소

한복은 수천 년을 이어오면서 시대적 배경에 따라 끊임없이 형태가 변화했는데, 현재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착용하는 한복은 조선시대 말기의 한복과 가장 비슷한 모습이다. 현대 한복의 저고리는 <Fig. 1>에 나타난 바와 같이 길, 깃, 동정, 섶, 소매, 고름으로 구성되어 있다(Kim, 2001).


<Fig. 1>  
Women’s Jeogori (Hanbok Advancement Center [HAC], 2015, p. 10)

전통한복은 평면구성으로 평면 옷감을 구성요소마다 직선 재단하고 봉제한다. 길은 몸을 감싸는 부분으로, 앞길과 뒷길로 구분되고 앞길은 겉섶이 달리는 왼쪽 앞길, 안섶이 달리는 오른쪽 앞길로 형태가 다르다. 이는 겉섶과 안섶이 달리는 위치와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며, 앞길 좌우에 섶이 있어 저고리 앞품이 여며지는 역할을 한다(Lee, 2016).

깃은 목둘레에 다른 천을 덧붙이는 것으로 겉깃, 고대, 안깃으로 이루어지며, 왼쪽 앞길의 겉섶위치에 겉깃이 달리기 시작하여 고대와 오른쪽 앞길의 안섶 위치까지 안깃이 달린다. 깃은 중간을 잇지 않고 일자로 연결되어 있고 겉섶 위치에 놓이는 깃머리 형태에 따라 둥그레깃, 목판깃, 당코깃 등으로 깃의 명칭이 달라진다. 동정은 깃에 덧대어져 있는 천으로 세탁이 용이하도록 하는 기능적 역할과 심미적 역할을 한다.

소매는 진동, 배래, 소맷부리로 이루어져 있다. 진동은 길과 소매가 연결된 부분이고, 배래는 진동에서 소맷부리까지 이어지는 부분이다. 소맷부리는 수구라고도 하며 소매 끝에 손이 나오는 부분을 말하고 소매는 앞과 뒤가 연결되어 있다.

고름은 저고리의 깃머리 끝과 맞은편 길에 달린다. 긴 고름과 짧은 고름으로 구분되어 있어 긴 고름은 겉섶 위치에 달리고 안섶은 오른쪽 앞길에 달려 옷깃을 여미는 역할을 한다(Lee, 2016).


Ⅲ. 연구방법 및 절차

본 연구는 최근 10년간 여성 혼주 한복 저고리의 구성요소를 분석하여 변화 양상 및 특징을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웨딩잡지와 인터넷 기사를 대상으로 여성 혼주 한복 저고리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빈도분석을 실시한다. 첫 번째 자료수집 대상은 국내의 웨딩잡지인 ‘Wedding 21’과 ‘My Wedding’으로, 2010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발간된 ‘Wedding 21’ 총 120권과 2010년 1월부터 폐간일인 2018년 9월까지 발간된 ‘My Wedding’ 총 105권에 게재된 여성 혼주 한복 사진을 수집하였다. 두 번째 자료수집 대상은 국내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뉴스란에서 ‘혼주 한복’을 키워드로 검색하여 2010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올라온 기사에 실린 여성 혼주 한복 사진을 수집하였다. 잡지와 기사에 실린 사진 중 저고리가 가려지거나 정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분석이 어려운 사진과 중복되는 사진을 제외한 총 271개의 저고리 사진을 조사 대상으로 하였다. 이상의 표본 수를 토대로 교차분석의 기대빈도를 높이고자 변수의 수준을 합쳐 2010년부터 2019년까지를 5시기로 구분하였다. 잡지와 기사에 나타난 여성 혼주 한복 저고리 사진을 시기별로 정리하면 <Table 1>과 같다.

