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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 |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73, No. 5, pp. 109-123 | |
Abbreviation: JKSC | |
ISSN: 1229-6880 (Print) 2287-7827 (Online) | |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23 | |
Received 06 Sep 2023 Revised 24 Oct 2023 Accepted 25 Oct 2023 | |
DOI: https://doi.org/10.7233/jksc.2023.73.5.109 | |
재택근무 근로자의 의복착용 실태 및 특성을 반영한 텔레워크 웨어 디자인 연구 | |
배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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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과학기술대학 섬유패션디자인학부 강사 | |
Research on Telework Wear Design Reflecting the Attire Habits and Characteristics of Remote Workers | |
Yun Jee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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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ctor, Dept. of Textile Engineering & Fashion Design, College of Science and Technology,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 |
Correspondence to : Yun Jee Bae, email: yunjeebae@gmail.com | |
Funding Information ▼ |
This study focuses on the increasing prevalence of telework amid the pandemic-driven surge in remote work. It aims to propose telework wear designs that fulfill workers’ evolving needs while responding to the ongoing expansion of telecommuting. To achieve this, the study investigates several aspects of telework attire, including wearing habits, its impact on work across different age groups, efficiency, and individual attitudes. Based on my findings, I propose six comfortable and practical telework wear designs. These efficient designs inspire a mindset shift among workers that reinforces the separation between work and daily life. They also leverage 3D virtual fitting to align with fashion industry trends and consumer needs. Furthermore, I address the proliferation of telecommuting, heightened interest in remote work attire, telecommuting formats, and the expected benefits of specialized telework wear. Through this study, I aspire to contribute to practical product development for fashion and apparel companies and enhance consumer awareness of telework attire's significance, thereby positively influencing ongoing telework trends.
Keywords: telework, telework attire, telework wear, 3D digital fashion design 키워드: 텔레워크, 텔레워크 복장, 텔레워크 웨어, 3D 디지털 패션디자인 |
본 연구는 재택근무 확산과 지속으로 인한 근무복장의 실태와 중요성 인식을 통해 개선된 텔레워크 웨어(telework wear)의 개념을 규명하고, 이에 적합한 의복을 디자인 개발함에 목적이 있다. 최근 팬데믹으로 인한 국내외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근무 형태의 변화로 재택근무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였고, 코로나 위기 상황이 해소된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택근무 환경에서 일상생활과 업무시간의 분리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부분에서 복장의 착용과 이로 인한 심리적 태도의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하이브리드 패션, 원마일 웨어, 라운지 웨어, 홈웨어 등 다양한 스타일로 재택근무 시 착용되는 복장의 실태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통해 텔레워크 웨어의 선호되는 유형과 필수 구성 요소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실정이다.
재택근무는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회ㆍ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며 확산되고 있으나 복장과 연관하여 고찰된 선행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후속 연구와 패션 산업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학문적 토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기초조사를 통하여 텔레워크 웨어로서 재택근무 복장의 개념과 유형을 규명하고, 업무 효율 및 태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과 의복의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재택근무에 적합한 텔레워크 웨어의 디자인 방향을 설정하고 최종 선정된 디자인을 3D 가상착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결과물로 제작하여 변화하는 패션 산업과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텔레워크 웨어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재택근무 시 복장 상태가 업무 효율성, 태도 등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사하고, 이를 분석하여 효율적인 재택근무 복장에 대한 연구 가치를 검증한다. 둘째, 국내 재택근무 근로자의 업무 시 복장 실태와 착용 아이템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 특성을 도출한다. 셋째, 국내 재택근무 근로자 복장 유형의 특성과 요구되는 복장의 요소를 고려한 재택근무 복장 - 텔레워크 웨어(telework wear)의 개념을 정립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넷째, 최종적으로 제안된 텔레워크 웨어 디자인을 3D 가상착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제시한다.
국내 학술연구에서 재택근무와 복장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가 부족한 실정으로, 재택근무와 의복에 대해 부분적으로 언급된 선행연구의 내용을 살펴보면, 재택근무에 따른 편안한 의복 선호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대한 논의(Kim & Yoo, 2007), 재택근무 등 변화하는 근무 환경에 적합한 인텔리전트 웨어의 필요성과 다기능성에 대한 논의(Jun & Ha, 2009) 등이 있으나, 다소 이전에 시행된 연구이며 주제를 강조하기 위한 경향 제시에 그치고 있어 그 범위가 제한적이다. 타 디자인 분야에서는 재택근무 공간의 색채 계획에 관한 연구(Jung & Lee, 2004), 재택근무 공간의 선호도에 관한 연구(Shin, 2001), 재택근무자의 주거 및 근무환경실태와 선호환경수준에 관한 연구(Han & Hong, 2012) 등 주로 재택근무와 공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따라서 재택근무와 복장의 관계에 대한 주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최근의 경향을 반영하여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본 연구의 차별성이 있다.
본 연구를 위하여 문헌 자료와 온라인 자료 수집을 병행하고, 현재의 재택근무 복장에 대한 인식과 언급된 개념, 선호도 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여 연관성을 밝히고, 재택근무 복장의 인식과 연구의 타당성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재택근무와 복장에 관련한 국내외 선행연구, 서적 등의 문헌자료과 온라인 기사, 트렌드 보고서, 기타 자료 등을 수집하며, 온라인 자료는 국내외 대표적인 검색엔진인 네이버와 구글을 활용하여 검색어 ‘재택근무’, ‘복장’, ‘의복’, ‘패션’ 등의 관련 키워드를 적용하여 도출되는 자료를 1차로 수집하고, 내용의 연관도가 낮은 것은 제외하고 활용하였다. 또한 실증연구로 문헌연구에서 도출된 다양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설문지를 구성하고 불특정 다수의 재택근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복장이 재택근무 환경에 미치는 물리적, 심리적 변화와 관계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본 연구의 가치를 강화함과 동시에 텔레워크 웨어에 적합한 주요 요소와 강조점을 도출하였다.
실증연구를 위하여 불특정 다수의 재택근무 경험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하였으며, 편의표본 추출법과 눈덩이수집법을 활용하여 표본을 모집하였다. 설문은 경북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연구 승인을 받아 수행되었다. 설문 항목은 a. 재택근무 경험의 유무와 착용 아이템, 복장 실태, b. 복장에 따른 업무 태도의 변화유무와 영향력, c. 재택근무를 위한 의복 디자인의 선호 및 요구 사항, d.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관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전국의 만 19세 이상 불특정 다수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2022년 7월 15일부터 7월 30일까지 구글 설문을 활용하여 온라인 설문을 시행하였으며, 불성실한 응답, 부분적인 누락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 총 124부의 응답이 수집되어 분석에 활용되었다. 설문 분석은 SPSS Statistics를 활용하여 기술통계분석, 다중반응분석, 교차분석을 시행하였다. 문헌연구와 실증연구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텔레워크 웨어의 개념을 정립하고, 텔레워크 웨어에 필수적인 기능과 추가될 수 있는 부가 기능을 종합하여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구축하였으며, 이상의 연구에서 도출된 텔레워크 웨어의 개념과 기본 구성 요소를 반영한 디자인 개발의 방향을 설정하고, 총 6점의 디자인을 기획하여 3D 가상착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가상 결과물을 제작하였다.
이상의 연구내용을 정리하면 <Fig. 1>과 같다.
텔레워크는 떨어진 장소라는 의미의 “tele”와 일한다는 의미의 “work”를 합친 조어로 ICT를 활용,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유연하게 일하는 방식(Monthly Talent Management, 2021), 각종 정보 통신 기술의 활용과 지원에 의해 효율적이고 융통성 있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 기존 직장이란 장소와 규정에 얽매이기보다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마련된 곳에서 업무를 수행하도록 허용하는 것(Kim, 2019)으로 설명된다. 이러한 텔레워크는 리모트 워크(remote work)와 사실상 동일한 의미로 혼용되고 있으나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 자체가 비대면에 기본을 두고 있는 본질을 강조한 용어로 간주된다(Kim, 2018). 즉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텔레워크와 리모트 워크는 같은 형태로 나타나지만 텔레워크는 보다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과 기술적 접근방식에 중점을 두고, 리모트 워크는 비대면을 근간으로 하는 업무 형식 자체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텔레워크와 같은 의미로 혼용되는 재택근무는 근로자가 자택 등 소속 사업장이 아닌 장소 중 사용자와 합의하거나 그 승인을 받은 장소에서 소정 근로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제공하는 근무형태로(Ministry of Employment and Labor [MOEL], 2020), 텔레워크의 여러 유형 중 하나로 포함된다. 텔레워크는 그 텔레워크 기술의 진화와 관련하여 자택에서 전화와 팩스를 이용한 ‘홈오피스’시대(1980~1990년대)의 제 1세대, PC, 또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택 이외에서도 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 시대(1990년대∼2000년대)의 제 2세대,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과 같은 ICT 사용으로 일하는 방식이 진화한 것을 특징으로 ‘버추얼(Virtual) 오피스’ 시대(2010∼현재)의 제 3세대로 구분된다(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ILO], 2017). 또한 텔레워크는 일하는 장소에 따라 근로자가 자신의 주거지에 업무공간을 마련하여 근무하는 재택근무, 주로 거래처 현장 또는 이동 중에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일하는 모바일 워크, 기존의 근무지가 아닌 본사와 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된 안전하고 보안이 확보된 별도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시설이용형 텔레워크로 구분되기도 한다(Jeong, 2020). 