<Table 1>  
Frequency of Hanbok Jeogori by Period
Period Frequency(%)
Wedding magazine Internet newspapers Total
1st period (2010∼2011) 49(34.0) 2(1.6) 51(18.8)
2nd period (2012∼2013) 45(31.3) 0(0) 45(16.6)
3rd period (2014∼2015) 20(13.9) 36(28.3) 56(20.7)
4th period (2016∼2017) 14(9.7) 24(18.9) 38(14.0)
5th period (2018∼2019) 16(11.1) 65(51.2) 81(29.9)
Total 144(100) 127(100) 271(100)

저고리의 구성요소 분석은 우선 저고리의 종류를 구분하고, Lee(2016)의 저고리 분류를 참고하여 길, 섶, 깃, 동정, 소매, 고름으로 분류한다. 길은 평면구성, 입체구성을 구분하고 저고리의 길이를 분석한다. 섶은 섶너비를 분석하고, 깃은 깃의 유무를 확인한 뒤 깃의 종류와 너비를 분석한다. 동정도 동정의 유무와 너비를 분석하고 소매는 배래의 형태와 끝동 및 거들지의 유무와 너비를 분석한다. 고름은 고름의 유무 및 길이와 너비를 분석한다. 저고리의 분류 및 분석은 삼각검증기법으로 기준을 추출하여 작성하였다. 분석 대상인 저고리 사진 271개 중 30개를 무작위 추출하여 한국복식 전공자 3인이 구성요소 6가지의 분석 기준을 선택하도록 하였고, 그중에서도 섶, 깃, 동정, 끝동, 거들지, 고름의 너비는 각각 매우 좁은, 좁음, 보통, 넓음, 매우 넓음으로 선택한 후 다수의 의견을 채택하여 나머지 이미지의 분석 기준으로 정하였다. 이러한 저고리 분류 기준은 <Table 2>와 같다.

<Table 2>  
Classification Standard of Jeogori
Main category Middle category Subclass Classification standard
Type of Jeogori Minjeogori Banhoejangjeogori Samhoejangjeogori Saekdongjeogori Different body and sleeve color
Component Gil Pattern type Pattern of plan composition Flat pattern
Length Short Slightly longer Long
Seop Seop width Very narrow Narrow Moderate Wide Very wide
-
Git(collar) Git being or not -
Git type Dunggeure-Git Mokpan-Git Dangko-Git Kal-Git Yeomim-Git
Git width Very narrow Narrow Moderate Wide Very wide
-
Dongjeong Dongjeong being or not -
Dongjeong width Very narrow Narrow Moderate Wide Very wide
Sleeve Baerae type Very round Round Half-round Straight
Kkeutdong width Very narrow Narrow Moderate Wide Very wide
Geodeulji width Very narrow Narrow Moderate Wide Very wide
-
Goreum Goreum being or not -
Goreum length Bust level Pelvis level Knee level
Goreum width Very narrow Narrow Moderate Wide Very wide

이상의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분석한 한복의 구성요소는 R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및 교차분석을 실시한다.


Ⅳ. 연구결과
1. 혼주 한복 저고리 구성요소 분석결과

본 연구의 분석은 웨딩 잡지와 인터넷 기사를 대상으로 혼주 한복 저고리의 구성요소의 변화양상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제1기,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제2기, 2014년부터 2015년까지는 제3기,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제4기,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제5기로 구분하여 빈도분석 및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1) 저고리의 종류

혼주 한복 저고리의 종류를 교차분석을 통해 파악할 결과 다음 <Table 3>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3>  
Type of Jeogori
Classification Period Total χ2-test
1st 2nd 3rd 4th 5th
Minjeogori Frequency 6 0 7 6 6 25 23.873 (.092)
% 11.8% 0.0% 12.5% 15.8% 7.4% 9.2%
Banhoejangjeogori Frequency 43 42 41 32 71 229
% 84.3% 93.3% 73.2% 84.2% 87.7% 84.5%
Samhoejangjeogori Frequency 2 0 2 0 1 5
% 3.9% 0.0% 3.6% 0.0% 1.2% 1.8%
Saekdongjeogori Frequency 0 0 1 0 0 1
% 0.0% 0.0% 1.8% 0.0% 0.0% 0.4%
Jeogori with a different body and sleeve color Frequency 0 3 5 0 3 11
% 0.0% 6.7% 8.9% 0.0% 3.7% 4.1%
Total Frequency 51 45 56 38 81 271
%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p<.05, **p<.01, ***p<.001

카이제곱 검정 결과 23.873, 유의성이 .092로, 시기별 저고리의 종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기부터 제5기까지 공통적으로 반회장저고리가 가장 많이 나타났고, 민저고리, 회장저고리, 색동저고리, 길과 소매의 색이 다른 저고리는 시기에 따라 소수 나타났다.