한편 전통적 텔레워크와 구분되는 특별한 상황에서의 텔레워크가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2012년 런던 올림픽이 개최되는 시기 런던 시내 기업의 약 80%가 교통체증 완화를 위하여 텔레워크를 도입한 바 있으며, 2019년부터 최근까지 세계적으로 COVID-19 질병 감염의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된 텔레워크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텔레워크 웨어는 이러한 텔레워크 상황에서 착용할 수 있는 의복을 의미하며 본 연구에서 제안하고자 하는 패션 스타일이다. 재택근무와 같은 상황에서 업무를 위한 복장이 불필요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수많은 리뷰와 기사를 통해 그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편안하게 집에서 입는 추리닝과 같은 옷차림은 근로자를 ‘작업 모드’(work mode)로 준비시키지 못하며, 직원들은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상징적 의미'가 있는 옷을 입을 때 업무를 더 잘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언급과(Hong, 2020), 재택근무 시에는 대부분 편한 복장을 입고 업무에 임하지만 이럴 경우 업무와 생활과의 경계가 모호해지기 쉬워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고, 화상회의 등 업무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 경우가 있다면 더욱 평소 출근 복장을 갖추어 업무 분위기를 갖추는 것이 좋다는 언급(JobKorea, 2020), 업무의 시작과 끝의 구분을 지어주는 경계가 되며 굳이 바깥에 나갈 정도로 모든 것을 다 착용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편한 복장은 일과 일상생활의 경계가 지나치게 모호해지고, 작업의 편의성과 심리적 효율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언급(Park, 2020) 등을 통해 텔레워크 웨어가 일상 캐주얼과는 다른 차별성을 지님을 알 수 있다. 기존 재택근무와 관련된 패션 스타일은 라운지 웨어, 이지 캐주얼, 파자마 수트, 원마일 웨어 등의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최근에는 화상 회의를 할 때 상의만 갖추어 입는다는 의미의 ‘어퍼웨어(upper wear)’와 같은 신조어가 나타나기도 하였다(Kim, 2022). 또한 재택근무의 확산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이 일상화되면서 일상복과 근무복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패션아이템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장시간 입을 수 있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에 중점을 둔 아이템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Park, 2022).
이와같이 텔레워크 웨어는 일상과 업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러한 부분에서 심리적 전환의 효율성을 부여하고, 편안하면서도 때로는 격식을 갖춘 실용적인 측면이 강조되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텔레워크 웨어의 개념은 자택뿐만 아니라 특정 장소 등 사업장에서 벗어나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때 적합하게 착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편안함을 갖춘 의복, 그리고 텔레워크 환경에서 일상과 업무의 심리적 분리에 도움을 주는 스타일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상에서 정립한 텔레워크 웨어의 개념을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텔레워크 웨어 개발을 목적으로 국내 재택근무의 현황과 근로자의 의복착용 실태를 조사하였다. 재택근무가 텔레워크의 범주에 포함되고, 특히 연구가 진행된 시점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다양한 장소보다는 집에서 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며, 이를 기반으로 확장된 장소와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텔레워크 웨어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최근 팬데믹으로 인한 국내외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근무 형태의 변화로 재택근무의 비중이 크게증가하였고, 국내 매출 100대 기업 중 민간기업 91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8.4%의 기업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Korea Enterprises Federation [KEF], 2020) 전 세계적인 재택근무의 확산과 지속에 대한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위기 상황이 해소된 이후의 국내 재택근무 활용ㆍ확산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53.2%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재택근무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 응답(KEF, 2020), 소비에서 온라인쇼핑이, 기업활동에서 원격회의가 늘어나는 것처럼 재택근무도 일시 조정은 있더라도 추세적으로 늘어날 전망으로 보인다는 보고(Bank of Korea [BOK], 2020)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재택근무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재택근무 활용근로자의 비율은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2019년 0.5%(9.5만 명)에서 2020년 2.5%(50만 명)로 증가, 2021년 5.4%(114만 명)의 급격한 증가율을 나타냈다가 2022년 4.4%(96만 명)로 소폭 감소하였지만, 장기적으로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었다(MOEL, 2023). 