2) 저고리의 길

혼주 한복 저고리의 패턴 유형과 길이를 교차분석을 통해 파악한 결과 <Table 4>와 같이 나타났다.

<Table 4>  
Gil of Jeogori
Classification Period Total χ2-test
1st 2nd 3rd 4th 5th
Pattern Plan composition Frequency 47 42 48 17 41 195 57.986 (.000)***
% 92.2% 93.3% 85.7% 44.7% 50.6% 72.0%
Flat Frequency 4 3 8 21 40 76
% 7.8% 6.7% 14.3% 55.3% 49.4% 28.0%
Length Short Frequency 50 42 41 23 56 212 34.401 (.000)***
% 98.0% 93.3% 73.2% 60.5% 69.1% 78.2%
Slightly longer Frequency 1 1 14 12 23 51
% 2.0% 2.2% 25.0% 31.6% 28.4% 18.8%
Long Frequency 0 2 1 3 2 8
% 0.0% 4.4% 1.8% 7.9% 2.5% 3.0%
Total Frequency 51 45 56 38 81 271
%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p<.05, **p<.01, ***p<.001

패턴 유형의 카이제곱 검정결과는 57.986, 유의성은 p<.001로 나타나, 패턴 유형은 시기별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한복 저고리의 패턴은 직선 중심의 평면구성법이지만 현대에 새롭게 등장한 입체구성 저고리는 어깨 경사, 곡선 진동, 다트가 반영되었다(Han & Cho, 2016). 제1기부터 제3기까지는 평면구성이 85%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제4기와 제5기에는 입체구성의 비율이 급증하여 평면구성과 입체구성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저고리 길이의 카이제곱 검정결과는 34.401, 유의성이 p<.001로, 시기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기와 제2기에는 대부분이 가슴선 길이의 짧은 저고리였으나 제3기부터 그보다 약간 긴 길이의 저고리가 25∼30% 가량으로 증가하였다. 허리길이 정도의 긴 저고리는 전반적으로 10% 미만의 소수만 나타났다.

이상의 분석결과를 통해 혼주 한복의 저고리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가슴선 길이의 짧은 저고리가 가장 많았으나 2014∼2015년을 기점으로 저고리의 길이가 약간 길어진 경향을 보이며, 2016∼2017년부터는 입체구성으로 제작된 저고리가 크게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3) 저고리의 섶

혼주 한복 저고리의 섶의 유무와 너비를 교차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Table 5>와 같이 나타났다.

<Table 5>  
Seop of Jeogori
Classification Period Total χ2-test
1st 2nd 3rd 4th 5th
No Seop Frequency 0 0 1 1 0 2 75.758 (.000)***
% 0.0% 0.0% 1.8% 2.6% 0.0% 0.7%
Narrow Frequency 21 23 9 6 4 63
% 41.2% 51.1% 16.1% 15.8% 4.9% 23.2%
Moderate Frequency 25 21 29 17 56 148
% 49.0% 46.7% 51.8% 44.7% 69.1% 54.6%
Wide Frequency 5 1 11 14 20 51
% 9.8% 2.2% 19.6% 36.8% 24.7% 18.8%
Very wide Frequency 0 0 6 0 1 7
% 0.0% 0.0% 10.7% 0.0% 1.2% 2.6%
Total Frequency 51 45 56 38 81 271
%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p<.05, **p<.01, ***p<.001

카이제곱 검정결과는 75.758, 유의성은 p<.001로, 저고리의 섶은 시기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와 관계없이 섶이 없는 저고리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제1기와 제2기에는 좁은 너비의 섶과 보통 너비의 섶이 각각 절반 가량의 비율로 나타났으나, 제3기부터는 좁은 섶이 20% 이하로 감소하고 반면에 넓은 섶은 20% 가량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여 제5기에는 보통 섶 49.1%, 넓은 섶 24.7%, 좁은 섶 4.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통해 혼주 한복 저고리의 섶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좁은 편이었으나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눈에 띄게 넓어졌음을 알 수 있다.

4) 저고리의 깃과 동정

혼주 한복 저고리의 깃과 동정을 교차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Table 6, 7>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6>  
Git of Jeogori
Classification Period Total χ2-test
1st 2nd 3rd 4th 5th
Git type Dunggeure-Git Frequency 13 2 3 0 2 20 84.576 (.000)***
% 25.5% 4.4% 5.4% 0.0% 2.5% 7.4%
Mokpan-Git Frequency 8 5 16 17 27 73
% 15.7% 11.1% 28.6% 44.7% 33.3% 26.9%
Dangko-Git Frequency 30 38 33 14 49 164
% 58.8% 84.4% 58.9% 36.8% 60.5% 60.5%
Kal-Git Frequency 0 0 1 0 0 1
% 0.0% 0.0% 1.8% 0.0% 0.0% 0.4%
Yeomim-Git Frequency 0 0 1 7 3 11
% 0.0% 0.0% 1.8% 18.4% 3.7% 4.1%
others Frequency 0 0 2 0 0 2
% 0.0% 0.0% 3.6% 0.0% 0.0% 0.7%
Git width Narrow Frequency 1 0 0 0 0 1 26.589 (.008)**
% 2.0% 0.0% 0.0% 0.0% 0.0% 0.4%
Moderate Frequency 15 14 12 6 11 58
% 29.4% 31.1% 21.4% 15.8% 13.6% 21.4%
Wide Frequency 35 31 37 32 63 198
% 68.6% 68.9% 66.1% 84.2% 77.8% 73.1%
Very wide Frequency 0 0 7 0 7 14
% 0.0% 0.0% 12.5% 0.0% 8.6% 5.2%
Total Frequency 51 45 56 38 81 271
%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p<.05, **p<.01, ***p<.001

<Table 7>  
Dongjeong of Jeogori
Classification Period Total χ2-test
1st 2nd 3rd 4th 5th
No Dongjeong Frequency 0 0 2 0 0 2 33.427 (.006)**
% 0.0% 0.0% 3.6% 0.0% 0.0% 0.7%
Very narrow Frequency 0 0 0 2 1 3
% 0.0% 0.0% 0.0% 5.3% 1.2% 1.1%
Narrow Frequency 5 6 5 2 5 23
% 9.8% 13.3% 8.9% 5.3% 6.2% 8.5%
Moderate Frequency 35 23 22 23 33 136
% 68.6% 51.1% 39.3% 60.5% 40.7% 50.2%
Wide Frequency 11 15 27 11 37 101
% 21.6% 33.3% 48.2% 28.9% 45.7% 37.3%
Very wide Frequency 0 1 0 0 5 6
% 0.0% 2.2% 0.0% 0.0% 6.2% 2.2%
Total Frequency 51 45 56 38 81 271
%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p<.05, **p<.01, ***p<.001

깃 종류의 카이제곱 검정결과는 84.576, 유의성은 p<.0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기에는 당코깃 58.8%, 둥그레깃 25.5%, 목판깃 15.7%의 순으로 나타났으나, 제2기에는 둥그레깃이 감소하여 당코깃 84.4%, 목판깃 11.1%, 둥그레깃 4.4%로 나타났다. 제1기부터 제2기까지는 그 외의 깃 종류는 나타나지 않았다. 제3기에도 당코깃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목판깃이 2배 이상 증가하여 당코깃 58.9%, 목판깃 28.6%에 둥그레깃과, 칼깃, 여밈깃도 소수 나타났다. 제4기에도 목판깃이 증가하여 목판깃이 44.7%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고 당코깃 36.8%, 여밈깃 18.4%로 나타났다. 제5기에는 다시 당코깃이 60.5%까지 증가했고 목판깃이 33.3%, 그 외의 여밈깃과 둥그레깃 5% 미만으로 나타났다.