이러한 현상은 재택근무제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적 측면에서는 비용절감과 숙련인력 이직방지, 업무생산성 향상, 기업 경쟁력 상승, 우수인력 유치, 재난상황에서도 기업활동 지속 등의 효과가 나타나며, 근로자의 측면에서는 업무효율 및 만족도 향상, 출퇴근 부담 경감, 경력 단절 예방, 일하는 방식의 다양화 실현, 일과 생활 균형 실현, 고용참여 기회 확대, 근로자 건강 보호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MOEL, 2023). 한편 재택근무를 통한 통근 시간의 절감, 유연한 업무 환경 등은 근무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요인이지만, 주거지와 근무지 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오히려 실제 노동시간이 증가하는 문제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BOK, 2020). 이러한 문제점을 고려할 때, 재택근무 환경에서 일상생활과 업무시간의 분리가 필요해 보이며, 이러한 부분에서 복장과 이로 인한 심리적 태도의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재택근무의 증가로 패션 산업에서 주요 매출을 담당하던 복종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20년 남성정장과 여성정장 각각은 9.9%와 17.5% 역신장한 3조 6556억원과 2조 4538억원으로 마감될 것으로 예측되었고, 재택근무와 외부행사 축소로 향후에도 소비는 더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었다(Korea Federation of Textile Industries [KOFOTI], 2020). 반면 재택근무 일상화와 외출 자제 생활로 인해 실내외에서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이지웨어나 홈웨어 품목이 인기를 끌면서 캐주얼복 시장은 전년대비 1.9% 신장한 15조 8947억원으로 지속 성장세를 보일 전망으로 보고된 바 있다(KOFOTI, 2020). 이러한 상황 속에 캐나다 의류 브랜드 헨리 베지나(Henri Vézina)는 정장상의와 잠옷, 반바지 등을 매치한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고(Kang, 2020), 유니클로는 비즈니스 웨어부터 캐주얼, 스포츠웨어 등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한 `컴포트 비즈니스 웨어(comfort business wear)`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Lee, 2020) 편안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격식을 갖출 수 있는, 재택근무에 적합한 의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같이 확산하는 재택근무와 유연한 근무환경의 이동에 기인한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인하여 업무공간과 시간에 제약 없이 착용할 수 있는 편안한 스타일의 복장을 추구하게 되었으며, 최근 하이브리드 패션, 원마일 웨어, 라운지 웨어, 홈웨어 등 다양한 스타일로 표현되는 재택근무 시 착용되는 복장의 실태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바람직한 재택근무 복장, 더 나아가 텔레워크 웨어에 대한 인식의 형성과 복장 개선을 통해 업무 효율성 고취하고 현대인의 니즈에 부합하는 패션디자인의 개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전체 응답자 중 주 1회(26.3%), 주 2회(26.3%) 재택근무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21.2%의 응답자는 주 4회 이상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주로 경험한 재택근무의 장소는 응답자의 92%가 집이라고 응답하여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공공시설(카페, 도서관 등)이 7.2%, 그 외 기타 장소가 일부 나타났다. 주로 활용한 재택근무의 소통방식은 다중반응 분석 결과 화상회의(zoom, webex 등)가 32.1%(케이스 중 61.6%)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메신저 30.0%(케이스 중 57.6%), 전화 19.2%(케이스 중 36.8%), 이메일 18.8%(케이스 중 36.0%)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적으로 재택근무가 집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업무 소통에 있어 간접적인 대면이 필요한 경우 화상회의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에 적절한 복장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재택근무의 가장 긍정적인 효과는 워라밸의 실현(48.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새로운 소통방식의 경험(22.%), 업무의 효율 향상(12.8%), 직무만족도의 증가(6.4%)의 순서로 나타났고 그 외 통근 시간의 절약, 질병으로부터의 안전 확보 등의 의견이 있었다. 