깃 너비의 카이제곱 검정결과는 26.589, 유의성은 p<.01로, 시기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1기부터 제5기까지 공통적으로 넓은 깃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지만, 제1기부터 제2기까지 30%에 달했던 보통 너비 깃이 제3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제5기에는 13.6%에 불과했다. 그리고 좁은 깃은 제1기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았고, 매우 넓은 깃은 제3기와 제5기에만 10%가량 나타났다.

동정 너비의 카이제곱 검정결과는 33.247, 유의성은 p<.01로, 시기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정이 없는 저고리는 제3기에만 일부 나타났다. 제1기부터 제2기까지는 보통 너비 동정이 5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고 넓은 동정이 20∼30%가량으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좁은 동정은 10% 내외로 낮게 나타났다. 제3기에는 넓은 깃이 50%가량으로 증가하였고 보통 너비 동정과 좁은 동정은 각각 39.3%, 8.9%로 감소했다. 제4기에는 넓은 깃이 30%로 이하로 감소했으나 제5기에 다시 증가하여 45.7%로 나타났고 보통 너비 깃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통해 저고리 깃의 종류는 2011년 이후로 둥그레깃의 비율은 감소한 반면 목판깃은 2014년을 전후로 2배 이상으로 증가하였으며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당코깃이 가장 많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으며, 깃과 동정의 너비는 점차 넓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5) 저고리의 소매

혼주 한복 저고리 소매의 배래형태와 끝동 및 거들지를 교차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Table 8>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8>  
Sleeve of Jeogori
Classification Period Total χ2-test
1st 2nd 3rd 4th 5th
Baerae type Very round Frequency 1 0 0 0 0 1 83.051 (.000)***
% 2.0% 0.0% 0.0% 0.0% 0.0% 0.4%
Round Frequency 18 4 5 2 1 30
% 35.3% 8.9% 8.9% 5.3% 1.2% 11.1%
Half-round Frequency 13 17 12 6 1 49
% 25.5% 37.8% 21.4% 15.8% 1.2% 18.1%
Straight Frequency 19 24 39 30 79 191
% 37.3% 53.3% 69.6% 78.9% 97.5% 70.5%
Kkeutdong type No Kkeutdong Frequency 10 6 9 8 24 57 8.143 (.420)
% 19.6% 13.3% 16.1% 21.1% 29.6% 21.0%
Kkeutdong Frequency 18 15 15 10 24 82
% 35.3% 33.3% 26.8% 26.3% 29.6% 30.3%
Geodeulji Frequency 23 24 32 20 33 132
% 45.1% 53.3% 57.1% 52.6% 40.7% 48.7%
Kkeutdong No Kkeutdong Frequency 33 30 41 28 57 189 39.932 (.000)***
% 64.7% 66.7% 73.2% 73.7% 70.4% 69.7%
Very narrow Frequency 0 4 0 1 0 5
% 0.0% 8.9% 0.0% 2.6% 0.0% 1.8%
Narrow Frequency 1 4 0 0 2 7
% 2.0% 8.9% 0.0% 0.0% 2.5% 2.6%
Moderate Frequency 8 4 5 1 5 23
% 15.7% 8.9% 8.9% 2.6% 6.2% 8.5%
Wide Frequency 8 1 6 8 15 38
% 15.7% 2.2% 10.7% 21.1% 18.5% 14.0%
Very wide Frequency 1 2 4 0 2 9
% 2.0% 4.4% 7.1% 0.0% 2.5% 3.3%
Geodeulji No Geodeulji Frequency 28 21 24 18 48 139 54.573 (.000)***
% 54.9% 46.7% 42.9% 47.4% 59.3% 51.3%
Narrow Frequency 0 3 0 0 0 3
% 0.0% 6.7% 0.0% 0.0% 0.0% 1.1%
Moderate Frequency 11 6 1 0 3 21
% 21.6% 13.3% 1.8% 0.0% 3.7% 7.7%
Wide Frequency 10 11 31 20 28 100
% 19.6% 24.4% 55.4% 52.6% 34.6% 36.9%
Very wide Frequency 2 4 0 0 2 8
% 3.9% 8.9% 0.0% 0.0% 2.5% 3.0%
Total Frequency 51 45 56 38 81 271
%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p<.05, **p<.01, ***p<.001

배래형태의 카이제곱 검정결과는 83.051, 유의성은 p<.0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기에는 둥근배래와 반곡배래, 직배래가 30% 가량의 유사한 비율로 나타났으나 제2기부터 둥근배래는 10% 미만으로 감소하고 직배래는 50%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이후 반곡배래도 점차 감소하여 제5기에는 1%에 불과했고 반면 직배래는 97.5%까지 증가하였다.

끝동 유형의 카이제곱 검정결과는 8.143, 유의성은 .420로, 시기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1기부터 제5기까지 전반적으로 거들지가 있는 소매가 가장 많았고, 끝동이 있는 소매는 그보다 적었으며, 아무것도 없는 소매가 가장 적게 나타났다.

끝동 너비의 카이제곱 검정결과는 39.932, p<.0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기에는 보통 너비의 끝동과 넓은 끝동이 같은 비율로 나타나고, 좁은 끝동과 넓은 끝동도 일부 나타났다. 제2기에는 넓은 끝동이 감소하고 보통 너비 끝동과 좁은 끝동, 매우 좁은 끝동이 8.9%의 같은 비율로 나타났다. 제3기부터는 넓은 끝동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서 제5기에 18.5%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거들지 너비의 카이제곱 검정결과는 54.573, 유의성은 p<.001로, 시기별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기에는 보통 너비 거들지와 넓은 거들지가 20% 가량의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으나 제2기부터 제5기까지 넓은 거들지는 증가하고 보통 너비 거들지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통해 혼주 한복 저고리 소매의 배래형태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점차 직선화되었으며 끝동과 거들지의 너비는 넓어졌음을 알 수 있다.

6) 저고리의 고름

혼주 한복 저고리의 고름의 길이와 너비를 교차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Table 9>와 같이 나타났다.

<Table 9>  
Goreum of Jeogori
Classification Period Total χ2-test
1st 2nd 3rd 4th 5th
Goreum length No Goreum Frequency 0 0 0 3 0 3 33.999 (.000)***
% 0.0% 0.0% 0.0% 7.9% 0.0% 1.1%
Bust level Frequency 11 3 13 2 10 39
% 21.6% 6.7% 23.2% 5.3% 12.3% 14.4%
Pelvis level Frequency 26 38 37 30 69 200
% 51.0% 84.4% 66.1% 78.9% 85.2% 73.8%
Knee level Frequency 14 4 6 3 2 29
% 27.5% 8.9% 10.7% 7.9% 2.5% 10.7%
Goreum Width No Goreum Frequency 0 0 0 3 0 3 59.139 (.000)***
% 0.0% 0.0% 0.0% 7.9% 0.0% 1.1%
Very narrow Frequency 0 1 7 4 9 21
% 0.0% 2.2% 12.5% 10.5% 11.1% 7.7%
Narrow Frequency 11 6 25 17 46 105
% 21.6% 13.3% 44.6% 44.7% 56.8% 38.7%
Moderate Frequency 36 32 19 13 24 124
% 70.6% 71.1% 33.9% 34.2% 29.6% 45.8%
Wide Frequency 3 6 5 1 2 17
% 5.9% 13.3% 8.9% 2.6% 2.5% 6.3%
Very wide Frequency 1 0 0 0 0 1
% 2.0% 0.0% 0.0% 0.0% 0.0% 0.4%
Total Frequency 51 45 56 38 81 271
%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p<.05, **p<.01, ***p<.001

고름 길이의 카이제곱 검정결과는 33.999, 유의성은 p<.001로, 시기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름 길이는 가슴 아래부터 골반 위까지 오는 길이의 짧은 고름과 골반 아래부터 무릎 위까지 오는 중간 길이의 고름, 그리고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고름으로 구분하였다. 제1기부터 제5기까지 공통적으로 골반 아래까지 오는 중간 길이의 고름이 가장 많이 나타났으나 그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리고 제1기에 무릎 아래까지 오는 긴 고름과 가슴 아래 길이의 짧은 고름 모두 20% 이상의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으나 긴 고름은 제2기부터 크게 감소하기 시작하여 제5기에는 3% 이하에 불과했고 짧은 고름은 비교적 감소율이 낮아 제5기에 12.3%로 나타났다. 특히 제3기에는 짧은 고름의 비율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여 23.2%로 나타났다.