재택근무의 가장 부정적인 효과는 업무와 생활공간의 분리 모호가 40.3%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효율적 업무 소통 불가(33.9%), 업무 환경조건의 미비(15.3%), 조직문화의 결여(9.7%)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재택근무의 가장 긍정적인 효과가 워라밸의 실현임과 동시에 가장 부정적인 효과가 업무와 생활공간의 분리 모호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업무와 일상생활의 적절한 심리적ㆍ물리적 경계가 워라밸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실상 집의 공간적 분리는 물리적으로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의복의 전환을 통해 심리적ㆍ물리적 분리를 도모하는 것은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 효율적인 경계를 만들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재택근무 시 주로 착용하는 의복으로 응답자의 40%가 캐주얼 웨어를 선택하였으며 뒤를 이어 37.6%가 라운지 웨어, 다음으로 스포츠/애슬레저 웨어(10.4%), 세미캐주얼 웨어(10.4%)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주로 착용하는 상의의 종류는 티셔츠(70.4%), 스웨트 셔츠(8%), 셔츠/블라우스(8%)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와 같은 아이템을 선호하는 이유로 거의 70%에 달하는 응답자가 ‘편안함’이라고 답하였다<Fig. 2>. 일반적으로 주로 착용하는 하의의 종류는 라운지 팬츠류가 48.8%로 가장 높았고 스포츠/애슬레저 팬츠(26.4%), 캐주얼 팬츠(17.6%)가 뒤를 이었으며, 편안함을 목적으로 착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Fig. 3>. 재택근무 복장에서 꼭 필요한 디테일 부분에 대한 개방형 질문에서 72.7%의 응답자가 ‘없음’이라고 답하였으나 네크(칼라)가 19%, 소매가 9.9%로 나타나 편안함을 가장 추구하지만 노출을 방지하거나 최소의 격식을 차리기 위한 디테일의 필요성이 일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재택근무 시 복장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28.8%가 ‘그렇다’라고 답하였으며 28.8%는 ‘보통이다’, 27.2%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재택근무 복장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고르게 분포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응답자의 연령대와 직위, 혹은 직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재택근무 복장이 영향력을 가질 경우, 심리적인 업무 태도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응답이 많은 것을 고려하여 그 중요성을 재고할 수 있다. 재택근무 시의 복장이 업무에 영향을 미칠 경우, 마음가짐의 변화(38.2%), 격식을 갖춤(18.7%), 업무의 효율 향상(17.9%), 업무와 생활의 분리(17.1%)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4>.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재택근무복의 요소로는 편안함이 62.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실용성(28.8%), 격식(4%), 멋(2.4%)이 뒤를 이었다<Fig. 5>.
이상의 설문조사에서 재택근무 복장의 필요성이나 영향력 등 응답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항목에 대해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고려하여 세부적으로 분석하였다. 재택근무복의 필요성에 대해 20~30대의 응답자는 35.8%가 ‘보통이다’라는 의견을 보였고, 40~60대 이상의 응답자는 45.1%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하였다<Table 1>. 그러나 재택근무시 복장이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의 28.8%가 ‘그렇다’라고 응답하였으며 28.8%가 ‘보통이다’, 27.4%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하여 필요성과 차이를 보였다. 즉 영향력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나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는 특징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특히 40대의 응답자 44.2%가 복장이 업무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하였으며 다른 연령대에서는 대부분 보통 수준을 나타낸 것이 주목할만한 점이다<Table 2>. 이러한 결과는 연령대에 따라 직위에 차이가 나타나며, 의사결정과 회의 등을 이끄는 실무자의 직위를 가질수록 비대면 화상회의 등을 통해 모습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상황에서의 복장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Strongly Disagree | Disagree | Neutral | Agree | Strongly Agree | Total | χ2 | |||
---|---|---|---|---|---|---|---|---|---|
Age groups | 20s~30s | N | 9 | 15 | 19 | 10 | 0 | 53 | 9.643** |
% | 17.0 | 28.3 | 35.8 | 18.9 | 0 | 100.0 | |||
40s~60s Above | N | 3 | 32 | 17 | 19 | 0 | 71 | ||
% | 4.2 | 45.1 | 23.9 | 26.8 | 0 | 100.0 | |||
Total | N | 12 | 47 | 36 | 29 | 0 | 124 | ||
% | 9.7 | 37.9 | 29.0 | 23.4 | 0 | 100.0 |
Strongly Disagree | Disagree | Neutral | Agree | Strongly Agree | Total | χ2 | |||
---|---|---|---|---|---|---|---|---|---|
Age groups | 20s | N | 2 | 6 | 9 | 7 | 2 | 26 | 23.272* |
% | 7.7 | 23.1 | 34.6 | 26.9 | 7.7 | 100.0 | |||
30s | N | 5 | 8 | 6 | 7 | 1 | 27 | ||
% | 18.5 | 29.6 | 22.2 | 25.9 | 3.7 | 100.0 | |||
40s | N | 4 | 9 | 11 | 19 | 0 | 43 | ||
% | 9.3 | 20.9 | 25.6 | 44.2 | 0.0 | 100.0 | |||
50s | N | 1 | 11 | 8 | 3 | 3 | 26 | ||
% | 3.8 | 42.3 | 30.8 | 11.5 | 11.5 | 100.0 | |||
60s above | N | 0 | 0 | 2 | 0 | 0 | 2 | ||
% | 0.0 | 0.0 | 100.0 | 0.0 | 0.0 | 100.0 | |||
Total | N | 12 | 34 | 36 | 36 | 6 | 124 | ||
% | 9.7 | 27.4 | 29.0 | 29.0 | 4.8 | 100.0 |
본 연구에서는 텔레워크 웨어를 재택근무를 포함하여 자택이나 특정 장소 등 사업장에서 벗어나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때 적합하게 착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편안함을 갖춘 의복 스타일이라 규명하고, 이에 적합한 의복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또한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진 재택근무의 특성과 재택근무 시 선호하는 패션 아이템의 스타일, 재택근무복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와 업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방향 등을 고려하여 상ㆍ하의 6종과 네크 파츠 액세서리 2종, 총 6벌의 텔레워크 웨어를 구성하고 3D 가상제작 하였다.
설문을 통해 재택근무복에서 가장 선호되고 필요한 요소로 밝혀진 편안함과 실용성을 의복에 기본적인 구성으로 적용하고 젠더리스 룩으로 디자인하여 이를 극대화하였다. 편안함을 위하여 가장 선호되는 아이템으로 나타난 티셔츠 상의와 스포츠/애슬레저 스타일의 하의를 기본 아이템으로 응용하여 디자인에 활용하였다. 무릎의 여유 공간, 소매통의 넓이 조절 등 인체공학적 설계를 더하여 업무시 취할 수 있는 자세에 편안함을 더하고자 하였다. 텔레워크 웨어로서 집에서뿐만 아니라 공공의 업무 장소나 가까운 거리의 외출에도 착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구성하였다. 또한 목적에 따라 덧입거나 부분 변경이 가능한 가변형 의복을 설계하여 실용성 극대화하였다.
재택근무를 위한 복장의 필요성은 크게 없으나 복장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고 설문에서 응답한 40대를 타겟으로 디자인을 구성하였다. 특히 편안함이 가장 중요하지만 재택근무 복장이 필요한 경우, 격식을 갖추는 데 의의가 있다고 응답한 부분을 고려하여 편안한 실루엣의 디자인에 격식을 표현할 수 있는 디테일을 적용하여 디자인하였다. 네크 칼라, 소매 등에서 단정함과 격식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 최소한의 프린트 무늬나 컬러를 활용하여 디자인하였다. 네크라인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라운드와 V자 네크를 활용하였으며 깊게 파이지 않은 높이로 디자인하여 최대한 편안하면서도 단정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네크 칼라가 있는 디자인의 경우에도 목 부분을 개방형으로 디자인하여 단추 등의 여밈으로 조여지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소매의 경우 긴 소매나 팔꿈치 높이 정도의 중간 길이를 활용하여 짧은 소매로 인한 불필요한 신체 노출을 방지하고자 하였다.
재택근무 시의 복장이 업무에 영향을 미칠 경우, 마음가짐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이 있다는 설문조사의 응답을 고려하여 편안한 실내복의 기능을 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덧입거나 탈부착, 또는 부분적으로 착용이 가능한 파츠 액세서리를 디자인하여 효율적으로 변화가 가능한 디자인을 구성하였다. 파츠 액세서리는 일상복과 업무복 사이의 경계를 전환하는 아이템으로써 기존 소장한 어느 의복에도 착용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업무에 임하는 마음가짐의 변화를 유도하고자 하였다. 칼라, 라펠, 베스트 등 화상회의 등을 고려하여 주로 상의 부분에 착용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칼라와 라펠 파츠의 경우는 다소 격식이 없어 보일 수 있는 티셔츠 등의 캐주얼 의류에 덧입음으로써 시각적인 디자인 변환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후드가 있는 베스트의 경우 후드를 뒤로 젖혔을 때는 조끼의 느낌으로 연출이 가능하고, 후드를 착용하면 근거리 외출시 머리모양을 커버해주어 다양한 상황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전반적인 디자인의 구성은 기본적인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편안함과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네크 파츠 액세서리나 후디 베스트 등을 활용하여 가변적으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컬러는 그레이 컬러 베이스의 뮤트톤을 활용하여 안정감있고 차분한 느낌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라이트 그레이쉬, 다크 그레이쉬와 덜 톤의 컬러를 메인으로 하고, 블루, 레드, 그린의 다크 톤 컬러를 서브로 활용하여 단조로움에 변화를 주는 구성으로 디자인하였다. 전체적인 디자인의 3D 가상제작 결과물은 다음과 같다<Table 3>.