고름 너비의 카이제곱 검정결과는 59.139, 유의성은 p<.001로, 고름 길이와 마찬가지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기부터 제2기까지는 보통 너비의 고름이 70% 이상의 높은 비율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제3기부터 보통 너비 고름은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좁은 고름이 45% 가량으로 증가하였다. 동시에 매우 좁은 고름도 10% 이상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이후 제5기까지 보통 너비 고름은 다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에 좁은 고름은 점차 증가하였고, 매우 좁은 고름은 지속적으로 10% 가량의 비율을 유지했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통해 혼주 한복 저고리의 고름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전반적으로 길이는 짧아지고 너비는 좁아졌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양상은 2014∼2015년을 기점으로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2. 혼주 한복 저고리의 변화양상

이상의 혼주 한복 저고리 구성요소의 변화양상을 파악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10년대 후반부터 저고리 형태의 서구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Fig. 2>와 같이 평면 재단하여 몸에 맞게 주름을 잡아가며 입는 전통적인 저고리와는 달리 <Fig. 3>과 같이 암홀을 둥글게 파고 다트를 넣어 체형에 맞도록 입체구성으로 제작한 저고리가 증가하고, 배래의 형태는 둥근배래에서 직배래로 직선화되면서 저고리 형태가 몸에 더 밀착되고 체형을 드러내는 서양식 의복과 유사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Fig. 2>  
Pattern of Plan Composition Jeogori (My Wedding, 2012, p. 171)


<Fig. 3>  
Flat Pattern Jeogori (Wedding 21, 2017a, p. 227)

둘째, 깃과 섶이 점차 목을 깊게 감싸는 형태로 변한다. 깃과 동정의 너비가 점점 넓어지면서 목을 더 많이 감싸는 형태가 되었고 둥그레깃보다 목판깃의 활용이 증가했다. 또한 섶의 너비도 넓어지면서 <Fig. 4>의 깃과 같이 깃머리는 목판깃과 같으나 깃 선이 둥글게 곡선을 그리는 여밈깃이 2010년대 후반에 등장했다. 이러한 변화로 미루어 볼 때 <Fig. 5>와 같이 앞중심선에 가깝게 여며졌던 저고리가 <Fig. 6>처럼 넓은 섶과 넓은 깃이 목을 깊게 감싸는 형태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Fig. 4>  
Yeomim-Git (Kim, 2018)


<Fig. 5>  
Narrow Git and Narrow Seop (Wedding 21, 2010, p. 200)


<Fig. 6>  
Wide Git and Wide Seop (Wedding 21, 2019a, p. 95)

셋째, 고름이 작아지고 있다. 고름의 너비는 좁아지고 길이는 짧아지면서 2010년대 초반의 <Fig. 7>과 같은 형태에서 2010년대 후반에는 <Fig. 8>과 같이 고름이 작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깃과 섶은 넓어지는 데 반해 고름은 작아지면서 저고리 구성요소 가운데 디자인적으로 깃의 비중 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Fig. 7>  
Wide and Long Goreum (Wedding 21, 2011a, p. 265)


<Fig. 8>  
Narrow and Sort Goreum (Wedding 21, 2019b, p. 160)

넷째, 거들지가 장식화되고 있다. 본래 거들지는 반가의 부녀자들이 손을 가리고 소맷부리의 오염을 막기 위해 <Fig. 9>와 같이 단순히 소매에 흰 천을 덧댄 것이었는데, 201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Fig. 10-12>와 같이 거들지가 매우 넓어지고, 흰색 이외에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거나 거들지에 수를 놓는 등 점차 장식적으로 거들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증가하였다. 즉, 거들지가 본래의 사용 목적을 벗어나 장식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Fig. 9>  
Sleeve with Geodeulji (Wedding 21, 2011b, p. 187)