Virtual production of final design | |||
---|---|---|---|
Front | Side, back | Parts accessory front, back |
Combination |
<Fig. 6> Design 1 | |||
<Fig. 7> Design 2 | |||
<Fig. 8> Design 3 | |||
Front | Side, back | Front | Side, back |
<Fig. 9> Design 4 | <Fig. 10> Design 5 | ||
<Fig. 11> Design 6 |
재택근무 복장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티셔츠와 라운지 팬츠의 기본 아이템으로 구성하였다<Fig. 6>. 상의는 기본 라운드 네크 티셔츠에 라이트 그레이쉬 톤의 블루 컬러를 적용하여 편안하고 캐주얼하지만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하의는 무릎 위 길이의 편안함을 극대화한 라운지 팬츠로 그레이 컬러를 활용하였다. 이와같은 기본 아이템에 네크 파츠 액세서리를 더하여 격식을 갖춘 세미포멀 웨어의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네크 파츠는 기본 삼각형 모양의 칼라에서 변형한 스퀘어 칼라를 적용하고 머리 위로 탈착의가 용이하도록 앞 중심에 깊은 슬릿을 넣어 실용성을 더하였다. 또한 다크 톤의 블루 컬러를 적용하여 어떠한 상의 위에 덧입어도 전체적으로 차분해 보일 수 있는 무게감을 주고자 하였다. 전체적으로 기본 아이템에 네크 파츠를 활용하여 편한 복장에서 화상회의나 간단한 외출 등 변화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하였다.
디자인 1과 같이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구성하며 롱 슬리브를 적용하고 배색 디자인을 활용하여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하였다<Fig. 7>. 상의의 경우 그레이 컬러와 다크 톤의 블루 컬러를 적용하여 차분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으며 V네크 기본 티셔츠 아이템에 칼라 형태의 네크 파츠 액세서리를 더하여 상황에 따라 단정하고 격식을 갖춘 디자인으로 변형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하의의 경우 그레이 컬러의 라운지 팬츠로 디자인하였으며 옆 중심선에 숨은 포켓을 넣어 실용성을 더하였다. 네크 파츠는 기본 Y셔츠 칼라에서 나타나는 삼각형 형태로 앞 중심에서 스냅 단추로 여밀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기본형의 V네크 티셔츠와 스포츠/애슬레저 룩의 트레이닝 팬츠의 기본 아이템으로 구성하였다<Fig. 8>. 상의와 하의 모두 블랙키쉬 톤의 블루 컬러를 활용하여 캐주얼한 아이템에 무게감을 주고 단정한 느낌을 연출하도록 디자인하였다. 또한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올오버 형태의 후디 베스트를 덧입어 필요한 경우 디자인 변환이 가능하고 외출복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후디 아이템은 온도감이 없는 딥 톤의 그린 컬러를 활용하여 안정감을 주고, 이너 아이템의 컬러에 상관없이 함께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으며, 암홀을 깊게 적용하여 이너 아이템의 종류에 제한없이 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
재택을 포함하여 업무가 가능한 다양한 장소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간소한 외출복 형식의 티셔츠와 조거 팬츠로 구성하였다<Fig. 9>. 티셔츠의 경우 네크에 낮은 스탠드를 적용하여 간소한 형식의 칼라와 같은 효과를 주고 격식을 표현하였다. 조거 팬츠는 외출 상황을 고려하여 통이 넓지 않고 간단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패치포켓을 적용하여 실용성을 높이고, 또한 무릎 부분의 절개와 패턴 구성으로 보행이나 업무시 신체가 편안하도록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하였다. 상의는 다크 그레이 컬러를 활용하여 전문적인 이미지와 단정함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하의는 라이트 그레이쉬 톤의 베이지 컬러를 활용하여 편안하면서도 안정감을 주고, 또한 다른 일상복과도 매치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실용적으로 디자인하였다.