<Fig. 10>  
Geodeulji with Embroidery (Wedding 21, 2018, p. 253)


<Fig. 11>  
Very Wide Colored Geodeulji (Wedding 21, 2017b, p. 238)


<Fig. 12>  
Colored Geodeulji (Wedding 21, 2017c, p. 226)


Ⅴ. 결론

현대에 한복은 대부분 예복으로써 착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혼례 시 신랑, 신부와 혼주가 착용하는 한복인 혼수 한복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특히 신랑, 신부의 어머니인 혼주의 한복이 실질적인 구매 수요가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현대 혼례문화의 변화를 살펴 보고, 여성 혼주 한복 저고리의 구성요소를 분석하여 변화양상 및 특징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문헌연구와 혼주 한복 저고리 이미지를 토대로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범위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발간된 웨딩잡지와 인터넷 기사에 게재된 혼주 한복 사진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저고리의 종류를 구분하고, 저고리의 구성요소를 깃, 섶, 깃, 동정, 소매, 고름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현대의 혼례문화는 조선시대에 자리 잡은 ‘반친영제’의 의혼, 납채. 납폐, 친영, 우귀, 현구고례의 절차로 이루어진 혼례문화와 개화기에 유입된 예식 중심의 서구화된 혼례문화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혼재된 형태이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혼례의 납채와 납폐는 예단과 함보내기로, 현구고례는 폐백으로 계승되었고, 결혼식, 사진촬영, 피로연, 신혼여행 등의 현대적인 절차가 더해져 상업적인 예식장 주도의 획일화된 혼례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다. 여기에 2010년대에 들어서는 스몰 웨딩, 셀프 웨딩, 주례 없는 결혼식 등 기존의 정형화된 예식을 벗어난 실용적이고 차별화된 혼례가 증가하였다.

이처럼 혼례문화가 변하는 가운데, 전통적으로는 혼주가 혼인 과정을 주도하던 것과는 달리 혼주의 역할이 크게 축소되었고, 남자만이 혼주가 될 자격이 있었으나 현재는 신랑, 신부의 부모님 모두를 혼주라고 칭하게 되었다. 그리고 남성 혼주의 복식은 사모관대의 성복 차림에서 서양식 정장으로 변한 것에 비해, 여성 혼주의 복식은 비록 원삼이나 활옷과 같은 큰 옷에서 치마저고리로 간소화되었으나 여전히 한복을 예복으로써 착용하고 있다.

혼주 한복 저고리의 구성요소의 변화 양상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첫째, 저고리 형태의 서구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저고리의 길은 평면구성에서 입체구성, 배래의 형태는 둥근배래에서 직배래로 변하면서 전반적인 저고리의 형태가 체형을 드러내도록 서구화되고 있다.

둘째, 깃과 섶이 목을 더 감싸는 형태로 변한다. 깃과 동정이 넓어지면서 목판깃이 증가하고, 섶의 너비도 넓어지면서 여밈깃이 등장하여 전반적으로 넓은 깃과 섶이 목을 깊게 감싸는 형태가 되었다.

셋째, 고름이 작아진다. 2010년대 후반에 고름의 너비는 좁아지고 길이는 짧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깃의 비중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넷째, 거들지가 장식화되고 있다. 거들지의 너비가 넓어지고, 다양한 색상의 거들지가 사용될뿐만 아니라 거들지에 자수 장식을 하는 등 본래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거들지가 장식화되고 있다.

본 연구는 현대에 착용되는 한복 가운데 가장 착용 용도의 비중이 크고 실질적인 구매 수요가 높은 혼주 한복을 대상으로 저고리의 구성요소 변화양상을 고찰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는 저고리의 구성요소만을 분석하였기 때문에 전반적인 저고리 디자인 변화를 살피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차후에는 연구범위를 확대하여 저고리의 색채와 장식적 요소를 함께 고찰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저고리 변화양상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길 제안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5년도 중앙대학교 CAU GRS 지원에 의하여 작성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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