디자인 4와 같이 다양한 텔레워크 장소와 근거리 외출에 실용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미디 슬리브 라운지 셔츠와 조거 팬츠로 디자인 구성하였다<Fig. 10>. 라운지셔츠는 실내복보다는 외출복 느낌으로 구성하고 네크 부분에 오픈 칼라를 적용하여 특히 화상회의 등 온라인 대면 업무에 활용하기 적합한 디자인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소매 통을 여유있게 하여 재택근무와 일상생활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칼라의 경우 배색 포인트를 주어 라이트, 다크 그레이의 톤온톤 코디를 적용하고 멋스러움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조거 팬츠는 라운지 팬츠와 차별성을 두고 바지통이 발목으로 좁아지도록 하여 외부활동 시 보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디자인하였다. 또한 사이드에 큰 플랩포켓을 배치하여 수납의 실용성을 높이고, 플랩에 컬러 포인트를 주어 단조로울 수 있는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자 하였다.
기본적인 티셔츠와 라운지 팬츠의 아이템에 컬러 배색을 활용하여 시각적 변화를 주는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구성하였다<Fig. 11>. 티셔츠 앞 부분의 허리높이까지 깊은 V자 형태의 컬러 블록을 주고, 사이드 부분과 슬리브의 컬러를 통일하여 카디건을 착용한 것 같은 효과를 주고자 하였다. 티셔츠만으로는 다소 부족할 수 있는 격식의 표현을 시각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라운지 팬츠는 편안함을 극대화하여 통이 넓고 조임이 없는 구성으로 디자인하였으며 특히 팬츠 옆 중심선에 길이감이 있는 지퍼를 적용하여 원하는 높이에 따라 개폐가 가능하도록 실용성을 높였다.
본 연구는 재택근무와 복장의 연관성에 대한 실증연구로 재택근무 시 의복 착용의 실태 파악과 문제점, 개선점의 분석을 통해 업무의 효율과 개인 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학계의 인식 고취와 관심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또한 연구 분석을 토대로 구성한 디자인 제안을 결과물로 제시함으로써 학문적 가치에 더하여 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연구를 통하여 재택근무 경험자들은 주로 집에서 화상회의를 활용한 업무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재택근무의 가장 긍정적인 효과로는 워라밸의 실현, 가장 부정적인 효과로는 일과 생활의 분리가 모호한 점을 들고 있었다. 재택을 포함하는 텔레워크 환경에서 업무를 위한 특정한 복장을 크게 필요로 하지는 않았으나 복장을 통해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고 업무에 일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면 상황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책임자가 주로 분포하는 40대 이상의 경우 이러한 복장의 업무 영향력에 대해 가장 크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편안함과 실용성을 추구하고 때에 따라 격식을 갖출 수 있는 텔레워크 웨어 총 6벌을 가상 제작하였다. 제시된 디자인은 기본적 아이템을 위주로 변화가 가능한 파츠 액세서리 등을 활용하여 텔레워크 업무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으며 안정감과 차분함을 연출하고, 이를 착용함으로써 전환되는 마음가짐의 변화를 통해 일과 생활의 심리적 분리가 이루어지는 것을 의도하였다. 본 연구는 재택근무 경험자를 대상으로 연령이나 직군, 직위에 제약을 두지 않고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진행되었다는 제한점이 있으나 이러한 세부적 사항에 따라 텔레워크 웨어의 실질적 니즈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정제된 대상군을 선정하여 후속 연구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 또한 일반적인 텔레워크 웨어 디자인에서 더 나아가 선호하는 컬러, 직군에 따라 요구되는 디테일, 혁신적 의복구성이 반영된 디자인 개발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팬데믹이 시작되던 본 연구의 연구 시작 시점에서 시간이 경과하여 팬데믹 상황이 종결된 상황이지만, 재택근무를 포함하는 텔레워크의 행태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뉴노멀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형태의 업무방식이 계속하여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를 시작으로 진화하는 현재의 업무와 소통방식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의복에 관한 연구도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텔레워크 웨어의 디자인 방향 제시와 패션ㆍ의류 기업의 체계적 상품 개발의 기초자료 확립에 기여하고자 하였으며, 소비자의 측면에서 재택근무 시 복장의 인식과 중요성을 고취하여 TPO에 적합한 의복을 선택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 이로 인하여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재택근무의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더 나아가 패션ㆍ의류 산업에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진보된 패션 표현의 확장과 문화 형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이 논문은 2021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21S1A5B5A17056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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